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서...”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런데 자문(諮問)은 원래 “아랫사람이나 상급 기관에서 하급 기관에 묻는 것”이란다.
그리고 그 아랫사람이나 하급 기관이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을 진술해 대답하는 것을 답신(答申)이라고 한단다. 그러니까 무슨무슨 대통령 자문위원회니 하는 것들은, 상급 기관인 대통령에게 하급 기관으로서 조언하는 기구가 되겠다. 음, 자문이란 말 함부로 쓰면 안 되겠군...
자문 대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의미로 쓸 수 있는 말은 고문(顧問)이란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을 읽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