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
야마기시 가즈미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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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일이 힘들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 관계 때문에 힘들다!

 

직장인들은 모두 공감하는 말일게다. 일이야 어떻게든 하면 된다. 아니, 할 수 있다. 못다한 일이 있으면 초과근무라도 해서 하면 된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방법을 모른다면 어떻게든 물어 보면서 하면 된다. 물어볼 사람이 만만치 않으면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찾아내면 된다. 직장 생활은 일 때문에 힘든 경우보다 다른 이유가 더 크다!

 

그러면 다른 이유가 뭘까? 사람 사는 세상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만사가 술술 풀리는게 아니다. 직장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직장은 조직이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 곳이다. 생각도 다르고 일 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더구나 첨예한 이해 관계가 걸린 일이라면 바라보는 입장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거기에다가 실수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는 셈이 된다. 직장은 일이 힘들어서 힘든 게 아니라 관계 때문에 힘든 게 맞다!

 

『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의 제목을 보면 저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직장 생활 속에서 체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노하우를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명쾌하게 조언해 주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분명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자신의 업무에 어깨가 짓눌러 있고 거기다가 상사나 후배로부터 이중으로 눌려 있는 직장인들이 있다면 잠시 일하는 손을 멈추고 이 책을 펼쳐 보시라.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와 같은 갈증을 단박에 풀어 줄 명쾌한 문장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문장들을 반복해서 연습해 보면 꼬였던 관계에 실마리가 풀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상황을 처방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다만, 말 한마디를 상황에 맞게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심이 전달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형식적인 말은 불신을 초래하게 된다.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가 직장 인간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한다. 이쯤에서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본성은 악하다. 우쭐해지면 교만해진다. 자신 밖에 모른다. 퍅퍅한 직장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관계를 풀어가는 말 한마디는 '겸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겸손이라는 옷을 내 몸에 입는다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후배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직장 상사들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지 않을까 싶다.

 

"제가 도움이 될 일은 없겠습니까?",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개선해야 할 점을 가르쳐 주십시오!", "정말 대단하십니다!" ,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자는 89가지 대화체 문장을 실제 사례를 곁들여 독자들에게 은근히 연습을 종용한다. 다같이 연습해 보자고. 연습해 본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분들도 개중에 있겠지만 말 한마디로 절묘한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다면야 연습해 보는 것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의외로 인간 관계는 쉽다.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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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페스트 -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 책 읽어드립니다 책 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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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대상 한달간 무료 전자책이 교보문고eBook을 통해 제공되어 『페스트』전자책을 보게 되었다.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라는 책 부제처럼 원작을 축소하여 읽기 쉽게 정리 요약한 책이다. 최근 몇 달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포의 도가니 속에 빠진 적이 있다. 물론 현재 진행형이지만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 전 세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했던 기간들이 『페스트』속 이야기와 오버랩이 된다.

 

