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 이란 여성 감독의 영화 [칠판]을 보고, 그 영화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국경을 넘나드는 아이들, 그리고 고향에 가야 한다며 이라크 국경을 향하는 가난한 무리, 저 사람들이 쿠르드족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이 맞다면, 전 영화를 통해 쿠르드 사람들을 두 번째로 만났군요.

영화 보는 중에는 울지 않았는데, 상영관 밖에 놓인, 쿠르드 아이들을 위한 유니세프 모금함을 보고는 컥 치솟아 올라, 집에 올 때까지, 혼났습니다.

하지만 그러고도 저는, 그 모금함에 지갑을 다 털어넣지 않았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길에는 아 배고프다, 늦은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 생각했습니다.

더 말할 수가 없네요. 혹시 여유 되시는 분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표소 곁에 있는 유니세프 모금함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ARS 후원전화도 있다는군요. 060-700-0007이랍니다. 한 통화에 2000원 후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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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2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프다...늦은 저녁으로.....
오늘, <팔레스타인>을 보고서, 저도, 그런 자괴감에 잠시...

반딧불,, 2004-08-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누구나 같지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럴까요??
내가 살아야 사실 남이 보인다고 생각하옵니다..이제는..

반딧불,, 2004-08-2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알에스라...아..
이것도 잘 안되는 이 씁쓸한 현실이...^^;;

숨은아이 2004-08-2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 이안님 리뷰에 이어 진/우맘님 리뷰까지... 그 책, 정말 사버려야겠습니다. ^^
반딧불님 : 그냥... 그런 번호를 알게 되어서... 부담드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아시죠?

로드무비 2004-08-2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를 어디에서 하고 있어요? 꼭 보고 싶은데...

숨은아이 2004-08-2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합니다.

로드무비 2004-08-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__) 월요일에 갈까봐요.^^

숨은아이 2004-08-2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국주의 국가들의 틈바구니에서 독립을 보장받지 못한 민족의 가난한 아이들, 또 그 와중에도 가부장제 질서가 있어, 자신들을 부양해주지 못하는 삼촌이라도 그 삼촌이 결정하면 시집을 가야 하는 여성이 나오지요. 우리 옛날이야기에도 나오는... 시집가는 누이의 뒤를 울며불며 동구 밖까지 따라가는 동생도...(아아, 팔레스타인은 과연 언제 보게 될까요? --;)

숨은아이 2004-08-3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내가 여자가 된 날"이나 "칠판"은 그래도 따뜻한 영화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추워요.

숨은아이 2004-08-3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날 더운데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