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산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얼마든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렴. 내가 조프리와 결혼하면 감히 그러지 못할걸. 나에게 절을 하고 전하라고 불러야 할 테니까." - P121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다. "드레스 이야기를 하자고 너희를 부른 게 아니야. 너희 둘을 윈터펠로 돌려보내려고 한다."
산사는 다시 한 번 할 말을 찾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눈이 다시 젖어 들었다. - P123

아버지는 부드럽게 말했다. "아가야, 내 말을 들어보렴. 네가 나이가 차면 네게 걸맞은 대귀족과 짝을 지어주마. 용감하고 다정하고 강한 사람으로 조프리와 짝을 지어준 것은 끔찍한 실수였어. 그 아이는 아에몬 왕자가 아니다. 내 말을 믿어야 해." - P124

때로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이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묘했다. 언젠가, 산사가 다 크고 나면 어떻게 산사 덕분에 모든 것이 분명해졌는지 말해줘야 하리라. ‘조프리는 늙은 주정뱅이 왕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어.‘ 산사는 화가 나서, 알지도 못하는 채로 그렇게 선언했고, 그 단순한 진실은 죽음처럼 차갑게 네드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 P128

세르세이는 도전적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내 동생에겐 당신 친구 백 명의 가치가 있어요."
"동생이오, 아니면 연인이오?" 네가 말했다.
"둘 다." 그녀는 진실 앞에서 움찔하지도 않았다. - P134

세르세이의 눈은 어스름 속에서 녹색 불덩이처럼 타올랐다. 자기 가문의 문장인 암사자 같았다. "결혼식 날 밤에, 처음으로 한 침대를 쓰던 순간에 로버트는 날 당신 동생 이름으로 불렀어. 내 위에서, 내 안에서 와인 냄새를 풍기면서 리안나라고 속삭였지." - P136

왕이 사냥에서 돌아오면 난 진실을 알릴 거요. 당신은 그때까지 사라져야 해. 당신과 당신 자식들 셋 모두, 그리고 캐스털리록은 안 돼. 나라면 배를 타고 자유도시로 가거나, 아니면 더 멀리 여름 군도나 이벤 항구로 가겠소. 바람이 부는 한 멀리. - P137

"난 당신이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실수를 했지만, 그건 실수가 아니었소." 네드가 말했다.
"오, 아뇨, 실수였답니다. 왕좌의 게임을 할 때는, 이기거나 죽을 뿐이죠. 중간은 없어요." - P1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리온은 아린 가문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지하감옥‘이라고 부르는 곳의 구석 자리로 기어 돌아가면서 자신이 작은 몸집으로 감당하기엔 위험한 입을 타고나는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 P38

티리온 라니스터는 한숨을 쉬었다. 그의 누나도 얕은 꾀나마 없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존심에 눈이 멀었다. 세르세이라면 이 사건을 기회가 아니라 모욕으로 볼 터였다. 그리고 제이미는 더 나빠서, 무모하고 고집불통인 데다 쉽게 화를 냈다. 그의 형은 칼로 잘라버릴 수 있는 매듭을 찬찬히 푸는 법이 없었다. - P44

어떻게 하면 라이사 아린이 수그러들까? 영감은 티리온 라니스터에게 갑자기 찾아왔다. " 내가 내 죄를 고백하고 싶어 한다고." - P46

캐틀린 스타크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귀공은 침실에 든 내 아들 브랜을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내고, 왕의 수관이었던 존 아린 공의 살해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소." - P50

"왕의 정의는 어디 있소? 이어리는 칠왕국이 아니란 말이오? 나를 고발한다면, 좋소. 재판을 요구하오! 내가 말을 하게 해주고, 신들과 인간들이 보는 앞에서 내 진실이든 거짓이든 공개적으로 판단받게 하시오." - P50

"훌륭하신 부인, 고맙지만 로버트 공을 힘들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군요." 티리온은 정중하게 말했다. "신들은 내가 결백하다는 진실을 아십니다. 나는 인간이 아니라 신들의 판결을 받겠소. 결투 재판을 요구하오." - P51

왕은 와인 잔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생각에 잠기더니, 한 모금을 삼키고말했다. "아니. 더는 안 돼. 제이미는 자네 부하 셋을 죽였고, 자네는 제이미의 병사 다섯을 죽였네. 이걸로 끝내."
"그게 전하가 생각하는 정의입니까?" 네드는 버럭 소리쳤다. "그렇다면 제가 더는 당신의 수관이 아니라서 다행이군요." - P60

