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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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인간을 능가할 것인가? 사람과 같은 존재로 여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에서는 철학자의 시선으로 인공지능을 말하고 있다. 기계적이고 기능적인 범위를 넘어 사람처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사람처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존재'를 현상적 지식을 가진 존재로 말한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위험해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 곳곳 인공지능이 내재되어 있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여지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탑재한 알파고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바둑 기보를 짧은 시간 안에 쉬지 않고 익히는 능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알파고의 능력은 점점 고도화될 수 밖에 없다. 이제 알파고를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확신한다. 유일하게 알파고를 이긴 사람으로 이세돌 9단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알파고 제로라는 인공지능은 기존의 인공지능과 달리 사람이 주입한 지식과 달리 사람이 주입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학습 능력을 진보하여 바둑 기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제 사람에 의해 움직여 지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단계가 되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그렇다면 점점 진화되는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생각해야 할까라는 문제가 생긴다. 인공지능은 분명 기능적으로 사람보다 앞설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 예술감각(저자는 '감각질'이라고 표현한다), 윤리관 등 현상적 지식은 내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사람의 고유 특성인 감정 표현은 내밀한 것 외에는 일반적인 표현들은 충분히 인공지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당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것이며 심지어 사람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인공지능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사람이 우선 시되고 인공지능은 보조가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만에하나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사람과 같이 되어 또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처음부터 적절한 경계선을 그어놓고 개발해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윤리적인 부분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에 의한 윤리적 판단이 과연 절대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사람도 판단이 옳지 않고 편견에 의한 각종 오해와 불신을 유발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라고해서 편견의 오류에서 완전 무결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최근 사례에서 보듯이 인종차별, 성차별 등이 인공지능에 의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에서는 이와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철학적 질문으로 던지며, 현재 수준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며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위험성이 감지된다고 해서 인공지능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공동의 합의를 세워가야 할 때인 것 같다. 의료, 교육, 전쟁, 재판 등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에 깊숙히 관여하는 부분은 친인간적인 활용 지침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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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문장들 - 업의 최고들이 전하는 현장의 인사이트
김지수 지음 / 해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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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터에서 치열하게 일하되 원대한 꿈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유명인들의 생각과 그들이 현재 지금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게 만든 '문장들'을 독자들에게 넌지시 던져주는 책이다. 우리 모두 어떤 일을 하든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에 꼭 맞아 떨어지는 말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물질적 자본 뿐만 아니라 중간 거래터가 있어야 자신의 사업을 차릴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공간이자 일터이다. 디지털 시민권자이기를 포기한다면 결국 영원히 실업자로 살아가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일 정도로 앞으로의 시장은 대부분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기에 누구나 모두 늦었다고 생각할 때 반드시 포기하지 말고 덤벼 들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이 책의 첫 인터뷰 대상자인 김미경 강사의 이야기다. 코로나 이전 대면 활동이 자유로울 때 당연히 최고의 강사 반열에 오른 이가 김미경 강사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 속된 말로 대면 활동이 중지된 이후 개털털이가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몸소 느끼면서 50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디지털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지금의 유튜버 김미경TV의 주인공이 되었다. <일터의 문장들>은 앞으로 일터에서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4가지 키워드를 안내하고 있다. 환경과 태도, 협업과 자아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이 네가지 키워드가 일터를 지배할 것이며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터를 가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나의 일터는?  당연히 학교다. 학교에서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문장들을 <일터의 문장들>에서 찾아보았다. 

 

첫째, 안전한 집단이 똑똑한 집단을 이긴다. 학교라는 공동체는 다양한 교직원들이 함께 협업하며 학생 성장을 위해 달려가는 조직이다. 서로의 다양한 역할을 존중하며 신뢰할 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물이 된다는 속담처럼 학교 안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맡기며 그들의 능력이 살아나도록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학교 운영자(관리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괜히 긴장감 들게 하고 수직과 위계 구조를 만들어 통제하거나 의견 수렴을 획일적으로 진행한다면 결국 똑똑한 인재를 모아 놓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도 못한 체 사장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 <일터의 문장들>에서 협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한 명의 두뇌보다 열 명의 두뇌가 더 낫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 리더들의 공통된 조언 때문이다. 교감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안전 신호를 보내야 한다" , "본능적으로 신변의 위험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안전 밸트를 매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 최대한 권한을 유임하면서 그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일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 주는 일일 수도 있겠다. <팀이 천재를 이긴다>에서도 혼자서 잘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협력할 때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 혁신은 하면 좋은 게 아니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다. 현재 기업에소 요구하는 인재상은 학력 불문 시력을 원한다고 한다. 좌절 경험이 없는 수재가 아니라 실패 경험을 갖춘 현장 실력자를 찾는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학교 교육의 방향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학력을 운운할 때가 아니라 진정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바꿔가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즐겨 할 수 있는 일, 도전하며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좀 더 배워갈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의 재수정이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조직의 관리자들이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근무 형태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 보다는 직장의 분위기, 상사의 분위기만 잘 맞춰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근무 형태가 바뀌고 대면 활동이 축소되면서 오로지 실력으로, 일의 본질에 충실히 접근하는 이들이 인정을 받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학교 운영자(관리자)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시대의 요구에 즉각 반응하는 민첩성도 필요하다. 코가콜라의 뉴코크, 펩시의 크리스털 콜라의 실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장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실패로 갈 수 밖에 없다. 뒤늦게 후회하기 보다 당장의 실패의 쓰라림이 있더라도 즉각 궤도 수정이 필요할 때에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혁신가 거리 두기를 하면 결국 도태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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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바운드 -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들의 성장 법칙
조용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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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민 구글 커스터머 솔류션 매니저의 <언바운드>로부터 학교 조직 내 교감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의 첫 화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한다면 지금까지 얻어왔던 것도 놓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하여 어떤 조직이든 급격한 변화 속에 살아남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존의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일 수 없다. 항간에는 학교 내 변화의 둔감성에 대해 21세기의 학생들을 20세기의 교실에서 19세기의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다는 웃픈 이야기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둘러서라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학교 내 중간 운영자(관리자)라고 하는 교감의 포지션이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에 조용민 구글 커스터머 솔루션 매니저의 일침은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되며 MZ세대 교사들이 대거 학교 내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을 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깍는 노력 없이는 힘든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내 교감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한다.

