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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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돌아 왔다~~~
솔직히 말하자만 기대보단 실망이 컸다.

해리포터는 역시 소설이 최고다!
물론 번역으로 처음 읽었지만 한국에서 읽는 한국의 판타지와는 다른 분위기와 연출 탄탄한 개연성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상상력!

어릴땐 정말 지하철 개찰구에 우리가 모르는 특별함이 숨어 있는 줄 알았다. 지하철도 없는 동네에서 신기함에 서울로 놀러갈때마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무려 15년이 다되가는 시간...
책으로 만났던 해리포터는 영화로 제작되었고, 처음 영화를 보는 순간 상상이 파괴되는 것 같은 경험에 무척 큰 실망을 했다.  소설로 그렇게 재미있던 것이 왜 영화로 변하는 순간 상상과는 다른 작품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시리즈는 이어졌고, 어느덧 영화에 적응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끝으로 얼마나 아쉬워 했는지...

2015년 인터넷에서 해리포터가 새롭게 연극으로 탄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영극이라니!!! 영어도 못하는데... 영극은 보고 싶은데... 해외여행도 못 했는데...
런던이라니!!! 장기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열심히 돈모와서 꼭 현지에서 연극을 보고 오는 것을!

그런데!! 그런데!! 대본이 공개됐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예약구매 시스템으로 결제먼저 진행!!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본을 펼쳤다!

눈앞에 환상과 마법의 세계가 촤라락~~~ 펼쳐졌으면 좋았지만...
실망이다...ㅠ 1,2부 를 한번에 봤어야 했는데...
아!! 이건 대본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극으로 봤어야 됬는데...
무대연출은 어떨까? 상상속의 세상에서 나이든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위즐리의 모습
어린 시절의 해리와 성인이 된 해리의 모습, 가족과 새로운 이야기!!!

아!! 1부를 이렇게 끝내다니.. 아쉽다.. 너무 아쉽다...
그래서 실망이다... 출판사에 실망이고... 부족한 내 영어 실력에 실망이다...

영어만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었다면... 번역을 기다리지 않고
영어로 출간된 책으로 벌써 다 읽고 궁굼증을 풀었을 텐데...
해리포터이야기는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

과연 알버트는 우정과 가족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해리는 과연 어둠의 기운을 이겨낼까?
아빠 포터와 아들 포터, 해리와 알버스의 관계는 회복될까?

많은 부분이 궁굼하고, 가장 궁굼한건 영화로도 만들어 질까?여부다.
과연 해리포터의 주역들이 다시한번 뭉칠 수 있을까?

올해 신비한동물사전이 개봉하면서 아쉬움을 조금 달래본다.

국내 출판은 왜꼭!!! 합본이 아닌지..ㅠㅠ
너무 잘팔려서 마케팅 전략이라면 너무 실망이다.
꼭 1부와 2부를 나눠서 출간했어야 했는지.. 며칠 차이나지 않는다면 한번에 출간하는 것은 불가능 한건지... 어릴때 부터 항상 궁굼했다. 왜 우리말 번역은 책이 두꺼워 지고 권수가 많아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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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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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 아무것도 아닌 것
- 우리 안의 천사
- 영영, 여름
- 밤의 대관람차
- 서랍 속의 집
- 안 나
- 해설 (공허와 함께 안에서 밀고 가기 - 백지은)

 

 

                                            

가을은 단편의 계절이다.
찾게 되는 소설이 단편이기도 하고, 기다리던 작가들의 출간 소식도 단편집이 많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정이현의 단편집이다.
약 2년간의 단편들을 한 권으로 묶었다.
시대를 읽어내는 소설가 정이현.
그녀의 책 <달콤한 나의 도시>가 기억에 남아 있다.
20대 중반, 복학해서 새로운 꿈으로 부푼 그때 만난 정이현은 졸업 후의 현실을 상상해볼 수 있게 했다. 사랑과 우정, 남과 여라는 성별을 떠나서 느끼는 그때의 무엇.
<달콤한 나의 도시>이후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난 소설 속의 오은수만큼 나이를 먹었고, (아직 두 살 부족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살기 팍팍하다 싶은 느낌을 넘어 살아있는 지옥이란 소리가 어색하지 않다.
수저 계급론이 탄생했고, 다양한 수저들 속에서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흙 수저임을 밝히며
꿈과 희망보단, 좌절과 포기에 더 익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적어도 나와 내 주변은...)

