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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증보판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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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미리 알려주셨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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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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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 채사장

 

최근 인문학 열풍이 일고 있어서 대놓고 이런 것이 인문학이다! 라는 광고문구에는 '인문학'조차 주입식으로 공부해야 되는 세상이 왔나 싶어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하는 '인문학'이라 홍보하는 책들을 멀리 해 왔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저자 채사장 이였고... 주변에서 좋다고 읽어 보라며 추천을 해준 책들조차도 거부하고 있었다.

 

평소 책 선택의 기준이라면 이번 역시 읽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우연히 읽게 됐다.

시간은 조금 있고 하필이면 주변에 책이라곤 이 한권 뿐이였으니 <시민의 교양>을 읽은 건 운명이였으려나?

 

여튼 책은 읽었고, 생각보다 좋았다. 아니 많이 좋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안내서가 존재 한다.

<시민의 교양>역시 그런 안내서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 했다고 한다.

 

'시민' 사회학에서는 어려운 말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하루 하루 선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시민이다.

나와 당신, 그냥 내 옆에 있는 그 사람들이 '시민'이다.

 

그리고 '교양'

세상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는 능력을 '교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시민의 교양>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쉽게 세상을 구조화 한 안내서다.

'총선' 크게는 대한민국을 작개는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될 선택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무려 4년이란 긴 시간동안 영향을 준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내 삶이 조금더 윤택해 지기도 하고, 지금보다 더 힘들어 지기도 한다.

4년이란 미래를 놓고 해야 되는 선택!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시민의 교양>은 그 선택을 조금은 더 쉽게 하기 위해 복잡한 세상을 구조화한다.

 

국가와 세금, 정의와 자유, 직업과 교육 그리고 미래

현대 사회에서는 결코 따로 일 수 없는 삶에 가장 밀접한 부분들!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미래를 바꾸게 되는 것들.

 

세금을 많이 내야 할까? 세금을 올리는게 좋을까? 내리는게 좋을까?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교육은 어떨까? 지금의 주입식 교육을 유지해야 하는가? 새로운 교육방식을 도입해야 하는가?

새롭다면 어떤 방향의 교육을 선택해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일까? 어떤 선택이 정의로운 것일까?

또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자유로운가? 자유롭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부터 현실적인 선택에 필요한 질문까지 단 7가지 주제에서도 무수히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정당은 무엇이며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가?

복지는 지금이대로가 좋은가? 확대해야 하는가? 축소해야 하는가?

여당과 야당의 싸움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 가?

 

살아가면서 하는 선택들은 어떤 부분이 되었는 결국은 '이익'을 위해서 선택하게 된다.

그 선택이 이익을 가져다 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선택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익'이다.

 

'이익'!! 나를 위한 개인적인 이익일 수도, 우리를 위한 전체적인 이익일 수도 있다.

 

무엇을 우선시 해야 될지는 전적으로 '시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선택을 하게 될 자료는 무엇인가?

 

세상에는 여러 의견이 있고 여러가지 자료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의견은 자신이 타당하다고 유혹한다. 자신을 선택하면 당신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겠다며 약속을 한다.

'시민'이란 넘쳐나는 자료와 유혹속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 '시민'으로써 자유롭기 위한 의무다. 아무것도 모른체로, 알고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들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민'이기를 포기한 것과 같다. '시민'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자유'역시 포기한다는 말이 된다.

'시민'은 그 자체로 '자유'이기 때문이다.

 

2016년 4월의 총선!

난 시민으로써 당당히 선택 하겠다.

물론 내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

 

2016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의 선택과, 국민중에서 청년에 속하는 지금의 위치에서의 선택.

통계청의 수치상으로 중상층이지만 체감은 저소득층에 속하는 한 사람으로의 선택,

직업을 가지지 못한 취업 준비생으로서의 선택.

 

선택을 하기 위해서 꼼꼼하게 살펴 볼 것이 있다.

어느 정당이 내 이익을 대변해 줄 것인가? 정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거짓된 정보는 없는지? 선거가 끝난 후 공약 이행의 의지가 있는지?

이행을 못한다면 강제할 방법은 없는 지? 어떤 공약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의 과거 행적은 어땠는지?

 

한정된 정보속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최악의 선택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민'으로써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

 

삶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시민의 교양>은 선택의 본질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어떤 삶을 바라고 어떤 삶을 살것인가? 결국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보다 나은 미래의 삶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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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상상력 - 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
김정섭 지음 / Mid(엠아이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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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상상력> 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


지난 백년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한다.



