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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경다양성 안내서
토머스 암스트롱 지음, 강순이 옮김, 김현수 감수 / 새로온봄 / 2019년 11월
평점 :

장애를 증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보자는 토마스 암스트롱의 제안이다. 실제로 다양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장애라는 낙인으로 은둔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독특함을 현장에서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역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드러낸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빠른 속도로 살아가면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고 증상을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에 토마스 암스트롱은 반론을 제기한다.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라고.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다. 더구나 환경과 관점에 따라 지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람도 뛰어난 지점을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부족함 부분만 확대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뛰어난 부분을 좀 더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신경다양성의 힘이기도 하다.
예술 부문에 독특한 재주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다른 면에서는 왜곡된 시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독특함이 드러나도록 환경과 장소,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부정적인 증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적소 구축'이라고 말한다. 적소 구축 여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신경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독특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적소 구축임에 틀림이 없다.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캐치하여 적소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의사소통을 넘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은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동일한 유형만 존재하는 사회는 획일화되고 취약함을 드러났을 때 생존 가능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름을 차이로 여기며 인정해 갈 때 결국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사람마다 취약 고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경다양성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신경다양성의 힘은 증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볼 때 발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