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여러 책과 편지들로 구성된 놀라운 모음집이다. 무려 1500년에걸쳐 40명이 넘는 저자가 세 가지 언어로 기록한 책이다.
저자 중 일부는 왕이었고, 일부는 시인이었으며, 한 명은 의사 또 다른 한 명은 세관원이었다. 신약성경의 일부는 교육을 받지 못한 어부들이 쓴 것이다. 이와 같은 다양성에도 성경은 변함없이 한 가지 중심 주제를 갖고 있다. 그 주제란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가 선천적으로 그분께 반역하는 태도를 갖고 있음에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신과 화목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말한다. - P17

성경은 세 가지 언어로 쓰였다. 구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였고 아주 일부분만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신약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어 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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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산사는 울부짖었다. "내 아버지의 머리를 베었잖아요!"
"그자는 반역자였어. 내가 언제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나. 자비를 베풀겠다고 했지. 난 자비를 베푼 거야. 네 아버지만 아니었어도 그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거나 가죽을 벗겼을 텐데, 깨끗하게 죽여줬잖아." - P464

"괜히 더 다치지 말고, 왕이 바라는대로 해줘."
"뭘… 뭘 바라는데요? 제발 말해줘요."
사냥개가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미소를 띠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사랑스러운 여자로 있어주길 바라지 성사가 가르쳐준 대로 귀엽고 예쁜 말을 재잘거리는 걸 듣고 싶어 해. 네가 자길 사랑하길 바라지… 그리고 두려워하기를." - P463

"그대가 아이를 벌 수 있게 되면 바로 자식을 둘 거야." 조프리는 산사를 데리고 훈련장을 가로지르며 말했다. "첫째 자식이 멍청하면 그대의 머리를 베고 더 똑똑한 아내를 찾아야지. 언제쯤이면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 P469

대니는 천막 위에 뚫린 연기 구멍으로 올라가는 재를 눈으로 좋았다. ‘날고 있었어. 나에게 날개가 달려서, 날고 있었어.‘ 하지만 꿈일 뿐이었다. - P476

시녀는 눈을 내리깔았다. "아이는・・・・・ 아드님은 살지 못했습니다, 칼리시." 겁에 질린 속삭임이었다. - P478

나는 폭풍에서 태어난 대너리스, 정복자 아에곤과 잔혹 왕 마에고르와 그 이전 옛 발리리아 핏줄을 이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대너리스다. 나는 드래곤의 딸이니, 맹세코 그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죽게 될 것이다. - P483

"화평을요?" 티리온은 생각에 잠겨서 와인을 돌리다가 쭉 들이켜고 빈잔을 바닥에 내던져 산산조각냈다. "화평 같은 소리 하십니다, 하리스 경. 내 사랑스러운 조카가 에다드 공의 머리통으로 레드킵을 장식하기로 결정했을 때 화평은 영영 물 건너갔어요. 지금 롭 스타크를 설득해서 화평을 맺느니 저 잔에다 와인을 마시는 게 더 쉬울 겁니다. 그 녀석이 이기고 있거든요… 혹시 눈치 못 채셨나요?" [ - P492

내 손자는 아직 철왕좌에 앉아 있지만, 내시가 남쪽으로부터 속삭임을 들었어. 렌리 바라테온과 마저리 티렐이 2주 전에 하이가든에서 결혼했고, 이제 렌리가 왕관이 제 것이라 주장한다 하네. 신부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렌리에게 무릎을 꿇고 검을 바쳤다는군. - P494

"킹스랜딩 말이다. 널 궁정에 보낼 거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티리온은 와인에 손을 뻗었고, 술을 마시면서 잠시 생각했다. "제가 가서 뭘 하는 겁니까?"
"통치해라." 아버지는 짧게 말했다.
티리온은 요란한 웃음을 터뜨렸다. "사랑스러운 누나가 불평 좀 하겠는데요!"
"좋을 대로 말하게 두어라. 우리를 다 망치기 전에 그 아이의 아들에게버릇을 가르쳐야 해. 협의회에 있는 그 건방진 놈들 탓이다. - P497