외교란 국제정치다.


​외교는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무엇'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외교'라는 말은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흔하게 쓰진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쉽게 체감될만한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매일 보는 뉴스 속에서 '외교'를 쉽게 접하고 있고.

맥주엔 치킨이나 소세지가 떠오르 듯이 소주엔 역시 정치, 경제가 빠질 순 없다.

그리고 결국 국제 정세'외교'가 여기에 들어 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고 인공위성을 쏴 올렸다.

그 여파?로 한국 정부는 대북확성기를 재가동 했고 개성공단을 폐쇄했으며, 미군과 싸드배치에 대해서 협의한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개성공단 폐쇄까지는 잔잔했던 국제 정세가 싸드배치문제로 인해 충돌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 ⁠미국의 의도, 일본의 군사력 증강 등

지금 당장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최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이야기 면서 저녁 술자리가 무르 익으면 종종 나오는 정치 이슈다.

둘 이상만 모여도 떠들게 되고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이야기들.


알고 보면 여기 저기서 많이 듣게 되는데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뉴스를 보고 나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이야기가 많고,

누가 무엇을 했다는 소식에는 '아니 왜?'라는 물음표가 따라 오기 마련이고 결국에는 '쯧쯧쯧 그럴 줄 알았어.'로 끝나게 된다.


정말 이게 전부 일까?

세상은 사람사는 세상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개인과 개인간에도 전부 알 수 없어 오해가 생기는데 집단중에서도 가장 큰 범위라 할 수 있는 국가간에는 그 오해가 얼마나 심할까?

결국에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어렵다.


<외교상상력>은 지난 100년의 시간을 집어 주며 현시대의 국제정세의 개념을 알게 해준다.

우리나라에 싸드를 배치하는 문제가 왜 중국가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 오는지,

일본은 왜 군사활동을 하려 하고, 계속해서 아시아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점점 힘을 더해가는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난 백년간 한반도 주변정세는 어떻게 변해 왔나?

1차대전과 2차대전, 그리고 냉전과 한반도의 한국전쟁.

이 모든 것들이 쌓여 지금의 정세를 만들고 있다.


지금 우리는 북한이라는 애증?의 국가와 세계에서 힘이 가장 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 쌓여 있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국력을 자랑하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힘이 약한 새우인 우리에게 있어서

거대한 고래들의 싸움속에서 새우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다른 것도 아닌 우리가 살기 위해서!

그냥 살기 위함이 아니라 오랫동안 잘 살기 위해서!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듯이 사람이 만든 국가 역시 사회적관계를 맺고 있다.

홀로 떨어져서는 생존할 수 없다.


최근 뉴스에는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가 이슈다.

대한민국에서 법안을 하나 발의해서 통과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이 문제가 <외교상상력>을 읽고 나선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테러방지법! 우선 '테러'부터 알아야 겠다. 테러는 평화상태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깨고 공포를 가져다 주는 것이 나만의 정의다.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제사회는 9.11 테러 이후 테러에 대해서 민감해 졌다.

9.11테러는 미국에만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 20세기?21세기? 국제사회의 중심 세계의 중심을 무너뜨렸다는 데 있다.

그 후 일어난 일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우리나라의 테러방지법이 국제정세와 얽혀 있는 것은

'북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하며, 동시에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질서를 불안하게 하는 존재.

그 '북한'의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테러방지법.

이역시 크게 보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된다.


또한 싸드에 대한 관심을 테러방지법으로 옮김으로 인해서 극도의 긴장을 조금은 풀어 볼 수 있으리란 효과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 일이다.


<외교상상력>


별개의 사건이지만 크게 보면 연결된 사건이기도 하다는 것.

국가내의 문제가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쪽에서의 일이 지구 반대편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

결국 국제무정부상태에서 각국의 이익에 따라 동맹을 변할 수 있다는 것.


우리와 일본간의 역사 문제 독도 영유권문제와 위안부 문제역시 강대국간의 이익이 물려 있어 쉽게 풀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뉴스를 보며 단편적으로 흘러 가던 것들의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됐다.


외교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뉴스속에서 대통령의 한마디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짐작을 해볼 수있으며, 각국의 움직임들이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초지식을 가지게 됐다.


