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 : 교육 사람이란 무엇인가 2
고병헌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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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교수인 고병헌 저자는 팬데믹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육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 격차는 더욱 더 현실적인 문제로 접어 들고 있다. 원격 수업 자체가 웹 상에서 인터넷이라는 도구로 일어나는 상황인지라 면대면 수업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생 또는 가정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원격 수업 자체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이 자자하다. 앞으로 팬데믹에 가까운 비상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교육 격차는 확연히 벌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라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교육의 최일선에 서 있는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궁금해 진다.


교육은 학생들을 '존재'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한다. 학생을 기업이 요구하는 인적 자원으로 본다면 학생과 함께 하는 수업은 진지한 성찰에 기반한 교육보다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거나 전문적인 능력을 길러 취업을 유도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반면 수업 자체를 학생이라는 '존재' 그 자체와의 만남, 삶을 전수해 주고 삶의 변화를 주는 깨달음으로 여긴다면 학교에서 만남은 의미 심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단,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교사는 가르친대로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실천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 말고 행동이 다르고 삶 속에서 드러내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끼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른 것이고 기대치가 높은 이유일 것이다. 화려한 미사어구와 말잔치에 불과한 지식 자랑만 늘어 놓은 교사는 결코 교사라고 말할 수 없다. 실천이 없고, 행함이 없을 진대 그 누가 보고 배우려고 할까?


신영복 선생님은 '공부란 망치로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왜? 삶을 부숴야 하고, 깨뜨려야 할 것을 본 것이다. 교사의 삶이 변화되지 않고서 어떻게 교실에서 학생들 앞에 설 수 있겠는가? 철저하게 교사 자신에게 '망치'를 갖다 대야 한다. 교사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할 문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학생을 볼모로 삼는 교사, 자신의 편리를 위해 그럴싸한 주장을 내뱉는 교사. 모두 거짓 교사다!


『교육: 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 』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써 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겠다.

'삶을 위한 교육, 교사가 먼저 실천하는 삶' 으로. 저자 고병헌 교수는 스승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한다. 그의 스승의 스승의 멘토가 김교신 선생님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진정한 어른' 이 없다고 한다. 보고 배워야 할 '스승' 이 없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교사, 삶이 바탕이 된 교사가 많아질 때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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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숙 선생님의 행복한 온작품읽기 - 꽃씨반 아이들과 함께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의 기록 행복한 독서교육 7
강승숙 지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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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열두달 담임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을 듣고 호기심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그냥 읽어주시지 않는다. 궁금증이 일어나도록 감칠 맛나게 띄엄띄엄 읽어주신다.

주중에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읽어주신 내용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서 부모님께 조른다. 책 사달라고.

강승숙 선생님은 '주말신문'을 발행한다. 한 주간 아이들과 읽었던 책 이야기를 부모님께 알린다. 부모님들은 '주말신문'을 읽고 답글을 담임선생님께 보낸다. 자녀가 책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 너무 행복하다고. 강승숙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난 부모님들은 참 복도 많은 분이겠다 싶다. 성장기 자녀에게 책을 소개해 주고 스스로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그것보다 더 간절한 소원 성취가 어디있겠는가 말이다.


수업 시간에 깊은 새겨질 한 문장을 '독서 공책' 에 옮겨 적는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다. 한 장 한 장 기록을 남기다보면 그게 바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 이 된다. 독서 공책 종이도 남다르다. 그냥 공책 종이가 아니다. A4 하얀 종이도 아니다. '크라프트지' 라는 종이다. 옛날 누런 겉봉투 재질의 종이다. 정감이 간다. 크라프트지 종이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적는다.


강승숙 선생님은 그림도 참 잘 그린다. 칠판에다가 책 속 명장면을 쓱쓱 그린다. 분필로 그린다. 마치 살아있는 그림처럼 그린다. 아이들이 쏙 빠질만하다. 지우기 너무 아까운지 아이들도 두고두고 보기를 원한다. 그림책이든 장편소설이든 아이들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책을 엄선하여 선정한다. 이번 책에는 강릉에 있는 주문진초등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온작품읽기한 수업 사례를 온전히 실었다. 여섯 권의 온작품 읽기 수업 사례와 시 수업 사례를 담아냈다. 『엄마 사용법 』, 『화요일의 두꺼비 』, 『아모스와 보리스 』, 『여우의 전화박스』, 『오늘이 』,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으로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드러내도록 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자기의 슬픈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슬픈 가정사를 토해낸다. 책 속 주인공에 자신을 투사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건넨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 친구 관계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아이들 모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책이 가진 위력이다.


혼자 읽지도 않겠지만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었다면 과연 자신의 아픔을 드러냈을까?

강승숙 선생님과 아이들이 같은 책을 함께 읽었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니 강승숙 선생님이 긴 호흡을 가지고 책을 읽어 주었기에 아이들이 마음 문을 연 것이다. 책으로 치유했고, 책으로 삶의 희망을 가지게 했다.