이제 『페스트』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를 넘어 미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느낀다. 알제리 오랑시에 갑자기 느닥없이 쥐들이 떼 죽음을 당하면서 한가로운 휴양도시에 하루 아침에 흉흉한 소문이 퍼져 간다. 시 당국은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아무런 일이 없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지만 시민들은 쥐 뿐만 아니라 몇 몇 사람들이 이름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고 서서히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오랑시에 보건 의사인 주인공 베르나르 리외는 소신껏 자신의 사명을 감당한다. 병 치료 중인 아내가 있었음에도 환자를 돌보는 일을 우선으로 여기며 밤낮 구분없이 사설 격리 시설까지 만들어가면서 거대한 전염병을 온 몸으로 막아낸다. 치료하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막아낸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백신도 없다. 치료약은 더더욱 없다. 그저 다가올 죽음을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뿐이다. 환자의 가족들을 위로하며 격리시키는 것이 그의 유일한 의료 행위였다. 무신론자인 리외는 죽음 앞에 아무런 죄 없는 어린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신이 존재하는가? 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전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며 때로는 불안에 떨고 이들을 상담까지 하며 오랑시를 지켜내고자 한다.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한 이유를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며 죄를 회개할 것을 외치는 파늘루 신부는 하나님의 응답 없음을 알고 기도의 장소에서 벗어나 직접 온 몸으로 부딪쳐 자원봉사의 길로 돌아선다. 파늘루 신부가 마음을 바꾼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 진다. 전염병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음을 분명 그도 알고 있다.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자원 봉사하는 헌신적인 이들의 모습을 보며 종교인인 본인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그를 이끈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이 전염병 앞에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다. 인간의 본성을 여과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오랑시를 벗어나고자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기도 하고 갖은 방법을 써 보고자 했으나 그 또한 마음을 고쳐 먹는다. 죽음의 위기 앞에 두려움을 떨다가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죽음이 결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끝끝내 죽어간 이들을 보며 안쓰러워하고 미안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된 오랑시 사람들은 결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페스트가 잠시 사라진 듯 싶으나 언제 또다시 들이닥칠지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겪는 우리도 이와 같다. 잠잠해 질 수는 있지만 완전 퇴치는 어렵다는 사실을. 그리고 앞으로 그 이상의 전염병을 맞이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염두해 둔다. 인간의 힘이 이렇게 보잘 것 없음을 오랑시 시민들이 느꼈던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다. 다이제스트판으로 읽게 되었지만 감동은 원본 못지 않다. 기회가 되면 원본 그대로 읽어봐야겠다. 전자책 읽기는 처음인 듯 싶다. 나름 책 읽을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경우에는 짬짬히 화면을 띄워 읽을 수 있어 나름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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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윤리학 - 제3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출판대상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공지능 철학 2
이중원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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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학기술은 새로운 문제 상황을 만들어왔다. 장거리 항해 기술을 보자. 대항해 무역 시대를 열었지만 곧이어 여러 문제 상황이 발생하였다. 항해 자체가 불확실하였기에 손실을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제도’, 손실이 나도 일정한 부분만 책임지는 유한 회사 제도라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AI 과학기술 발전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리라 예상된다. 반면 우리의 삶에 각종 윤리적·사회적·법률적 문제 상황을 불러올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AI가 인간 활동을 대체 하려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안전의 증진, 경제적 이익, 이동성의 확대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교통사고의 책임 소재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공공의 안전이다.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과 마주했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가는 풀어가야 할 숙제다. 섹스 로봇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인식 차이도 크다. 사용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불투명하다. 자율무기시스템인 군사 로봇일 경우 과연 로봇이 사람을 해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인가도 문제 상황이다. 결국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책임을 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현재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사고방식은 AI를 포함한 모든 기계를 인간을 위한 도구로 생각했다. 그런데 AI가 기계라는 속성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인간의 고유 속성이라고 생각했던 자율성과 자유의지를 넘보려 하는데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데카르트와 칸트 시대만 하더라도 인간을 제외한 동물까지도 아무런 도덕적 권리나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 영혼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행위자의 주체는 오직 인간이었다. 물론 중세 시대에는 신 중심 세계관으로 행위자의 주체 또한 인간이 아닌 이었다.

 

오늘날은 어떤가?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고 외쳤던 공리주의자 벤담의 주장은 오래된 유물이 되었다. 반려동물에게도 인간과 버금가는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법을 개정한 국가도 있다. 자연 세계인 환경에도 특별한 지위를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생태윤리론자, 동물보호주의자들의 관점에서는 모두가 생명이 있는 보호 받아야 할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관점을 버려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기계에 불과했고 무생물에 불과했던, 단지 인간적 감정을 투사하여 의인화 되었던 AI에게까지 도적적 지위를 부과해야 되는가?

 

AI 에게도 인격권을 부여할 수 있을까?

 

AI에게 인격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근거로 법인(법적 인격)’ 제도를 예로 든다. 법인 개념은 13C 교황 인노첸시오 4세가 수도원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수도원에게 가상적 인격권을 부여한 것에서 시작한다. 수도원장이 바뀌거나 후원자, 지역 권력자들이 교체되더라도 수도원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위한 조치였다. 법인은 일종의 책임과 의무의 주체로 인식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AI에게도 법적 인격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만약 AI도덕적 지위를 지닌 행위자라면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 중 교통사고를 내면 AI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자율형 군사 킬러 로봇이 전쟁 중에 민간인을 오인해 죽였다면?