경제흐름 또한 국제정치의 원인이면서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


<외교상상력>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있는 흐름들을 잡아 낼 수있는 최소한의 양식을 쌓은 것 같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독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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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물리학 -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계물리학의 아름다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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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물리학자는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 볼까?

 

사람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성장해온 경험이 다르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일반적'이란 말이 있고, 사회적 통렴, 사회적 통섭, 또는 '상식'이란 말이 붙여지는 공통된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각자의 생각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다름에도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 서로가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이해를 할 수 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해야 할까?

시공간이 같다고 해야 할까? 물리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사람은 단 한 순간도 같은 시공간을 살아갈 수 없으며, 같은 것을 경험 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경험에 따라 비슷해 지는 것이 유형 또는 패턴? 이라고 한다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경험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생각하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학문으로 나누자면 21세기에는 수 많은 학문이 있으며 크게는 공과계열과 문과계열로 나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중에서 난 문과계열에 속한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때에는 딱히 과없이 흥미위주의 학문적 탐구를 했고, 그때는 수학과 자연과학에 흥미를 느껴 푹 빠졌었지만. 대학에 입학한이후 최근 10여년 간은 문과적 생각에 물들어 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역시 수학이나 과학적 탐구 보다는 언어적으로 먼저 바라보게 된다.

 

아니 사회과학의 한 분야를 전공으로 두었기에 한편에서는 논리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 또는 미술 전시에 취미를 가지면서 언어적인 곳에 흥미가 생겼기에 논리가 앞선 이성적 사고보다는 감성적 사고가 우선시 되는 것 처럼 느껴진다.

 

거기다 고등학생때 부터 과학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 졌기에 '물리학'이란 학문이 '세상물정'이란 말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흥미가 일어 세상물정시리즈 중에서 '물리학'편에 먼저 손이 갔다.

 

지금까지도 물리학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너무 많다.

물리학에도 세부적인 분야가 여러가지로 나뉜다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통계물리학'을 전공한 물리학자다. 일반물리학?과 통계물리학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이해 하진 못 했지만

기본적으로 물리학이라고 하면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을 찾으면서 세상의 법칙을 알아가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통계물리학은 규모의 경제처럼 일정 이상의 규모이상에서 단순해 지는 일반적 특성을 찾아가는 학문 같다.

 

그렇기에 물리학을 통한 세상물정의 논의가 가능하다.

 

세상은 정말 복잡하다. 나비효과처럼 누군가의 작은 변화가 세상전체에 영향을 주어 세상을 변하게 할 수도 있으며, 내 선택은 나 하나만 놓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환경들까지도 고려 해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선택은 다양한 다수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또한 생각이란 녀석은 그 누구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게 된다.

 

경제가 변하고, 문하가 유행했다 사그라 드는 것, 전쟁과 평화의 예측, 또는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것 까지도 정확한 예측이란 불가능 하다는게 일반적 생각이다. 세상모든 것에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고 그렇기에 '운명', 또는 '우연'이란 말로 설명한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어떻게 단순화 시킬까?

 

저자는 '통계물리학'이란 것을 통해 복잡성의 규모를 키워 단순한 법칙을 찾아내고 그 법칙으로 세상의 인과?를 이야기 한다.

가까이서 보면 너무나 복잡해 알 수 없는 것들 '복불복'의 세상에서는 확률을 구해 봤자 소용이 없다. '확률'이란 전재조건이 필요 하면 여기에는 일정 비율로 꼭 이뤄져야 된다는 조건이라던가, 시간적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중에서 세상을 떠들석 하게 하는 큼직한 사건, 사고들은 지금 이순간이 지나가면 확률로 아무리 계산 해봤자 소용이 없다.

앞으로 같은 일이 또 일어 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그것이 확률이다. 특히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더 말 할 것도 없다.

 

물리학 세계에서는 사람보다 더 알 수 없는게 있다고 한다.

원자? 쿼크?라고 하는 건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밝혀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어떤 물질의 운동법칙은 정말 예측 할 수 없다고 한다. 움직임이 규칙적인 것 같으면서도 불규칙 적이라고 한다나? 여튼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규칙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나온게 '규모' 또는 '무한대의 반복'이라고 한다.

 

복잡하지만 쉽게 이야기 하자면 일명 '노가다(옳바른 국어사용은 아니다)', 단순 반복작업의 극대화다.