늙은 사령관을 생각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존은 자신의 탈영이 모르몬트 공에게 아들의 불명예가 남긴 쓰라린 상처에 뿌린 소금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의 신뢰에 이렇게 보답하다니 형편없는 짓이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존은 어떻게 행동해도 누군가를 배신하는 기분이었다. - P502

존 스노우, 사생아이며 서약을 깬 자, 어미도 없고 친구도 없으며 저주받은자, 얼마나 길게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남은 평생 이방인으로, 감히 진정한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그림자 속에 선 말 없는 남자로 살게 되리라. 칠왕국 안 어디를 가더라도, 모두에게 공격받지 않으려면 거짓된 삶을 살아야 하리라. 형제 옆에 서서 아버지의 복수를 도울 만큼만 오래 살 수 있다면, 그래도 상관없었다. - P503

언제나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우리를 파괴한다. - P512

"네 형제는 북부의 모든 병력을 등에 업고 전장에 나가 있다. 그 녀석의 휘하 영주 어느 놈이나 밤의 경비대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병력보다 많은 병사를 지휘하지. 어째서 거기에 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그렇게 대단한 전사냐, 아니면 주머니 속에 네 검에 마법을걸어줄 그럼킨이라도 넣어 다니냐?" - P513

"난 네가 여기 있을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장벽 너머로 나갈 때 너와 네 늑대가 같이 가기를 바란다."
모르몬트의 말을 듣자 존의 등을 타고 오싹한 흥분이 흘렀다. "장벽 너머로요?"
"듣고도 묻느냐. 난 벤 스타크를 찾을 작정이다. 살았든 죽었든 간에."
모르몬트는 햄을 씹어 삼켰다. - P515

너는 밤의 경비대 형제냐… 아니면 전쟁 놀이를하고 싶은 사생아에 불과하냐?"
존 스노우는 몸을 바로 세우고 길고 깊게 호흡했다. ‘용서하세요, 아버지. 롭, 아리아, 브랜… 날 용서해. 난 너희를 도울 수 없어. 사령관님 말이 맞아.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야. "저는・・・ 사령관님 사람입니다. 맹세합니다. 다시는 도망치지 않겠습니다."
늙은 곰은 코웃음을 쳤다. "좋아. 이제 가서 네 검을 차라." - P516

"네 외할아버지께서 널 보고 싶어 하신다. 롭,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셔."
"에드무어 경에게 들었어요.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 어머니… 호스터 공에게도, 어머니에게도요. 하지만 우선 회의부터 해야 합니다. 남쪽에서 소식이 왔어요. 렌리 바라테온이 형의 왕위 계승을 요구했답니다." - P526

평화도, 치유의 기회도, 안전도 없었다. 캐틀린은 아들을 쳐다보고, 아들이 영주들의 토론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롭은 얼굴을 찌푸리고 심란해했지만, 전쟁과 결혼했다. 롭은 왈더 프레이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서약했으나, 캐틀린은 지금 롭의 진짜 신부를 똑똑히 보았다. 탁자에 올려놓은 검이었다. - P531

그는 검날로 롭을 가리켰다. "저기 내가 무릎 꿇을 마음이 있는 유일한 왕이 앉아 있소, 여러분. 북부의 왕이!" 천둥 같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레이트존은 무릎을 꿇고, 캐틀린의 아들 발치에 검을 놓았다. - P532

태양이 정점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조라 모르몬트가 대니를 옆으로 끌어당겼다. "공주님………."
"왜 날 공주라고 부르지?" 대니가 이의를 제기했다. "비세리스 오라버니는 그대의 왕이었어. 그렇지 않았나?"
"그랬습니다."
"비세리스는 죽었어. 나는 그 후계자이고,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핏줄이야. 비세리스의 것은 모두 이제 내 것이야."
"네… 여왕님." - P534