세르세이의 얼굴은 경멸의 완벽한 예였다. "신들이 우리 둘을 만들 때무슨 장난을 치셨나 모르겠군요. 어느 모로 보나 당신이 치마를 두르고 내가 갑옷을 입었어야 하는데."
격분해서 자줏빛이 된 왕은 손등으로 왕비의 옆머리를 호되게 후려갈겼다. - P61

캐틀린은 조카를 흘긋 돌아보고 한숨을 쉬었다. "저 아이는 버릇이 전혀 잡히지 않았어요. 제 어미에게서 한동안 떼어놓지 않고는 통치할 만큼 강해지지 못할 거예요."
로버트 공의 선친께서도 같은 생각이셨습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고개를 돌린 캐틀린은 와인 잔을 쥐고 선 콜먼 학사를 보았다. - P71

라이사 부인은 분노로 얼굴을 붉혔다. "신들께서 저자가 결백하다고 선언하셨구나, 얘야. 풀어주는 수밖에 없어." 라이사는 목소리를 높였다. "병사들, 라니스터 공과 그의 ・・・・・ 짐승을 내 눈앞에서 치워라. 피의 관문까지 안내하고 풀어줘. 말과 트라이던트까지 가기에 충분한 물자를 챙겨주고, 모든 소지품과 무기를 돌려주도록 해라. 하늘 가도에서는 그게 필요할 테니까." - P79

"벤젠 스타크는 여전히 제1순찰자야." 존 스노우는 블루베리 그릇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나머지는 존의 삼촌이 안전하게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버렸을지 몰라도, 존은 아니었다. - P84

말해보거라, 존 스노우. 왜 이런 별난 시간에 찾아왔느냐?"
"샘웰 탈리를 훈련에서 빼내어 밤의 경비대 형제로 받아달라고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 P87

브론은 히죽 웃었다. "어지간한 용병보다 대담하다는 건 인정하리다. 내가 대신 나갈 줄은 어떻게 알았소?"
"알기는?" 티리온은 불을 피우기 위해 짧은 다리로 엉거주춤하게 쪼그려 앉았다. "주사위를 던져봤지. - P93

자네가 날 팔아넘길 유혹을 받는 날이 오거든, 이 점을 기억하게, 브론, 대가가 뭐든 간에 난 그 이상을 쳐줄 수 있어. 난 살고 싶거든. - P95

어떤 단검에 관한 몇 가지 의문에 답을 구해야 하거든."
용병은 고기를 씹어 삼켰다. "그럼 정말이었던 거요? 댁의 칼이 아니었어요?"
티리온은 희미하게 웃었다. "내가 거짓말쟁이로 보이나?" - P97

티리온은 몸을 돌려 브론을 마주했다. "언젠가는 그럴 기회가 올지도모르지. 내가 한 말을 기억하게나.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네." - P100

샤가가 노호했다. "작은 인간, 내가 네놈의 남성을 잘라내어 염소에게먹인 후에도 내 도끼를 비웃겠나?"
하지만 군터는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아니, 들어봐야겠다. 어머니들이굶고 있고, 강철은 금보다 많은 입을 먹여 살리지, 목숨의 대가로 우리에게 뭘 줄 건가, 타이윈의 아들 티리온? 검? 창? 갑옷?"
"전부 다, 그리고 그게 다가 아니야, 군의 아들 군터." 티리온 라니스터는 미소지으며 대꾸했다. "아린 협곡을 주지." - P102

피터 공이 말을 이었다. "그대들의 밭과 성채가 안전하다면, 왕좌에 무엇을 요청하려는 겁니까?"
레이먼 대리 경이 대답했다. "트라이던트의 영주들은 왕의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라니스터가 그 평화를 깼습니다. 저희가 그들에게 강철에는 강철로 대응하기를 허락받고자 합니다. 셰어와 웬디시타운과 머머스포드의 평민들에 대한 정의를 요청합니다."
마크 경이 선언했다. "에드무어는 우리가 그레고르 클리게인에게 피로되갚아줘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만, 호스터 공께서 공격하기 전에 여기로 와서 왕의 허락을 구하라 명하셨습니다." - P111