그리고 만난 <상냥한 폭력의 시대>속 다양한 이야기들...
이야기 속에서 느낀 현실은 '여전히 힘듦'이다 막 30대가 된 우리들도, 20대인 그들도 힘들지만...
40대가 가까워진 그들의 세상 역시 무심함이 가득하다.

소설을 소설뿐이라며, 미래는 만들어 가기 나름이라는 패기가 있던 20대의 나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무심함'으로 하루하루 물들고 있다.
무엇이 먼저냐는 논란보다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아낼 수 있을까를 걱정하고 있는 지금.
하루하루를 흘러가는 대로 흔들리며 겨우 숨만 쉬며 살아간다는 회의감.

정이현이 그려내는 소설의 나이테는 나보다 15년 정도 앞선다.
각각의 단편들이 가지고 있는 그 미래의 시간들을 현재로 가져와 차곡차곡 쌓아둔다.
시간이 흘러 내가 그 나이쯤 되었을 때,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으로...

10년 전의 내가 그랬듯이, 10년 후의 나 역시 그럴 거다.
나에게 정이현의 소설은 오지 않은 시간의 상자다.
같은 세상, 같은 시간 속에서 나이라는 경험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타임머신...
그 마법에 무심함을 훌훌 날려버릴 힘을 가질 수 있게 한다.

10년 전과 같은 패기는 없지만, 그때 보다 10년이란 경험치가 쌓여 있다는 것.
그 경험이 결코 쉽게 쓰러지지 않을 힘이 되어 오늘도, 내일도 버텨낼 수 있다는 것,
<상냥한 폭력의 시대>속에서 <상냥한 웃음의 시대>를 꿈꾼다.

10년 후에 펼쳐보면 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번 주는 <달콤한 나의 도시>를 다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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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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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진담이 되어 현실로 넘어간다.
현실은 농담이 되어 소설이 된다.

김중혁표 농담?
김중혁이란 이름은 너무 많이 들었다.
출간하면 언제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던 이름...
그래서 인지 그동안 거부해 왔었다. 소설도, 에세이도...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나는 농담이다>를 통해 처음 접했다.
순전히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를 믿고 읽었다. 그것도 직접 구매해서...
뭐 사서 읽는 책 반, 대출해서 읽는 책 반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그저 궁굼해 졌다. 그의 소설들이...
당장 생각나는건 <가짜팔로하는 포옹>이다. 다음에 시간되면 꼭 읽어볼 목록 우선순위에 뒀다.

최근엔 소설을 잘 안읽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함께 사회과학책들을 통해 지식을 쌓기에 바쁜 탓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멀어졌다. 박경리나 조정례 같은 묵직한 대하 소설을 읽다보니 진이 빠진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전에 읽었던 소설이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이여서 일까. 김중혁의 소설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으면 집중해서 한자 한자 천천히 읽어왔던 그동안의 습관과 다르게 한 번도 멈추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간 것 같다. 독서노트에 한자 적지 못한 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김중혁의 농담은 현실같다.
요즘 시국이 너무나 농담같아서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 반면, 대놓고 농담이라고 하니 현실의 삶이라고 느껴버리는 경우랄까?...

삶이 농담이고, 농담이 삶이 되는 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바라본다.
농담인듯 싶지만 진담인 말
농담뒤에 살짝 숨겨 건내는 진담 하나
부끄러움과 오글거림에 면역이 없어 애둘러 농담으로 감춰버리는 진심들...

김중혁의 소설에서 발견한건 조금은 오글거려도, 부끄럽고 얼굴팔려도,
진심을 건낼 수 있는 '삶'이다.

책 소개는 출판사의 소개로도 충분하다 못해 넘쳐나서 대신한다.

우주를 유영하듯 농담 속을 거닐다!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두 번째 작품 『나는 농담이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중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구와 우주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저자만의 무중력 스탠드업 코미디이자 독자라는 관제 센터를 향하는 로맨틱한 편지이기도 하다.

