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고 자치는 부인이 제보하기로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속 소녀는 여성 피해자와 확실히 비슷했다. - P303

현재 유일하게 셰자오후에게 불리한 증거는 탄아이잉과 궈쯔닝이 닮았고, 셰자오후가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사실뿐이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 P312

쉬유이와 부하들은 셰자오후와 이 사건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난제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 증거를 찾으려면 먼저 셰자오후와 조카 셰바이천의 관계를확실히 파악해야 했다. - P319

"궈닝의 집에서 뭘 찾으셨나요?" 칸즈위안이 앉자마자 질문했다.
"셰자오후가 10년 전 궈쯔닝의 엄마와 사귀었고, 그 모녀의 집에서 6년 정도 같이 살았다는군요." - P321

"지금 한시가 급하다니까. 비난 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그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내가 상부를 설득해서 벌어줄 수 있는 시간은 이틀뿐이라네. 이틀 뒤에도 검사가 셰자오후를 살인죄로 기소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못한다면,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자살한 사건이라고 발표하게." - P385

정의를 명분으로 앞세운 그런 선택은 결코 정의가 아니에요. 정의의 이름으로 행하는 악입니다. - P3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임자는 물을 물리쳤지만 거대한 투쟁의 흔적은 프로젝트 곳곳에 여전히 흔적을 남겼다. 25년 동안 그는 행정부와 함께 온 힘을 다해서 완고하고 우둔한 인간이 사는 은하계를 셀던이 제시한 항로대로 돌리려고 노력했다. 실로 엄청나게 어려운 임무였다. - P143

발언자라면 셀던 프로젝트가 세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반드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셀던 프로젝트에 대해, 그리고 그 목적에 대해서 공감해야 하네. 셀던 프로젝트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이요 생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네. - P147

제1파운데이션이 단일한 정치 조직이라는 물리적인 틀을 제공한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준비된 지배 계급이라는 정신적인 틀을 제공하는 거지요. - P154

"그러면 셀던 프로젝트가 실패했단 말입니까?"
"아니, 아직은 아닐세. 실패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야. 극히 최근에 계산한 바에 의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아직 21.4퍼센트가 남아 있네." - P156

"아! 그렇다면 무언가 제거된 거군요! 그래요! 물론 의학적으로 필요수술은 아니에요. 물이 바로 이런 식으로 사람을 전향시켰어요. 특정한 감정이나 마음을 완벽하게 억압해서 단조로운 특징만 남기는 법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뮬은 아닐 터이니..."
"제2파운데이션이 그럴 수도 있다는 건가요? 그런 뜻인가?" - P167

어쨌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제1파운데이션에서 노력하는 정도가 줄어들 뿐 아니라 일부는 우리에게 등을 돌린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 P177

1년은 금방 지나갈 터이다. 올해가 끝날 즈음에 셀던이 선택한 집단 가운데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 P1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를 만나려고요?"
프리처가 반문하며 웃던 얼굴을 찡그리자, 원로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프리처와 채니스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왜요? 저희는 당신들을 일주일 전부터 기다렸는데요?" - P70

프리처는 마음을 가다듬고 과거를 떠올리려고 애썼다. 뮬이 전향시키기 전에 불굴의 민주투사이던 자신은 어땠을까?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이 정신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떠올릴 수가 없었다. - P75

셀던은 절대로 최종적인 완성품을 만들지 않았어요. 최종적인 완성이란 정신 쇠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셀던이 만든건 진화하는 메커니즘이었으며 제2파운데이션은 그렇게 진화하는 도구예요. - P102

자네가 속한 제2파운데이션이 바로 나를 찌꺼기 나부랭이 정도로 착각했기 때문이야. 나는 그들이 세운 계획을 일찍이 파악했어. 그들은 내가 자네를 쫓다가 여기까지 오면 손쉽게 해치우려고 했겠지. 자네는 미끼가 확실해.. - P103

사실 인간한테는 훨씬 많은 능력이 있어. 하지만 100만 년 전에 언어가 발달하면서 감정을 직접 접촉하는 기능은 점차 줄었지. 이렇게 잃은감각을 일정하게 회복한 건 제2파운데이션이 이룩한 커다란 성과야. - P109

우리는 눈을 마주칠 때에만 감정을 접촉할 수 있네. 그래서 우리는 자네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물리적인 무기에 무력하지. 시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든. - P109

