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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달을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찾아 읽었다.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늘 내 머리속의 질문들...에 대한 답은 될 수 없어도, 그 답을 많은 학자가 찾고 있다는 사실. 

그 중에 한 사람, 글래드웰을 발견했을 때 기쁘다. 적어도 시간 내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들이었고, 몰랐으면 섭섭할 뻔 했던. 그런 저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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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에 책이 왔다.

악수하듯 손을 내밀어 본다. 차갑고 서늘한,

책의 체온.

나의 온기를 너에게 주마,

책이 좋다.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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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독서에 관한 18문답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책상 위는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와 프린터가 다 점령했습니다. 우리 둘째가 기어다닐 때부터 모든 물건을 높은 곳으로  올려 놓고 내리지 않았답니다. 그 외 검정 표지의 공책, 일기, 주식일지, 낙서장 세 권이 놓여 있답니다. 굳이 들자면 그림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광마우스패드로 쓰고 있답니다.

자, 이제 애들도 좀 컸으니 프린터와 본체를 책상 아래로 내리고, 책도 몇 권 꽂아 볼까요?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서점 안 가본지 오래 되었습니다. 리뷰를 읽고 알라딘에서 주로구매하지만, 그 때 기분과 생각에 따라서 사고자 했던 책이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이 책 들고 부엌에서 어찌 킬킬 거렸는지. 제가 올해 읽은 가장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곤 만화책으로 '몬스터'에 푹 빠졌답니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 중1때 읽었던 리처드 바흐의 '갈매기의 꿈', 학교 도서관에서 읽고 하루내내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10살 때 부모님이 사준 '금성사판 세계명작' 30권을 성인이 될 때까지 읽고 또 읽고.

12살 때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집', 너무도 무서워 베개가 젖도록 소리 죽여 울었습니다. 그 뒤 초자연적인 현상, 꿈, 점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을 보냈습니다.  가끔 꿈 속에서 대홍수 빠진 인류를 구원하는그런 웃긴 꿈을 많이 꾸었답니다. 

그 외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전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유리가면'과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김영숙의 만화에 빠져들곤 하였습니다.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어떤 분인가 무인도에서 '성경'이 좋다더군요. 그 말에 동감합니다. 아직 한번도 완독을 못해 봤기에, 저 역시 깨알같은 글자와 두껍고 다양한 스토리의 '성경'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 작년에 베르나르가 좋아서 다 사모았다가  어느 순간 상자째 포장해서 친척에게 줘버렸습니다. 그 뒤 아직 나를 매료하는 작가를 못 만났습니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자바 프로그래밍관련서. 절반이 사놓고 이해 못하는 상태로 내버려두었습니다.  워낙 기초가 없어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고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원점 상태 그대로입니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 새 책을 사서 밑줄긋고 낙서하면서 헌 책 만들어 가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지금은 시를 읽지 않습니다. 기형도, 이성복의 이미지, 서정주의 시어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랑했던 자리가 아프고 쓰라려서, 다시 보지 않습니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이불 뒤집어 쓰고  방바닥에 배 깔고 졸며 읽으며, 뒹굴거리며. 또 부엌 싱크대에 등 대이고. 아무때나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없음. 우리 집 방이 제일 좋지요.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음악을 즐겨 듣지도 않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못합니다. 굳이 할 수 있는 일을 들자면 아래의 화장실에서 책 보는 것 정도랍니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신문 경제란, 주식관련서., 아무꺼나. 그런데 만화를 들면 나오기가 싶지 않네요.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몇년간 혼자 밥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두 아이 입에 밥알 밀어 넣느라, 늘 바쁘답니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첫째 아이가 열 살이 지나면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황석영의 '삼국지'를.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종이책과 e-book이 공존하지 않을까 싶네요. 연극과 영화가 각기 다른 영역으로 공존하듯.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무리 재미없고 시시해도 한 번 손에 잡은 책은 끝까지 읽도록 노력하자 쯤.  그래도 끝까지 다 못 읽고 내버려둔 책이 많군요.

*** 파란 여우님의 설문이 좋아 퍼와서 저 역시 작성하여 보았습니다. 다시 살펴 보니 올해 가장 좋았던 책읽기는 아이 둘을 끌어안고 같이 읽었던 그림책이었답니다. 특정책, 특정 작가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 좋았습니다. 그리고 소원이 있다면 내년에는 꼭 날 매료시키는 작가를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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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2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매기의 꿈...이제 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책입니다. 님 덕분에 잊었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초콜렛 2004-12-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설문 작성하면서 소설은 이젠 내게 상관없는 쟝르구나... 하고 생각했더랍니다. 그러면서 더이상 날 매료시킬 멋진 작가는 더이상 없을거야... 란 게으른 체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음날, 장바구니에 무심코 넣은 '허삼관 매혈기', 읽으며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답니다. 벌써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마이클 카우프만의 '소로스'를 짬짬이 읽고 있습니다. 놀이방에서 소파 한 구석을 차지하고, 한 눈으론 애가 잘 노는지 쳐다보느라 완독이 좀 느립니다. 일주일째 책을 잡았는데,  3분의 2쯤 읽었답니다.

