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간의 기억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노인들의 슬픈 시간의 기억들.

한여사, 초정댁, 차관마님, 윤선생, 김씨... 이들 노인들의 인생사.

죽음을 앞두고, 한 사람 한 사람 어떤 기억을 더듬어 내는지.. 그들의 회상하는 인생사를 볼 수 있다.

현대사가 굵은 나뭇가지라면, 이들의 인생사는 큰 나무의 잔가지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이들의 인생 역사를 보면, 한 시대의 성격을 명쾌히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복합적이고, 섬세하다.

또 죽음을 직전에 둔 노인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죽음의 문턱에서 정신이 왔다 갔다 할때 어떤 상태가 되는지... 처음 접하는 점. 이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암튼... 슬프다. 나도 언젠가는 저 들처럼 늙고 병들고, 죽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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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외부회의를 나갔다. 이때다 싶은 마음으로 다운받아두었던 '타인의 삶'을 보았다.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감독/Germany

 

자주 접하지 않았던 독일영화라는 점에서 신선. 독일이 통일되기 한 5년전 쯤의 동독상황을 보여준다.

한 예술가 부부를 도청하는 국가안전부(우리나라 안기부 같은 곳인 듯) 요원의 이야기다.

먼나라 동독 이야기가 아니라, 아니라, 80년 독재치하 수많은 사람들이 당했을 그 숨막힌 억압과 압제가 떠올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청을 당했을 것이며, 숨막히는 정부의 폭압을 견뎌냈을 의식있는 사람들.

한가지 놀라운 것은 독일은 수많은 도청기록들을 잘 보관하고 있으며, 언제든 열람까지 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와 분명 달랐다.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숨기고 가는 우리나라랑 너무 달랐다. 여기서도 우리의 후진성, 저들의 선진성이 돋보이는 대목.

마지막, 주인공(이름이 생각 안난다.)이 자신을 도청했던 요원이 자신을 보호해 줬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만나지 않은 점. 그리고 2년뒤 그에게 헌사하는 '선한자들을 위한 소나타' 책발간... 멋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답답. 궁금하잖아. 왜 보호했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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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서 사무실에서 봤다.

하루종일 로맨틱해지는 기분.

카메론 디아즈, 케인트 윈슬럿, 쥬드로....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미소가 하루 종일 생각난다.
또 영국의 동화같은 집과 미국 LA의 현대적 집... 카메론 디아즈의 방...  케인트 윈슬럿의 동화같은 집, 쥬드 로 아이들의 텐트, 서재......

'사랑' 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나에게 낯설게 느껴질까?

결혼을 하면서 '사랑' 의 감정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남편을 생각하면 사랑보다는 '정'과 '의리' '가족' 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재미없는 예편네로 전락해 버린 것 같아 씁쓸.
첫 만남의 설레임까지는 아니더라도
긴장감은 유지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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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생활백서... 라디오 광고를 통해 무수히 접했던 책.

약간 호기심은 생겼으나, 돈주고 사보기는 웬지 아깝게 느껴졌던 책. 그런데 오늘 아침 사무실 동생의 책상위에 이 책이 있었다. 그럼 한번...

일단 71년생. 동년배의 생각을 한번 볼까나?

알라딘에 서재가 있었다면, 인기가 많았을 입심, 아니 글발.. 연예 등등 에서는 스킵 스킵. 그럼에도 어제본 로맨틱 홀리데이 탓인지, 이성에 대한 긴장감 부분에서는 약간의 반성과 긴장 유발.

역시 난 집에서 너무 편했어. 지난주 남편이 술한잔 하자고 하는데도, 잠온다고, 자버리고, 또 낮에도 또 자고.. 너무나 긴장감 없었던 나의 행동을 반성했다. 

일에 있어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면 퇴사하라'는 충고가 어찌나 뜨끔하던지... "열정은 가득한데 사람들 속에 있으면 낙오자처럼 느껴지는..."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가슴이 쓰렸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학원도 다니고, 새로운 곳으로 몇번 도전했지만 번번히 낙방... 그러다가 요즘 살짝 포기하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안락한 이곳에 계속 눌러앉아야 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있던 터라 어찌나 뜨끔하던지...

암튼.. 명랑발랄.. 매사 이렇게 똑부러지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뿐만 아니라, 오래된 친구와 엄마에 대한 마음까지...

좋은 자극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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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와 규헌.. 두 녀석에게 아직도 가장 해결하기 힘든 숙제가 바로 잠자기다.

은수는 평균 12시가 돼야 잠이 들고, 규헌이는 11시가 되면 대체로 쓰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9시에서 10시에 잔다고 들었고, 또 그때 자야 키가 큰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은수는 이때부터 하루의 전성기를 맞는 듯 날라다니기 시작한다.

자려고 뒤척이는 규헌이를 건드려서 웃기기 게임을 시작, 장난을 걸어대니, 규헌이도 요즘은 12시가 돼야 잠에 들 수 있다.

나는 10시가 되기 전에 일단 불을 끄고, 눕기 시작(보조등만 켜 둔채로.. 규헌이가 끄면 바로 가서 켠다)

11시까지 입 꼭 다물고, "저것들이 어쩌나 보자" 지켜보면서 누어있다가, 문득 시계가 11시 30분을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머리에 꼭지가 돌기 시작!!!!

갑자기 흥분을 누를 수가 없는 지경이 돼서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 요즘 '부모와 아이'사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마구 마구 고함을 지를 수도,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도 안된다는 강박속에.... 목소리를 누르고, "은수야.. 엄마가 화가 날라고 한다.. 누워라" 근엄하게 꾸짖다가... 돌아누웠다가... 계속 스스로 고문에 빠지다가... 그러다가 그러다가 어제도 잠이 들었다.

자다보니, 아이들은 각자 널부러져 자고 있더구만.

언제쯤 이런 생활이 끝날까...

언제쯤 잠이 와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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