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 - 살면 살수록 뼛속까지 사무치는 인생의 우선순위들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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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집 저자는 저에게 익숙한 분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즐겨읽는 편인데 때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서 읽게 될 때도 있고 이번 책과 같이 저자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그냥 읽어보고 싶기에 접하게 되는 책들도 참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책에서 얻는 저자에 대해 느끼게 되는 어림의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저자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질 때가 많답니다. 이번에 읽게 된 [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도 그러한 책이었는데요.

 

 

처음엔 저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조차 가늠이 안될 정도의 무지 상태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어느순간 저자의 성이 남성임을 알게 되면서 감탄하게 된 점들은 섬세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자의 사물을 바라보는 감성이 풍부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는데요. 마흔을 훌쩍 넘긴 저자의 일상이 똑같이 마흔 중반의 길목에 서 있는 남편과 비교할 때 그런 면에서 참 많이 다르다, 또 천상 작가의 감성을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문학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분이라 그런지 이 책의 에세이는 단순한 에세이에서 철학적 내음이 가미된 느낌이랄까? 읽으면서 새겨두고 싶은 문장들이 특히 많았던 에세이였답니다. 서른 후분부에 접어든 나에게 마흔 이후의 일들은 진정으로 궁금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에세이를 만났을 때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에세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뿐하게 읽히는데 반해 [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은 훑으며 읽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정독하게 되는 책이더군요. 오랜만에 술술 읽히면서도 감동이 남는 그런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기억에 남는 본문이야기....

사실 모래는 적어도 한 움큼 정도가 최소 단위쯤 되는 양 스이지, 한 톨이나 한 알이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물질이지요. 그러니 모래 알갱이 몇 개 쯤은 무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발 속에 들어가면 그게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여간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게 아니지요. 처음에는 별거 아니다 싶어 무시하지만 한참 걷다보면 신발 속을 돌아다니며 둔한 발을 아주 민감하게 만듭니다. 결국 신발은 벗어 탈탈 털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관심이나 주의를 끌지 못하던 모래가 그렇게 커 보일 수 없지요...(내 몸에 하찮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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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 사춘기 자녀의 4대 변화 관리법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2
고봉익.이정아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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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에는 늘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식이 존재함을 깨닫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멘토 부모되기'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선물과 같은 책입니다. 청소년 자녀와 부모 간에 생기는 벽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은 점인데 그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사춘기 자녀의 심리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부모의 역할 변화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멘토 부모되기’를 읽고 쓴 리뷰이기 하지만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 평소 알고 있는 정형화된 뻔한 이론들이라고 반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멘토 부모되기’를 읽다보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평소 자녀 때문에 고민하던 내용들 혹은 주변에서 청소년기 자녀와의 갈등에 관해 들어오던 주제들에 대한 고민을 솔루션을 통해 해결방안과 함께 제시하고 있어 기존의 자녀교육서의 개념과는 구성부터 다른 책임을 강조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멘토 부모되기’를 통해 좀 더 깊이 자녀의 행동 변화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공감은 그동안 불안하게만 자녀를 바로보던 시선을 이제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책을 읽은 후 저 자신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멘토 부모되기’에서는 네 가지 테마인 사춘기 자녀의 생활 변화 관리, 자녀와 부모 관계 변화 관리, 성적 변화 관리, 미래 변화 관리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자녀의 특성이나 심리를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현 시대의 부모를 꼬집어 표현한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가 되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멘토 부모되기’는 학부모가 아니라 진정한 부모 역할을 충실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쩌면 이론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가슴부터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기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눈높이와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또 더 이상 자녀가 양육의 대상이 아니라 이제는 부모가 멘토의 역할이 되어야 할 때 임을 깨닫게 해 준 책이지요. 나아가 저에게 ‘멘토 부모되기’는 앞으로 자녀와의 문제 해결에 있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 줄 든든하고도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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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 방탕아인가, 은둔의 황태자인가? 김정남 육성 고백
고미 요우지 지음, 이용택 옮김 / 중앙M&B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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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를 읽으면서 선입견, 고정관념이란 참 무섭구나!!를 몸소 체험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우리나라 정치 뿐만 아니라 북한 정세에도 별 관심없어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안녕하세 김정남입니다]라는 책을 읽으니 제일 가까운 남편부터 "어? 이 책을 왜 읽지?"라는 반응입니다. 딱히 평소 김정남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뉴스에서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그리고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인물 '김정남'이라는 사람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은 마음은 들게 만든 책이 바로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 수많은 김정남에 관한 루머에 대해 진실을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마치 연예인들의 감춰진 소문들이 하나씩 밝혀지는 느낌이랄까? 150여통의 이메일을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건네받은 일본기자와 나누고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인터뷰로 이어지는 과정들.. 한 낮 떠도는 소문을 기사화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담은 진실된 이야기라는 점이 바로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이 이슈확되기 충분한 책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2004년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의 시점까지 이어진 김정남과의 이메일 내용이 이 책에 실린 주 내용입니다. 왜 그가 3대 세습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는지는 본문 얼마지나지 않아 알아가게 되지요. 김정일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였지만 스위스의 9년간의 유학생활이 가져다 준 그의 가치관만큼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확고해 보입니다.