책은 함께 읽어야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생각할 지점에서 과감히 멈춰 서야 한다. 선생님이 의도적으로 계획을 하지 않더라도 책 속 감명 깊은 문장에서 멈출 수 밖에 없게 된다. 각자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이 다를 것이다. 각자 그 순간 '독서 공책'에다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도록 유도하면 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토의하고 나누도록 해야 한다.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책을 매개로 대화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교사들도 대화가 필요한 존재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직업이고 보니 에너지가 소진될 게 뻔하다. 책 모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오픈하고 삶을 나눌 수 있어야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다. 책만큼 나눔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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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생태마을에 삽니다 - 사람 중심의 공공도서관 이야기
양시모.김용안 지음, 김세진 그림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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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도서관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노원구 공공도서관 이야기다. 도서관하면 대출반납 서비스, 독서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연관되어졌지만 세월을 거듭할수록 도서관의 이미지도 바뀌도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의 계발로 사람들이 하던 일을 이제 기계가 하고 있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대출반납하는 서비스는 이제 똑똑한 장비가 거뜬히 해 내고 있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려 가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오래전부터 '사람 중심' 공공 도서관을 표방하며 남다른 시도를 해 오고 있다. 노원구 구립도서관 또한 덴마크형 모델을 모방했지만 지금은 한국형 공공도서관 모형을 새롭게 구축해 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상설 사람책 도서관(휴먼라이브러리)을 개관했으며 도서관 인프라를 도서관 플랫폼으로 전환시킨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인프라는 도로나 항만처럼 시설 위주의 구축 사업인 반면에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구분없이 사용자 중심의 변화무쌍한 시대에 즉각 사용 용도를 변경할 수가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람책'은 종이나 활자 중심의 책만 생각한 기성 세대에게는 놀라운 혁신 중의 하나였다. 현재 강릉에서도 '날다학교'를 중심으로 '사람 책'을 빌리고 빌려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라이브러리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인적 자원만 충분히 연결된다면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자가 되기도 하면서 독자 스스로가 사람책이 될 수도 있다.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급변하는 시대, 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대,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 '리딩인'을 양성하여 요양원, 돌봄교실, 새터민, 다문화 등 읽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리딩인'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책 읽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기적으로 책 꾸러미를 배달해 주는 '북스타트'도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종이다. 도서관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시도가 없다면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도서관은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1931년 근대도서관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랑가나단은 인도에서 도서관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5법칙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사람을 중심으로 서비스하여야 한다, 공공도서관은 주민이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책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여 책을 구비하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이 도서관을 찾아오지 않으면 찾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독서취약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서 찾아가서 서비스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6)


노원구 구립도서관은 '랑가나단'의 5법칙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공 서비스의 정신이 어때야 하는지 한 마디로 보여주는 법칙이다.


"사람 중심, 요구하지 않아도, 찾아 서비스하고, 찾아오게 하는,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이 다섯 가지 정신만 새기더라도 공공 기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학교도서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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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 초등 -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한 독서수업과 정보활용수업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김강선.박순혜.이윤희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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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사들이 알아야할 게 있다. 사서교사의 존재, 사서교사가 하는 일, 학교도서관의 활용법에 대해 사서교사 및 도서관실무사와의 협력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교과교사 중심으로 학교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에 비교과 교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협력의 동반자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대해 관심있게 들여다 본 초등 교사는 거의 없을 게다. 그 계획에 의하면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과 더불어 학교도서관 활용 교육 연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초등 』은 현직 초등학교 사서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학교도서관 활용 교육 사례와 함께 '한 책 읽기' 수업 사례, 사서교사의 입장에서 담임교사(교과교사)와 어떻게 협력 수업을 해야할 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냈다.


사서 교사들이 말하는 '한 책 읽기=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들어보자.


"2018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일기 수업이 도입되면서 정규 수업 시간에 책 한 권을 온전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평소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수업을 통해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133)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친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한 권을 집중있게 읽게 되면 책의 단어, 문장을 깊숙이 파고 들기 때문에 사회, 역사, 문화적 배경을 배우게 되고 깊은 이해력을 통해 확장 도서로 뻗어 갈 수 있다. 슬로리딩이다. 책 한 권이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또 한 권의 책이 읽고 싶어지게 한다. 관심 있는 작가의 책을 찾게 만든다. 배경 지식이 쌓이니 책 읽기가 예전만큼 어렵지 않게 된다. 촘촘히 책을 읽어 내려가고, 내 삶과 연관지을 때 책 한 권이 발휘하는 영향력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결국 책이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책 한 권에 푹 빠질 때 말이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책 한 권에 푹 빠져 자신의 진로를 찾고 인생의 살아갈 이유를 찾길 간절히 소망한다. 자신을 성찰하고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때 그 책은 '인생의 책' 이 된다. 사서교사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할 몫이겠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또 다른 효과는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다는 점이다.


