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
류웨이위 지음, 이재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세계를 주도하는 일류 대학 '하버드'에서 가장 강조하는 수업이 '절제력', '자기관리' 라고 한다.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유학생들에게 '자기관리법'을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역대 하버드 대학 출신의 저명한 유명 인사들의 공통점이 바로 무서울 정도의 '자기관리법' 즉 절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지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목차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되어 있다. 무슨 내용인지 대충 감이 잡힌다. 예화는 하버드 출신의 명사들의 얘기로 가득차 있다. 오래 전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할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자투리 시간으로 인생작을 만들어보자"


소제목을 읽어보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단지 실천하려고 하지 않을 뿐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야기와 피아니스트 애리스톤의 이야기를 예화로 독자들에게 삶의 변화를 주라고 다그치고 있다. '5분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어디든 앉아서 몇 줄의 짧은 글이라고 썼다' 한 주가 끝나자 놀랍게도 상당한 분량의 원고가 쌓였다. 매일 자투리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그는 장편소설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인 그가.


자기를 관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뭐든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철저한 절제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공동체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손해를 끼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자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요즘 뼈저리게 느낀다. 특히 감정 조절말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큰 낭패를 본 적이 있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거나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리더의 필수 자질일 수 있겠다 싶다. 성경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성을 빼앗는 것보다 어렵다고 한다.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자, 곧 세상을 다스릴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반대 의견은 저절로 사라진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어느 위치에 있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남의 관점에 좌지우지 되면 자기만의 빛을 잃게 된다. 직장에서 일을 추진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반대 의견 또는 저항에 부딪친다. 소수의 의견이더라도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신경이 무진장 쓰인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서운함도 느껴진다. 때로는 분노가 올라온다. 하지만 생각일 뿐이지 액션을 취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지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밖에.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꽃길만 걸을 수 없으니. 조직을 이끌기 위한 예행 연습이다.


많은 내용 중에 몇 가지를 추려 본다.


건강한 신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든다. 운동이 주는 장점은 헤어릴 수 없다.

휴대폰도 쉬어야 한다. 휴대폰이 우리를 위해 일을 하게 만들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공은 전적으로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내의 힘이 훨씬 더 많이 작용한다.

진정한 성공의 삶은 성과의 크기에 달려 있지 않다.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는가에 달려 있다.

위대함은 늘 일상의 사소함에서 시작된다. 단순한 일을 단순하지 않은 것처럼.

격렬한 비판가도 자기 말에 공감해 주며 인내심 있게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

예의는 겸손함과 어진 마음을 통해 행동으로 나타난다.


하버드에는 '불공평을 감수하고, 자기 본분을 지키자' 라는 글귀가 있다. 불공평한 상황이 오더라도 잘 적응해나가고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는 문장이다.

돌아서 가는 길은 멀어도 묘미가 있다. 눈앞에 놓인 이익을 포기할 때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추어 등산인인 저자는 2012년부터 무작정 버스 타고 어딘지도 잘 모르는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손수 수첩에 그날의 산행 기록을 깨알같은 글씨로 남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 산악인으로 비춰질 정도로 전국의 산 중에서 저자가 생각하기에 일반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산을 500여쪽에 가까운 분량으로 소개한 책을 발간했다.  무작정 버스 타고 돌아다닌 흔적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있으니 산행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필독서로 삼아도 좋을 듯 싶다. 특히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멋진 풍경 장소를 곳곳마다 알려주고 있으며 덤으로 그곳에 가야만 꼭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알려주고 있다. 예를들면 '변산바람꽃'은 변산반도에서 발견되어 변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식지도 제한적이고 조건이 잘 맞는 일부에서만 서식한다는 정보까지 촘촘히 설명해 주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산에 관해서라면 누구나 수 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억하기로는 제일 처음 등산다운 등산을 했던 적은 고3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를 가로지르는 두타산 정상을 눈덮힌 겨울에 산행을 했었다. 고만고만한 또래들과 함께 겁없이 등반했던 것 같다. 아무런 장비 갖추지 않고 변변치 않은 등산복 없이 목도리 두르고 기백과 패기로 1,357m 높이를 거침 없이 올라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험천만한 산행이 아닐 수 없었다.


