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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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못한 지구상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멸종위기 동물부터 시작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각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장점들을 읽노라면 대부분의 내용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동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라는 느낌이 대번 든다. 어린아이들이 즐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300가지 동물들의 이야기를 금새 다 읽게 된다. 어제 초등학생인 막내에게 책을 건넸더니 침대에 엎드려 책 장을 펴기 시작하자마자 아빠인 나를 부른다. 그것도 작은 목소리가 아니라 큰 목소리로 말이다. 

 

"아빠, 여기 좀 와 봐. 정말 신기하다" 

 

하던 일을 멈추고 엎드려 있는 아들 방에 갔더니 새로운 동물 이야기를 아빠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모습이다. 아들이 설명해 주는 동물 이야기를 듣고 나갔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부른다. 새로운 동물 이야기가 있다며. 생소한 동물 이름이 나오면 뭐냐고 계속 물어댄다. 동물 이름이 책에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진을 보며 생김새 어떻다며 왜 이렇게 생겼나며 웃긴 표정으로 손가락을 가리킨다. 동물이 그려진 도감 책들을 어렸을 적에 전집으로 사서 함께 읽어 주었던 적이 있다. 그때도 역시나 동물 사진에 몰입을 잘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동물 책은 아이들에게 있어 실패할 확률이 없다. 누구든지 동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아이들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룡소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은 현재까지 4권을 펴낸 상태다. 동물, 공룡 우리 몸, 엽기 상식. 아이들의 호기심을 당기기에 충분한 주제거리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도 이 정도 반응인데 아마도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반응은 안 봐도 뻔하다. 다만, 곁에서 함께 맞장구를 쳐줄 부모의 역할이 크다. 책만 던져줄 것이 아니라 함께 반응해 주고 이야기해 주며 상상의 나래로 함께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면 책에서 얻는 효과는 배가가 될 것이다. 책장이 너덜 너덜해질 정도로 읽혀질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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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허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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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야기처럼 읽기를 즐겨한다. 지식을 전달하고 강의식으로 기술된 책보다 소설과 같이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책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최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된 역사 소설은 재미와 흥미 뿐만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자신도 모르게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남자 학생들과 여자 학생들이 역사를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르다. 대부분 남자 학생들이 역사를 좋아한다. 특히 전쟁 이야기가 있고, 왕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상상력을 만들어가는데 소재가 된다. 삼국시대 이야기는 고구려와 신라, 백제로 팀을 나누어 놀이로 확장되고 임진왜란을 다루는 대목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거의 신화 수준으로 발전된다. 무척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한 인물에게 집중되다보면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곽재우>는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초등학교 역사 내용에서도 단지 의병장 정도로만 간단히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중요도가 높은 인물은 다루는 분량도 압도적이다. <곽재우>를 통해 임진왜란을 극복하기까지 수 많은 무명의 사람들이 왜군에 항거했고 안타깝게 잃은 목숨이 있었음을 이야기를 읽으며 알게 된다. 

 

<곽재우>는 임진왜란의 전 과정을 한 눈에 다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임진왜란 중에 정치적 변화상도 살펴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선조는 조선 시대 최초로 적장자가 아닌 방계 출신의 왕으로 컴플렉스가 심했다. 전란 중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치다시피한 모습은 절대 왕권을 자랑했던 기존의 분위기를 만회하기가 어려웠다. 임금과 달리 백성들의 신망을 받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인물들이었다. 당연히 시기의 대상이 되었고 제거가 되어야만 했다. 곽재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 장군은 전투 중에 사망했다고 전해오지만 곽재우는 유배지에서 죽음을 당한다. 

 

다음은 소설 속 한 장면이다. 임진왜란 중 전투에 임하는 출정식의 장면이다.

 

"지금부터 나는 이 전쟁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이오. 전답과 가축은 물론 자식의 의복부터 처의 버선까지" (107쪽)

 

도망간 선조 임금대신 곽재우와 같은 사람들을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시영, 이회영 가문은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간도지역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분들이다.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보다 국가를 위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 전형적인 모범 사례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꿈과 희망이 없었던 백성들이 그들을 보고 따라 행할 수 있었다. 곽재우도 마찬가지였다. 

