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고추를 거두었는데도 고추 딸 줄을 몰랐다. 손끝으로 비틀어보다, 결국 작은 가위로 고추를 거두곤 했다. 오늘 안 새로운 사실, 고추 끝부분을 반대편으로 제끼면 쉽게 똑 떨어진다는 거였다. 이렇게 손 쉽게 떨어지다니 감탄, 감탄. 

남아메리카가 원산인 이 식물이 어찌 예쁜지. 임진왜란 이후에 건너왔다는 이 식물이, 한국 사람의 밥상에 없는 풍경을 어찌 상상해 볼 수 있을까. 고추를 따면서 우리 아이가 고추를 쌈장에 콕 찝어 먹는 이쁜 모습을 생각하며 고추의 미덕을 찬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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