낮에는 컴퓨터 수리공으로, 밤에는 백퍼센트 코미디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지구에 있는 한 남자, 송우영. 그는 얼마 전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됐다. 어머니는 그의 이부형제 이일영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일영은 실종되었고, 우영은 주인없는 편지 앞에서 혼란스럽다. 그저 농담 속에서 살고자 하던 우영. 어두운 무대에서 그는 관객을 향해 농담을 던진다. 그의 농담은 우주에 닿을 수 있을까.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남자, 이일영. 오랜 시간 훈련받은 우주비행사이자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연인인 그는 우주로 나아가는 오랜 꿈을 이루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모체 우주선과 분리되어 우주를 떠돌고 있다. 이왕 최대한 먼곳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그는 광막한 우주에서 관제 센터를 향해 메시지를 전송한다. 그것은 절대 절명의 구조요청이었다가, 철학적 사유였다가, 가벼운 농담이었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편지가 된다. 그의 메시지는 지구에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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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세트 - 전7권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외 옮김 / 시공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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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열흘만 늦게나왔으면....좋겠다... 그럴일은 없겠죠... 남아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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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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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가을...
높은 하늘은 푸르다.
흘러가는 구름은 고요하다.
떨어지는 낙엽은 외롭다.
피어나는 국화는 무겁다.
조용하던 벌은 요란하다.

벌집을 건 디는 순간
가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설을 찍어내는 공장 같다.
그를 알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몇 권이나 되는 소설을 읽었는지 셀 수 없다.
일 년에 2권 이상은 출간하고 번역되는 것 같은 기분...
다작의 달인이라고 할까?

한국에 번역된 올해 마지막 소설이길 바라는 <천공의 벌>!

내가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가벼움이다.
한없이 가벼워서 판타지나 무협소설을 읽듯이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속도감이 좋다.
많은 걸 담으려 하지 않고 가볍게 한 번에 하나씩만 담아낸다.
거기다 추리? 서스펜스? 스릴러? 의 장르적 요소를 더해 재미를 준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질문으로 많은 생각을 남겨버린다.

읽을 때는 한없이 가벼웠으나 읽고 난 후에는 너무 무거워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짓 눌릴 것 같은 압박감이 드는 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이랄까?
가끔 생각해 보면 나만 괜히 무거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은 재미있었다. 좋았다. 즐거웠다. 편했다. 이런 평들이 많으니까...
그 뒤로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천공의 벌>은 원전에 관한 이야기다.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나라 일본...
한 번 일어난 사고는 재앙이 되어 돌이 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아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많은 생각들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원전 정책 때문에 이 소설을 쓴 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아직까지도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으며,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수입한다고 하는 뉴스를 접했을 때의 충격,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역으로 한반도로 흘러들어온다는 보도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때 일본의 원전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원전 또한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일본보다 더 높은 원자력 의존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 보다 더 안전불감증에 걸려 조작이 판을 치니 감히 재난으로부터 안전하다 할 수 없는 원전을 가진 우리기에 더 많은 관심이 갔고, 마음이 무거웠다.

<천공의 벌>의 내용은 간단하다.
누군가 군사용 헬기를 납치해 원전 위에서 협박하는 것.
언제나 그렇듯 결말은 다시 일상이지만... 바라는 것은 경각심이다.

재앙은 아무리 대비를 해도 일어나기에 재앙이고, 인간은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완벽할 수 없는 존재기에 어디선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재앙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에 숨기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공개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소설 속의 세상이 현실과 너무 닮아, 우리 현실을 보는 것 같다.
관료제의 구조, 문제의 축소, 아무 문제없다는 발표, 자신감...
책임은 회피하라 있는 정부,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많은 것들...
기시감이 드는 이유는 뭘까?...

원전과 소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도무지 정리할 수 없다...
혼란스러움... 아무래도 장염이라는 녀석 때문에 아픔을 잊기 위해 무작정 읽어버린 탓이다.
생각하기 싫어서 선택한 소설... 요 며칠 그동안 밀린 소설을 읽어낸 건 다행인데...
이렇게 뭔가 남길 수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문자만 읽어버렸나 보다...

차근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다시 펼쳐보진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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