 

책임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 인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 결과를 예견할 수 있느냐?,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느냐? . 책임을 부과하는 문제는 복잡하다. AI도 자기 주도적인 심화학습을 통해 어느 정도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추세다. 일례로 알파고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패턴 인식을 통해 관계적 자율성도 지니고 있다. 책임 소재에 관한 저자들의 결론은 이렇다. 인공지능 시스템에 논란이 많은 책임 개념 대신 설명을 해야 되는 책무 개념을 적용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다양한 행위자들이 연결된 책임 대신 행위 그 자체에 무게를 두고 해결해 보자는 얘기다. 상용화를 앞당겨 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생각이다.

 

인공지능의 윤리학의 저자들은 AI 로봇이 이제는 더 이상 사물이나 도구가 아닌 도덕적 고려 대상이 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환기시켜주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AI를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존재 즉 도덕적 행위자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쪽에 무게 추를 옮기고 있다.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도덕은 인간 상호관계에서 일어나는 기본적인 규범이었다. 앞으로 AI와도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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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사춘기를 부탁해 사고뭉치 17
오윤정 지음, 원혜진 그림 / 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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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권합니다!

이유없이 짜증나고 우울하며 밤에는 생생한데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죽기보다 싫은 청소년들에게도!

 

청소년과 어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차이점을 밝혀냅니다. 사춘기란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그리스 청소년들에게도 있었을 정도로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요즘 아이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 라고. 사춘기는 단순히 반항하고 신체적인 이차성징이 일어나는 외형적인 변화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뇌과학자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1900년대부터 뇌의 성장 정도를 파악하기 시작했답니다. 뇌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춘기는 감정을 다스리는 변연계가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지배하고 있기에 감정 변화가 심하고 충동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두엽이 완성되는 시기는 25세 전후라고 하는데요, 요즘 밝혀진 연구 결과로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헉!

 

사춘기가 되면 왜 밤잠이 없을까요?

 

사춘기에 접어들면 멜라토닌의 분비에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멜라토닌이 점점 더 늦은 시간에 방출되고, 방출이 줄어드는 시간도 뒤로 밀려 결국 잠이 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도 늦어진다고 합니다. 결코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게을러서 그런게 아닙니다. 늦게 일어난다고 잔소리하지 마시기를.....

 

사춘기가 되면 뇌는 공사중이랍니다!

 

최성애 박사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죠. "청소년들의 뇌는 지금 공사중이랍니다. 그러니까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라고. 변연계는 뇌간과 대뇌 피질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로 분노나 쾌락, 동기와 욕구에 관여합니다. 감정의 뇌라고 하죠. 청소년기 뇌 발달의 특징은 전두엽이 팽창하는 시기입니다. 감정이 먼저 발달하고 생각은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종종 엉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더라도 '공사중'임을 알고 참고 기다려 주시기를.....

 

중독을 뇌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일부 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와 관련된 주요 만성 질환으로 보기도 합니다. 약물 중독으로 인해 도파민 기능이 저하되면 점점 약물에 민감해 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행동 중독에도 뇌에서 이상을 나타내는 부위가 약물 중독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도 뇌질환이라고 한다면 처방을 다르게 해야겠죠. 중독 문제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매우 민감한 시기이므로 운동이나 악기 연주와 같이 억눌린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을 취하면 이상 증상을 보였던 뇌 부위가 변한다고 합니다.