 

김정남 어머니 모스크바에 간 이유에 우울증 치료 목적도 있다는 사실이라던가, 그녀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대목. 외할머니가 월북하셨고 이화여대를 나오셨으며 도쿄 와세다 대학을 유학하신 분이라는 사실 등도 모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입니다.

 

일본 기자이자 저자의 물음에 김정남 자신은 "북한 외교관이 되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북한 외교관이 되진 않을 것이며, 북한 외교관은 당국의 메세지만 졸졸 외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재능과 무관한 그런 직업은 싫습니다" 라고 확고히 밝힙니다. 본문153페이지..

 

몇달 전 제가 직접 읽었던 <후계자 김정은>이란 책의 내용이 김정남이 읽다가 덮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허황되었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를 읽다보면 김정남 본인 및 자녀 등 가족의 신변이 노출되고 항시 감시속에 생활하고 있음과.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는 북한에 관한 소식 및 서적 등도 꼼꼼히 읽어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극히 개인적인 질문으로 파고 들면, 김정남은 스스로 자신에게 여자가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네요. 게다가 본처가 아님 여성과 동거하다 생긴 아이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물론 교제하던 여성 또한 많았다고 고백하네요. 다만 자신이 결혼한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지금의 아내라 밝히고 있습니다. 제 리뷰를 읽고 있는 이들은 과연 제가 책에서 기억 남아 서술한 위 내용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을까 궁금해 지네요.김정남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으며 그 중 둘째아들 한솔군은 할아버지인 김정일을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는 점 또한 무척 놀라웠어요. 저처럼 대부분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온다면 부담없이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를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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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 - 젊음의 가능성과 한계, 그 경계선 뛰어넘기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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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는 편입니다. 제가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한 건 참 늦은 나이였답니다. 만약 10대 때 혹은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스무 살' 즈음에 자기계발서의 필요성을 알았더라면 내 인생의 시행착오 내지는 좀 더 일찍 생각과 가치관이 성숙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아쉬워질 때가 많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해서 꼭 저자의 말처럼 그대로 따라한다거나 좋은 글귀들을 되새기고 되새기는 것이 아니더라도 읽는 순간의 깨달음 한 마디 한 마디들이 뇌리에 꽂히고 나면 분명 나 자신이 어느순간 부터인지 예전에 나보다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어감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 점이 바로 제가 꾸준히 '자기계발서'를 읽게 된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들구요. '자기계발서'는 소설과 같은 다른 장르의 책 보다 손 쉽고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이번에 읽게 된 [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땐 30대 중반의 내가 읽기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도 과연 '스무 살의 지혜'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해 지더군요. 보통 청소년이나 스무 살이면 갓 대학생이 읽는 자기계발서들은 동기부여나 내용도 쉽게 읽히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해 이번에 읽게 된 [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는 철학적인 부분도 많이 가미된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가치있고 독특한 자기계발서라면 어울리는 표현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스무살.... 교실 밖에서 인생을 배울 나이.... 정말 가슴에 와 닳는 표현이지 않나요? 저는 왠지 이 글을 읽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벅참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파릇파릇 스무 살 저를 회상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최근 보았던 영화 <건축학 개론> 다섯 글자를 떠오르게 만드는 표현... 그래서 책을 덮는 순간에도 기억나는 글귀 였어요.

