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코로나19가 뭐예요? - 민주주의와 정의로 이겨 내는 코로나19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15
배성호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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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의 해라고 불리울 정도로 모든 검색어를 통틀어 최다 빈도수가 '코로나'가 아닐까 싶다. 관공서에서 유통된 공문의 제목에도 아마 '코로나'가 압도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 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초등학교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직 교사가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팩트를 정확히 담아낸 책이다. '철수와영희' 출판사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의 일환으로 사회적 이슈와 미래 사회에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주제들을 알차게 출간해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선생님, 코로나19가 뭐예요?>는 어렵지도 않게, 내용면에서도 결코 천박스럽지 않게 의학용어를 다루면서도 마치 손쉬운 상식을 이야기하듯이 궁금한 점들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였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주요 독자층임을 감안하여 한눈에 쏙 들어오게 관련 사진들을 적절하게 실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저자 배성호 교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19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을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언뜻 보면 생뚱맞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신 주사약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면서, 그리고 과거 인류 역사에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간 질병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설명한다. 흑사병, 스페인 독감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의 역사 속에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례를 비교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질병X의 시대에 최고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독자들에게 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결국 최고의 백신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인권을 보호하면서 감시와 처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감독하는 예방법이 아닌 자발적인 협조와 투명한 정보 공개,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두기, 손씻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극복해 가는 방법임을 저자는 어린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 감염증을 줄여서 '코로나 19(COVID-19)'라고 부른다. 이때 COVID-19 의 CO는 코로나의 준말로 라틴어 '왕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VI는 바이러스를 뜻한다. D는 질병의 약자이며 -19는 감염병이 최초로 발견된 해를 일컫는다. 특정한 인종이나 지역, 국가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새롭게 발병 되는 감염병에 대해 COVID로 명명하기로 하였으며 발견된 해를 아라비아 숫자로 병기하여 공통된 약속을 정했다. 2019년에 최초로 발견되어 현재까지 이르면서 백신 개발이 더디게 된 이유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체가 RNA형으로 보통 사람의 유전자가 지닌 DNA형과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고, RNA형은 변형이 쉽게 이루어져 백신 개발이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에 대해 가짜 뉴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근거 없는 치료제들이 온라인 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것에 대해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고 있다면 손씻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을 자주 환기시키고,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정기적인 소독과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 속 백신으로 최대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음을 저자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선생님, 코로나19가 뭐예요?>는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의 시대 속에서 최고의 백신이 무엇이며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학생들과 함께 토의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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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든 사이에 온그림책 1
믹 잭슨 지음, 존 브로들리 그림, 김지은 옮김 / 봄볕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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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직업을 부르는 호칭이 다를까?

의사 또는 소위 전문직으로 불리우는 직업을 부를 때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반면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일하시는 열차와 버스 청소하시는 분은 '아저씨' 또는 '아줌마' 아니면 '어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밤을 틈타 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은 그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며 모두가 잠든 사이에 그 일을 해야 하기에 배나 힘든 일일텐데 사람들 관심 밖에 있으며 보수가 그렇게 높게 책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밤새도록 달리는 화물 트럭을 운전하시는 분, 택배와 우편물 배송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없다면 생활필수품은 고사하고 끼니조차 때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빵 만드는 일만 하더라도 모두가 잠든 사이에 구워낸다. 어떤 가게는 24시간 문을 열어 놓아 필요하면 언제든 가서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늦은 밤에도 맘만 먹으면 배고픈 배를 채울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이면 부르면 척척 달려와 주는 택시 운전사분들이 계신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동물들도 바쁘다. 올빼미, 박쥐, 배고픈 야생 동물은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것이 살아있는 생태계다. 모두에게 감사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산다. 당연한 것인냥 받아들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직업의 귀천을 떠나 모두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없어서는 안 될 분들이다. 호칭도 낯설지만 다르게 부르면 어떨까?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소방관 아저씨가 아니라 '소방관 선생님'으로, 청소해 주시는 선생님으로.