 

곽재우는 남명 조식의 문하생으로 학문을 시작했다. 조선 중기 율곡 이이와 쌍벽을 이루었던 학문의 대가 남명 조식은 수 많은 문하생들을 키워냈고 그 문하생들은 하나같이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이 배운 대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자리 지키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던 이들과 달리 배운대로 희생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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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궁금해! - 세상을 뒤흔든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우지현 그림 / 봄볕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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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중에는 정치 혁명, 종교 혁명 외에도 농업 혁명, 산업 혁명, 정보 혁명 등 다양한 혁명들이 있다. 그 중에 세상을 뒤흔든 혁명 중에 정치, 종교를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최근 아프간 탈레반 무장 세력의 재집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입장에 따라 다르다. 한 쪽에는 '사태' 로 보고, 또 한 쪽에는 '혁명'으로 본다. 탈레반 무장 세력을 우려하는 서방 국가에서는 당연히 '사태'로 볼 것이고, 탈레반 입장에는 '혁명'으로 주장할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이와 같이 사례들이 있었다. 동학(민)란, 동학농민운동, 동학농민혁명 등 동일한 사건을 부르는 이름들이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지배자의 시각을 많이 반영한 쪽에서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는 의미에서 '란'으로 명명했다. 민주주의 시대로 변화되면서 약간 순화하면서 사회에 변화를 촉진했다는 의미에서 '운동'으로 불리웠고, 지금은 사회를 변혁시켰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혁명'으로 부른다. 촛불혁명도 유사하다. 이처럼 혁명은 입장 차에 따라 달리 불려졌다. 

 

<세상을 뒤흔든 혁명이 궁금해>에서는 세계 역사 속에서 대부분이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인정할 만한 사건들을 담아냈다. 동서양 막론하고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변혁을 촉진시켰던 혁명들을 알기 쉽게 읽혀지도록 정리해 놓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세계 역사의 획을 그었던 혁명들을 되짚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의미를 축소시켰거나 간과했던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다룬 혁명에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다. 신분 구조가 철저했고 하늘로부터 왕이 점지되었다는 왕권신수설이 팽배했던 시대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주장을 하며 철옹성과 같은 계급 구조에 대해 반기를 들고, 움직여질 것 같지 않았던 지배 구조를 뒤흔들었던 혁명을 요약한 '왕 중심의 정치를 바꾼 혁명' 에는 청교도 혁명, 명예 혁명, 프랑스 혁명, 신해 혁명, 러시아 혁명이 있다. 여기에는 신해 혁명의 발상지가 특이했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시작된 점이다. 후베이성의 우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견된 지역으로 지목된 곳이다. 두 번째 영역인 '종교를 바탕으로 일어난 혁명'에는 기독교 사상과 유사하여 처음에는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내부적으로 변질된 태평천국운동, 동학농민혁명이 소개되어 있다. 세 번째 영역에서는 '외세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혁명'으로 네덜란드 독립 혁명, 미국 독립 혁명, 아이티 혁명, 쿠바 혁명을 소개해 놓았다. 모두 독립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밑바닥 민심들이 움직였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네덜란드는 에스파냐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였고,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아이티는 프랑스로부터, 쿠바는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일궈냈다. 독립을 이끌어냈던 지도자들은 현재도 각국의 국부 또는 존경받는 지도자로 숭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에서는 4.19혁명,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을 소개한다.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이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렸고 튀니지 혁명과 이집트 혁명은 은 무능한 군사정권에 항거했다. 

 

세계의 역사는 혁명의 역사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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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간 사자 웅진 세계그림책 107
미셸 누드슨 지음, 홍연미 옮김, 케빈 호크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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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선생님을 대신해서 수업했다. 1학년 아이들과 어떻게 한 시간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다가 비장의 카드를 빼어 들었다. 바로 그림책 <도서관에 간 사자>. 1학년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궁금증을 일으키는 그림책이 좋을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찾아낸 그림책이다. 1학년 아이들이 직접 읽기에는 글밥도 많고 어휘도 어려운 것이 많은 것 같아 선생님이 직접 읽어 주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역시나 1학년 아이들이 책 표지를 보자마자 서로 보겠다고 책상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사자와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다. 도서관이라고 말하자 더더욱 놀라했다. 도서관에 사자가?  왜 도서관에 사자가 있어요? 라는 질문이 시작되길래 일단 선생님이 읽어 줄테니 잘 들어보라고 하고 책 첫 장을 열었다. 사자가 늠름하게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있고, 고양이 한 마리가 꼬랑지를 치켜 들고 있는 모습, 청솔모, 빨간 작은 새, 검은 새가 보인다. 왜 고양이가 꼬랑지를 치켜 세울까? 물어보았더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1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내용인가 보다 생각하고 내가 대신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림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 있다. 선생님이 그림 하나하나에 숨어 있는 비밀들을 캐어 아이들과 이야기 소재로 삼으면 대화거리로 충분할 것 같다. 

