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날개달린 그림책방 39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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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가을을 느끼는지요?

저는 가을이 왔구나! 라고 느끼는 것은 교정에 있는 은행나무를 볼 때입니다. 수북히 달려 있는 노란잎을 볼 때 가을을 상징하는 색, 노란색을 떠올립니다. 저는 초등교사입니다. 지금까지 일곱 군데 학교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중에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 가을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 정문부터 가을을 알려주는 노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동쪽 바다에서 떠오른 해가 살짝 빛을 비추는 아침 등교 시간, 긴 밤을 지새우고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는 은행나무에 수북히 달려 있는 은행잎이 그려내는 운치가 그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은행나무 열매>의 저자 미야자와 겐지도 글에서 이렇게 말했죠. 

 

"은행나무 열매들은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이 바로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마다 교정에서 떨어진 은행나무 잎과 열매를 보면 미야자와 겐지의 은행나무 여행이 떠올라집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말입니다. 

 

"은행나무는 어머니였습니다. 올해는 황금색 아이들이 천 명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자식들의 재롱을 채 보지 못한 체 머나먼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노란 은행잎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노란잎을 모조리 떨어낸다고 표현했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이 어머니의 눈가에서 쉬지 않고 흘러내리듯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나뭇가지에 달린 은행잎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어머니의 그윽한 사랑의 눈물처럼.

 

다 큰 자식은 떠나 보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하지만, 어머니가 보기에는 다 큰 자식도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런 자식입니다. 천 명의 자녀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은행나무 어머니. 차가운 삭풍이 불어오는 겨울이 그다지 반갑지 않아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이맘때면 부모가 다 큰 자녀들을 떠나보내듯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떠나보내야 하고, 상급학년 진학을 위해 떠나보내야 합니다. 은행나무가 은행 열매를 떠나보내듯 말입니다. 그게 자연의 순리이며 이치인가 봅니다. 떠나보내기 싫다고 붙잡아 놓는다고 능사가 아니듯 말입니다. 떠나보내고 나면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하지만 훌쩍 커 버린 제자들을 다시 만날 때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얘기만 같다던 자녀들이 어느새 훌쩍 커 자립심을 보이며 부모 품을 떠나가는 모습을 볼때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장차 어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슬퍼만 할 수 없는 것이죠. 

 

<은행나무 열매>의 저자 미야자와 겐지는 누구든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 현상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이입하여 자주 표현했다고 합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올 이 시점에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면 어떠실까요? 교실에서 진학할 제자들과 그림을 보며 '떠남'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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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다섯 번의 질문 - 궁극의 개선으로 미래를 선점한 도요타의 특별한 대화법
가토 유지 지음, 김한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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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는 것이 의아해 할 수 있겠다. 경영진들과 조합원들이 수평적 관계에서 회사를 위해 제안 사항들을 협의하고 입사한 사원들은 의무적으로 2년간 현장 라인에 투입되어 실무를 다루도록 하는 기업 원칙을 고수하는 회사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우리가 잘 아는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 가운데에서도 조금 독특한 기업 운영으로 튀고 있다. 때로는 기업들 속에서 잘 협조하지 않는 회사로,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기업으로 비춰진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도요타자동차만의 경영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요타자동차의 기업 원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가이젠. 우리말로 말하면 '개선' 사항을 전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제안하는거다. 그 개선사항은 다섯 번에 걸친 '왜?'라는 질문을 연속적으로 던지도록 하면서 생겨난다.

"일어난 현상에 대해 최소 다섯 번은 '왜?'를 반복해 현상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밝히자"

생산 라인에서도 독특한 기업 문화가 존재한다. 전자동 생산라인이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자 각각의 자리에서 수동적으로 줄을 잡아 당겨 작업 중에 생긴 문제점을 알리고 구성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입 사원이 생산 라인에서 문제점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혹시 추궁이 따를지 않을까? 나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닐까 등 두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 원칙 중 하나가 누구든지 생산 라인에서 결함을 발견할 경우에는 직책을 떠나 누구든지 줄을 잡아 당겨 생산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이것은 '내가 잘하면 라인을 멈추지 않아도 된다', '비밀을 철저히 배척한다' 라는 회사 전체의 문화다. 도요타자동차가 오랫동안 세계 시장에서 건재하는 핵심 이유 중의 하나다.

도요타자동차의 기업 원칙 중 두번째는 다름아닌 노사간의 신뢰 관계 구축을 핵심 가치로 여긴다는 점이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위치가 아니라 사측이든 노동자측이든 눈치보지 않고 회사의 목표를 향해 할 소리는 아낌없이 하고 경청한다는 점이다. 이때 회의의 의장은 경영진이 맡는 것도 아니고 노조위원장이 맡는 것도 아니고 노동자측 차순위 결정자(기획홍보국장)이 전권을 위임받아 진행한다는 점이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화장실을 전면 리모델링한 점, 식당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한 점은 모두의 공통점인 회사의 목표를 위한 다는 점이다. 노동자들이 힘내서 일할 때 결국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함께 공감한다는 얘기다.

