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보에 오른 현 단계의 디지언트 생성물들은 마스코트로 보존될 것이고, 그 복제들이 판매될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언어 획득 단계 이전의 어린 디지언트들을 구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기 디지언트에게 말을 가르치는 일 자체가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 P113

"정지되는 거 싫어. 한 달 없어지는 거 싫어."
애나는 잭스를 최대한 안심시키려고 노력한다. "넌 걱정 안 해도 돼, 잭스."
"나 정지 안 시킬 거지. 그렇지?"
"그래." - P136

또 다른 일 년이 흘렀고, 이제 블루감마 사는 공식적으로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영구적으로 종순한 디지언트에게 기대를 걸려는 고객 수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 P138

고양이, 개, 디지언트. 이것들은 모두 우리가 정말로 돌봐야 하는 것들의 대용품에 불과해. 너도 언젠가는 아이의 의미를,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거고, 그러면 모든 게 바뀔 거야.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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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근동인이라면 히브리인들의 야훼를 작은 신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하비루의 작은 신에 불과한 존재가 이집트의 파라오를 이기고 백성을 탈출시켰다는 서사는 놀랍다 못해 차라리 황당했을 것이다. - P267

상인의 나라는 유배의 ‘전략적 이득‘을 곧 깨달았다. 민족을 뒤섞으면 멍에를 진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기기도 어려웠고, 이주한 백성을 볼모로 잡아 위협하거나 진압하기도 쉬웠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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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이 밖으로 나온 인간이었다. 확장된 뇌의 한가운데에, 해체된 조그만 몸이 위치해 있는. 이런 말도 안 되는 형태로 내 몸을 배치해 놓고, 나는 나 자신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 P73

우주의 배경 기압은 실제로 증대하고 있었고, 그 결과 우리의 사고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 P79

탐험자여, 당신이 이 글을 읽을 무렵 나는 죽은 지 오래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고별의 말을 남긴다.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 P87

이것은 경고이다. 주의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 P91

그녀의 이름은 애나 앨버라도이고, 오늘은 일진이 사나운 날이다. 요 몇 달 구직 활동을 하다가 처음으로 화상 면접 단계에 도달해 일주일이나 공들여 준비했는데, 리크루터의 얼굴이 화면에 떠오르기가 무섭게 다른 사람을 채용하기로했다는 통고를 받은 것이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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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천 년대 후반기의 이집트는 18-20 왕조로 이어지는 신왕국의 절정기를 맞이한다(기원전 1550-1080년경). 신왕국은 고대근동의 가장 강성한 국가였고 전쟁의 나라였다. 그리고 유독 ‘모세‘라는 이름의 파라오가 많았다. - P218

신왕국은 더 이상 피라미드를 건설하지 않는다. 비용이 많이 들고 도굴에도 약한 피라미드를 만들기보다는 ‘왕가의 계곡‘에 바위산을 깎아서 지하무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 P224

카데쉬(Kades/Qades) 대전은 역사의 계절이 바뀌었음을 드러내는상징적 사건이었다. 이제 대국들이 팔을 걷고 직접 충돌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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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위대한 칼리프시여, 대교주시여, 미천한 저에게 알현을 허락해주시니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제가 이보다 더한 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고할 이야기는 실로 기이한 것이라서, 설령 그것을 눈가에 문신으로 새긴다 해도, 그 외양이 보여주는 기이함은 그 내용이 말해주는 경험의 기이함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경고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경고가 되고, 배움으로 여기는 자에게는 배움이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 P11

바샤라트는 오른쪽에서 한 팔을 고리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고리 왼쪽에서 팔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대신, 마치 팔꿈치에서 팔이 잘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남은 팔을 위아래로 흔들어 보이고는 다시 팔을 뺐습니다. 팔은 멀쩡했습니다. - P15

"좀 전에 보여드린 것은 ‘초秒의 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세월의 문‘
입니다. 이 문 양쪽은 이십 년의 세월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 P18

"마침내 찾아왔군!" 그가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네!"
"저를 기다렸다고요?" 하산은 놀란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물론이지. 자네가 지금 그러고 있는 것처럼 나도 나이 든 나 자신을 방문했거든. 너무 오래되어 정확한 날짜는 잊었지만, 자, 와서 저녁을 함께 먹지." - P21

"손님이 어떤 의도로 그런 여행을 하시려는지 여쭐 생각은 없습니다. 제게 말씀해주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십시오.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 P45

공기 혹은 아르곤이라고 불리는 기체가 생명의 원천이라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실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내가 진정한 생명의 원천과, 그 당연한 귀결로서 생명이 맞이하게 될 종언의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게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여기 이 글을 새긴다. - P61

우리는 매일 공기를 가득 채운 두 개의 허파를 소비한다. 매일 가슴에서 빈 허파들을 꺼내 공기를 가득 채운 허파들로 교환하는 식으로 말이다. - P61

나는 세계의 끝까지 여행을 가 지면에서 무한한 하늘로 이어지는 견고한 크롬 벽을 본 적이 있다. - P63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뇌를 해부할 수 있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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