 

교감의 역할 1 : Trend Savvy

 

매일매일 쏟아지는 트렌드와 기술을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교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짚어내 폭넓은 안목을 기르는 것은 필수다. 트랜드 새비는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을 말한다. 교감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외부 공문이 접수되고 학교 내 자체 계획 또한 생산되어 교감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에 관한 영역은 점차 폭넓혀 지고 있음을 공문의 내용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보건 영역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되고 있고 학생 안전을 위한 인력 채용에서부터 방역에까지 교감은 실무자와 함께 협업하지 않고서는 혼자 감당해 낼 수 없다. 체육, 문화, 생활, 지역사회 등 교육과 연결된 다양한 영역들이 학교 내로 유입되면서 교감의 교육적 판단은 더욱 더 정확성을 요구하고 시대 분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다면 교감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수 많은 업무 내용을 일일히 체크하기에 버거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민 매니저가 조언해 준 트랜드 새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조용민 매니저는 본인이 직접 강릉에 갔을 때 광덕식당 2호점 사장님이 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소머리국밥, 돼지국밥 등 강릉의 토속 음식점으로 유명한 광덕식당은 우리 가족도 즐겨 잧는 식당이기도 하다. 그 식당은 주차장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손님들이 주차하는 순간부터 테이블에 상차림을 준비하면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고 한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방법이다. 학교 현장도 점점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의 요구에 민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교육 구성원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체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교감은 역할은 이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체크하여 교육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 교감 뿐이랴. 담임 교사 또한 학급 운영 방식을 학부모와 공유하면서 최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의 교육적 소신에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요구도 좀 더 세분화되면서 대응 전략을 세우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방식을 혁신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한다면 얻어왔던 것 모두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감의 역할 2 : Deep Thinking

 

왜라는 질문을 만들고, 초점(피벗)을 세우며 사용자 관점(학생, 학부모, 교직원)에서 역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딥씽킹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 성급한 결정은 후회만 가득하게 만든다. 왜라는 질문없이 늘 하던대로 관행을 유지한다면 몸을 편할 수 있을지 몰라도 변화의 속도에 둔감해져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리더십에도 왜? 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구글의 모든 리더는 원온원 one on one 1:1 을 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팀원 한 명에게 일주일에 30분씩 할애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팀원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그들의 필요를 캐치하여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리더의 역활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직장이라고 하는 구글에서 행해지는 리더의 모습일진대 학교 내 교감의 모습도 점차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맞춤형 디렉션은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한다. 교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교감이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양한 관점과 각도에서 일을 바라보거나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기존의 습관적 사고를 그대로 유지하다보면 편향적인 시각으로 일 처리하거나 사람을 대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는 속도는 빠른데 바라보는 시각이 따라가주지 않는다면 갑작스런 복통으로 찾은 응급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격이 될 수 있다.