<우리가 잠든 사이에>를 읽는 아동들은 자신도 모르게 밤늦게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그분들이 계시므로 우리가 존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어른들에 의해 주입된 직업의 귀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활터전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림책 표지를 열자마자 <우리가 잠든 사이에> 활동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어두운 밤을 상징하고자 배경색이 검은색이다. 별빛, 손전등빛, 달빛, 전등빛에 의지하여 일하는 분들의 표정을 보면 하나같이 밝으시다. 활기찬 표정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이 보인다. 최고의 빵을 만들어내기 위한 프라이드가 보인다. 소방관분들의 날렵한 출동 모습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분위기가 드러난다. 밤낮 구분없이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선생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어린 아기를 요람 곁에 돌보는 아빠와 엄마는 피곤한 기색없이 토닥토닥 아기 곁을 지키신다. 반면 동물들의 표정은 상당이 긴장되어 있다. 노란색으로 처리되어 있는 눈빛은 어두운 배경색에 대비되어 강렬하기까지 하다.


밤이 지나고 동이 터 올때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일하신 분들은 하품을 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침대에서 막 일어난 아이는 꿈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지 시계가 08:30분을 알리는데도 곤히 자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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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한국사 9 -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이야기 교과서 한국사 9
문재갑 지음, 최승협 그림 / 아롬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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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5,6학년 학생들과 한국 근대사 영역 중에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수업 시간에 다루다보면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한국인에게 가한 만행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눈이 반짝이다 못해 어디에서 올라온 지 모르는 분노를 얼굴 표정 한가득 나타낸다. 본인이 직접 겪은 아픔도 아닐진대 어떻게 이런 분노를 나타내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본인들이 태어나기 거의 100년 전의 일인데 마치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분개하며 당장이라도 일본에게 일격을 가할 것처럼 의기양양하다. 이웃나라 일본 얘기만 나오면 거친 말도 내뱉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게 당한 아픔이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나보다. 비롯 어린 나이 학생이지만 공감하는 능력은 어른 못지 않다. 참 신기한 것은 학생들에게 세뇌시키거나 주입 시킨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매년마다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지 놀라울 정도다. 아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보편적인 인류애 때문이 아닌가 싶다.

숱하게 침략을 당한 역사를 역사 시간에 배우지만 일제강점기만큼 뜨거운 감자가 없다. 제국주의의 강한 욕망에 사리분별을 잊은 국가는 끔찍한 만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아롬주니어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한 <이야기 교과서 한국사9>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초등학교를 넘어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여 전달해 주고 있다. 사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사는 쏠깃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재 우리 학생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고 다양한 독립운동단체와 인물들이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어서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에서 당한 독립운동가의 일대기 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데 마침 <이야기 교과서한국사9>이 약방의 감초처럼 충분히 역할을 해 줄 수 있으거라 생각된다.

