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뭔데 ? 2004/11/23 12:12



 


 



나 ?


 


그냥 머리 수 채우려고 왔어. 


 


난 그 정도밖에 못해.


 


 


나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나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도 많은데,


 


난 그냥 머리 수 채우는 거 할래.



 


오래전 학교 후배가 물었다. 


(졸업한 선배한테 늘 묻는 질문 중 하나다)


 


형, 어떻게 살 거예요 ?


 


글쎄...언젠가 다시 모여야 할 때가 되면 거기서 보자.


 


거참, 무서운 말이네요.


(무섭긴, 마땅한 말을 못찾아 그런 거지)


 


 


 


난 지금 머리 수 채우는 일이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


 


언젠가 다시 모여야 할 때가 되면 거기서 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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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1-2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행간이 왜 이런다냐.

hnsfree 2004-11-2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박자씩 천.천.히 읽으라고 일부러 그런줄 알았어요.

저도 얼마전 머리수 채우는 것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지요..

진/우맘 2004-11-2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행간이 말썽을 부리던걸요.

머리 수....안 그래도 엊저녁 갑자기, 예전의 '무임승차' 글이 생각났어요. 그나마 회비도 안 내고 무임승차하는 일이 무수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니....참.....씁쓸하더군요.^^;

숨은아이 2004-11-25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잘되다가 오늘 또 말썽이군요, 알라딘... 우리의 그런 부채감이 그래도 조금은 정직하게 살게 해주는 힘 아닐까요...

로드무비 2004-11-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십시일반 정신에 입각하여 살고 있죠.^^

릴케 현상 2004-11-2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제의 용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