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의 물리학 -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계물리학의 아름다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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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물리학자는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 볼까?

 

사람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성장해온 경험이 다르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일반적'이란 말이 있고, 사회적 통렴, 사회적 통섭, 또는 '상식'이란 말이 붙여지는 공통된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각자의 생각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다름에도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 서로가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이해를 할 수 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해야 할까?

시공간이 같다고 해야 할까? 물리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사람은 단 한 순간도 같은 시공간을 살아갈 수 없으며, 같은 것을 경험 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경험에 따라 비슷해 지는 것이 유형 또는 패턴? 이라고 한다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경험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생각하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학문으로 나누자면 21세기에는 수 많은 학문이 있으며 크게는 공과계열과 문과계열로 나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중에서 난 문과계열에 속한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때에는 딱히 과없이 흥미위주의 학문적 탐구를 했고, 그때는 수학과 자연과학에 흥미를 느껴 푹 빠졌었지만. 대학에 입학한이후 최근 10여년 간은 문과적 생각에 물들어 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역시 수학이나 과학적 탐구 보다는 언어적으로 먼저 바라보게 된다.

 

아니 사회과학의 한 분야를 전공으로 두었기에 한편에서는 논리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 또는 미술 전시에 취미를 가지면서 언어적인 곳에 흥미가 생겼기에 논리가 앞선 이성적 사고보다는 감성적 사고가 우선시 되는 것 처럼 느껴진다.

 

거기다 고등학생때 부터 과학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 졌기에 '물리학'이란 학문이 '세상물정'이란 말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흥미가 일어 세상물정시리즈 중에서 '물리학'편에 먼저 손이 갔다.

 

지금까지도 물리학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너무 많다.

물리학에도 세부적인 분야가 여러가지로 나뉜다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통계물리학'을 전공한 물리학자다. 일반물리학?과 통계물리학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이해 하진 못 했지만

기본적으로 물리학이라고 하면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을 찾으면서 세상의 법칙을 알아가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통계물리학은 규모의 경제처럼 일정 이상의 규모이상에서 단순해 지는 일반적 특성을 찾아가는 학문 같다.

 

그렇기에 물리학을 통한 세상물정의 논의가 가능하다.

 

세상은 정말 복잡하다. 나비효과처럼 누군가의 작은 변화가 세상전체에 영향을 주어 세상을 변하게 할 수도 있으며, 내 선택은 나 하나만 놓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환경들까지도 고려 해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선택은 다양한 다수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또한 생각이란 녀석은 그 누구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게 된다.

 

경제가 변하고, 문하가 유행했다 사그라 드는 것, 전쟁과 평화의 예측, 또는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것 까지도 정확한 예측이란 불가능 하다는게 일반적 생각이다. 세상모든 것에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고 그렇기에 '운명', 또는 '우연'이란 말로 설명한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어떻게 단순화 시킬까?

 

저자는 '통계물리학'이란 것을 통해 복잡성의 규모를 키워 단순한 법칙을 찾아내고 그 법칙으로 세상의 인과?를 이야기 한다.

가까이서 보면 너무나 복잡해 알 수 없는 것들 '복불복'의 세상에서는 확률을 구해 봤자 소용이 없다. '확률'이란 전재조건이 필요 하면 여기에는 일정 비율로 꼭 이뤄져야 된다는 조건이라던가, 시간적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중에서 세상을 떠들석 하게 하는 큼직한 사건, 사고들은 지금 이순간이 지나가면 확률로 아무리 계산 해봤자 소용이 없다.

앞으로 같은 일이 또 일어 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그것이 확률이다. 특히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더 말 할 것도 없다.

 

물리학 세계에서는 사람보다 더 알 수 없는게 있다고 한다.

원자? 쿼크?라고 하는 건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밝혀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어떤 물질의 운동법칙은 정말 예측 할 수 없다고 한다. 움직임이 규칙적인 것 같으면서도 불규칙 적이라고 한다나? 여튼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규칙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나온게 '규모' 또는 '무한대의 반복'이라고 한다.

 

복잡하지만 쉽게 이야기 하자면 일명 '노가다(옳바른 국어사용은 아니다)', 단순 반복작업의 극대화다.

한 가지 사건을 정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전부 실행해보는 것이다. 무한대면 끝이 없지만 끝없이 반복하다가 운동에너지 였나? 어떤 에너지를 0으로 떨어뜨리면 눈에 보이는 규칙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물리학의 '물'자도 모르기에...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

 

여튼 '통계물리학'은 복잡한 세상에서 규칙을 찾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있는 물리학의 한 분야라고 한다.

통계물리학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은 그럼 어떤 모습일까?

 

'과학적', '논리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뭔가 많이 다를 것 같았는데.

결론은 세상바라보는 눈은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이 상식이긴 하지만.

그 '어떤 관점'을 띄어 넘는 일반적인 '상식'이란 시선에서는 물리학이든 경제학이든 사회학이든 인문학이든 세상보는 눈은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논리는 빠져있다. 종교적 신념역시 제외 되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메르스'사태의 해결방안, 또는 예방 책.

'소통'의 장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비교'

'관계맺기', '지역감정', '유행'

'이름짓기', '교통체증', 심지어 '윷놀이'까지.

 

사소하기고 하고, 대중적이기도 한 다양한 주제를 '물리학'이란 학문을 통해서 허와 실을 이야기 한다.

 

사람은 자유로운 관계를 더 좋아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대중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 명절때의 교통체증은 개개인의 반응 속도와 운전 습관이 달라서 라는 것. 지역감정은 고도의 정치적 전략으로 만들어 졌으며, 시대마다 유행하는 이름이 따로 있다는 것. 메르스 사태든 유행이든 관계든 중점적인 것이 따로 있고 퍼지는 것의 규칙은 같다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알게 됐지만 결국 '사람'이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는 '사회적 동물'이란 것을 한번더 확인 했으며.

'상식'이란 말이 '과학적 논리'로 증명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것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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