[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메지”라는 말을 이렇게 소개했다.

메지 건축물에서 벽돌, 석재 따위가 이어 닿는 부분.
건축과 관련된 말은 일본말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일제 식민지 이후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전통가옥인 한옥 대신 일본식이나 서양식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런데 이처럼 일본말이 판치는 건축 현장에서 아직 꿋꿋하게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토종 우리말 하나가 바로 ‘메지’다. 메지에는 주로 모새(가는 모래)에 시멘트를 많이 섞어 접착력이 좋게 한 ‘모르타르’를 바른다. 그 메지마다 야무지게 처리가 되어야 벽이 무너지지 않는다. 메지는 일의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 또는 일의 한 매듭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그래서 한 가지 일을 끝내어 해치우는 것을 ‘메지대다’라고 한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 보니...


메지
01
「명」일의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

메지02
「명」『방』 '메주'의 방언(함경).

메지03 &일meji[目地]
「명」『건』 '사춤', '줄눈'으로 순화.

이렇게 나온다. -.- 건축 용어 중 용케 남은 토박이 우리말이라던 ‘메지’도 역시 일본말이란다. 다만 ‘메지’가 일의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이란 뜻으로 쓰일 경우에는 우리말이 맞고, 또 한 가지 일을 단락 지어 치우다 뜻인 ‘메지대다’도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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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8-2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복잡하군요...--a

숨은아이 2005-08-2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앗, 복잡하면 안 되는뎅... 엉엉. 좀더 쉽게 쓰지 못해 죄송해요.

물만두 2005-08-2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릴케 현상 2005-08-2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필자의 착각?

숨은아이 2005-08-2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역시 복잡한가요. ㅠ.ㅠ
산책님/그런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