한 가지 사건을 정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전부 실행해보는 것이다. 무한대면 끝이 없지만 끝없이 반복하다가 운동에너지 였나? 어떤 에너지를 0으로 떨어뜨리면 눈에 보이는 규칙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물리학의 '물'자도 모르기에...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

 

여튼 '통계물리학'은 복잡한 세상에서 규칙을 찾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있는 물리학의 한 분야라고 한다.

통계물리학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은 그럼 어떤 모습일까?

 

'과학적', '논리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뭔가 많이 다를 것 같았는데.

결론은 세상바라보는 눈은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이 상식이긴 하지만.

그 '어떤 관점'을 띄어 넘는 일반적인 '상식'이란 시선에서는 물리학이든 경제학이든 사회학이든 인문학이든 세상보는 눈은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논리는 빠져있다. 종교적 신념역시 제외 되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메르스'사태의 해결방안, 또는 예방 책.

'소통'의 장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비교'

'관계맺기', '지역감정', '유행'

'이름짓기', '교통체증', 심지어 '윷놀이'까지.

 

사소하기고 하고, 대중적이기도 한 다양한 주제를 '물리학'이란 학문을 통해서 허와 실을 이야기 한다.

 

사람은 자유로운 관계를 더 좋아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대중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 명절때의 교통체증은 개개인의 반응 속도와 운전 습관이 달라서 라는 것. 지역감정은 고도의 정치적 전략으로 만들어 졌으며, 시대마다 유행하는 이름이 따로 있다는 것. 메르스 사태든 유행이든 관계든 중점적인 것이 따로 있고 퍼지는 것의 규칙은 같다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알게 됐지만 결국 '사람'이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는 '사회적 동물'이란 것을 한번더 확인 했으며.

'상식'이란 말이 '과학적 논리'로 증명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것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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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프 - 술의 과학 사소한 이야기
아담 로저스 지음, 강석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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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루프 : 술의 과학> - 아담 로저스

 

해가지고 달이뜬다

발걸음은 빨라진다

 

하나, 둘 자리를 잡고

투명한 잔에 담긴 묘약을 마신다.

 

때론 혼자서, 때론 여럿이

묘약 한 모금에 지난일을 털어 버린다.

묘약 한 모금에 순간에 충실해 진다.

묘약 한 모금에 호기롭게 외친다.

 

내일은 없다!

오늘뿐 이다.

 

모든걸 잊게 하는 마법의 묘약

모든걸 할 수 있다 용기를 주는 마법의 묘약

 

마법의 묘약에 취해 괴로움도, 슬픔도 잊고

마법의 묘약에 취해 행복한 사랑에 빠진다.

 

달이지고 해가뜨면 후회하게 될지라도

달빛에 이끌려 찾게 되는 마법의 묘약!

 

"술!"

 

<프루프(Proof)>

증명이란 뜻의 프루프의 다른 뜻은 술의 도수를 말한다.

우리는 '도'라는 단위로 에탄올의 함량을 표시하지만 서양에서는 '프루프'라는 단위로 말한다고 한다.

 

책을 처음 봤을 때 부터 흥미가 생겼다.

술에 대한 과학이라니. 술을 못하는 나로써는 이해 할 수 없던 술의 세계를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굼증도 있었다.

 

'술'이라 하면 몸에는 해롭고 쓰기만 한 이상한 액체로 인식하고 있었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좋아하는지 궁굼했다.

몇몇에게 물어보면 술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마시면 좋다? 마시고 나면 좋다?

술을 마실때가 좋은 건가? 마시고 나서가 좋은건가?

취하고 싶어서 마신다고 하는 것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술을 마시고 나면 속이 쓰리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며, 메스껍기도 한다.

심하면 기억을 잃는다. 정신은 없어지고, 혀는 마비가 되는지 말도 잘 못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어떤 사람은 기절하거나 잠들기도 한다.

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과격하게 변하거나, 조신해지거나, 폭력적이기도 하고.

몸은 가누기도 힘들어 비틀거린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좋아서 술을 마신다고?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술을 마실때가 좋다는 사람, 분위기가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사람들 역시나 다른 이유는 없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사람들은 그냥 따라 하는 것 뿐이다.

여럿이서 마시니까 같이 마시는 것, 맛도 없는데 그냥 넘기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특이한 사람이 있었다. 별종!

술이 맛있다고 한다. 너무 맛있어서 마신단다. 심지어 뒷탈도 없다.

숙취를 모르기도 할뿐더러 취하는게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 정말 별종이다.