도요타자동차의 기업 원칙 중 세 번째는 수평적인 대화를 권유한다는 점이다. 직위를 떠나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분위기를 통해 누구든지 창의적인 제안을 끄집어 내고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타사와 비교되는 점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능한 한 많은 직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일의 목적과 계획을 확인하고 자세한 진행 방법을 논의한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시간제한 없이 논의하는 자리는 일의 실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 걸려도 전원이 이해할 때까지 대화하고 각자 자주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 추구한다.

"수평적 관계에서 수평적 논의를 하다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자립심이 길러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말하는 사람이 된다."

회사가 바쁘면 서둘러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철저한 논의는 불가능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시만 기다리게 되고 명령만으로 일을 할당한다. 수동적인 직장 문화는 실적 향상은 커녕 현상 유지도 어렵다. 철저한 생산 조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서로 논의할 수 있어야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해 교육하는 방식은 이제 젊은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다"

수평적인 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요구를 듣도록 한다. 요구를 듣는 일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서로 편한 대화는 서로를 성장시킨다.

"어떤 문제든 전원이 이해하는 만장일치가 원칙이므로 이를 위해 철저히 대화하다 보면 때로는 밤을 지새우거나 짧은 점심시간을 며칠 연속 할애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무급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불만을 윗사람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은 도요타 노동조합의 전통이다. 도요타 기업 문화이다."

"파업을 전제로 하지 않는 노사 간 철저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도 당시 타사의 노동조합과 비교하면 확실히 이질적이었다"

"어떤 의견이든 진지하게 받아들이여 논의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정작 중요한 문제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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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플레이 - 유튜브,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콘텐츠 공룡 스포티파이가 온다
스벤 칼손.요나스 레이욘휘부드 지음, 홍재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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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튠즈,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레이어, 구글의 플레이 뮤직가 당당히 겨뤄 음반계의 승리자가 된 스웨덴 스타트업 기업 '스포티파이'의 업계 기밀사항이 최초 공개된 책이다. 스포티파이의 창업자 다니엘 에크가 우여곡절 끝에 전 세계 음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무모한 실험과 실패의 경험, 앞으로 예상치 못하는 사업 구상까지 밝힌 책이다. 

 

스포티파이(회장: 다니엘 에크)의 원칙 중의 하나는 '음원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대표 저커버그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이 원칙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계 없는 디지털 음악'을 실현시키기 위해 각종 난관을 이겨내야 했다. 음반사와의 저작권 협상이 가장 어려운 대목 중의 하나였다. 음악 업계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왜 음악을 무료로 줘 버리려고 하죠?"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CD 한 장을 팔거나 음악 파일 하나를 판매할 경우 돈이 바로 들어오는 반면에 음원 스트리밍 수입은 여러 해에 걸쳐서 천천히 들어왔다. 스트리밍 기술이 지금은 보편화된 시스템이지만 스포티파이 창업 당시 분위기는 얼토당토한 이야기였다. 유명한 가수 밥 딜런은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곡을 전부 회수해 가버리는 일도 일어났다. 스포티파이에게는 폭탄과도 같은 일이었다. 저작권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전체 수입보다 더 컸다. 누군가는 사업을 포기하거나 팔아야 하지 않나 조언했지만 다니엘 에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우리는 세계의 음악을 여러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겁니다. 돈은 광고주로부터 받게 될 거고요" 

 

사용자 중심의 음원 서비스로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아성을 깨고 미국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전 세계의 음원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사용자가 어떤 곡을 원하든 어디에서든 즉시 찾아서 들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고집하며 번개처럼 빠르게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자 유료 사용자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는 스포티파이는 일체 사용자에게는 어떤 비용도 받지 않고 있다. 

 

사실 스웨덴에서 스포티파이와 같은 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스웨덴만의 토양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에크와 같은 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소질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스웨덴 교육과 스웨덴 주식시장 총액의 4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 가문의 매년 수익의 85% 법인세 사회 환원이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발렌베리 재단을 통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기부되는 금액을 통해 다니엘 에크와 같은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라는 경영 원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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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정보보안 전문가가 될 거야! job? Special 시리즈 9
강지선 지음, 시소 그림, 임희석 감수 / 국일아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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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높이 맞춘 직업 관련 안내서 중 정보보안에 관한 책이다. 정보보안은 정보를 여러가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세상은 정보를 생산하는 일보다도 정보를 지켜내는 일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5백만 회 이상 데이터가 유출되고 침해당한다고 한다. 정보보안은 기관에서만 지켜야 할 사항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임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누구나 핸드폰을 손에 쥐고 다닌다. 만약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 안의 데이터가 모두 유출되거나 삭제된다면 어떨까? 상상 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핸드폰에 담겨진 중요한 사진들, 문서, 연락처가 사라진다면 막막할 것이다. 그뿐인가. 은행 인증서 또는 인적 사항이 담겨진 정보들이 유출된다면 순신간에 멘붕이 되지 않을까! 정보를 지켜내는 일이 중요한 직업 중의 하나로 부상할 것은 예측 가능한 일이다.

