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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오일러 공식은 즉석 전문 요리사들이 주걱을 사용하는것처럼 전기 공학자들과 물리학자들에게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다. 또한 회로 설계 및 분석을 단순화한 것에 머물지 않고 20세기동안 진행된 전기 발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공헌했다고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오일러 공식은 수학의 다른 영역들 사이에 근본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고 응용 수학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수학 곳곳에 서 쉽게 발견된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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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일러 공식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공식에 아름다움과 깊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놀랍기까지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이 공식 안에 조화롭게 혼합되어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수학적 결과 중 오일러 공식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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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4 - 정치 편 경제의 속살 4
이완배 지음 / 민중의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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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따로 놓인 학문인가?

학문은 계속 분화한다. 분화한 후에는 또 다른 학문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 예를 들어 보면 원래 물리학은 수학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는 세계적인 수학자이기도 하다. 심지어 세계적인 초끈이론의 권위자인 에드워드 위튼같은 학자는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수학과 물리학은 딱 붙어서 서로 피드백을 하며 발전해 나간다.


경제학은 어떨까? 대체로 경제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발표한 후 경제학은 다른 '사회학'들로부터 분리되었다. 주류 경제학은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분화되고 그 이후로도 분화되어 이런저런 하위학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뭔가 아는척 썼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짚어 두고 싶은 것은 경제학 역시 다른 많은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학도 인간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간에 대한 학문과 교류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학 역시 다른 많은 학문과 피드백을 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경제학 자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향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는 심리학과 경제학이 결합한 행동경제학이다. 《경제의 속살》은 3권까지 행동경제학의 실례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


이완배. 1971 ~ . 민중의소리 기자.


정치를 설명하는 경제학

4권에 들어서 이완배 기자는 경제학으로 정치를 설명한다. 사실 정치야말로 경제학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어떤 정치세력이 한 나라의 권력을 잡았는지에 따라 나라 전체의 경제정책이 바뀔 정도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는 이론을 제시할 뿐이다. 실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도록 경제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정치의 몫이다. 그러니 예전에는 한데 묶어서 정치경제라고 불렀고 단과대학도 정경대가 있었다.(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사실상 정치와 경제는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따로 떼어서 배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경제가 전문인 이완배 기자가 정치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고 이전에 나온 세 권에서도 꾸준히 정치문제를 다루었다. 그런데 이완배 기자가 정치를 다루는 방법은 좀 다르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의 역할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거꾸로 경제학을 이용하여 정치인의 선택, 정치행위의 결과를 설명하려는 책이다. 즉, 정치인들의 행동을 경제학적으로 해석하고 그 행동의 타당성을 검토해 보는 것이 이 책의 큰 주제이다. 그리고 좌파 경향인 이완배 기자의 성향상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사회를 보는 도구, 경제학

《경제의 속살》은 그동안 세 권 모두 읽었고 각 책에 대해서 모두 감상을 썼기 때문에 마지막 권(더 나올지는 모르겠다)에서도 같은 얘기를 길게 늘어 놓을 필요는 없겠다. 단지 이완배 기자의 통찰력과 적용 능력에는 감탄과 부러움을 금할 수 없다. 나도 책을 꽤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책을 읽고 지식을 쌓을 때는 그때 뿐이고 그 지식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나 사회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완배 기자는 다르다. 사용하는 무기는 경제학 뿐인데, 그는 그 무기를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소화해서 맘껏 휘두른다. 그가 가진 경제학 지식의 일부는 나도 가지고 있고 그가 알고 있는 사회, 정치 현황은 나도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완배 기자처럼 둘을 연결해서 설명할 자신이 없다. 때로는 그의 설명에 조금은 머리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해 조금은 무리하지 않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의 설명은 수긍할 수 있고 감탄을 자아낸다.


경제학은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이고 다른 사람에게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도구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부럽다. 그런 면에서 《경제의 속살》 시리즈는 좀더 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식을 쌓는데 힘을 쏟도록 나 자신을 자극한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완배 기자의 책은 나에게 큰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시민의 정치의식이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진 촛불시위


★★★★★

정통경제학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재테크에 성공하거나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학이 그저 돈만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사회학의 대표적인 학문이라는 점을 새삼 알려 준다.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경제학의 가치를 보여준다.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읽는 행동경제학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마지막 권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별 다섯 개를 찍는다. 1~4권 모두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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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 궁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을지 필사적으로 생각을 굴렸다. 하지만 어디에도 빠져나갈 길은 없는 것 같았다. 이가가라는 형사는 외통수 장기를 두듯이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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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3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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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실패한 뮬, 건재한 제2파운데이션

해리 셀던의 셀던 프로젝트는 박살이 났다. 그 누구도 등장을 예상하지 못한 뮬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돌연변이 능력으로 파운데이션이 위치한 터미너스 행성을 점령하고 은하계의 10%를 차지했다. 하지만 거칠 것 없었던 뮬의 은하계 점령은 멈추고 뮬은 다른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바로 제2파운데이션을 찾는 것. 숨겨져 있는 제2파운데이션을 그대로 둬서는 은하계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 실패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뮬은 결국 실패하고 파운데이션은 재건된다. 《제2파운데이션》의 전반부는 뮬이 결국은 제2파운데이션에게 무릎을 꿇는 것으로 끝이 난다.