 

교감의 역할 3 : Collaboration

 

아무리 탁월한 아이디어라도 혼자의 힘으로 구현할 수 없다.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말하고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혼자 잘 하는 것만으로 인정 받을 수 없다. 복잡다단한 환경에서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자만에 가깝다. 결국 협업이다. 협업을 가장 막는 장벽은 욕구와 욕구의 충돌이라고 한다. 구성원들의 욕구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욕구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교감의 선결 과제이다. 강한 연대보다 느슨한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욕구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공동체의 목표로 끌어내야 한다. 이타적인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고 조용민 매니저는 이야기한다.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바운드>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4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 육상팀을 소개하고 있다. 자메이카 다음으로 목표 지점에 도착한 팀이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 아시아 육상팀 중에서 최초로 400미터 계주에서 메달을 획득한 사례다. 과연 일본 육상 계주팀이 미국을 제치고 0.002초 차이로 2위를 한 것은 결국 협업의 결과였다고 분석한다. 한계가 분명했지만 서로 협업하면서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케 만든 사례다. 리더의 진정한 역할은 팔로우십이다. "구성원 각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진정한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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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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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못한 지구상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멸종위기 동물부터 시작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각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장점들을 읽노라면 대부분의 내용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동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라는 느낌이 대번 든다. 어린아이들이 즐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300가지 동물들의 이야기를 금새 다 읽게 된다. 어제 초등학생인 막내에게 책을 건넸더니 침대에 엎드려 책 장을 펴기 시작하자마자 아빠인 나를 부른다. 그것도 작은 목소리가 아니라 큰 목소리로 말이다. 

 

"아빠, 여기 좀 와 봐. 정말 신기하다" 

 

하던 일을 멈추고 엎드려 있는 아들 방에 갔더니 새로운 동물 이야기를 아빠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모습이다. 아들이 설명해 주는 동물 이야기를 듣고 나갔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부른다. 새로운 동물 이야기가 있다며. 생소한 동물 이름이 나오면 뭐냐고 계속 물어댄다. 동물 이름이 책에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진을 보며 생김새 어떻다며 왜 이렇게 생겼나며 웃긴 표정으로 손가락을 가리킨다. 동물이 그려진 도감 책들을 어렸을 적에 전집으로 사서 함께 읽어 주었던 적이 있다. 그때도 역시나 동물 사진에 몰입을 잘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동물 책은 아이들에게 있어 실패할 확률이 없다. 누구든지 동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아이들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룡소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은 현재까지 4권을 펴낸 상태다. 동물, 공룡 우리 몸, 엽기 상식. 아이들의 호기심을 당기기에 충분한 주제거리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도 이 정도 반응인데 아마도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반응은 안 봐도 뻔하다. 다만, 곁에서 함께 맞장구를 쳐줄 부모의 역할이 크다. 책만 던져줄 것이 아니라 함께 반응해 주고 이야기해 주며 상상의 나래로 함께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면 책에서 얻는 효과는 배가가 될 것이다. 책장이 너덜 너덜해질 정도로 읽혀질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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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허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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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야기처럼 읽기를 즐겨한다. 지식을 전달하고 강의식으로 기술된 책보다 소설과 같이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책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최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된 역사 소설은 재미와 흥미 뿐만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자신도 모르게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남자 학생들과 여자 학생들이 역사를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르다. 대부분 남자 학생들이 역사를 좋아한다. 특히 전쟁 이야기가 있고, 왕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상상력을 만들어가는데 소재가 된다. 삼국시대 이야기는 고구려와 신라, 백제로 팀을 나누어 놀이로 확장되고 임진왜란을 다루는 대목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거의 신화 수준으로 발전된다. 무척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한 인물에게 집중되다보면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곽재우>는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초등학교 역사 내용에서도 단지 의병장 정도로만 간단히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중요도가 높은 인물은 다루는 분량도 압도적이다. <곽재우>를 통해 임진왜란을 극복하기까지 수 많은 무명의 사람들이 왜군에 항거했고 안타깝게 잃은 목숨이 있었음을 이야기를 읽으며 알게 된다. 

 

<곽재우>는 임진왜란의 전 과정을 한 눈에 다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임진왜란 중에 정치적 변화상도 살펴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선조는 조선 시대 최초로 적장자가 아닌 방계 출신의 왕으로 컴플렉스가 심했다. 전란 중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치다시피한 모습은 절대 왕권을 자랑했던 기존의 분위기를 만회하기가 어려웠다. 임금과 달리 백성들의 신망을 받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인물들이었다. 당연히 시기의 대상이 되었고 제거가 되어야만 했다. 곽재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 장군은 전투 중에 사망했다고 전해오지만 곽재우는 유배지에서 죽음을 당한다. 

 

다음은 소설 속 한 장면이다. 임진왜란 중 전투에 임하는 출정식의 장면이다.

 

"지금부터 나는 이 전쟁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이오. 전답과 가축은 물론 자식의 의복부터 처의 버선까지" (107쪽)

 

도망간 선조 임금대신 곽재우와 같은 사람들을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시영, 이회영 가문은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간도지역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분들이다.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보다 국가를 위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 전형적인 모범 사례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꿈과 희망이 없었던 백성들이 그들을 보고 따라 행할 수 있었다. 곽재우도 마찬가지였다. 

 

곽재우는 남명 조식의 문하생으로 학문을 시작했다. 조선 중기 율곡 이이와 쌍벽을 이루었던 학문의 대가 남명 조식은 수 많은 문하생들을 키워냈고 그 문하생들은 하나같이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이 배운 대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자리 지키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던 이들과 달리 배운대로 희생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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