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은 여기 수렵장에 와서 일주일이나 사흘 또는 몇 시간을 있는 겁니다. 빚을 진 금액에 따라 다르죠. 그리고 만일 사냥꾼들에게 붙잡히지 않으면 모험에서 살아남는거죠. 살아남으면 내가 모든 빚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하는 겁니다." - P204

"나온 음식에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카발레르. 모든 요리는 죽음을 담고 있어요. 모든 걸 누군가 남들을 위해 희생한 것으로 생각하세요." - P213

개체와 섹스를 해 성적으로 소비하는 일은 불법이며 처벌은 시립 도살장에서의 죽음이었다. - P226

"그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변하지 않은 것이 있겠어요? 신문에도 전부 났는데. 죽은 가족의 시신이 묘지까지 가는동안 먹히는 걸 아무도 원하지 않아요, 넬리다." - P244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은 위장에 불과하다는 의심이 든다. 누군가 동물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찾아내려 애쓰는 척해야 바이러스가 진짜라고 주장할 수 있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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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은 소리를 내지 못하지만, 웃으면 몸 전체가 울리는데 그런 행동에는전염성이 있다.
그는 손으로 그녀의 배를 어루만진다. 그녀가 임신한 지 8개월이 지났다. - P181

서류에는 ‘나, 가스톤 스차페는 내 몸이 다른 사람들의 음식으로 사용되는 걸 허락한다‘라는 내용과 주민번호가 적혀 있고 서명을 한 모습이다. - P185

"내 몸이 다른 인간, 내 몸이 진정으로 필요한 자들에게 음식으로 주어질 때 내 생명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니. 왜 내 몸의 단백질 가치를 아무 의미 없는 화장으로 낭비할 것인가? 명을 다했으니 그걸로 나는 만족하도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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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불안정한 사람이고, 죽이는 걸 일상적인 업무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고,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행동을 통해 인간을 기계적으로 죽일 수 없는 사람이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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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반으로 절단. 전기 충격. 도살 라인. 분무 세척.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그를 때린다. 그를 파괴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냥 말이 아니다. 피, 짙은 냄새, 자동화, 사고(思考)의 부재다. 그런 개념들이 밤에 갑자기 들이닥쳐 그를 무방비 상태로 만든다. 잠에서 깨면 몸이 온통 땀에 젖어있다. 인간들을 도살하며 하루를 또 보내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 P12

그것들은 식용 동물로 키우지만 인간이다. - P13

GGB 이후 사람들은 동물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 P14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던 대기업들의 압력에 각국 정부가 항복하면서 결국 식인 합법화가 이루어졌다. 기업들은 가공 공장을 만들고 규칙을 정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기업들은 대규모 육류 공급을 위해 사람을 동물처럼 사육하기 시작했다. - P16

"그링고, 검은색 가죽이 필요해요."
"실은 아프리카에서 상품을 들여오려고 협상하는 중이야, 테호. 다른 거래처에서도 같은 요청이 있었거든." - P45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특별 고기는 가격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래서 저렴한 상품을 사고파는 암시장이 생겼다. 검사를 받거나 백신을 맞힐 필요가 없는 암시장 고기는 사람의 이름이 붙은, 쉽게 구한 고기였다. 통행금지 시간에 구해 만들어낸 불법 고기를 그렇게 불렀다. - P56

"내가 죽으면 누군가 내 몸을 암시장에 팔겠지. 알아. 재수 없는 먼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겠지. 그래서 내가 담배피우고 술을 마시는 거야. 그래야 내 몸이 맛이 없고 내 죽음으로 아무도 즐거울 수 없을 테니까."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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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첨지 아들이 오주와 같이 오는 길에 그 과부를 도로 보낼 바엔 차라리 오주를 내주어보고 싶은 맘이 생겼다.
과부를 가까이 두고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생각과 과부가 밉살스러워서 욕보이고 싶은 생각과 귓속에 남아 있는 늙은이의 실없는 말이 한데 얼기설기한 중에 이 맘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여보게 오주, 과부를 자네 줄 테니 어떤가?"
"나더러 데리구 살란 말이지?"
"그래." - P304

오주가 장정 십여명의 힘을 겸치어 가진 사람인데 이 사람이 죽을 힘을 다 들여서 비틀었으니 호랑이 다리가 살과 뼈가 아니고 무쇳덩이라고 하더라도 성할 수 없는 일이라 호랑이는 고만 병신이 되었다. - P336

오주의 아내가 약 한 첩 못 얻어먹고 앓는 중에 정신 좋던 날 낮후부터 신열이 훨씬 더하여서 정신 잃은 채 며칠 동안 고통하다가 나중에 고통이 가라앉는 듯 신열이 갑자기 내리고 신열이 내리며 숨이 따라 그치었다.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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