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토요일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아이 둘, 어머님, 남편과 함께 우주탐사 전시회와 남해 연육교를 본 다음에, 하루 일정 중 시간이 남아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에 들리었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박물관은 작고 아담했습니다. 남해 바다와 맞은편 해안절벽, 상족암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박물관은 있었습니다. 늦은 오후라 푸르스름한 하늘에 희미한 낮달과 차가운 가을 바닷 바람이 마음을 비우더군요.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니 그 곳은 에릭 로만의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림책의 주인공 작은 새가 앉았을 법한 티라노 사우루스와 날개를 활짝 펴친 익룡의 화석이 일행을 맞더군요.
이제 6살 된 큰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번개가 치던 날,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으로 잘못 들어선 새처럼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공룡 화석 사이를 지나다니더군요. 삼엽충과 암모나이트의 화석 전시실과 3D 입체 영화도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가지고 갔던 디카의 메모리가 없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그 대신 인터넷에서 찾은 공룡박물관 이미지 3장을 올립니다. 아이가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을 읽고 좋아했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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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입구의 공룡상
** 중앙 홀의 티라노사우루스와 익룡의 화석
*** 위에서 내려다본 박물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