 

도서관 입구가 인상적이다. 돌로 조각된 사자 상이 나란히 입구에 세워져 있다. 그 사이를 사자가 계단을 통해 들어간다. 도서관 대출창구에 있는 직원도 놀라고 이야기방에서 이야기를 해 주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놀란다. 역서 대출창구라는 말을 1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했다는 점. 관장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자가 소리 지르지 않는지, 뛰지 않는지 등 규칙을 잘 지키는지에 대해 물어볼 뿐 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관장님이 뭐예요?"라고 아이들이 물어봐서 "응. 학교 교장선생님과 같은 분이셔" 라고 대답해 주었다. 

 

사자는 책 사이에 쌓인 먼지도 털고 책 반납도 솔선수범하며 도서관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오후 3시 이야기를 듣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하며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심지어 편안하게 잠을 자기도 한다. 아이들과 사자는 친구가 되고 도서관의 최고의 명물이 되었다. 그런데 그놈의 학교 도서관 규칙 때문에 쫓겨나게 된다. 소리지르지 말라는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자가 없는 도서관은 고무줄 없는 팬티와 같았다. 결국 도서관 직원이 수소문을 해서 사자를 다시 도서관으로 데리고 온다.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조건으로^^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져 보았다. 

 

"애들아, 우리 학교 도서관에 사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들의 대답이 기상천외했다. 

"운동장에 닭다리를 놔둬서 사자가 학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요" , "동물원에 가서 목줄로 데리고 와요"

 

역시 아이들의 생각은 선생님의 생각을 초월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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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초연결 시대 행복한 성공을 여는 열쇠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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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법'을 세우기도 했다. 미래 사회에 더욱더 인성교육이 중요해 질 것을 예상하고 공교육 안에서 나름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법으로 정한 것 같다. 특히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자 추구하는 인재상을 '혁신적 포용 능력을 갖춘 인재' 로 잠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담은 책 <인성이 내 아이의 인성을 바꾼다>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열거하며 가정에서부터 인성 교육이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끝부분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배상민 교수를 예로 들고 있다. 그는 화력한 스펙보다 가치관을 중요시하며 디자인의 본 고장 뉴욕을 떠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대한민국 대전으로 돌아왔다. 배상민 교수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목표는 돈과 명예보다 나눔이다. 전 세계의 10퍼센트 사람들만이 누리는 소비중심적인 디자인이 아닌 90퍼샌트 사람들을 위한 생명과 인간다움을 강조한 나눔 프로젝트 디자인을 추구한다. 사운드 스프레이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기에 물려 생명을 잃는 것을 방지하는 디자인 물품을 만들었으며 아프리카 지형에서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전등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인성이 중심이 된 삶은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 반면 자기밖에 모르는 단지 똑똑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C.S. 루이스가 이야기 한 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인성과 도덕이 없는 교육은 아무리 유용하더라도 단지 사람을 똑똑한 악마로 만들 뿐이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모두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 자신의 희생과 나눔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선물한다.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가치관이다.

 

인성은 비인지적 능력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말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러한 비인지적 능력을 '9번째 지능'이라고 말한다.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지능이다. 무엇이 본질인지, 무엇이 정당한지를 아는 지능이다. 팀하스 사의 창립자인 팀 하스(본명 하형록)는 미국에서 최초로 주차 공간을 밝고 멋진 건축 공간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팀 하스는 한국전쟁 직후 부산 용호동 나환자촌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했다. 목사였던 아버지가 거기서 목회를 했던 것이다. 그의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그는 나환자촌에서 산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돌팔매질을 당하곤 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기피하는 나환자를 13년간이나 돌보며 함께 살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람을 섬기는 삶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우며 성장했다.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펜실베니아에 자신의 회사를 창립한다. 회사운영 예산의 20퍼센트를 사회 공헌 활동에 쓰는 등 회사 밖의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물론, 직원들을 '회사 안의 이웃'으로 여기며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회사 문화를 만들었다. 팀하스는 자타가 인정하는 탁월한 건축디자이너이다.

 

축구선수 이영표도 빼놓을 수 없는 인성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꿈은 다른 선수들처럼 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 '구단주'가 되는 것이다. 그는 돈보다는 가치를, 팀의 이름보다는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과 선수들을 보고 자신이 몸담을 팀을 선택했다. 그는 당장 눈 앞에 던져지는 큰돈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붙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가치와 존재 목적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이 이끄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이다. 인성 교육은 가정 안에서 대화나 생활모습, 여행이나 독서를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방법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는 인성 교육은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일 때 가능하다.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고 하지 않은가. 저자는 인성 교육에서 말하는 인성을 세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다. 감성, 도덕성, 사회성이다. 감성은 자기인식과 자기관리능력, 긍정, 자율을 말하며 도덕성은 핵심가치 인식과 책임있는 의사결정, 정직과 책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성은 사회적 인식, 대인관계, 공감, 소통을 말한다. 이처럼 인성은 사람의 전체 모습을 대변한다. 성공은 인성이 되었을 때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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