별은 세 개, 그리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전형적인 서구인 남자, 그는 오만하고 직설적이고 변덕스럽기까지 합니다. 그기에다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데는 전혀 소질이 없습니다. 책 속의 표현을 빌자면 말 한 마디로 타인의 따귀를 후려 갈기는 듯한, 사람입니다.

그는 헝가리계 유태인으로  유복하게 자라났자만 2차 세계대전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영국에서 경제학도를 지내며 땡전 한푼 없이 철도 잡부,  영업 사원을 전전하며 지냈습니다. 또 처음으로 입사한 금융사도 그의 일솜씨가 형편없다 여겼습니다.

그런 그가 성공했습니다. 이 성공은 물질적인 의미입니다.

11월 15일자 중앙일보 일면에 조지 소로스가 'FT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부자'  3위인 기사가 일면 우측 상단에 실렸습니다.  그는 부유하고, 자신의 가진 돈의 힘으로 세상을 움직이려 합니다.

책은 소로스의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로 쓰였습니다. 그란 인간을 부정하기 보다는 긍정합니다. 보면서 사람 인생이란 참 재미있는거구나, 란 생각도 하여 보지만, 빨리 이 책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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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4-11-16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어들인 돈으로 부시낙선 운동에 천억이상을 내놓은 것을 보면 정신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을까요?

초콜렛 2004-11-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로스'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소로스'는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철학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되지 못했고, 가족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며,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소로스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더군요. 제가 2/3 읽은 부분까지입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사회적 노력을 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어제 페이퍼를 쓰고 수정이 안되어, 오타도 있고, 문맥이 이상하기도 하네요. ^^
 

주식거래를 하니 식견을 넓히고자 전 요즘 이런 책을 읽고 있답니다. 맬키엘의 '랜덤워크 투자전략', 헤그스트롬의 '탐정과 투자가', 다니엘 스트래치맨의 '헤지펀드' 입니다. 한 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두 번 이상 읽고 리뷰를 쓸 계획입니다.

맬키엘의 '랜덤워크'는 ☆☆☆쯤,  꽤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기술적 분석이란 게 얼마나 허황된지 깨닫게 되었지만, 뒷부분의 절반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별 셋입니다. 

'탐정과 투자가'는 재미있고 독창적인 책이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별 세개 반쯤. 원저자는 '워렌 버펫'의 전기를 썼던 사람으로,  인물을 꽤 재미있게 그려내는 능력을 지녔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보다, 홈즈나 뒤팽, 브라운 신부가 나오는 추리소설물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 쪽으로 배운 것은 '가치투자를 할 때 탐정처럼 세밀하게 정보분석을 하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헤지펀드'를 읽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에 관한 깔끔한 설명문이라 얘기드리고 싶네요. 아직 머릿속으로 별은 못 매기고 있습니다.

그 외 아이 그림책으로 '곰 사냥을 떠나자'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을 보았는데, '곰 사냥'의 편안한 그림과 내용, ☆☆☆☆☆, 별 다섯입니다. 옥슨베리에게 반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은 ☆☆☆☆, 사람의 인생살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더군요. 그런데, 6살 아들은 좋아하는데, 4살 딸은 시큰둥...합니다. 

그림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중독되는 것 같아요.

그 외 만화로  '소년탐정 김전일'을 읽고 있는데, 별 ☆☆☆입니다. 39권 중 31권까지 읽었습니다. 추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끝까지 읽어보고 싶더군요. 최근에 '미스터리 극장 에지'와 '견신'을 앞부분만 읽다가 내버려 두었답니다.

당분간은 주식 관련 책을 질리도록 읽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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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5-2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있는 세 책은 읽지 못했고, 뒤에 있는 세 책은 읽었네요.
곰 사냥을 떠나자 그림 정말 예뻐요. 수탉도 좋고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건 김전일 만화예요. 전 그렇게 외딴 공간에서 한정된 인원 속에 범인이 숨어 있는 게 좋아요. 아주 평범하게 어울리지만 알고 보면 살인자라는 게. 사실 살인한 사연들은 신파에 가깝지만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좋아요.
음, 님은 주식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도 약간의 간접 투자는 하지만 사실 너무 몰라서 배워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초콜렛 2004-05-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전일을 읽으면서 퍼즐 게임처럼 느껴졌어요. 외딴 곳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예상 외의 살인자, 그런 살인을 해야 했던 슬픈 사연. 만화를 보면서 짜여진 틀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죠. 아마 소년 주인공이라서 동일시가 힘들었나 봅니다.
소일거리로 주식을 하고 있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에 어떤 의미를 찾아 볼까 하여 관련 책을 읽고 있답니다. 사실 그쪽으론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소굼 2004-05-3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본거라곤 역시 김전일 뿐; 주식...얼마전에 도서관 직원분이 주식할 생각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왜 나에게 그런걸 물어봤을까란 생각을 곰곰히 했던 적이...가끔씩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바로 잊어버린다는;

초콜렛 2004-05-3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불교 쪽도, 과학 쪽도, 매일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싶어 머릿 속으로 집을 지었다 말았다 많이 합니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벌써 손을 놓은지 오래되었답니다. 슬퍼요. 사람의 시간이 유한하니, 덧없이 바라는 것만 많아지네요.
소굼님 서재는 만화 관련으로 자주 들렸습니다. 통성명도 하지 않은체 쓱 글만 남기고 왔네요. 오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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