"대단히 신중한 판단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그래도 전 알현실 뒤쪽에서색이 엷은 눈으로 우리를 빤히 바라보던 일린 경을 보았고, 분명히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의 말없는 기사를 두고 기분을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일린 경도 실망감을 잘 떨쳐냈으면 좋겠군요. 자기 직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니…" - P1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를 화면앞에 붙잡아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알고리즘은 의도는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우리를 화나고 격노하게 만드는 일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분노를 많이 일으킬수록 참여도도 높아진다. - P204

소셜미디어는 정확히 어느 지점을 뚫고 들어가야하는지 안다. 우리가 가장 산만해지는 지점을 학습해 그곳을 겨냥한다. - P207

"우리에겐 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어요. 그런데 소셜미디어는 대부분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지 않아요. 우리가 길에서 벗어나게 만들죠. 소셜미디어가 정보 공간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서 우리를 안내했다면, 우리는 이걸 계속 사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자체로 결함이 있으니까요." - P218

"내적 트리거는 불편한 감정 상태입니다." 니르가 말했다. "핵심은 회피예요. ‘이 불편한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나지?‘가 핵심이죠." 그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내적 트리거를 탐구하고 고찰해 그것을 없앨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P227

기업들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부인할 수 없으므로 다른 방도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자신들이 아닌 여러분과 내가 자제력을 더 발휘해서 해결해야 하는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도록 우리를 슬며시 떠밀고 있는 것이다. - P229

잔혹한 낙관주의는 비만이나우울, 중독처럼 우리 문화에 근본 원인이 있는 거대한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로 단순한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주장은 낙관적으로 들리는데,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 주장은 잔혹한데, 이렇게 제시하는 해결책이 너무 제한적이고 근본 문제를 전혀 보지 못하기에 결국 대다수에게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 P233

잔혹한 낙관주의는 이 작고 얄팍한 해결책이 실패할 때 개인이 시스템을 탓할 수 없게 만들고, 결국 개인은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다. 개인은 자신이 일을 다 망쳤다고, 자신이 못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로널드는 이러한 관점이 과로같은 "스트레스의 사회 원인에서 주의를 돌리게" 하고, 순식간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잔혹한 낙관주의는 이렇게 속삭인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는 게 아냐. 문제는 네 안에 있어. - P2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에스 도트락의 ‘말의 관문‘은 두 마리의 거대한 청동 준마가 뒷발로서서 발굽을 맞대고 있는 30미터 높이의 뾰족한 아치문이었다. - P7

칼 드로고는 비세리스에게 마차 자리를 제안했고, 비세리스는 받아들였다. 고집스러운 무지 덕분에 비세리스는 그게 조롱임을 알지 못했다. 마차는 내시, 불구자, 출산하는 여자들, 아주 어린 아이와 아주 나이 든 사람만 타게 되어 있었다. - P7

비세리스는 태평하게 말을 이었다. "이 야만족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만든 물건을 훔치고… 죽이는 것뿐이야." 그는 소리 내어 웃었다. "죽이는 데 능하긴 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쓸모도 없었을 거야."
대니가 말했다. "이들은 이제 내 백성들이야. 야만족이라고 부르지 마,
오빠."
"드래곤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 비세리스는 공용어로 말했다. - P9

도트락인은 어떤 기사보다 더 말을 잘 타고, 두려움이 없으며, 활도 우리 것보다 사정거리가 깁니다. 칠왕국에서는 궁수들이 대개 방패 벽이나 날카로운 말뚝 방책 뒤에 서지요. 도트락인들은 말 등에서 활을 쏘고, 돌진할 때나 후퇴할 때나 차이 없이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숫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공주님의 부군만 해도 칼라사르에 말 탄 전사 4만 명을 거느리니까요. - P11

대니가 그렇게 누워서 알을 안고 있으려니 배 속에서 아이가 움직였다.
마치 형제가 형제에게, 핏줄이 핏줄에게 손을 뻗는 것 같았다. 대니가 배속 아이에게 속삭였다. "넌 드래곤이야. 진정한 드래곤, 난 알아. 난 알아." 대니는 미소를 짓고, 고향을 꿈꾸며 잠들었다. - P19

긴 여름의 끝이 코앞에 닥쳤다. 겨울이 오고 있었다. - P21

브랜은 롭의 목소리에 깃든 무엇인가에 더 무서워졌다. "어떻게 하려고?" 브랜이 묻는 사이 테온 그레이조이가 두 사람 옆에 고삐를 당겨 섰다.
"테온은 내가 휘하를 소집해야 한다고 생각해." 롭이 말했다.
"피에는 피지." 이번만은 그레이조이도 웃지 않았다.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크는 아무데서나 살해하지 않소."
"나도 그래요.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난 부인의 아들을 죽이려던 시도에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암살자가 든 무기는 당신의 단검이었어"
티리온은 울컥 열이 받았다. "내 단검이 아니라니까. 몇 번을 맹세해야듣겠소? 스타크 부인, 날 뭐라고 믿는지 모르겠는데, 난 바보가 아니오. 바보만이 평민 노상강도에게 자기 칼을 들려 보낼 거요." - P431