그 사람에게 술은 그저 수 많은 음료수 중 하나일 뿐이였다. 조금 독특한 음료수.

 

이런 내게 '술의 과학'이라니 안 읽어 볼 수가 없었다.

 

사람은 왜 술을 마시는 걸까? 술은 언제부터 마시게 되었나?

술을 마시면 사람은 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걸까? 어떤 사람은 정말 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떡이 되기도 하는 걸까?

숙취라는 것은 왜 생기는 걸까? 술이 맛있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런 의문들을 해소하길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과학적으로 증명한다면 명쾌해 질 수 있겠단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결론은 여전히 물음표다.

 

술은 발효로 부터 시작된다. 발효는 균류가 당을 소화한 결과물이다. 술을 마셔온 역사는 길지만 균류가 발효를 한다는 것은 최근에 와서야 밝혀 졌다고 한다. 균류가 있다는 것도 모르던 시절 부터 술은 있었다. 발효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던 시절부터 우리는 발효주를 만들어 마셨다.

 

과학을 통해서 발효의 과정을 밝혔고, 당의 분해되는 과정을 알게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왜? 라는 의문을 풀지 못했다.

균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생겨난 걸까? 균류는 왜 당을 분해해서 알콜을 배출할까? 배출되는 알콜에서 왜 에탄올이 메탄올보다 많은 걸까?

아! 메탄올을 만드는 균류도 있다고 한다. 균류의 생명활동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다.

 

자! 술은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

어쩌면 인류의 시작과 함께 했을지도 모른다. 문명시대 이전부터 술은 존재 해왔다.

자연적인 발효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인간이 길들이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문명의 시작과 함께 일지도 모른다.

술을 만들기 시작한것 역시 물음표로 남아 있다. 명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그저 추측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류의 시작과 함께 였다는 말도 아직까지는 '참'이다. '거짓'이란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으므로.

 

효모와 효소, 발효와 증류, 당의 종류, 균의 종류, 술의 맛과향, 등등 여러 내용들이 있었지만 내가 가장 궁굼했던 것은 술의 작용이다.

술은 어떻게 해서 우리를 변하게 하는 걸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은 7장 부터 였는데 결론은 아직 모른다 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연구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다.

 

몸 밖에서 에탄올이 분해되어 분자단위로 몸에 작용하는 것을 알아낸다는 것은 어떤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우리 몸속에서 활동을 하고,

그것을 조사해서 백신을 만들어 내거나 찾아내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다.

 

알콜이 몸속에서 분해 되어 어떤 분자가 된다는 것까지는 알아 냈지만 이 분자가 어디에 어떤 작용을 해서 다양한 숙취를 만들어 내는지는 특정 할 수 없다

알콜분해 효소가 있다는 것, 알콜분해 효소는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는 것 정도만 알 뿐이다.

유전자 지도가 밝혀졌지만 어떤 유전자에서 알콜 분해 효소를 조절하는 지도 모른다. 

 

민간 요법으로 내려오는 다양한 숙취 해소 방법들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하길 시도 했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먼저 밝혀 내면 역으로 숙취의 원인을 찾아 들어 갈 수 있을 거란 기대만 남겨놓았다.

 

"술!"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모르는게 더 많아 졌다.

그래서 즐겁다. 초기단계라고 해서 꾸준히 연구한다면 언젠가는 술의 비밀이 밝혀 질 날이 올거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술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술에대한 또 한번의 혁명이 이뤄질 거란 기대도 있다.

 

먼 미래에는 나처럼 술을 멀리 하는 사람도 술에대한 부작용 없이 남들이 술을 즐기는 것처럼 즐기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은 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아직은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는 것.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은 '술'을 찾는 것은 아닐까?

 

"술"은 묘약이다.

아직까지는 그 비밀이 풀리지 않은 마법의 묘약. 그 비밀이 풀리기 전 까지 '술'은 신의 선물이다.

괴로움을 잊게 하고, 슬픔을 걷어내는 묘약, 용기를 주며,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마법의 묘약.

 

힘들 일상속에서 벗어나 집에서 TV를 보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의 맛.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했을 때의 희열과 함께 하는 축배의 맛.

극도의 긴장속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단 한모금의 짜릿한 맛.

연인과 함께하는 일상 속의 달달한 맛.

친구들과 함께 하는 주말의 즐거운 맛.

 

술의 맛은 마음의 맛.

 

<프루프> '비밀'로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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