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잘못됐습니다 2 : 실천편 - 최신 의학이 검증한 진짜 건강한 식사법 70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문혜원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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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식품의 영양 정보가 과연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을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식에 관련된 영양 상식이 정말로 정확한 사실일까?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주된 원인이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철이 지난 옛 과거의 이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니면 어느 유명한 학자가 쓴 논문을 통째로 읽어보기보다 초록한 부분만 읽고 마치 정확하게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부정확한 지식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충고한다. 예나 지금이나 식품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다. 소비자들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누가 뭐에 좋다고 하면 마치 그런 것처럼 쏙 넘어가 버린다. 저자는 생화학을 전공한 학자다. 영양 관련 논문도 생화학을 근거로 작성했고, 소위 시중에 떠도는 논문들도 생화확에 근거하여 진위를 분별한다. 자고로 항간에 떠도는 왠만한 영양 관련 상식들은 모두 '거짓'에 가깝다고 일침을 가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올바른 식단 구성을 무엇일까? 비만을 줄이고 암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 섭취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을 신선한 재료로 섭취하라!

 

그 이유는, 인류의 기원은 수렵을 하거나 채집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했고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 것은 불과 농업 혁명 이후였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야생 동물을 잡아 먹었고, 특히 멧돼지를 포함한 동물들의 섭취 부위 제1순위는 내장, 장기 였다고 한다. 지금도 야생 세계에서 사자들이 제일 먼저 먹는 부위는 창자다. 그러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쌀, 밀가루를 위주로 탄수화물을 체내에 흡입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피자, 햄버거 등 가공식품까지 섭취하면서 만성적으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수화물 섭취가 위험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입을 통해 먹는 것은 모두 소화 흡수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바뀐다" 즉, 대사작용을 통해 탄수화물이 당질로 바뀌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현대인의 비만은 지방이 아니라 당질 과다 섭취에 원인이 있다.

체내에 있는 다양한 물질의 합성, 분해, 대사 메커니즘을 풀어내는 학문이 생화학이다. 생화학을 통해 저자는 탄수화물의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저자가 꼬집는 잘못된 상식을 보면 우리 또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먹는 것만 잘 조절하고 절제하더라도 병원에 덜 가고 기대 수명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라는 책 제목처럼 식사만 제대로 하더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생활해보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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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게 다 고민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 진정한 나를 이해하게 되는 심리학 조언 51
가오하오룽 지음, 임보미 옮김 / 책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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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게 있다. 직장에서 힘든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일이야 어떻게든 하면 된다. 아니, 할 수 있다. 못다한 일이 있으면 초과근무라도 해서 하면 된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방법을 모른다면 어떻게든 물어 보면서 하면 된다. 물어볼 사람이 만만치 않으면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찾아내면 된다. 직장 생활은 일 때문에 힘든 경우보다 다른 이유가 더 크다!


그러면 다른 이유가 뭘까? 사람 사는 세상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만사가 술술 풀리는게 아니다. 직장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직장은 조직이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 곳이다. 생각도 다르고 일 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더구나 첨예한 이해 관계가 걸린 일이라면 바라보는 입장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거기에다가 실수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는 셈이 된다. 직장은 일이 힘들어서 힘든 게 아니라 관계 때문에 힘든 게 맞다!


"상호 존중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기"

모든 직원들을 존중하기. 존중은 전체 직원을 대할 때보다 개별적으로 대할 때 더더욱 갖춰야 할 태도다.

부하직원을 존중하는가? 소위 존중한다는 것은 자신다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공정한가? 직장에서의 공정함은 자원 분배의 공정성, 인적 관리의 공정성으로 드러난다.

존중의 첫 단계는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 평소 분명한 선을 그어두어야 한다.

회의의 목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전체 공동의 이익을 어떻게 증진하느냐 고민하는데 있다.


상호 존중, 공정, 회의. 이 세가지는 직장 안에서 가장 많이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다. 표정관리로 필요하다. 이성보다 감성에 마음이 기우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직원이라도 실제로 지배하는 것은 감성이다. 인간관계에서 지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별게 다 고민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에서는 직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연애 등 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민들에 지혜롭게 처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열거 된 사례들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얼마든지 닥칠 수 있는 이야기다. 읽다보면 공감 되는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초보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읽어볼 것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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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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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 <나 홀로 유럽 배낭여행 내가 걷는 자리마다 온통 바람이었다> 등 여행지를 다니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바를 글로 적어가는 여행작가 전은수님의 세 번째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는 여든셋의 할머니와 스물다섯의 손녀가 머나먼 이국땅 캐나다 토론토를 다녀온 여행기이며 온갖 에피소드 끝에 다녀온 여행의 여운이 가실 쯤 또 다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다녀온다. 놀라운 사실은 두 분의 고모분도 함께 동행한다.


여행작가 전은수님에게는 커다란 상실의 경험이 있다. 어머님의 죽음. 어머니가 없는 자리는 남겨진 아빠와 남매에게 메울 수 없는 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야 했고 상처를 잊기 위해 더욱 일상에 집중해야만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엄마를 만났다. 새엄마가 아닌. 아빠의 엄마. 할머니 말이다. 작가의 두 번째 엄마인 할머니는 일생은 결코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결이 다른 할머니와 국내여행이 아닌 지구 반대편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온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면 실천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마지막 여생에 의미있는 무언가를 선물해 드리고자 무작정 용기를 내어 다녀온다.