 

<나는 정보보안 전문가가 될 거야!>에서 정보보안에 관련된 직업을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막연하게 이런 직업은 이렇다는 식이 아니라 학생들과 밀접한 이야기를 소재로 정보보안 관련 직업들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침해사고대응 전문가, 사이버보안 관제사, 취약성 분석 전문가, 악성코드분석 전문가, 사이버포렌식 전문가, 클라우드보안 전문가, 보안프로그램 개발자, 사이버보안 관리사 등 정보보안 관련 직업도 무수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화이트 해커도 소개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해킹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한 결과 2018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으로 뽑힌 박찬암, 스스로 컴퓨터를 공부하여 삼성을 거쳐 구글에 입사한 이정훈씨를 롤모델로 실어 놓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던 해커라는 영역에서 역발상으로 정보를 보안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라는 점이다. 사이버 세상의 경찰관이라고 불리우는 정보보안 전문가에 대해 우리 자녀들이 컴퓨터와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텐데 직업을 소개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창조해 낼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주면 좋을 듯 싶다. 

 

국일출판사에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유망 직업 스페셜로 로봇, 드론, 프린팅, 인공지능, 빅테이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바이러스,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출시했다. 미래 사회 없어지는 직업이 있는 반면 새롭게 탄생하는 직업군도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새로운 산업 혁명 시대,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으니 자녀들에게 안내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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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백서 - 새로운 인생 진로를 찾는 당신을 위한
한국폴리텍대학 지음 / 앳워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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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진로를 찾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하여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거듭난 24명의 취업 성공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한국폴리텍대학은 1968년 설립 이래 지난 50년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인재를 양성해 온 대한민국 대표 공공 직업교육 기관이다. 2020년 현재 전국 35곳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4개 교육원, 1개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가 살고 있는 강릉에도 한국폴리텍대학이 있다. 집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취준백서>에는 한국폴리텍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이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심지어 일반인 중에는 퇴직 후 노후를 위해 기술을 배우러 입학한 이들도 있고,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영역에 과감히 뛰어들어 성과를 만들어낸 여성분들도 있다. 이들 모두의 수기를 읽다보면 가슴이 짠해 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청년 실업란, 일자리 감소,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취업 불투명 등 소위 먹고 살만한 일들이 점점 줄어가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또 다른 직업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시단순히 취업률을 높여 보이기 위한 허수의 숫자가 아니다. 시시한(?) 곳을 취업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전문 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낼 수 있는 곳으로 모두 영전하듯 취업한 사례들이다. 예전의 기술 천시 인식을 단박에 바꿔가게 만드는 곳이 바로 한국폴리텍대학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소위 학벌이라고 불리우는 곳을 쫓아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영역을 마음껏 도전해 봤으면 한다.

 

스마트전기과(삼성에스원 입사), 바이오배양공정과(한미약품 입사), 전기에너지시스템과(포스코 입사), 기계시스템과(한국중부발전 입사), 산업설비자동화과(법무부 인천출입국 외국인청 입사), 생명의약분석과(셀트리온 입사), 신소재응용과(포스코 입사), 산업설비자동화과(한국수자원공사), 산업설비자동화과(에스코 입사), 반도체시스템과(버슘머트리얼즈 입사), 자동차과 전문기술과정(TS 한국교통안전공단 입사), 전기제어과 전문기술과정(알투람 입사), 자동차과 전문기술과정(기아오토큐 입사), 산업설비과 전문기술과정(한전KPS 입사), 스마트전기과 전문기술과정(한국전기안전공사 입사), 기계시스템과 하이테크과정(아웃소싱테크놀러지 일본 입사), 자동화시스템과 하이테크과정(키엔스코리아 입사), 생명정보시스템과 하이테크과정(다이오진 입사), 임베디드시스템과 하이테크과정(라온피플 입사), 컴퓨터응용기계과 전문기술과정(솔로몬테크 입사), 공동주택 ERP&기업회계실무직종 여성재취업과정(청주 두산한솔아파트 입사), 공조설비직종 중장년재취업과정(강릉 연곡부영아파트 입사) 등 역경을 딛고 취업에 성공하여 자신감을 가진 24명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제 한국폴리텍대학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리라 여겨진다.

 

특히 기술계 고등학교 학생, 마이스터고 학생들처럼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전문 능력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취준백서>를 참고하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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