사실 현직교사의 1인으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사는 자세하게 풀어서 쓴 방대한 자료보다 사건별로 간략하게 핵심적인 내용들을 집어 주는 것이 더 손에 와 닿는다. 내용의 분량도 200여쪽이 넘어가다보면 학생들 입장에서 덜컥 부담스러워 회피하게 된다. 글과 삽화, 역사적 사진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이야기식으로 들려주는 형식의 책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이라 할지라도 구성면에서 친밀도가 떨어지게 구성되다보면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사 뿐만 아니라 고조선부터 현대사까지 모두 다 다뤄야겠다는 욕심은 최대한 절제하고 학생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아롬주니어 출판사의 <이야기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 10권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한국사 입문에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물론 일반인들도 한국사에 친숙해지기 위해 단계별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 책장을 펼치다보면 금방 시들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사는 동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 걸친 전 세계적인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본이 왜 제국주의적 야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우리의 독립운동의 방향이 조용한 움직임에서 무장독립운동으로 변화되었는지,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은 어떠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하되 최대한 깊이와 난이도를 조절한 저자의 균형감이 돋보인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다.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고가기 위해 애쓴 노력이 보여진다.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한국사 입문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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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도 다문화 가정이라구? 아롬고학년문고
김소은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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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 단원에 가족의 의미와 다양한 가족을 살펴보는 내용이 10차시 넘는 분량으로 배치되어 있다. 4학년 성취수준에서 학생들은 반드시 다양한 가족의 의미와 종류를 이해하여야 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과 연계하여 가족의 의미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을 발견하였다. 아롬주니어 출판사의 <김수로왕도 다문화가정이라구?> 라는 책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빨라져 세계 여러 사람들이 함께 교류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외국 선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선수 생활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영화, 공연을 넘어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도 다문화라고 봐야 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마음가짐도 이제 자연스러워질 정도가 되었지만 유독 편협한 사고로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아 좀처럼 활짝 열려고 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다문화 가정' 즉 부모의 한 쪽이 외국인일 경우 색다른 관점으로 본다는 점이다. 핏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사람 취급하고 피부색,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불편함을 넘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김수로왕도 다문화 가정이라구?>에서 서로 다른 집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결혼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가족'이라고 할진대 우리의 엄마, 아빠나 외국에서 살다가 온 이웃집 아주머니나 모두 똑같은 '가족'임을 강조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부모나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점이나 살아온 생활방식이 다른 점,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해 온 것은 대동소이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가 한 분이 있다고 해서 '다문화' 라고 꼭 집어 이야기한다면 그것 자체가 왜곡된 시각이 아니냐고 강조한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은 인도 여인을 황후로 받아들였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허황옥이라는 황후는 가야국과 인도가 교류했다는 확실한 증거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달랐지만 황후의 자리까지 올랐다는 기록을 보면 당시 가야의 사고방식이 지금의 우리의 사고보다 상당히 유연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만약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 영부인이 인도 이주민 여성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글 속 주인공 '소민'이네 가족도 인도에서 온 엄마를 새엄마로 맞이한 소위 '다문화가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소민이는 아빠가 외국 여인을 새엄마로 맞이한 것도 불만인데가 새로 태어난 동생 유민이가 자신과 모습이 달라 동생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방학 과제 해결을 위해 김해박물관에서 자료를 찾던 중 동생 유민이와 함께 과거로 돌아간다. 가야국말이다. 그곳에서 자신의 새엄마와 같은 인도인 여성 '허황옥' 황후를 만난다. 허황옥으로부터 자신의 고민거리가 해결되는 기쁨을 맛본다. 

 

"원래 가족은 다른 핏줄의 사람들이 만나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략) 가족은 애초에 다른 핏줄의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핏줄 운운하고 국적 타령을 하면서 서로 다른 점만 찾아낸다면, (중략) 온전히 같은 또 다른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허황옥의 입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재정의한다. 다른 점만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면 성격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면 결국 하나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될거라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 앞서야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을 때 결국 외로워지고 영영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가정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속에 살던 이들이 함께 하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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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우주 달마중 16
신양진 지음, 김무연 그림 / 별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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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워본 부모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 있죠.

임신을 하고 출산할 때면 " 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줬으면"

태어나고 첫 돌을 지나면 " 내 아이가 잘 걸을 수만 있다면"

어린이집에 갈 시기가 오면 "내 아이가 똑똑하면 좋을텐데"

유치원에 다니면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놀았으면"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공부를 잘 했으면".......


이렇게 부모의 욕심은 끝도 없습니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소원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여덟 살 우주>처럼 꼬치꼬치 캐 물으며 완벽한 자녀를 바라는 부모의 관심이 <여덟 살 우주>를 소심하게 만들고 창의성을 죽이며 문제아로 만들어버립니다.


우리가 다 잘아는 바와 같이, 부모의 양육태도, 가정환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응원하고 믿어주고 신뢰하며 격려해주는 부모가 될 때 우리의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 살 우주>는 만년필을 주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둑이 되어 버립니다. 민영이의 팬티 사건에 적극적으로 친구를 막아주는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당합니다. 급기야 친구 엄마의 호출에 '또 무슨 잘못을 저질렀느냐'는 엄마의 호통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여덟 살 우주>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자연스럽게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픈 대로 했을 뿐인데요.


초등학교 교실 현장에는 매일 매순간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여덟 살 우주>와 같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실은 '우주'와도 같습니다. 별 처럼 빛나는 아이들이 적정한 질서를 지키며 때로는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공간이 교실입니다. 교실에서 <여덟 살 우주>는 무럭무럭 큽니다. 행여나 학교에서 아이들말만 듣고 울컥 분노를 표현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부모님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것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여덟 살 우주>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이 봐야 할 책입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정상적으로(?)으로 잘 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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