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낯선 바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6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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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김선영 작가의 청소년 성장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만나것은.
시간과 삶에 대한 깊은 철학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에 담아내서 감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2016년 신간 소설 <열흘간의 낯선 바람>은 "나"를 찾아가는 성장 소설이다.
소설속 주인공은 고1이지만... 이 소설은 SNS에 푹 빠진 대한민국 전체에게 보내는 우려와 처방이다.

트위터로부터 시작되어 페이스북을 거처 이젠 인스타그램의 시대.
짧은 단문의 세상에서 어느덧 사진의 세상으로 옮겨왔다.

사진 한장만으로 '나'를 표현하는 시대.
문제는 선택에 있는 것 아닐까?

"볼살이 빠진다면? 이마의 잔 머리칼을 조금 밀어낸다면?
그때부터 나는 포샵질을 멈출 수 없었다.
볼살을 조금씩 깎고 눈꺼풀을 조금, 아주 조금 들어 올리고
이마도 볼록하게 미간도 도도록하게 돋우었다.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볼살과 이마의 잔 머리칼만 손질해도 아우라가 달랐다.
이마와 광대 위에 돋기 시작한 여드름만 쓱쓱 없애버려도 피부미인이 되었다
얼굴이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묘한 쾌감이 일었다.

처음엔 장난 수준의 상상이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굼했다.
뭔가 달라지거나 변화가 생기면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금의 내 얼굴로는 평생 맛볼 수 없는 반응일 거라는 생각에 그 유혹은
더욱 강렬했다."

사람의 기본 욕구? 욕망? 중 하나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굳이 어려운 사회학저, 인지심리학적 이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어릴때나 지금을 생각하보더라도 쉽게 발견하게 되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가까운 사람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고,
능력을 인정해 주는 것에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살아가게 하는 또 하나의 힘.

" 나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거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 나는 그 라인 속에서 숨을 쉬며 살고 있다."

소설속 주인공인 고1의 소녀 '송이든'
소녀가 SNS에 빠지게 된 이유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 된다.
현실에 비해서 쉽게 인정받을 수 있는 SNS.

 현실보다 더 생동감 있게 살아 있었다.
현실은 그에 비하면 칙칙한 흑백의 평면 세계이다.
재미도 변화도 관심도 끌 수 없는.
'비물질화의 물질화'
인스타그램 속의 내가 딱 그랬다.

어느날 수정한 사진을 올렸고,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게되고,
그로 인해 푹 빠져버렸다. 밥먹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수십장의 사진을 찍고, 그중 한장을 골라 재창조라 불려도 될 만큼 수정을 해서 SNS에 올리고, 수많은 팔로워와, 좋아요에 중독된다.

 SNS속 사람들은 완전 다른 인류였다.
그들과 매 순간. 버릇처럼 좋아요 숫자를 카운터하고
사진아래 댓글에 따라 웃거나 울거나 우울해지기도 했다.

그런 SNS세상속의 소녀가 어느 날 충격을 받는다.
스스로는 알고 있다. SNS속의 '나'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그럼에도 기대를 품는다. SNS를 통해 다시 연결된 첫사랑, 짝사랑.
먼저 만나자는 연락에 기대를 하고, 고민을 하다 결국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저기, 혹시 ...

과연 그는 나를 알아 볼 수 있을까?
SNS속 여신 '초록마녀', 현실에선 '송이든'

 근데 누구 기다리니?
네?

기대가 무참히 깨지는 순간
그 짧은 시간 무수한 마음을, 감정의 파편을 담아낸 김선영작가가 대단하다.

 오늘의 만남이 있기까지 그렇게 다독거리고 설득하며 왔건만.
현실은 생각보다 모질고 냉정하다.

현실은 그렇다.
모질고, 냉정한 곳.
SNS는 그런면에서 현실은 아니다.
악플은 차단하면 그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결을 끊어버리면 그만,
아픔이 없다. 큰 고민도 없다.

그래서 일까?
해롭다는 걸 알지만, 자극적인 유혹에 결국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인스턴트 음식처럼.
감정이 변한다.

 여행은 늘 그랬다.
떠나기 전까지는 귀찮고 막막한데
막상 가보면
그 이상이 있었다.

그런 그녀를 위한 엄마의 처방은 여행이다.
여행지는 아무 것도 없는 몽골의 고비 사막.

고비사막 출처 http://blog.naver.com/dodi_2910/50099247254

 어디로 가는지, 무엇이 될지
어느 만큼 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우리가 쓴 '시간의 축적'만큼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증명해줄 것이다.