마침내 불이 꺼지고 땅이 걸을 수 있을 만큼 식자, 조라 모르몬트 경은잿더미 속에서 시커먼 통나무와 발간 잉걸불과 타버린 남자와 여자와 종마의 뼛조각에 둘러싸인 그녀를 발견했다. 벌거벗은 몸에 그을음을 덮어썼고, 옷은 재가 되어버렸으며 아름다운 머리카락도 모두 불타 없어졌지만.… 아무 해도 입지 않은 채였다. - P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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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빠진 상상력은 공상에 지나지 않고 상상력 없는 이성은 빈약하다.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그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상상의 시나리오를 이용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사고실험‘ 의 목적은 실생활의 복잡한 요소를 제거하여 한가지 문제의 본질에 명확하게 집중하려는 것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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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크게 해주세요.‘ 캐틀린은 신들에게 간청했다. ‘저 아이가열여섯이 되고, 스무 살이 되고, 쉰 살이 되게 해주세요. 제 아버지만큼 커서 품에 아들을 안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 P402

"죽여버려, 롭. 머리를 잘라." 테온 그레이조이가 충동질했다.
"안 돼." 캐틀린의 아들은 피투성이 장갑을 벗으며 대답했다. "죽어서보다는 살아서 더 쓸모가 있어. 그리고 내 아버님은 결코 전투가 끝난 후에 포로 살해를 용납하지 않으셨어."
"현명하고 명예로운 사람이지." 제이미 라니스터가 말했다.
"끌고 가서 사슬을 채우시게." 캐틀린이 말했다. - P409

대니는 하고를 보고 말했다.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오늘은 충분히멀리 달렸으니 여기에서 야영한다."
"여기에?"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땅은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졌고,
사람이 지내기 좋지 않았다. "이건 야영할 만한 땅이 아니오."
쿼토가 말했다. "여자는 우리에게 멈추라 명할 수 없소. 아무리 칼리시라 해도." - P413

조라 경이 얼굴을 찌푸렸다. "제발, 제 말 들으세요. 도트락인들은 젖먹이 아기를 따르지 않을 겁니다. 이자들은 드로고의 힘에 고개를 숙였고, 그 힘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드로고가 죽으면, 자코와 포노와 다른 ‘코‘들이 칼의 자리를 두고 다툴 테고, 이 칼라사르는 내부에서 붕괴할 겁니다. 승자는 다른 경쟁자를 원치 않을 테지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공주님 품에서 빼앗을 겁니다. 아이를 개 먹이로 줘버릴 테지요…" - P418

"찜질 약을 새로 만들어줘. 이번에는 반드시 붙이고 다니도록 할 테니까." 대니는 애원했다.
"그럴 때는 지났습니다. 마님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통 없이 밤의 땅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앞에 놓인 어두운 길을 편하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아침까지는 떠나실 겁니다." - P421

에다드 공은 황금 망토 두 명의 부축을 받아 대성소문 밖에 있는 최고성사의 연단에 서 있었다. 앞에 구슬로 하얀 늑대를 새겨넣은 짙은 회색 벨벳더블릿을 입고, 모피 두른 회색 모직 망토를 걸쳤지만, 아리아가 이제까지 본 적 없이 야위었고 기름한 얼굴은 고통으로 해쓱했다. 서 있다기보다는 떠받쳐진 상태였다. 부러진 다리에 감긴 붕대는 회색으로 썩어 있었다. - P440

조프리 왕이 킹스가드의 방패 뒤에서 걸어나왔다. "내 어머니는 에다드 공이 검은 옷을 입게 해달라 하시고, 산사 아가씨는 부친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 빌더군." 그는 산사를 똑바로 보고 미소지었고, 아리아는 잠시 신들이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프리는 군중을 돌아보고 말했다. "하나 이들은 마음 약한 여인네야. 내가 너희들의 왕인 한 반역을 벌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은 없다. 일린 경, 저놈의 머리통을 가져와라!" - P443