"주제와 활동을 중심으로 한 독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 에 집중하며 기쁨을 맛보게 된다. 책 많이 읽는 것으로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 교실 게시판을 보면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사들이 독서양을 수치화 시키거나 친구들과 경쟁시키는 모형들을 만든 것을 보게 된다. 양적 독서를 결코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 양적 독서에 치중하게 될 경우 '평생 독자' 되기 힘들다는 것을 육감적으로 느낀다. 양적 독서의 쾌감은 단기간의 만족에 그칠 확률이 높다. 확장 독서를 어렵게 만들고 자발적 독서로 연계되지 않는다. 반면 천천히 깊게 읽는 '한 책 읽기'는 나만의 독서다. 학급 온 친구가 함께 일정한 속도에 맞춰 읽기에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책 속에서 질문할 거리를 찾고 내 심장을 휘벼 팔 문장을 찾게 된다. 관심있는 내용으로 토론도 할 수 있다. 몇 권 읽었다 자랑할게 아니라 깊게 읽는 책이 어떤 책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한 학기에 한 권을 천천히 깊게 읽어갈 수 있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법적으로 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책 중반부에는 사서교사로써 '진로독서'가 각 학교 현장에서 본질에 맞지 않게 변형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며 짧은 소회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진로독서에 대해서 진로+독서가 아니라 '진로'에 중점을 두고 기획하고 있는 것" 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담아내고 있다. 진로독서는 '책 읽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진로가 주가 되고 독서가 단지 보조가 되는 것을 염려한다. 진로와 독서가 균형있게 함께 가야 됨을 강조한다. 이에 사서교사들은 진로독서를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추천하고 있다. 그림책은 흥미도가 높고,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초등 실과 교과와 그림책을 연계한 협력 수업을 기획할 수도 있겠다 싶다. 담임교사는 실과 교과의 성취기준을 근거로 사서교사에게 성취기준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며 다양한 활동 자료도 협력 받으면 의미 있는 수업을 전개할 수 있겠다 싶다.


사서교사의 입장에서는 바라보는 '한 책 읽기' 수업의 고민,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도서관 이용 수업(학교도서관 이용 방법이나 예절 등을 알려주는 수업), 정보를 활용하는 수업의 미묘한 차이점 등을 말해 주는 책이기에 기회가 닿는다면 꼭 모든 교사들이 일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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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읽는 편입니다
남효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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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읽는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운동으로 푸는 사람들도 있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푸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읽는 편입니다 』의 저자 남효수님은 고상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책 읽기'


나도 직장 생활 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들수록 직장생활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철 모를 땐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볼 겨를이 없다보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기 쉽지 않다. 앞만 보고 달린다. 경력이 들수록 사람 관계도 쉽지 않게 느껴진다. 더구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90년대생'과 함께 하는 직장 생활은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 하다. 내가 좋으면 상대방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간 꼰대질이 된다. 직위가 높아지면 '갑질'로 둔갑되고 지금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가차없이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한다. 최대한 성정을 자제해야 되고,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절제해야 하는 나이가 바로 내 나이다.


직장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혼자 할 수 있는 일 중에 추천할 만한 것이 있다. 바로 '책 읽기' 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된다. 책 읽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사무실 책상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컴퓨터를 절제 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게 인터넷 검색하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컴퓨터(인터넷0이라는 것이 요물이다. 잠깐 검색한다고 하지만 30분, 1시간은 금방이다. 어깨도, 눈도 뻑뻑해진다. 건강에 하등 좋을 것이 없다. 반면, 책 읽기는 다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얽혀 있을 때 감정을 추스릴 수 있다. 감정폭발을 방지하는 것이 책 읽기다. 실내가 답답하다 싶으면 책 들고 잠깐 쉴 겸 밖으로 나가 좋은 공기 마시면 기분 전환에도 최고다.  이때 두꺼운 책보다는 얇은 책을 추천한다. 손목에 무리 갈 수 있으니. 가벼운 내용의 책이면 좋겠다. 머리 아픈데 내용까지 골치 아프면 쉼이 안 된다.


저자도 틈틈히 책 읽은 후 '독서노트' 형식으로 기록을 남긴다. 생각을 남기는 것이다. 기록해 놓지 않으면 잊혀진다. 사람 기억이라게 며칠 못 간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습관이 필요하다. 뭐든지 꾸준히 하다보면 습관이 생기듯이 책 읽고 리뷰 형식이든 단 몇 줄의 느낌이든지 남기면 그게 바로 독서결과물이 되는거다. 나는 용감하게 독서 리뷰를 공개한다. 잘 쓰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한 채찍이다. 1,500권 이상의 리뷰를 남기고 있다. 말 그대로 습관이 낳은 최종 산물이다. 글을 쓰다보니 글 쓰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 글은 써 봐야 는다는 말이 맞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 핑계다! 사람마다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가 있다. 솔직히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인터넷, SNS 등 자신과 관련 없는 연예 기사, 가십거리 검색하는 일에 시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글 쓰는 일에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는 없다.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얘기다. 집중력을 글을 써 볼 수 있는 시간 10분 내지 20분이면 된다. 자꾸 쓰다보면 어느 새 전업 작가 수준은 아닐지라도 글 쓰기에 자신감이 붙을거라고 말한다. 저자 본인도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글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쓰다보니 그렇게 된거다. 틈틈히 읽다보면 어느 순간 쓸 말이 떠 오른다. 그때가 바로 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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