사막에서 마주하게 되는 지구.
대자연 속에서 온전하게 '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열흘간의 낯선 바람>은 여행을 통해 SNS속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은
그간 쓴 시간의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

아무것도 없는 곳,
그리고 "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은 24시간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이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 같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모든걸 동일시하여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독'을 견딜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하고,
타인과의 관계는 결코 쉬운것이 아님을 배워야 한다.
사람과 인정은 살수 없는 것임을...
우리가 서서히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열흘간의 낯선 여행>을 통해 찾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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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문제
J.A.홉슨 지음, 김정우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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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인터파크북피니언 레디셋고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만약 빈곤의 뜻이 갖고 싶은 것과 가질 수 있는 것 사이의 괴리라면

역사상 빈곤이 가장 심각한 때는 지금이다.

페이지 :

<빈곤의 문제> - 존 애트킨슨 홉슨

책은 홉슨의 1906년작 <Problems of Poverty : An Inquiry into the Industrial Condition of the Poor>을 완역한 책이다.

존 애트킨슨 홉슨

그가 살았던 시대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접어든 영국이였다.

빅토리아 번영의 시대가 막을 내려가는 그 시기 영국, 현대 산업사회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영국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

홉슨의 진단은 간단하다. 빈곤의 문제는 산업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즉 '고한제도'의 산물임을 밝힌다.

'고한제도'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한 단어다.

영문으로는 Sweating System

한자로 苦汗制度 (쓸 고, 땀 한, 지을 제, 법 도)자를 쓴 말

홉슨은 책에서 용어의 정의를 명확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너무나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기에 한 문장으로 정의 할 수 없다는 뜻

최근에는 어떻게 정의 하고 있을까?

네이버 한자사전에서는 "근로자(勤勞者)가 심(甚)히 착취(搾取)를 당(當)하게 되어 있는 조직(組織)" 이라고 정의하고,

경제학사전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른 노동자 혹사의 참상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라고 범위를 넓게 잡고 있다.

빈곤의 문제는 왜 생기는 걸까?

그 원인과 속성은 무엇일까?

빈곤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홉슨의 진단은 간단 했다. 산업사회에선 생산이 중요했다.

생산에는 토지, 자본, 노동이 필요하며, 빈곤의 원인은 노동 수요의 감소와 노동 공급의 초과에 있다.

문제는 "노동"에 있다는 것.

효율높은 기계나 로봇이 도입되면서 산업에서의 노동 수요는 감소한다.

노동 수요 감소로 실직한 노동자들은 어쩔수 없이 저임금으로도 노동을 제공하려 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기계나 로봇을 도입하지 못하는 소규모 자본에 노동공급이 초과하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악순환!

홉슨의 대표 이론은 저소비이론과 제국주의이론이라고 한다.

제국주의이론이 탄생한 배경에는 홉슨이 내린 빈곤의 진단이 "노동"에 있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문제가 노동에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 역시 '노동'으로 내렸다.

초과된 노동을 강제로 줄이는 것. 또는 노동 수요를 늘리는 것.

홉슨은 19세기 말을 살아온 사람이며, 빈곤문제의 진단을 영국을 통해서 내렸다.

그래서 내릴 수 있었던 처방.

영국내에서 노동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거나, 노동공급을 줄일 수 없다면. 식민지를 만들어서라도 해결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영국내의 빈곤퇴치다. 물론 무작정 식민지를 늘려 해결하는 것이 아닌, 영국내에서 해결하지 못할 경우라는 단서가 있지만, 지금의 시대에서 생각해보면 독일의 나치나, 일본의 군국주의 처럼 무서운 또 하나의 사상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홉슨의 진단이 있었기에? 사회주의법이라 불리는 법들이 탄생 했을까?

어쩌면 그 시대에 빈곤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었고 그에 따른 학계의 다양한 의견들 속에서 최소한의 합의를 본 것은 아닐까?

19세기 말 영국에서 처음으로 빈곤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고, 그 원인이 개인의 윤리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에 있다는 진다은 놀라운 발전이였다.

그렇기에 최저임금법이나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법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세기에서 2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빈곤은 해결되지 못했고,

우리는 여전히 빈곤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어쩌면 시간이 흐를 수록 빈부의 격차는 점점더 벌어지고, 그로 인해 빈곤의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고, 지금은 산업시대가 아닌 금융시대, 정보화시대, IT시대라고 한다.

아니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한다.

무려 19세기부터 빈곤의 문제를 인식했고 빈곤으 해결하려 노력해 왔는데.

우리는 왜 점점더 빈곤의 문제가 심각해 지는 걸까?

