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틀린은 롭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네드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 하지만 충분히 배웠을까?‘ - P328

"리버런 성벽 아래에서 전투가 있었다. 포로로 잡은 라니스터 정찰병에게 들었지. 킹슬레이어가 에드무어의 군대를 박살내고 트라이던트의 영주들을 패주시켰다는구나." - P331

그녀는 알고 싶었다. ‘롭에게 용기만이 아니라 지혜도 가르쳤나요, 네드? 무릎을 굽히는 방법도 가르쳤나요?‘ 칠왕국의 묘지마다 결코 그 방법을 배우지 못한 용감한 자들이 가득했다. - P332

"귀공은 제 아버지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캐틀린은 상기시켰다.
그는 웃는 얼굴로 이리저리 고개를 까닥거렸다. "아, 그래, 몇 마디 말을 하긴 했지.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왕관에도 충성 맹세를 한 것 같단 말이지. 조프리가 이제 왕이니, 자네와 자네 아들과 밖에 있는 저 온갖 머저리들은 반란군밖에 안 돼. 나에게 신이 주신 분별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라니스터가 자네들 모두를 삶아버리게 도울 테지." - P339

"존, 왜 밤의 경비대 대원들은 아내를 맞지 않고 자식을 두지 않는지 생각해본 적 있느냐?"아에몬 학사가 물었다.
존은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요." 존은 고깃덩이를 더 뿌렸다. 왼손 손가락은 피로 미끌거렸고, 오른손은 통의 무게 때문에 욱신거렸다.
노인이 대답했다. "그래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사랑은 명예의 파멸이며, 의무의 죽음이기 때문에." - P358

노인은 살도 없이 가느다란 목에 느슨하게 걸린 학사의 사슬 목걸이를 어루만졌다. "내 아버지는 마에카르1세요, 내 동생 아에곤은 나 대신 그 뒤를 이어 통치했지. 내 조부님은 어떤 이야기를 믿느냐에 따라 그분의 숙부일 수도 있고 아버지일 수도 있는 드래곤 기사 아에몬 왕자의 이름을 따서 내 이름을 지으셨다. 아에몬이라고…" - P361

조라 경이 말했다. "오고의 기수들은 대부분 달아났습니다. 그래도 포로가 1만은 될 겁니다."
‘노예들이겠지.‘ 대니가 생각했다. 칼 드로고는 그들을 하류에 있는 노예상 만(灣)에 위치한 마을 중 하나로 몰고 갈 것이다. 대니는 울고 싶었지만, 강해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이건 전쟁이야. 원래 이런 거야. 이게 철왕좌의 대가야.‘ - P365

케반 경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전투에 들어가면 너와 네 야인들을 선봉에 넣을까 생각했다만."
.
.
"선봉요?" 티리온은 의심스럽게 그 말을 되풀이했다. 아버지가 티리온의 능력에 대해 새로 경의라도 품게 됐거나, 그게 아니면 성가신 아들을영원히 없애버리기로 결정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우울하게도 티리온은 어느 쪽인지 알 것 같았다. - P378

"그리고 스타크 꼬마는?" 타이윈 공이 물었다.
아담 경은 머뭇거렸다. "스타크 꼬마는 같이 있지 않았습니다. 기병 대부분을 이끌고 트윈스에서 강을 건너 리버런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롭 스타크는 풋내기 소년이니,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할 가능성이 높지‘
티리온은 아버지의 말을 기억했다. 통증만 심하지 않았어도 웃음을 터뜨렸을 것이다. - P3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