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다녀왔다.

귀에서 나는 매미소리. 바로 이명 때문에.

정확히 2003년 9월. 그러니까 은수 낳고 1달쯤 지났던 것 같다. 수유량을 늘려볼 욕심으로 새벽에도 일어나 유축기를 돌렸었는데, 그것 때문에 기가 빠진 건지(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약간은) 어느날 귀에서 전봇대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매미소리로  바뀌었다.

벌써 4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갑자기 병원에 간 이유는

이명과 함께 의식되기 시작한 난청 때문.

더는 나빠져서는 안되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리고 아무리 이명이 이비인후과에서는 고치기 힘든 병이라지만, 그래도 정확히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던 일을 해 버렸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온들 치료와는 별개지만,(안다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튼 거금을 검사비로 날렸다.

검사만 할게 아니라,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병을 치유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할텐데,

그래야 갑상선 기능저하도, 골다공증도, 이명도, 난청도 치료가 될 텐데..(웬 병이 이리도 많아)

젊은 나이에 이렇게 많이 고장날 줄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안타깝다.

운동하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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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기몸은 자기야 챙겨야 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쉽지가 않더라구요. 저 역시 매일 걷기운동이라도 하겠다고 말은 해놓고 한 며칠하다가 못하고 있어요. 님 얘기 들으며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내세요. 아자아자아자!!!
 

어제 저녁 만원을 잃어버렸다. 그것도 길에서.. 
은수 약을 사기 위해 청바지 앞쪽 호주머니(제일 작은)에 넣었는데, 빠졌던 모양이다. 
약국에 도착해서야 1만원을 잃어버린 걸 알았다.

1만원이었지만, 어찌나 안타깝고, 속 쓰리던지..
계속 속 쓰려하면 나만 손해일 것 같아서,
"누군가 오늘 길에서 만원 주워, 행복한 사람 있겠구나"하고 마음을 바꿔 먹기로 했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탔는데,
문자가 "띨렁"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경품에 당첨됐다는 메세지였다. 
세상에,
경품에 당첨되는 때는 있구나.
나처럼 뽑기나, 경품에 소질없는 사람이...

얼마전 롯데캐슬아이비 상가에서 1주년 오픈 기념으로 한 경품에 당첨이 됐다는 것이다. 
1만 2천원짜리. 정식집이다. 
결국 하루만에 1만원 잃었다가, 다시 1만원을 찾은 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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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수가 기천리 자연학습을 가는 날.

어제 저녁부터 김밥싸는 연습을 해 보았다.

생각보다, 쉽더라는...

그런데, 아침에 김밥을 싸면서 몇개 주어먹은 그 김밥이

가슴팍을 갑갑하게 만들면서 나를 괴롭히고 있다 .(소화가 안되고...)

밥이 너무 단단해진 모양이다.

역시 모양이 중요한게 아니다. 좀 헐겁게 설렁설렁 쌀 것.

오늘 은수는 과연 무사할까?

"꼭 꼭 씹어라 꼭꼭 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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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 2007-05-2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을 첨 싸보다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리의 무능함의 끝은 어디인가. ㅎㅎ

섣달보름 2007-05-2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러게. 주말에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지
 

며칠전 유치원 앞에서 동네가 떠나가라 울었던 은수.(엄마와 회사 가고 싶다고...)

원장 수녀님의 특별 교육 탓인지, 그 후로는 "씩씩하게 갈 수 있어요. 엄마 기분 좋게 보내드릴 수 있어요"라고 몇 번을 다짐하더니, 오늘...

유치원 문 앞에서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하면서 두손 모으고, 인사를 한다.

배시식 몸을 쪼개면서 빠빠이도 하고...

그런데, 웬일인지 마음이 아프다.

마음같아서는 다시한번 더 안아주고 싶었지만,

혹시나 울까봐, 혹시나 다시 매달릴까봐 멀리서 손만 흔들어 주었다.

은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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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아빠 생신을 맞아 양주문화동산에 다녀왔다.

연 3년째 같은 장소지만, 지겹지 않을 만큼 훌륭한 곳.

 

잔디밭을 달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고기 굽는 소리,

멀리 개구리 우는 소리...

 

3년 전, 내 뱃속에서 여기를 찾았던 규헌이가

올해는 잔디밭에서 달리기를 했다.

 

내년에도 이곳에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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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 2007-05-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사진 예술!

upda 2007-05-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잘 찍지만 은수는 표정이 참 좋아요~

섣달보름 2007-05-2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과찬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