홉슨은 책의 마지막에서 빈곤의 딜레마를 풀 열쇠를 찾는 사람이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빈곤의 문제를 진단했지만 자신또한 그 열쇠를 찾지 못했다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 또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열쇠를 찾기 위해 노력 했을 것이고, 그 결과로 나온게 제국주의론일 수 있겠다. 싶다.

정말 빈곤의 문제는 해답이 없을까?

빈곤은 단순히 산업구조의 문제일까?

최근 피계티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앞질렀기에 노동으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격차가 생겨나고,

이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더 심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빈익빈 부익부의 급증,

장 지글러는 빈곤의 문제를 정치로 봤다.

'빈곤'이라는 것. 이것은 단순 하게 진단 할 수 없는 문제다.

아니 단순화 시킨다면 결국은 사람의 문제가 된다.

토지와 자본은 사람이 아니다. 노동은 사람과 떼어놓을 수 없다.

어쩌면... 훗날 인력이 아닌 로봇으로 모든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면 빈곤문제는 해결 될 수 있을까?

노동은 사람과 정말 뗄 수 없는 것일까?

노동은 사람과 뗄 수 없어서 "윤리"라는 것이 걸려 있고,

토지와 자본에는 "윤리"를 넣을 순 없을까?

최근 자본론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어쩌면 모든 문제는 자본과 토지에서 "도덕", "양심"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가치가 사라졌기에 일어난 일은 아닌가 싶다.

애덤스미스가 중요시 했던 것은 "보이지않는 손"이 아니라 "도덕"이였다.

홉슨의 진단과 처방은 노동에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빈곤'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는 케인즈 역시 임시 처방으로 끝났음이 증명되었다.

정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 독서는 해결하지 못한 찜찜한 질문 하나 만을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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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 무엇이 과학인가
팀 르윈스 지음, 김경숙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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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ID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jpg



뜨거운 여름. 

책으로 더위를 이겨보려 인터넷을 하다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책에 대한 이벤트를 MID출판사에서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 문장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은가?

이번 책은 이처럼 자연스러운 듯 하면서 뭔가 어색함을 많이 느꼈다.

번역의 문제일까? 아니면 언어의 문제일까?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단어를 우리말에 맞게 바꾸는 작업.

번역이란 것의 어려움이겠지?. 팀 르윈스의 책을 보면 날카로운 통찰력과 특유의 유머가 재미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선 무엇이 유머인지 느끼지 못했다...


뭐랄까... 비정상회담에서 다니엘의 유머를 보는 느낌? 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과학철학을 전공으로 하거나 과학이나 철학분야에 조금이라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충분한 유머를 발견 했을 수도 있겠지만 나를 기준으로 전혀 문외한이라면 아마 책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벅찼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문장은 쉽게 읽히지만 읽고 나선 다시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장의 구성이 문제가 아니라 내 생각이 문제였다.


과학철학의 입문서란 안내처럼 시작부터 질문을 던진다.

1부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 단순한 질문에 쉽게 답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에겐 첫 질문부터 커다란 벽으로 다가왔다.

평소 과학이란 것은 일상생활을 조금더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 정도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마치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를 읽으며 끊임없이 던졌던 바로 그 질문과 같았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과학인가?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단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결고 쉽지 않다.

과학하면 떠오르는 것. 최근 알파고의 영향으로 인공지능과 컴퓨터, 로봇 공학이 먼저 떠오른다.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딛은것, 우주탐사를 하고, 중력파를 검출해낸것.

지구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우리 우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우주의 탄생이 빅뱅으로 부터 시작된 것은 맞는지?


인류가 기차와 자동차를 만들어 지상에서 공간의 이동이 몇배나 빨라 졌고, 배를 만들어 대륙과 대륙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된것.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욕망에 비행기가 탄생했고, 그로 인해 지구의 공간적 거리?는 더욱 줄어 들은 것.


인터넷이 등장했고, 지금은 마음만 먹는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내 방안에서 들여다 보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과학이라고 한다면, 과학한다는 것은 삶이라고 정의해도 될까?


생명의 탄생은 어디서 부터일까? 자연적인 발생일까? 다른 외계에서 유입된 걸까? 유입된 거라면 어디에서 온걸까? 또 그 탄생은 무엇일까?


살아가다 보면 "삶"이라는 영역속에서 수많은 고민을 한다.

당장 무엇을 먹을지부터 내일은 어떤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어떤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는 어떻게 해야 될지? 생일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결혼식에 초대 받았는데 꼭 가야 할까? 저녁 밥은 뭘 먹을까?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릴까? 어떤게 좋지? 순간마다 떠오르는 다양한 고민과 생각들은 과학일까?


