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춘기를 부탁해 사고뭉치 17
오윤정 지음, 원혜진 그림 / 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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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권합니다!

이유없이 짜증나고 우울하며 밤에는 생생한데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죽기보다 싫은 청소년들에게도!

 

청소년과 어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차이점을 밝혀냅니다. 사춘기란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그리스 청소년들에게도 있었을 정도로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요즘 아이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 라고. 사춘기는 단순히 반항하고 신체적인 이차성징이 일어나는 외형적인 변화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뇌과학자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1900년대부터 뇌의 성장 정도를 파악하기 시작했답니다. 뇌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춘기는 감정을 다스리는 변연계가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지배하고 있기에 감정 변화가 심하고 충동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두엽이 완성되는 시기는 25세 전후라고 하는데요, 요즘 밝혀진 연구 결과로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헉!

 

사춘기가 되면 왜 밤잠이 없을까요?

 

사춘기에 접어들면 멜라토닌의 분비에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멜라토닌이 점점 더 늦은 시간에 방출되고, 방출이 줄어드는 시간도 뒤로 밀려 결국 잠이 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도 늦어진다고 합니다. 결코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게을러서 그런게 아닙니다. 늦게 일어난다고 잔소리하지 마시기를.....

 

사춘기가 되면 뇌는 공사중이랍니다!

 

최성애 박사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죠. "청소년들의 뇌는 지금 공사중이랍니다. 그러니까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라고. 변연계는 뇌간과 대뇌 피질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로 분노나 쾌락, 동기와 욕구에 관여합니다. 감정의 뇌라고 하죠. 청소년기 뇌 발달의 특징은 전두엽이 팽창하는 시기입니다. 감정이 먼저 발달하고 생각은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종종 엉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더라도 '공사중'임을 알고 참고 기다려 주시기를.....

 

중독을 뇌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일부 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와 관련된 주요 만성 질환으로 보기도 합니다. 약물 중독으로 인해 도파민 기능이 저하되면 점점 약물에 민감해 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행동 중독에도 뇌에서 이상을 나타내는 부위가 약물 중독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도 뇌질환이라고 한다면 처방을 다르게 해야겠죠. 중독 문제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매우 민감한 시기이므로 운동이나 악기 연주와 같이 억눌린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을 취하면 이상 증상을 보였던 뇌 부위가 변한다고 합니다.

 

과학자의 눈으로 사춘기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적 행동을 배우는 것도 청소년들만의 특징입니다. 어른들보다 또래들은 수평적인 관계에 있다보니 뇌작동에서도 크게 부담을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편하고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도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것도 뇌구조상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 그리 크지도 않은 뇌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감정과 이성 모두를 통제하는 기능을 하니까요. 『과학, 사춘기를 부탁해』부모들부터 먼저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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