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지를 깨끗이 씻어서 길쭉하게 3~4등분하고, 각각을 반으로 가릅니다. 김이 오른 찜기에 그걸 넣고 6분을 쪄요. 찐 가지는 냉동실에서 식힙니다. (바람에 식히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냉동실에 자리 없는데 냉장실에서 식히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가지가 식으면 쪽쪽 찢어서 큰 볼에 담습니다. 양념장을 만들 차례. 간장과 식초가 1:1, 여기에 간장의 절반이 좀 안 되게 멸치액젓을 넣어요. 다진 마늘과 다진 파, 소금과 설탕, 고춧가루와 깨는 취향대로 넣되 꼭 다 넣어야 합니다. 나중에 냉국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 참기름은 밥상에 올릴 때 조금만 두릅니다. 저라면 안 넣겠어요. 손끝으로 살살 무칩니다. 가지무침 완성.
2. 가지를 깨끗이 씻어서 길쭉하게 3~4등분하고, 각각에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오이소박이 할 때처럼요. 여기에 돼지고기를 넣을 겁니다. 다진 돼지고기 반근에 간장 2큰술과 국간장1큰술입니다. 여기에 마늘과 청양고추, 파를 다져 넣습니다. (양파는 안 되나요? 안 됩니다.) 후춧가루와 고춧가루도 취향껏 넣습니다. 이렇게 양념한 고기를 가지 칼집 사이에 최대한 많이 넣어요. (조금 넣으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오이소박이에 부추 넣듯이. 냄비에 물 한 컵과 간장 2큰술을 붓고,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간 가지를 올려 부르르 끓인 다음 뚜껑을 덮고 10분간 졸입니다. 중간중간 국물을 끼얹어 가면서 간이 배게 합니다. 돼지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불에서 내립니다. 이북식 가지조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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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가지의 계절.
우리 동네에서는 네 개에 천 원.
가지는 왜 이렇게까지 맛있는 걸까요!
가지를 먹읍시다. 여러분 가지를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