생각 자체를 연구하는 과학분야가 있다. 생물의 구조를 연구하는 과학도 있으며, 인간이 인간을 연구하는 과학도 있다.

어쩌면 인류가 탄생한 그 순간부터 과학이 시작 했을지도 모르겠다.

살고 싶은 욕망,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욕망으로 부터 시작된 고민, 또는 우연한 발견.

우리가 '호기심'이라 부르는 그 무엇이 과학이자 철학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살기위해 무리를 지었고, 살기 위해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나보다 힘이 센 동물 또는 타인으로 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식량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더 효율적으로 ...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그 무수한 어떻게 하면.. 이라는 질문들...


과학은 철학에 대한 대답이며, 철학은 과학에 대한 질문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팀 르윈스는 책을 통해 이처럼 두서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줬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쿤과 포퍼의 논의와 정의를 빌려 무엇이 과학일까? 생각하게 한다.

물론 팀 르윈스만의 정의가 있지만 처음부터 그의 답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가 소개하는 것은 정답이 아닌 "철학", 사고하는 활동 그 자체다.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주제가 넘어갈 때 마다 점점 깊고, 넓게 사유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독서가 호기심에 답을 찾는 활동이라면, 이번 독서는 독서가 아닌 '철학'을 했다.


팀 르윈스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만의 길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길 반복하는 것.

그렇게 1부 과학이란 무엇인가? 란 질문속에 포퍼와 쿤의 이야기를 접하고 생활속에 과학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과학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진실일까?


2부 과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무의미한 과학도 있을까?란 반대의 생각을 하게 만든 이 질문 역시 정해진 답은 없다.


책을 읽는 사람이 어떤 주장을 하고 어떤 입장에 있는지, 어떤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관없다.

그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옳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책을 읽고나서 내 결론은, 다양성이다.

최근 소설이 열린결말이 많듯이... 삶 또한 정해진 운명이 있는게 아니 듯이.

논의는 있겠지만. 그중에서 주류라는 의견들이 있을 것이고, 비주류의 소수 의견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사라지겠지만.

그러다 어느 순간 비주류라 생각했던 어떤 것이 다시 주류가 되기도 하겠지만...


세상이 어느 순간 사진을 찍듯이 찍혀 넘어가는 것이 아닌 것 처럼.


과학과 철학. 과학철학이란 것은 정답이 없는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다.

순간 또는 한 시대에 주가 되는 답이 있겠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


과학과 철학, 과학철학, 굳이 구분을 해야 할까?

음... 문득 팀 르윈스가 "만류귀종"이란 말을 알고 있을까? 궁굼해 졌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들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우리들로 부터 끝나는 것.

그것이 과학이자 철학이고, "삶"이다.


생각에서 태어나 그 생각자체가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

무엇이든 궁굼해 하는 '호기심'이라는 인간의 속성때문에 괜히 더 복잡해 진것 같기도 하다.


<과학한다, 고로철학한다>와 함께한 시간들은, 독서의 시간이 아닌 "철학"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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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영어 Must Carry
LTS 영어연구소 지음 / 사람in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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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카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20160728_191107.jpg


<여행자의 영어 MUST CARRY>

 - LTS영어 연구소 지음  사람in 출판

 

 

사람in에서 놀라운 책 한권을 선보였다.

여행을 준비 할 때면 언제나 영어가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이자

영어초보자를 위한 안내서다.

 

그래선지 책 구성이 참 좋다.

 


 

20160728_195106.jpg


목차만 봐도 느낌이 팍!팍!!

 

해외여행은 역시 항공권 부터 임을 알려주듯

첫 섹션은 항공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다.

다음 순으로 호텔까지 찾아 갈 수 있는 여행지의 교통이용하기!

숙소에 체크인 하기!!

(물론 숙소예약방법부터 주의점까지 세세하게 찝어준다.)

숙소에 짐을 풀었으면

금강산도 식후경~

 

든든히 배를채울 수 있는

여행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먹거리!!!

주문부터 식당 이용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너무 맛있는데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정말 궁굼했는데.

영어가 짧아서 포기했던 바로 그 문장!!

아니 당황하면 바로 생각 나지 않는 그 문장!!

 

What kind of food is it?

이건 무슨 요리에요?

What are some of the ingredients?

어떤 재료가 들어가요?

 

아!! 이 두 문장이 생간나지 않아서 사진으로만 남겨야 했던 아쉬움!!

거기에 세세하게 주문하는 방법까지 곁들여 있으니

여행지에서 먹거리 만족도는 UP!! UP!!  UP!!

