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경에 텃밭에 갔었다. 7월인데, 그 시간에 벌써 땡볕이... 수박과 토마토 등 새순을 잠시 정리하였다. 장마 기간이라 여기저기 풀이 올라있고, 배추흰나비, 메뚜기, 벌레 등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업으로 하는 농사가 아니라서 이런 벌레를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핸드폰으로 여기 저기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는데, 햇볕에 핸드폰 화면이 보이지 않아 대충 찍힐 것 같은 곳을 향해 눌러 찍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니 벌레들이 보이지 않는 거였다. 한창 고민한 끝에 벌레들을 찾을 수 있었다. 나름 숨은 그림찾기를 하여 보았다. 

숨은 그림 찾기: 1. 메뚜기를 찾아보세요. 

숨은그림찾기 2: 노린재를 찾아보세요.



숨은그림찾기3: 배추흰나비를 찾아보세요.




*** 정답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0-07-0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메뚜기는 저도 못찾았네요 ^^

초콜렛 2010-07-0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밭에는 하얀 나비며, 개구리며, 벌레들이 그득하답니다. 마음 속에 담은 것을 욕심내어 찍어보니 모두 촛점이 맞지 않은 사진만 생겼군요. 저도 메뚜기는 한창 들여다 보았답니다.

하트 2014-07-10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뜨헉 랄라랄 난쌍공이다
 

몇 번이나 고추를 거두었는데도 고추 딸 줄을 몰랐다. 손끝으로 비틀어보다, 결국 작은 가위로 고추를 거두곤 했다. 오늘 안 새로운 사실, 고추 끝부분을 반대편으로 제끼면 쉽게 똑 떨어진다는 거였다. 이렇게 손 쉽게 떨어지다니 감탄, 감탄. 

남아메리카가 원산인 이 식물이 어찌 예쁜지. 임진왜란 이후에 건너왔다는 이 식물이, 한국 사람의 밥상에 없는 풍경을 어찌 상상해 볼 수 있을까. 고추를 따면서 우리 아이가 고추를 쌈장에 콕 찝어 먹는 이쁜 모습을 생각하며 고추의 미덕을 찬미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즈음 퇴근하고 나서 요리책 몇 권을 펴들고 몇 장씩 읽게 된다. 다들 책들이 5년 전쯤에 산 것들이라 낡았지만,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 중에 '일하면서 밥해먹기'라는 책의 뒷부분에 압력밥솥으로 하는 약식 만들기 간단 설명이 있었다. 

최근에 압력밭솥을 하나 사서 잘 쓰고 있던 터라, 눈에 꽂혔다. 특히 약식은 내가 좋아하는 거라 그 다음날 마트에 가서 찹쌀, 황설탕, 건포도 사고, 냉동고에 있는 대추, 호두를 꺼집어 놓는다. 찹쌀을 오래 불려야 한다는 하는 것이 관건이라 출근 전에 밀폐용기에 찹쌀 씻어 세 컵 담아 냉장실에 넣어 놓았다. 퇴근하면 밤 11시인데 여름에 실온에 놓아두면 찹쌀이 쉬어버릴까 싶어 차선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책에서는 찹쌀 5컵, 황설탕 2컵, 간장 2큰술, 참기름 3큰술을 쓴다고 되어 있다. 나는 밥솥에 찹쌀 5컵은 많아서, 찹쌀 3컵, 황설탕 1컵 반, 간장 1,5큰술, 참기름 2큰술로 비율을 조정했다.  

그래서 이제 대추에서 씨를 뺀다. 손으로 하는 천원짜리 마늘다지기가 씨빼는데 이롭다 하여 그 기구를 이용하니 한결 편하다. 씨만 뽑아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압력 밭솥에 찹쌀, 양념 다 넣어 섞고 건포도, 대추, 호두 같은 부재료 넣고 마지막에 대추씨 끓인 물을 자작하게 넣었다. 찹쌀 위에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게 넣었다. 

그리고 가열 5분 정도 되니 취~취 거리며 압력추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을 끄고, 추를 제껴 강제로 김을 빼었다. 김이 빠지고 나서 열어 보니 찹쌀이 덜 익었다. 한번 더 물을 넣고 다시 한 번 가열하고 김빼는 과정 반복. 솥이 약간 탔다. 

처음 하는 일에 이 정도 실수야 당연하지 싶어, 웃고 넘긴다. 그리고 밀폐용기에 약밥을 담아 식혀 완성. 

맛은 달다. 다음에는 계피가루 조금 넣고, 설탕을 황설탕에서 흑설탕으로 바꾸면 색깔이 괜챦을 듯 싶다. 조금 덜 익은 것은 찹쌀 불리기와 물양은 좀더 조절해야 될 듯 싶다.  

책 한 권에서 요리 한 번 하나 배우면 그것으로 도움이 된 듯 싶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텃밭이 나를 불러서 또 자전거를 타고 갔다. 늘 텃밭을 보면서 나에게 다짐하는 말 "모두다 알뜰히 거두어들어지 말자.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자."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도 묻고, 농협에서 산 퇴비도 넣고, 주위에 난 잡초도 거두어 모종들 이불 대신 쓰라고 두둑히 덮어주기도 한다.   

허나 흙은 너그러워서 늘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준다. 어제도 고추를 몇 움큼씩 따와서 친정에도 드렸다. 오늘은 손에 가지 몇 개와 파를 솎아서 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른 아침에 뜨는 해의 황금빛은 눈에 가득 담고, 뻐꾸기 소리는 귀에 담는다.  

2.  

지나는 보도 옆에 애기메꽃이 폈다. 며칠을 두고 찍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창을 여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장마이긴 장마인갑다. 비 때문에 사나흘간 텃밭을 가지 않으니, 마음이 자꾸만 보챈다. 흙 냄새 좀 맡아보자고, 결국 남편을 졸라 차를 타고 밭을 갔다. 며칠 안 본 사이에 고추가 수북히 달렸고, 오이도 많이 통통해져 있었다. 손톱만한 작은 수박도 두 개나 달려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흐뭇했다.  

결국 고추 한 움큼, 오이 세 개를 따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온다. 농약이 없는 거라, 그냥 껍질째로 남편과 툭툭 썰어서 쌈장에 먹었다. 이십대 처자들이 셀카로 사진을 찍어 올리듯이 나도 쟁반에 담은 오이와 고추에게 얼짱 각도로 주문하여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