 

과학자의 눈으로 사춘기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적 행동을 배우는 것도 청소년들만의 특징입니다. 어른들보다 또래들은 수평적인 관계에 있다보니 뇌작동에서도 크게 부담을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편하고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도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것도 뇌구조상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 그리 크지도 않은 뇌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감정과 이성 모두를 통제하는 기능을 하니까요. 『과학, 사춘기를 부탁해』부모들부터 먼저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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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 인생만화에서 끌어올린 직장인 생존철학 35가지
김봉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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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영화 잡지사에서 기자 생활을 해 온 저자는 그동안 기사를 써 오면서 객관적인 팩트에 중심을 두고 최대한 개인적 생각이나 의견은 절제해 왔다. 심지어 아닌 것은 아니지 그른 것을 진실로 둔갑하며 쓰는 기사는 내 생애에 있을 수 없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던 그가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그동안 다닌 직장도 10여 군데다. 자의반 타의반 다녔던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담아냈다. 저자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용기의 결과물이다. 극히 내성적이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는 기쁨보다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격 탓이기 때문. 저자의 직장 스토리를 읽어 내려가다보면 무릎을 치며 공감할 내용이 꽤 많을게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오너가 아닌 이상 직장의 형태가 다양하더라도 직장 생활은 뻔하다. 직장도 조직이다. 서열이 있고 명령이 있으며 아첨과 교묘한 감정 대립이 존재한다. 조직의 구성원으로 살아야 하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보통 사람이라면 평균적으로 동일할것이다. 

제일 좋은 상사는 머리가 좋고 게으른 타입이다!

머리가 좋다는 얘기는 업무 파악이 빠르고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명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리더는 정확한 방향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산에서 방향을 잘못 잡으면 뒤따르는 모든 사람이 고생이다. 직장 상사는 업무를 지시할 때에 예리한 방향 감각으로 구성원들에게 일을 두번 하게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상사가 제일 좋은 상사다. 거기다가 게으르다면 금상첨화! 게으르다는 얘기는 뭘까? 직장 상사가 너무 부지런하면 구성원들이 힘들다는 뜻이다. 일 맡기기 무섭게 결과물을 닥달하고 중간중간 세밀히 점검까지 한다면 버터낼 직원들이 없을게다. 분명 이직을 하거나 퇴사를 감행할게 뻔하다. 저자가 오랫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보아 왔던 경험의 노하우다. 독자인 여러분들이 만약 직장 상사가 된다면 '적당히 게을러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저자는 살짝 귀뜸해 주고 있다. 맡긴 일에는 어떤 과정으로 처리하든 강요는 금물, 심지어 시시때때로 물어보는 것도 삼가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라고 한다. 자신의 잘못이 밝혀지면 즉각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질질 시간 끄는 상사는 기필대상 1호다!

고인물은 썩는 법

권력을 계속 누리고 싶은 게 권력자의 본성이다. 권력은 탐욕스럽게 빠져드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사고를 마비시키는 기능도 있다. 아무리 현명했던 사람도 권력을 장기화되면 이성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우리 역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 상 일단 완장을 차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군림하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사람을 '돼지'로 묘사한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못하는 일은 없다. 때가 되면 내려와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워야 한다. 만약 권력을 계속 누리고 싶다면 전문성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근무했던 잡지사에서도 기자들 모두 서로 편집장이 되려고 아둥바둥한다고 한다. 고작 3~4년 할 편집장 자리에 목을 메어 자신의 전문성을 죽일 바에야 차라리 자리를 박차고 나오라고 한다. 저자 본인의 얘기다. 가장 아름다울 때 떠나라고 말한다. 조직에 몸 담고 있으면 쓴 소리를 해 주는 사람이 적다. 본인이 스스로 자각하고 결정해야 될 부분이다.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실행력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을 인내하며 참아야 한다. 상사가 거슬릴 때가 있을때에라도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천재가 아니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면서 성과를 보이라고 말한다. 직장도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내 주장만 관철될 수 없다. 차라리 줄 건 주고 얻을 건 얻는다는 협상의 원칙을 발휘하라고 조언한다. 최소한 3년 정도 일하면 자신의 업무에서 자기만의 루틴을 갖게 된다. 그 시간까지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저자 본인도 그런 사례를 경험했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냈다. 직장에서 태도가 왜 그렇니 하며 운운하는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문제 또는 시스템의 문제를 덮기 위한 전략임을 알고 흔들리지 말 것을 부탁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들에게, 남다른 조직관을 가지고 있는 90년대생 젊은 취준생들이 한 번 쯤 읽어보면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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