옥좌에 앉아 계신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1920 ~ 1992. 소련 출신의 미국 작가. 유태인으로서 3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엄청나게 많은 저작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아서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세계 3대 SF 작가로 불리운다. <파운데이션> 시리즈, <로봇> 시리즈, 우주 3부작이 대표작.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서..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3부작 중에서 세 번째 책이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이후에도 여러편 발표하였고, 다른 작가들이 아시모프 재단의 요청에 의해서 공식적인 후속편을 내기는 했다. 그중에 파운데이션 3부작이라고 하면 해리 셀던이 등장해서 심리역사학을 완성하고 초기 파운데이션의 역사를 다루는 《파운데이션》, 한참 발전해 나가던 파운데이션을 뮬이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 점령해 버리는 《파운데이션과 제국》, 뮬이 역사에서 물러난 뒤 물질문명을 대표하는 제1파운데이션과 정신문명을 대표하는 제2파운데이션이 주도권을 두고 싸우는 《제2파운데이션》을 말한다. 같은 파운데이션인데 서로 싸울 줄이야.. 파운데이션 3부작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핵심이고 가장 재미있고 작품성도 가장 뛰어나다.


전반부에서는 전편 《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 제1파운데이션을 점령한 뮬이 다시 등장한다. 돌연변이 정신력을 지니고 물리력까지 손에 쥔 뮬과 감춰진 곳에서 뮬의 은하계 점령을 막아야 하는 제2파운데이션의 정신능력자들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결국 뮬은 실패하고 제2파운데이션은 승리하지만 더 큰 문제는 후반부에서 드러난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마치 전설처럼 제2파운데이션에 대한 정보만을 갖고 있던 제1파운데이션 사람들, 다렐 박사, 팰리스 앤서를 비롯한 제1파운데이션의 사람들은 뮬과 같이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 그들을 제1파운데이션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 노력한다. 제1파운데이션이 애써서 은하계 암흑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은하제국을 건설했을 때 제2파운데이션이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죽쒀서 개주는 꼴이 되지 않기 위해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나서는 우주선에 꼬맹이 아르카디아 다렐이 몰래 숨어들면서 제2파운데이션을 찾는 모험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제2파운데이션》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아르카디아 다렐이다. 제2파운데이션을 찾기 위한 모험에 몰래 숨어들고 결국은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럴듯한 진실.. 그리고 진정한 진실..

《제2파운데이션》은 일종의 SF추리소설이다. 실제로 아시모프의 소설은 SF소설이면서도 추리소설의 형태를 갖추었고,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 그런 경향을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걸작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제2파운데이션》과 로봇 시리즈의 《여명의 로봇》이다. 두 소설 모두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마지막에 이중 반전으로 독자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다.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서 몰래 숨어들어간 아르카디아가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제2파운데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극적인 장치는 정신조정능력을 가진 제2파운데이션이 인간의 뇌에 간섭을 했을 때 나타나는 '뇌파가 변형된 흔적'이다. 아르카디아는 어떻게 추론했는지 알 수 없는 직감으로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터미너스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르카디아의 뇌파가 변조된 흔적이 없다면 이 결론은 사실이고, 변조된 흔적이 있으면 제2파운데이션에 의해 조작된 확신을 주입받은 것이므로 제2파운데이션에게 놀아난 것이 된다. 그리고 아르카디아에게는 뇌파가 변조된 흔적이 없다. 제대로 제2파운데이션에 한 방 먹였다고 기뻐하는 아르카디아와 다렐 박사. 여기서 이 소설 최대의 반전이 드러난다. 그럴듯한 진실과 실제 진실을 아는 순간 나는 아시모프의 구성력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은 것은 꽤 오래전이지만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정말 엄청난 감탄을 했고 그 부분만 여러 차례 읽을 정도였다.


애플TV+에서 아시모프의 작품들을 영상화한다는 소식이 솔솔 들려 오고 있다. 기대된다. 애플TV+도 구독해야 하는 건가?


사실 아시모프의 소설은 하드SF소설로 분류하긴 하지만 좀 애매하긴 하다. 실제로 과학이론을 상세히 적용하여 소설을 쓰지는 않았고 '로봇공학 3원칙'과 파운데이션이라는 두 소재를 잘 엮어서 쓴 미래추리소설이자 스페이스 오페라 성격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시모프는 현재까지 많은 존경을 받는 SF작가임에 틀림없고 그중에서도 《제2파운데이션》은 내 생각에 가장 뛰어난 작품 중에 하나이다. 《제2파운데이션》만 단독으로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의 두 권인 《파운데이션》과 《파운데이션과 제국》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앞의 두 권도 재미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파운데이션 3부작 중 완결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거의 20년 전에 나왔던 현대정보문화사의 책이 절판된 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고 절판된 책을 비싸게 구매해야 했었는데 몇 년 전 황금가지에서 새로 나왔다. 그것도 굉장히 질좋게 나왔으니 절판되기 전에 꼭 전권을 구매해서 소장할 것을 추천한다. 앞의 두 권도 추천하지만 《제2파운데이션》이 가장 재미있고 훨씬 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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