두 번째 산행 다운 산행은 군 시절(96.3.1~98.6.30.) 기간이다. 무진장 오만군데를 다녔던 것 같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산들을 두 발을 의지해 오르내렸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전라남도 장성군 주변의 산들,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 분포된 산들. 703특공연대는 전쟁 일어나기 7일 전에 침투하는 산악 특공부대였다. 전시에 도로와 차량이 모두 파괴되었던 전제 하에 가상 훈련을 반복한다. 오직 이동 수단은 두 발 뿐이다. 천리행군을 산악 능선을 따라 하는 이유도 전시 상황을 가상해서 행동이다.

산 따라 이동하는 훈련은 날씨 좋은 상황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악천후에도 감행했다. 사실 전쟁이라는 상황이 악천 후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전 같은 훈련은 비오고 안개끼며 날씨가 구질구질한 때가 가장 안성맞춤인 때다. 야간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어두컴컴한 곳을 다니다보니 주변의 풍경을 볼 수 없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아뭏튼 내 인생 산을 오르내렸던 경험은 그때 전부 다 했던 것 아닌가 싶다. 아쉬운 것은 당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가 없었던터라 사진으로 남겨 두지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저자처럼 기록이라도 꼼꼼히 남겨 둘 걸 하는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저자의 기록을 보면 대한민국 명산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올라가보면 그곳이 아름다운 명산이요 보기 드문 야생 식물이 자라는 서식지임을 알게 된다. 두 다리 튼튼할 때 얕으만한 산이라도 오르내리지 않으면 나중에 나이 더 들면 높은 곳 오르기 쉽지 않으니 지금부터라도 시간 짬짬히 내어 산행을 떠나봄은 어떨할지 권면해 본다. 건강도 챙기고 쉼도 가질 겸 지인분들과도 함께 추천할 만한 취미 활동 중 한 가지가 산행이 아닐까 싶다. 자고로 우리 땅에는 높고 낮은 산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저자처럼 일단 '무작정' 떠나보는 시도가 필요할 듯 싶다. 편리한 자동차 약간 뒤로 미뤄두고 두 발로 털털 내딛어 보자. 필요할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산들을 쫓아가 보자. 전문 산악인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산행 코스를 사진과 함께 담아 놓은 저자의 책에 동기 부여를 받으셨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 생태마을에 삽니다 - 사람 중심의 공공도서관 이야기
양시모.김용안 지음, 김세진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 마을 도서관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노원구 공공도서관 이야기다. 도서관하면 대출반납 서비스, 독서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연관되어졌지만 세월을 거듭할수록 도서관의 이미지도 바뀌도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의 계발로 사람들이 하던 일을 이제 기계가 하고 있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대출반납하는 서비스는 이제 똑똑한 장비가 거뜬히 해 내고 있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려 가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오래전부터 '사람 중심' 공공 도서관을 표방하며 남다른 시도를 해 오고 있다. 노원구 구립도서관 또한 덴마크형 모델을 모방했지만 지금은 한국형 공공도서관 모형을 새롭게 구축해 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상설 사람책 도서관(휴먼라이브러리)을 개관했으며 도서관 인프라를 도서관 플랫폼으로 전환시킨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인프라는 도로나 항만처럼 시설 위주의 구축 사업인 반면에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구분없이 사용자 중심의 변화무쌍한 시대에 즉각 사용 용도를 변경할 수가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람책'은 종이나 활자 중심의 책만 생각한 기성 세대에게는 놀라운 혁신 중의 하나였다. 현재 강릉에서도 '날다학교'를 중심으로 '사람 책'을 빌리고 빌려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라이브러리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인적 자원만 충분히 연결된다면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자가 되기도 하면서 독자 스스로가 사람책이 될 수도 있다.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급변하는 시대, 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대,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 '리딩인'을 양성하여 요양원, 돌봄교실, 새터민, 다문화 등 읽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리딩인'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책 읽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기적으로 책 꾸러미를 배달해 주는 '북스타트'도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종이다. 도서관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시도가 없다면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도서관은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1931년 근대도서관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랑가나단은 인도에서 도서관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5법칙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사람을 중심으로 서비스하여야 한다, 공공도서관은 주민이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책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여 책을 구비하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이 도서관을 찾아오지 않으면 찾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독서취약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서 찾아가서 서비스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6)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랑가나단'의 5법칙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공 서비스의 정신이 어때야 하는지 한 마디로 보여주는 법칙이다.