 

자!! 먹었으니 즐겨야지!!

공연관람이나 관광지 예약부터 입장까지

불만을 표현하는 방법과 주차팁도 살짝!

 

주차위반 과태료를 조심하라는 페이지에서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하는 것에 감동!

 

여행지만의 특별한 쇼핑하는 방법과

모든 여행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되는 것.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 환전하기, 짐꾸리기!! 등등등

 

세상에 이건 단순한 영어 책이 아니에요.

여행 안내서이자 영어 안내서!!

이런 놀라운 책을 발견하게 된건 정말 행운!!

 

아!! 글로만 있으면 부족할 까봐 세심하게 큐알코드까지 있답니다.


 

20160728_191246.jpg


요기!! 이렇게 보이죠!!

각 페이지마다 큐알코드가 들어있어요.

요길 스마트폰으로 찰깍 하면

해당하는 쪽에 있는 문장들을

무려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볼 수 있다는 것!!

 

여행가기 전에 이책을 여러번 읽고 듣고 하다보면

영행지에선 영어 소통으로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ㅎㅎ

 

다만 걱정거리 하나!!

초, 중, 고 12년의 교육을 버리지 못한 버릇이 있죠.

 

하우 아 유? 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아임 파인 땡큐! 라는 대답만 했다는 것.

 

그래요!! 바로 요부분!!

이건 뭐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현지 사람들과 대화하는 즐거움으로 극복하는게 여행의 재미겠죠.

 

그래서 여행이란 설렘이고. 삶 인가봐요.

책 표지의 To travel is to live 라는 말 처럼요.ㅎㅎ

 

영어와 여행 초보자들에겐 안성맞춤!!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거에요!

 

저 또한 이 책으로 가을 여행의 설렘을 높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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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오늘의 젊은 작가 10
임성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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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 임성순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10

"고통은 늘 그렇듯 뜨겁게 찾아왔다."

첫 문장 속에 담겨있는 자기개발의정석!
어늘 날 갑자기 찾아온 원인불가의 전립선염...
그로 부터 시작된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최대의 희열!!

        

민음사의 특별 기획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재미 있다는 면에서는 최고의 시리즈다.

한국 문학에 있어서 실험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

<자기 개발의 정석>!!!

제목과 책 소개만 보고서는 짐작 하기 조차 힘든 이야기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머리에는 느낌표가 들어오고
마지막 단어를 읽고 나면 남는 것은 무수히 많이 점등된 느낌표다.

!!!!!!!!!!!!!!!!!!!!!!!!!!!!!!!!!!!!!!!!

무슨 말로 정리하고 무슨말로 표현 해야 할까!
기호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안타까움!!

자기개발이란 별거 없다.
아니 특별하다고 할까?

아! 이책은 정리하는게 너무 힘들다.

마흔여섯에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니!!
하긴.. 책을 읽으면서 스물아홉먹는 동안 느꼈던 감정.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전까지 느껴 본 적 없는 충만함이었다.
...
이 부장은 자신이 생전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했음을 깨달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사정 후 느껴지는 사정감을 경험해 보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막 자신이 경험한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이 부장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의식이 사라질 정도라니!!!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공감할 수 없지만...
문득 궁굼해 졌다. 정말 다를까? 싶기도 하고...

자기 개발의 정석이란 결국 '오르가슴'이였다.
기러기아빠 생활.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찾아오는 쓸쓸함과, 무기력감.
소속된 곳에서 일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충만한 무엇!

집과 직장의 연속선상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무언가를 찾는 것!

자기개발의 본질이란 '오르가슴'을 느낄 만한 무언가를 찾는 것은 아닐까?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4. 윈윈을 생각하라
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6. 시너지를 내라
7. 끊임없이 쇄신하라

주인공 이부장!
나이 마흔 여섯, 평범한 중산층의 삶은 살던 그에게 찾아온
인생 최대 위기의 순간!!

위기를 극복하는 그의 자기 개발이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놀라움이다.

책속 소제목들만 모아 놓고 목차로 만들면
인기있는 자기개발서의 핵심만 모와 뒀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놀라운 반전!! 결코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그런 자기개발은 아니라는 것!!

아!! 스포를 마구 마구 뿌리고 싶지만...
자칫 잘못하면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 보다 못한 상황!
책 뒷편의 요약을 첨부한다.

 

        

남자들이여!!
젊다고 방심하지 말자!
나이와는 상관없이 불연듯 찾아 올 수있는 인생 최대의 위기!

전립선
치~질

젊고 건강한 지금부터
미리 미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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