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인은 자신들이 발명한 문자를 가장 완벽하고도 실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내세를 중요시하는 이집트인들과는 사뭇 달랐지요. - P259

엔키가 인안나에게 넘겨준 ‘메‘의 긴 목록 중에서 정말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단어는 단연 ‘불‘입니다. 인류 문명을 떠받쳐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빛과 열을 내는 ‘불‘이었습니다. - P262

수메르 신화에서 엔키는 대홍수 때 인간을 구해준 신이었다고 하잖습니까? 이것저것 다 합치면 엔키는 인간의 창조주, 대홍수의 구세주, 최고의 지혜를 지닌 신, 불과 문명을 인간에게 전해준 신이었단 말이 되네요.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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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이 말했다.
"당신에겐 50만 달러가 있어. 앙상블 사용에 필요한 부분도 모두 있고 말이야. 빠져 있는 퍼센트는 하이퍼 노바가 보완해 줄 거고. 그리고 당신은 로라 본인을 제외하면 지구상의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확산 경험을 가지고 있잖아. - P387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갑자기 몰려온 현기증을 억지로 억눌렀다. 사실을 말하자면, <버블>은 결코 인류를 가뒀던 적이 없다. 단지 인류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도록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갇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무한대의 자유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강제로 직면해야 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 P403

인간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 단 하나의 고유 상태만 살아남게 돼. 그건 비극이 아냐. 그건 우리들의 존재 그 자체이고, 우리에게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야." - P415

"지상낙원이라고? 이젠 천년왕국주의자로 개종하기라도 했나? 영구적인 확산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는 점에서는 자네나 나나 오십보백보야. 하지만 지상낙원이 그 일부라면, 그건 지옥과 공존하게 될걸. 만약 그 어떤 고유 상태도 더 이상 소멸하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고통이..."
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당혹한 기색이 아니었다.
"물론입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행복도 존재할 겁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모든 것들도 모든 것들이 말입니다." - P416

<버블 메이커>들은 우리 인류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개연성이 낮은 덕에 수축을 회피할 수 있었던 버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 P417

확산은 기하급수적인 과정이며, 무제한적으로 증대한다. 이에 대한 안정된 대안은 단 하나의 유일무이한 현실밖에는 없다. 절충안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P445

Q: 만약 20년 후의 미래로 갈 수 있다면,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A: 여전히 진짜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그렉 이건 인터뷰, 1998년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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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두에는 ‘메‘라고 칭해지는 ‘금단의 신물‘이 있었습니다. 그건 신성한 권능이며 삼라만상의 총체적인 질서이며 지혜의 정수라서, 신과 인간의 운명은 그것에게 달려 있었지요. ‘최초의 신시‘라는 에리두에서 엔키가 ‘메‘의 기능을 작동시키면서, 인간의 삶은 원시를 벗어나 문명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 P229

‘메‘의 새 주인이 된 인안나는 ‘세상의 새 주인‘이 된 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주인은 아니었습니다. 저승이 남아있었던 거죠.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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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적절한 양자론적 무작위성을 갖출 수 있는 형태로) 확산시킨다면, 사실상 천문학적인 수의 프로세서를 갖춘 ‘병렬‘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개개의 프로세서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실행하지만, 각기 다른 데이터를 처리하는 식으로 말이다. - P337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바로 이런 일, 우리였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인 것이다. 그것이 은유든 현실이든, 추상적인 양자론적 형식주의든 피와 살을갖춘 진실이든 간에, 내가 그것을 바꿀 방법은 없다. - P343

"넌 앙상블을 훔쳐냈어. 로라는 그걸 저지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로라는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네가 이해하기를 원해." - P364

"네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수축의 범위가 유한하다는 사실이야. 인간 뇌의 복잡성에는 한계가 있고, 유한한 뇌를 가진 유한한 수의 인간들이 무한한 수의 고유 상태를 파괴할 수는 없어. 게다가 수축에 관련된 뇌의 신경 경로가 기능을 정지한고유 상태들도 존재해. 그런 신경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 고유 상태들은 건드릴 수 없어. 수축은 국소적 현상이야. 그건 초공간 즉 모든 고유 상태들을 내포한 공간의 일부를 고갈시키지만, 방금 말했듯이 그 일부만 고갈시킬 뿐이야. 무한한 전체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거지." - P365

"초공간의 수축되지 않은 부분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건 아니야. 그곳에는 고유 상태들을 가로지르는 지적 생명이 존재하고 있어. 그중 한 명이 너희들이 살고 있는 고갈된 영역을 발견했어. 그들은 그 영역의 경계선을 신중하게 연구했고, 영역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던 거야."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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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스승의 교육방식은 쓰기, 읽기를 통한 암기였다.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소리내어 문자를 읽었다. 그리고 받아쓰기와 베껴쓰기를 반복했는데, 처음에는 필기체인 신관문자로 쓰다가 나중에는 정체인 상형문자로 썼다. 교육수단으로는 체벌이 효과적이라고 인식되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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