"사람 중심, 요구하지 않아도, 찾아 서비스하고, 찾아오게 하는,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이 다섯 가지 정신만 새기더라도 공공 기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학교도서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 초등 -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한 독서수업과 정보활용수업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김강선.박순혜.이윤희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교사들이 알아야할 게 있다. 사서교사의 존재, 사서교사가 하는 일, 학교도서관의 활용법에 대해 사서교사 및 도서관실무사와의 협력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교과교사 중심으로 학교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에 비교과 교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협력의 동반자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대해 관심있게 들여다 본 초등 교사는 거의 없을 게다. 그 계획에 의하면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과 더불어 학교도서관 활용 교육 연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초등 』은 현직 초등학교 사서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학교도서관 활용 교육 사례와 함께 '한 책 읽기' 수업 사례, 사서교사의 입장에서 담임교사(교과교사)와 어떻게 협력 수업을 해야할 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냈다.


사서 교사들이 말하는 '한 책 읽기=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들어보자.


"2018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일기 수업이 도입되면서 정규 수업 시간에 책 한 권을 온전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평소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수업을 통해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133)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친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한 권을 집중있게 읽게 되면 책의 단어, 문장을 깊숙이 파고 들기 때문에 사회, 역사, 문화적 배경을 배우게 되고 깊은 이해력을 통해 확장 도서로 뻗어 갈 수 있다. 슬로리딩이다. 책 한 권이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또 한 권의 책이 읽고 싶어지게 한다. 관심 있는 작가의 책을 찾게 만든다. 배경 지식이 쌓이니 책 읽기가 예전만큼 어렵지 않게 된다. 촘촘히 책을 읽어 내려가고, 내 삶과 연관지을 때 책 한 권이 발휘하는 영향력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결국 책이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책 한 권에 푹 빠질 때 말이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책 한 권에 푹 빠져 자신의 진로를 찾고 인생의 살아갈 이유를 찾길 간절히 소망한다. 자신을 성찰하고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때 그 책은 '인생의 책' 이 된다. 사서교사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할 몫이겠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또 다른 효과는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다는 점이다.


"주제와 활동을 중심으로 한 독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 에 집중하며 기쁨을 맛보게 된다. 책 많이 읽는 것으로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 교실 게시판을 보면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사들이 독서양을 수치화 시키거나 친구들과 경쟁시키는 모형들을 만든 것을 보게 된다. 양적 독서를 결코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 양적 독서에 치중하게 될 경우 '평생 독자' 되기 힘들다는 것을 육감적으로 느낀다. 양적 독서의 쾌감은 단기간의 만족에 그칠 확률이 높다. 확장 독서를 어렵게 만들고 자발적 독서로 연계되지 않는다. 반면 천천히 깊게 읽는 '한 책 읽기'는 나만의 독서다. 학급 온 친구가 함께 일정한 속도에 맞춰 읽기에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책 속에서 질문할 거리를 찾고 내 심장을 휘벼 팔 문장을 찾게 된다. 관심있는 내용으로 토론도 할 수 있다. 몇 권 읽었다 자랑할게 아니라 깊게 읽는 책이 어떤 책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한 학기에 한 권을 천천히 깊게 읽어갈 수 있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법적으로 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책 중반부에는 사서교사로써 '진로독서'가 각 학교 현장에서 본질에 맞지 않게 변형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며 짧은 소회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진로독서에 대해서 진로+독서가 아니라 '진로'에 중점을 두고 기획하고 있는 것" 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담아내고 있다. 진로독서는 '책 읽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진로가 주가 되고 독서가 단지 보조가 되는 것을 염려한다. 진로와 독서가 균형있게 함께 가야 됨을 강조한다. 이에 사서교사들은 진로독서를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추천하고 있다. 그림책은 흥미도가 높고,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초등 실과 교과와 그림책을 연계한 협력 수업을 기획할 수도 있겠다 싶다. 담임교사는 실과 교과의 성취기준을 근거로 사서교사에게 성취기준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며 다양한 활동 자료도 협력 받으면 의미 있는 수업을 전개할 수 있겠다 싶다.


