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진일까요 ? 몇번 말한 적이 있던 안산공과대학에 있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차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구요 ? 이미 학교 직원들은 시인한 일인데, 본인은 부인한다고 하네요. 자기가 한 것 본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네요.
아하 ! 새벽 5시도 안되는 시간에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부수는 걸 본 사람이 없으니, 자기는 아니다 ? 그럼, 그 시간에 학교 경비실에 있는 마대자루를 뽑아 들고 뛰쳐 나간 사람이 있다던데, 그 사람 뛰쳐 나갔다고 다른 건물 경비원들이 문 걸어 잠그고 불끄고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던데, 그리고 한 시간 남짓 지나지 않아 차가 저렇게 된 것이 발견되었다고 하던데, 학교가 그 사람이 낮에도 나타나자 그러지 말라고 붙잡아 두었다던데, 그리고 학교가 대신해서 돈도 물어준다고 했다던데, 그 사람 이번 일만으로도 해임시켜야 할 일이라고 학교에서 조합원들에게 말했다던데..
감이 오나요 ? 위에서 말한 본인이 누구인지 ? 학교 직원입니다. 여성 조합원들이 있는 농성장에 수시로 드나들어, 여성 조합원들과 마찰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이 일이 있기 전날도 말다툼이 있었다더군요. 나이가 어린데다가 여성 조합원이 물러서지 않고 나서니 선풍기를 들어 때리려다가 욕도 하고 하더니, 결국 죽여버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날인가, 학교에서도 그 사람에게 무슨 이유인지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더군요. 노조에게 그리 대했다고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비슷한 짓을 하고 다니는 직원들이 적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그는 자기가 당한 일이 모두 조합원, 그것도 나이 어린 여성 조합원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술을 마시고 하루 종일 학교를 배회하다가 경비원들이 달래도 보고 어쩌고 했는데, 급기야 새벽에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는군요.
노조를 싫어하든 그런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더라도, 이 학교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제일 마땅치 않은 것은, 조합원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것(20대 중반), 그리고 1명을 뺀 나머지가 여성이라는 것 이 두가지가 노조 혐오증과 결합하여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살다 보면 이래 저래 다툴 수 있습니다. 다투다 보면 서로 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성 조합원들이 다수가 아니라 남성 조합원들이 다수였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 감히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말고, 성적 수치심을 불러올 온갖 욕설들을 퍼 부을 수 있을까요 ? 또 여성 조합원들 4명이 있는 곳에 백여명이 몰려와서 소리 지르고 밀치고 집기를 부술 수 있을까요 ? 이 백여명에는 학교 직원들, 일부 교수들도 끼어 있었다지요.
똑같은 학교 업무를 하는 조교는 전문대학 이상 그것도 자기학교 출신인데, 일반 사무직원은 학력 제한이 없다 ? 물론 학력 제한을 두지 않은 매우 긍정적인 곳이라고도 언뜻 볼 수 있겠지만, 직원 중 누구는 누구랑 뭐라더라는 말이 돌아다니는 곳이라면 ? 그리고 조교들은 계약직인데, 자기들은 정규직 ? 왜 그래야지 ? 교수들이 싫어하면 조교들은 그만두어야 하니까 ? 그래서 계약직 ? 그게 말이 돼? 자기들을 학교바로세우기 운동본부를 학장이랑 같이 하니까 학교가 싫어할 이유가 없어서 ? 설령 학교가 싫어해도 그만 둘 수는 없어 ? 도대체 그 놈의 학교, 웃기는 곳이구나 !!!!!!
그런데, 이게 한 개인의 문제일까요 ? 조합원들을 '사탄'이라고 부르고 '사탄'을 위해 매일 기도(아마 노조를 버리리라는 기도일 듯)한다는 학교법인 이사장과, 위와 같은 일에 동참하는 일부 교수와 학교 직원들의 인식과 그들의 인적 구성에다가, 다수가 여성 조합원이라는 사실 등이 결합되어, 드디어 눈에 보이는 큰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