 

 

[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에서 만나게 되는 철학자 및 인물들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안토니오 네그리'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적어도 어른이라면 자신의 언행에 대해 최소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흔히 들어오던말... 성인이 되는 순간 우리 사회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성인=책임감'이지요. 시행착오를 겪으며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시기가 바로 스무 살이었고 그 경험들은 우리 삶의 지혜가 되지 않을까요? 이상,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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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데코 라이프
양태오 지음 / 중앙M&B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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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데코 라이프]는 디자이너 양태오님의 '라이프 스토리가 담긴 공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인테리어 서적과 다르답니다. 처음엔 일반적인 인테리어 서적으로 생각하고 책장을 넘기다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이라 순간 적응이 쉽게 되지 않았답니다. 왠지 나랑 인테리어 취향이 맞지 않는 책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요. 이 책은 디자이너 양태오님의 '라이프 스토리'와 함께 읽어내려가다 보면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대개 인테리어 책을 볼 땐 사진 위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저에게 [사계절 데코 라이프]는 인테리어 서적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신선함을 전해 준 책이었어요. 특히, 이 책의 저자 양태오님은 어릴 적 부터 직접 자신의 집을 만들고 꾸미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본인의 개인적 취향과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답니다. 그런면에서 아주 대중적인 인테리어 서적과는 약간은 거리감이 있다 느끼게 되실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의 큰 테마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라이프 스토리가 담긴 공간 이야기'임을 감안하여 테마에 맞게 마치 수필을 읽어내려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접한다면 좋을 듯 합니다.

 

현관의 분위기부터 무척 다른 컨셉의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었는데요. 콘솔을 현관에 적용하는 인테리어도 정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콘솔의 위치변화 만으로 일반적인 현관과 차별화 되는 발상이 참 좋아보였답니다.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가구가 바로 식탁이었는데요. 마치 유치원용 책상을 떠올리게 하는 분리가능한 식탁이 딱 제 스타일의 가구였답니다. 게다가 의자 등받이가 식탁 높이에 딱 맞게 짜맞춤되어 있어 정리된 모습도 제 눈에는 정말 탐나는 가구였어요.

 

 

이번에는 크기도 모양도 무늬도 모두 제각각인 쿠션 배치 모습이랍니다. 사계절을 돌아가며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전 보통 쿠션을 구입할 땐 일률적으로 모양과 크기가 같은 쿠션으로만 구입하게 되던데 앞으로는 저자가 소개한 대로 쿠션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리병의 종이라벨... 너무 예쁘고 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중 하나인 듯 해요. 라벨 도안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저에겐 아주 아주 소중한 정보가 되었답니다. 자세하게 사이트 주소까지 알려주시더라구요 ^^

 

종이 라벨의 완성된 모습이에요. 종이 라벨만으로 이렇게 인테리어 효과가 달라지네요. 처음엔 무개념으로 책을 읽다 저자의 모습을 보고 아차!!!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남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프 스토리'라면 바로 욕실 수납과 관련한 이야기였답니다. 잠시 본문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저자가 욕실 수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참 재미났어요. '평창동으로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어머니 친구분이 집을 구경하고 싶다며 놀러 오셨는데 1층 화장실은 손님에게 유독 불친절한 반려견 쵸이가 점령하고 있는 관계로 불가피하게 2층 내 방 앞의 화장실을 사용하시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화장실에서 그분이 화장실 수납장을 열어보시는 듯한 '삐그덕' 소리가 들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임에도 수납을 잘하지 못하는 내 결점이 들통 나는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난 순간 "빨리 수납장 문 닫으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본문 172 페이지)

 

난감해 하는 저자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데 아마도 직업과 관련짓다보니 더욱 더 당황되지 않았을까 느낌으로 전해져 왔다. 그런 뒤로 저자네 욕실 수납장은 사진처럼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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