사서교사의 입장에서는 바라보는 '한 책 읽기' 수업의 고민,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도서관 이용 수업(학교도서관 이용 방법이나 예절 등을 알려주는 수업), 정보를 활용하는 수업의 미묘한 차이점 등을 말해 주는 책이기에 기회가 닿는다면 꼭 모든 교사들이 일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로 읽는 편입니다
남효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직장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읽는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운동으로 푸는 사람들도 있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푸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읽는 편입니다 』의 저자 남효수님은 고상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책 읽기'


나도 직장 생활 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들수록 직장생활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철 모를 땐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볼 겨를이 없다보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기 쉽지 않다. 앞만 보고 달린다. 경력이 들수록 사람 관계도 쉽지 않게 느껴진다. 더구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90년대생'과 함께 하는 직장 생활은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 하다. 내가 좋으면 상대방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간 꼰대질이 된다. 직위가 높아지면 '갑질'로 둔갑되고 지금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가차없이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한다. 최대한 성정을 자제해야 되고,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절제해야 하는 나이가 바로 내 나이다.


직장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혼자 할 수 있는 일 중에 추천할 만한 것이 있다. 바로 '책 읽기' 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된다. 책 읽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사무실 책상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컴퓨터를 절제 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게 인터넷 검색하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컴퓨터(인터넷0이라는 것이 요물이다. 잠깐 검색한다고 하지만 30분, 1시간은 금방이다. 어깨도, 눈도 뻑뻑해진다. 건강에 하등 좋을 것이 없다. 반면, 책 읽기는 다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얽혀 있을 때 감정을 추스릴 수 있다. 감정폭발을 방지하는 것이 책 읽기다. 실내가 답답하다 싶으면 책 들고 잠깐 쉴 겸 밖으로 나가 좋은 공기 마시면 기분 전환에도 최고다.  이때 두꺼운 책보다는 얇은 책을 추천한다. 손목에 무리 갈 수 있으니. 가벼운 내용의 책이면 좋겠다. 머리 아픈데 내용까지 골치 아프면 쉼이 안 된다.


저자도 틈틈히 책 읽은 후 '독서노트' 형식으로 기록을 남긴다. 생각을 남기는 것이다. 기록해 놓지 않으면 잊혀진다. 사람 기억이라게 며칠 못 간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습관이 필요하다. 뭐든지 꾸준히 하다보면 습관이 생기듯이 책 읽고 리뷰 형식이든 단 몇 줄의 느낌이든지 남기면 그게 바로 독서결과물이 되는거다. 나는 용감하게 독서 리뷰를 공개한다. 잘 쓰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한 채찍이다. 1,500권 이상의 리뷰를 남기고 있다. 말 그대로 습관이 낳은 최종 산물이다. 글을 쓰다보니 글 쓰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 글은 써 봐야 는다는 말이 맞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 핑계다! 사람마다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가 있다. 솔직히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인터넷, SNS 등 자신과 관련 없는 연예 기사, 가십거리 검색하는 일에 시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글 쓰는 일에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는 없다.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얘기다. 집중력을 글을 써 볼 수 있는 시간 10분 내지 20분이면 된다. 자꾸 쓰다보면 어느 새 전업 작가 수준은 아닐지라도 글 쓰기에 자신감이 붙을거라고 말한다. 저자 본인도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글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쓰다보니 그렇게 된거다. 틈틈히 읽다보면 어느 순간 쓸 말이 떠 오른다. 그때가 바로 쓸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