"여행은 결국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낯선 것들은 여행 속에서 다시 곧 일상이 된다."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맞이한 하루하루가 낯선 것들이었다. 경험한 상실이 트라우마로 오랫동안 남을 수 밖에 없다. 세상에 나 홀로 던져진 것 같은 기분말이다. 어떻든 자신의 인생을 가득 끌어안고 지금껏 살아온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나는 종종 할머니가 짊어진 세월을 본다"


낯선 여행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익숙한 곳에서는 불평하고 짜증내고 원망하던 것들이 새로운 여행지에서는 새롭게 눈을 뜬다. 할머니가 살아낸 세월을 보게 된다. 주름 패인 이마에서, 쭈글한 손마디에서, 구부정한 허리에서 무거운 세월을 느낀다.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상실은 익숙했던 세상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래서 그런가. 저자는 익숙했던 것들을 스스로 차 버리고자 이곳저곳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찾아나선다.


"우리는 모든 사랑하는 것과 언젠가 반드시 헤어지고 만다"


여행자는 관광객이 아니라 방문자가 되어야 한다. 서로를 깊이 존중하고 배우며, 공동체와 지역을 알아가는 만남이 여행이다. 관광객은 단지 즐기고 보고 맛보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지만 방문자는 예의를 갖추어 자신이 방문하는 지역의 사람들과 문화를 알아가기 위해 떠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는 여행에서 함께 동행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날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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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괴
김민수 지음 / 달꽃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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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지를 떠올리면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을 많이 떠올린다. 근데 <일상의 파괴> 저자 김민수님은 특이한 여행지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중미의 섬나라 '쿠바' 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여.행.의.이.유.는. 낯.선.세.계.와.인.물.들.을.만.나.기.위.함.이.다.


여행하는 인간을 호모 비아토르라고 하는 이유도 인간에게는 늘 이동하는 본능이 내재되어 있고 여행은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여행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통계를 보더라도 여행은 인간에게 그 '무엇'이 될 수 밖에 없다. 여행은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일상의 파괴>에서는 호모 비아토르를 DRD4-7R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행 유전자, 모험 유전자, 호기심 유전자, 방랑 유전자를 지닌 사람말이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쿠바는 다른 중미 국가처럼 그곳에는 원래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자신들만의 문명과 발달한 농경 생활에 종사하며 말이다. 그런데 그 평화는 파괴되고 말았다. 1492년 콜럼버스의 발견 이후, 1514년 스페인의 침공 이후 말이다. 원주민들이 패배한 이유는 무기면에서 열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치명타는 '전염병' 이었다. 스페인 사람들이 가지고 들어온 '전염병' 말이다. 그후 1812년 대규모 반란, 1868년 제1차 독립 전쟁, 1895년 제2차 독립 전쟁, 그리고 1898년 독립을 얻어냈다. 하지만, 스페인이 물러간 자리에는 미국이라는 또 다른 제국이 정치를 간섭하게 되었고 미국의 지원으로 독재자가 군림하게 되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키기 전까지. 쿠바는 중미의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다.


쿠바하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집필 장소로도 유명하다. 쿠바는 이중 화폐를 쓴다. CUC(쿡)와 CUP(모네다). 쿡은 외국인 전용이라고 한다. 쿠바하면 체 게바라를 놓칠 수 없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는 체 게바라를 20C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프랑스 5월 혁명의 롤모델 삼기도 했다.


여행에서 얻는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다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하는 데 있다. 마르셀 푸루스트의 말처럼 저자도 책 날개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다.


"결국은 인간에 대한 선한 시선"을 담은 글을 쓰겠다고. 여행은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발자국도 나서기 불편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익숙한 공간 안에서도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독서가 아닐까 싶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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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전근대편 -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읽히는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최태성 지음, 김연큐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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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 최태성 선생님은 역사를 '소통' 이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전근대 역사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곧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과거의 사실들,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일이 결코 재미난 일은 아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전근대 역사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용기일 수 있겠다.

인문학에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소통'인것 처럼 역사의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전근대사를 배우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연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본다.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전근대편>의 목차만 보더라도 독자들을 배려한 부분이 보인다. 딱딱한 시간별 서술을 지양하고 시대별 사건별 독자들이 꼭 '소통'해야 하는 부분들을 알기 쉽고 눈에 띄는 제목으로 정리해 놓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강 타이틀 매치의 시작, 첫 영광의 주인공 백제

고대국가가 형성되면서 운영체제가 필요한 시기에 '율령'을 반포하면서 국가다운 모습을 형성해 갔다. 젊은 독자들이 좀 더 이해하기 싶도록 '율령'이라는 국가 운영체제를 스마트폰에 빗대어 'iOS' 또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램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스마트폰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듯 고대국가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율령'이 필요했으며 계급별로 입었던 복식 제도라든지 국가 운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불교'를 활용했던 부분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온전히 독자들이 전근대 역사와 소통을 손쉽게 하도록 하기 위한 저자의 꼼꼼한 배려임을 보게 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과 교양에서 한국사가 필수가 되었다. 단지 지식만으로 접근하는 역사 공부가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 사건과의 만남이라는 인식 아래 '소통'을 하기 위한 역사 공부로 접근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반면 '소통'을 한 흔적은 가슴에 새겨지고 비슷한 장면에서는 회상되기 마련이다. 역사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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