루윈은 멍하니 그들을 쳐다보았다. 회색 모직 로브 소매에 피를 묻힌 몸집 작은 회색 남자의 총명한 회색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는 꽉 잠겨서 작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들, 우리가… 우리가 아버님 모습을 잘 아는 석공을 찾아야겠습니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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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틀린은 롭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네드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 하지만 충분히 배웠을까?‘ - P328

"리버런 성벽 아래에서 전투가 있었다. 포로로 잡은 라니스터 정찰병에게 들었지. 킹슬레이어가 에드무어의 군대를 박살내고 트라이던트의 영주들을 패주시켰다는구나." - P331

그녀는 알고 싶었다. ‘롭에게 용기만이 아니라 지혜도 가르쳤나요, 네드? 무릎을 굽히는 방법도 가르쳤나요?‘ 칠왕국의 묘지마다 결코 그 방법을 배우지 못한 용감한 자들이 가득했다. - P332

"귀공은 제 아버지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캐틀린은 상기시켰다.
그는 웃는 얼굴로 이리저리 고개를 까닥거렸다. "아, 그래, 몇 마디 말을 하긴 했지.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왕관에도 충성 맹세를 한 것 같단 말이지. 조프리가 이제 왕이니, 자네와 자네 아들과 밖에 있는 저 온갖 머저리들은 반란군밖에 안 돼. 나에게 신이 주신 분별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라니스터가 자네들 모두를 삶아버리게 도울 테지." - P339

"존, 왜 밤의 경비대 대원들은 아내를 맞지 않고 자식을 두지 않는지 생각해본 적 있느냐?"아에몬 학사가 물었다.
존은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요." 존은 고깃덩이를 더 뿌렸다. 왼손 손가락은 피로 미끌거렸고, 오른손은 통의 무게 때문에 욱신거렸다.
노인이 대답했다. "그래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사랑은 명예의 파멸이며, 의무의 죽음이기 때문에." - P358

노인은 살도 없이 가느다란 목에 느슨하게 걸린 학사의 사슬 목걸이를 어루만졌다. "내 아버지는 마에카르1세요, 내 동생 아에곤은 나 대신 그 뒤를 이어 통치했지. 내 조부님은 어떤 이야기를 믿느냐에 따라 그분의 숙부일 수도 있고 아버지일 수도 있는 드래곤 기사 아에몬 왕자의 이름을 따서 내 이름을 지으셨다. 아에몬이라고…" - P361

조라 경이 말했다. "오고의 기수들은 대부분 달아났습니다. 그래도 포로가 1만은 될 겁니다."
‘노예들이겠지.‘ 대니가 생각했다. 칼 드로고는 그들을 하류에 있는 노예상 만(灣)에 위치한 마을 중 하나로 몰고 갈 것이다. 대니는 울고 싶었지만, 강해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이건 전쟁이야. 원래 이런 거야. 이게 철왕좌의 대가야.‘ - P365

케반 경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전투에 들어가면 너와 네 야인들을 선봉에 넣을까 생각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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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요?" 티리온은 의심스럽게 그 말을 되풀이했다. 아버지가 티리온의 능력에 대해 새로 경의라도 품게 됐거나, 그게 아니면 성가신 아들을영원히 없애버리기로 결정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우울하게도 티리온은 어느 쪽인지 알 것 같았다. - P378

"그리고 스타크 꼬마는?" 타이윈 공이 물었다.
아담 경은 머뭇거렸다. "스타크 꼬마는 같이 있지 않았습니다. 기병 대부분을 이끌고 트윈스에서 강을 건너 리버런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롭 스타크는 풋내기 소년이니,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할 가능성이 높지‘
티리온은 아버지의 말을 기억했다. 통증만 심하지 않았어도 웃음을 터뜨렸을 것이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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