내가 닭한테 털을 뽑는 것처럼 두뇌에 들어 있는 내용을 깨끗하게 뽑아냈거든. 모든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지. 그래서 로셈이 제2파운데이션이라는 말을 할 때에 나는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어. - P114

제1발언자가 물었다.
"그럼 이제 말해 보게. 제2파운데이션이 어디에 있는가?"
이 말과 동시에 진실이 거대한 물결처럼 밀려들어 채니스는 대답하지 못했다. 일찍이 에블링 미스가 그런 것처럼 정말 놀랍기만 했다.
마침내 채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은하계 모든 별에 걸고 맹세하는데…, 이제는 알겠어요." - P119

아르카디아 다렐은 녹음기 프린터 구멍에 대고 또박또박 말했다.
"셀던 프로젝트의 장래, A. 다렐 씀."
그러곤 나중에 위대한 작가가 되면 모든 걸작을 ‘아르카디‘라는 필명으로 쓰겠다고 가만히 생각했다. 필명만 쓰는 거야. 성은 안 쓰고. - P123

뮬이 변한 이유는 제2파운데이션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2파운데이션이 있는 곳과 역할을 파악한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따라서 그런 주장을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 P1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1은하제국은 수십만 년 동안 계속되었다.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해서 철권을 휘두르기도 하고 자비로운 정책을 펼치기도 하면서 항상 질서를 유지하며 은하계 모든 행성을 통치했다. 인류는 다른 체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하지만 해리 셀던은 아니었다. - P7

그래서 셀던은 겉보기에 아주 강력하고 화려한 제국이, 모든 상식과 믿음을 거부한 채, 불치병에 걸려서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 예견했다. - P7

제2파운데이션은 아직까지 신비에 쌓인 채 그대로 숨어 있었다. 아무리 애써도 찾을 수가 없었다. 뮬은 그들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은하계 전체를 완벽하게 장악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지하에 숨어서 활동하는 제1파운데이션 세력 역시 살기 위해 그들을 찾아야 한다. 그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걸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 P9

물의 마음속에서 갑자기 강하고 잔인한 감정이 끓어올랐다. 은하계의 누구라도 감히 그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5년 동안 칼간에 조용히 은둔한 이유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알려지지도 않은 제2파운데이션의 끝없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 P19

"에블링 미스는 제2파운데이션 자체가 비밀이라고 했어. 그래야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이 정도로 비밀을 지킬 수 있다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프리처가 말하자, 뮬이 커다란 눈을 좁혀서 날카로우면서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반박했다.
"아니야! 분명히 존재해." - P22

프리처 장군은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
"내가 통제하는 인간의 마음이 간섭을 받기 때문이야. 미묘하게! 정교하게! 하지만 내가 깨닫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 - P29

내가 볼 때에 우리에게 남은 해결책은 한 가지밖에 없소・・・・・・ 아주 위험한 방법.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물이 우리를 찾도록 해야 하오."
제1발언자는 잠시 침묵하며 이런저런 반응을 파악했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어떤 식으로든 말이오." - P35

프리처는 이 긴장한 어투로 말한 내용을 떠올렸다.
‘미스는 정말 놀란 것 같았네. 제2파운데이션이 예상 밖으로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이 예측한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 것처럼 말이야. - P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까지 모든 수사는 칸즈위안이 범인 또는 공범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다. 뭔가 감추고 있는 듯한 그의 행동, 사건과 비슷한 소설 내용, 여러 여자들과의 의심스러운 만남 그리고 형사로서의 직감이 그 근거였다. 하지만 어젯밤 칸즈위안이 탄아이잉에게 제안한 내용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 P226

일반적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 ‘동기‘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심리를 가진범인에게 범행 동기는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 P227

"아후는 혈육의 정이 없는 놈이다. 그놈에겐 가족도 남이나 마찬가지야. 이용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만 따지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P242

살인은 아주 단순해요. 한 사람을 죽이는 건 한두 마디 말로도 가능하죠. 추리소설의 진짜 트릭은 ‘시체 처리‘에 있어요. 범인은 살인을 저지른 뒤 들키지 않기 위해 시신을 훼손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을 완전히 없애는 건 쉽지 않죠. - P264

칸즈위안이 쓴웃음을 지었다. "저를 얼마나 오랫동안 미행하셨나요?"
상대의 질문이 커브 없이 직구로 날아와 꽂히자 샤오후이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 P2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