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적절한 양자론적 무작위성을 갖출 수 있는 형태로) 확산시킨다면, 사실상 천문학적인 수의 프로세서를 갖춘 ‘병렬‘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개개의 프로세서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실행하지만, 각기 다른 데이터를 처리하는 식으로 말이다. - P337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바로 이런 일, 우리였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인 것이다. 그것이 은유든 현실이든, 추상적인 양자론적 형식주의든 피와 살을갖춘 진실이든 간에, 내가 그것을 바꿀 방법은 없다. - P343

"넌 앙상블을 훔쳐냈어. 로라는 그걸 저지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로라는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네가 이해하기를 원해." - P364

"네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수축의 범위가 유한하다는 사실이야. 인간 뇌의 복잡성에는 한계가 있고, 유한한 뇌를 가진 유한한 수의 인간들이 무한한 수의 고유 상태를 파괴할 수는 없어. 게다가 수축에 관련된 뇌의 신경 경로가 기능을 정지한고유 상태들도 존재해. 그런 신경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 고유 상태들은 건드릴 수 없어. 수축은 국소적 현상이야. 그건 초공간 즉 모든 고유 상태들을 내포한 공간의 일부를 고갈시키지만, 방금 말했듯이 그 일부만 고갈시킬 뿐이야. 무한한 전체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거지." - P365

"초공간의 수축되지 않은 부분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건 아니야. 그곳에는 고유 상태들을 가로지르는 지적 생명이 존재하고 있어. 그중 한 명이 너희들이 살고 있는 고갈된 영역을 발견했어. 그들은 그 영역의 경계선을 신중하게 연구했고, 영역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던 거야."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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