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초록빛 - 아끼고 고치고 키우고 나누는, 환경작가 박경화의 에코한 하루
박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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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내가 쓴 것 같이 너무 익숙한 내용의 책이다.

환경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박경화 저자가 쓴 내용의 80%는 나도 이미 하고 있다.

물건 오래 쓰기, 나눠쓰기, 텃밭 가꾸기, 고쳐쓰기, 걸어 다니기 등등


아직 내가 시도하지 못한 건, 종이상자나 포장지 등을 판매점에 돌려주기, 포장상자 나눔 하기, 대장간 가기 등이다.

서울에 있는 유일한 대장간, 아버지와 아들이 하는 곳:

불광대장간: https://blog.naver.com/malgum61/223169777666

이런 곳들은 참 소중하다.


제도적으로 쓰레기를 적게 만들 수 있는 법이나 정책을 많이 만들면 좋겠다.

나도 가끔 하는 게 먹다 남은 과일의 씨를 심어보는 거다.

그런데 자주는 못한다. 저자는 귤, 비파 씨도 심어봤다고 한다!


우리 동네에서도 환경을 살리기 위한 활동과 모임들이 많다.

전기를 안 쓰는 무전기 데이, 수리수리 연구소, 아나바다 등.

실천하고는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더 열심히, 초심으로 돌아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가끔 이렇게 자극제가 되는 책을 읽는 게 필요하다.

지구를 지키고 싶고, 환경을 살리기 싶은 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이번 생은 초록빛>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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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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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표현한 그림책이 창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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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모자 철학하는 아이 9
앤드루 조이너 지음, 서남희 옮김, 김지은 해설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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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1일은 세계 곳곳에서 500만 명의 여성이 '세계여성공동행진'을 한 날이다. 

프럼프의취임식 다음 날이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크리스타 서와 제이나 츠바이먼은 함께 뜨개질 수업을 듣다가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가 여성의 몸을 함부로 낮추고 얕보는 발언을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분노한 그들은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는 연대의 표시로 Cat-eared knit hat인 pussy hat project를 제안하게 됩니다.


그림책에서는 할머니가 뜬 분홍 모자가 여정을 거쳐 소녀에게 이릅니다.

그리고 그 소녀도 행진에 참여합니다.


다시 올해 트럼프가 당선된 걸 보니 다시 행진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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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공익 - 왜 어떤 ‘사익 추구’는 ‘공익’이라 불리나
류하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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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변호사인 류하경 저자. 변호사가 된 이후부터 소수자, 약자와 함께 싸워왔다. 현재 관악구에서 법률사무소 '물결'과 동네책방 '밝은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은 가볍지 않다. 약자의 편에서 공권력과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책을 안 봐도 알 수 있다.

저자는 대학생 때는 청소노동자 조합설립,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분향소 강제 철거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하자 대한문 앞에 집회신고를 냈다. 경찰이 집회신고를 제한하는 통고를 하자 '집행정지신청'을 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을 도와 스쿨미투 처리 결과 정보 공개 활동을 함께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여부, 가해 교사 직위해제 여부, 교육청 징계 요구 내용 및 처리 결과.

가해자는 선생이고 학교는 공범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피재라를 방패막이로 삼았다. 법원에서 "향후 교내 성폭력 사건의 고발 및 그 처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 "교육기관 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징계처분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알리는 것은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 사건 나머지 정보는 헌법상 알권리나 정보공개법에 의한 정보 공개청구권의 보호 범위에 포함시켜 이를 공개하도록 할 필요성이 크다"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승복하지 않고 항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경찰은 '국민의 봉사자'가 맞는지, 교육은 학생 편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국가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야 할 사명이 있지만 과연 얼마나 그 사명을 다하는지. 국민으로서 싸워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선거제도와 함께 정보공개제도가 민주주의 꽃으로 불린다. '정보공개' 청구를 무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이며, 범죄 은폐, 범인은닉과 마찬가지 행위다.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와 같은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지켜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책 읽는 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에, 그리고 우리의 몫을 대신하고 있는 저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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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미술관 - 다정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그림과 인생 이야기
이진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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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미술책은 여럿 읽었다.

이 책의 차별점은 철학자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책들보다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에피소드 위주보다는 신화나 역사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가 있다.


미술관에서 옛 그림들을 보면 대상화되고 성적으로 여성의 몸을 표현하는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저자도 메두사 신화에서 "메두사는 남성 영웅 서사의 사양한 조연으로 재차 끌러 나와 소비된다."라며

현대 미술에서 메두사를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2008년 루치아노 가르바티의 <페르시아의 머리를 든 메두사>는 16세기 벤베누토 첼리니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의 조각을 비틀어 메두사가 페르세우스의 머리를 들고 있는 조각을 만든다.

몇 백년의 남성중심 예술을 뒤엎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한 작품 한 작품 쌓이다보면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들이 늘어날 것이다.

비너스 몸에도 근육이 있듯이, 단지 상상 속의 여성이 아닌 실제 여성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마녀도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강한 여성의 이미지로 요즘은 탈바꿈 하듯이.


저자는 미술과 본인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언니네미술관 #이진민 #한겨레출판사 #하나포터 #하나포터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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