"그리고 당신은 정말 바보로군요, 스타크 부인, 리틀핑거는 리틀핑거 외에는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없고, 장담하는데 그자가 자랑하고 다니는 건 당신의 손이 아니라 무르익은 가슴과 달콤한 입, 다리 사이의 열기라오." - P432

티리온은 입을 열었다. "무례하게 방해받기 전에 하려던 말인데, 리틀핑거의 이야기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어요. 내 말을 믿든 안 믿든, 스타크 부인, 장담하는데… 난 절대 가족이 지는 쪽에 걸지 않습니다." - P440

"수관 하나가 죽을 수 있다면, 두 번째는 왜 안 되겠나?" 끝이 갈라진 노란 수염에 자유도시 억양이 묻어나는 남자가 대꾸했다. "처음 해보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친구." 아리아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확실했다. - P448

"그럴지도 모르지만." 갈래 수염이 긴 오르막길이 끝나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며 대꾸했다. "그래도 시간이 필요해. 공주는 아이를 했네. 칼은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거야. 그 야만인들이 어떤지 알지 않나." - P449

아버지, 그자들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얘기하고 있었어요! 괴물들 말고, 두 남자가요. 제가 돌처럼 가만히, 그림자처럼 조용히 있어서 절 보진 못했는데, 전둘이 하는 소릴 들었거든요. - P452

"아버지를 죽이려고 마법사를 보내면 어떻게 해?"
"흠, 그런 경우라면… " 데스몬드가 장검을 뽑으며 대답했다. "마법사도 머리만 자르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죽는답니다." - P456

"그 창녀가 임신을 했단 말이네!" 왕의 주먹이 회의 탁자를 때리자 천둥같은 소리가 들렸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경고했지, 네드, 고분 지대에서 내가 경고했는데, 자넨 들으려고 하질 않았어. 자, 이번에는 듣게 난 어미와 자식 둘 다, 그리고 그 멍청한 비세리스까지 다 죽이길 원하네. 이만하면 분명한가? 다 죽이길 원한단 말이야." - P457

로버트는 잠시 동안 네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반항은 그가 자주 맛보는 요리가 아니었다. 서서히 이해가 찾아오면서 그의 얼굴도 변했다. 눈이 가늘어졌고, 벨벳 옷깃 위로 목이 붉어졌다. 그는 네드를 향해 매섭게 손가락질을 했다. "자넨 왕의 수관이야, 스타크 공. 내가 명하는대로 하든지, 아니면 내 말대로 할 수관을 찾겠네." - P462

숙부는 심란한 목소리였다. "로버트 공은…" 그는 한숨을 쉬었다. "여섯 살에, 병약하고, 인형을 빼앗으면 우는 경향이 있지. 모든 신들의 뜻에 따라 존 아린의 적통 후계자이다만, 아버지의 자리에 앉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 P476

"정신이 나갔어?" 라이사는 날카롭게 말했다. "그놈을 이리로 데려오다니, 허락도 구하지 않고, 경고도 해주지 않고 우릴 라니스터와 언니의 싸움에 끌어들이다니…."
"내 싸움?" 캐틀린은 지금 듣고 있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난로에는기세 좋게 불이 타고 있었지만, 라이사의 목소리에는 온기라곤 없었다.
"원래는 네 싸움이었어. 나에게 그 저주받을 편지를 보내고, 라니스터가 네 남편을 살해했다고 쓴 사람은 너였잖아." - P489

"바보같이 굴지 마." 캐틀린은 분노가 차올라서 말했다. "아무도 안전하지 않아. 여기 숨어 있다고 라니스터가 널 잊어버릴 거라 생각한다면, 서글픈 착각이야."
라이사는 손으로 아들의 귀를 막았다. "설령 놈들이 군대를 끌고 산맥을 통과해서 피의 관문을 지난다 해도, 이어리는 난공불락이야. 언니도 봤잖아. 어떤 적도 이 위까지 도달하진 못했어." - P4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