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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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앞표지는 여우 콘라트의 앞모습을, 뒷표지는 여우의 뒷모습을 담았네요. 재미있는 표지 설정이어서 소개하고 싶어서 이미지를 올려보았답니다. 

<배고픈 여우 콘라트>를 처음 접했을 때 머리속에 번뜩 떠오른 책이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한데 <책 먹는 여우>가 떠오르더군요. 배고픈 여우와 책을 먹는 여우의 이미지는 뭔가 마구 먹어대는 모습이어서 비슷하게 느껴졌기도 하고, 책 먹는 여우에서 만난 주인공과 배고픈 여우 콘라트의 분위기가 매우 비슷해 보이더군요. 특히, 눈매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먹는 여우>는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방학숙제로 독후감상문을 제출할 때도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이기도 하였구요. 그래서인지 <배고픈 여우 콘라트>는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먼저 함께하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배고픈 여우 콘라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삽화였습니다. 그림 속 여우 콘라트의 행동들을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이야기속으로 풍덩 빠져버렸답니다. 정말 눈을 뗄래야 뗄 수 없게 이야기 상황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끔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린이를 유심히 살펴보니 율리아 프리제라는 분의 그림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율리아 프리제의 작품은 이미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림 작가전에서 두 번이나 선정된 경력이 있더군요. 1979년생임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율리아 프리제의 그림에 매료되어  다음 작품을 접하게 되면 망설임없이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배고픈 여우 콘라트>의 그림들을 직접 감상해 보기를 권합니다.





초반부에 여우 콘라트가 오리알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집으로 가져가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랍니다. 여우가 집으로 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화법도 독특하지만 나무나 기타 배경들은 대부분 콜라쥬 기법으로 표현한 아주 매력적인 그림들이랍니다. 

가장 큰 매력이 삽화였다면 다음으로는 여우 콘라트의 생각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답니다. 배고픈 여우 콘라트는 처음에 오리알을 먹으려고  집으로 가져왔지만 먹으려는 순간 오리알에서 아기 오리가 태어나게 된답니다.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 하던 콘라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를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여우 콘라트와 오리 로렌츠는 가족이 되어버리고, 아들 로렌츠는 여자 친구 엠마를 만나서 다같이 식구가 되고, 또다시 로렌츠와 엠마 사이에서 다섯 마리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러다보니 여우 콘라트는 어느새 오리를 잡아먹을 시기를 놓치고 손주 녀석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다가  끝내 나이 들어 죽게 된답니다. 결국, 여우 콘라트는 오리를 잡아먹기는 커녕 오리와 가족이 되어 버렸지요. 비록 여우 콘라트는 오리를 잡아먹지 못하고 배고픔으로 일생을 살았지만 마음만큼은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분명한 것은 여우 콘라트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꼈듯이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자신도 가족의 울타리 속에 있다는 사실과 가족의 사랑 속에서 나도 행복하다는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나 아빠가 직접 들려준다면 아이가 더 큰 사랑을 느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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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2010-05-1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 여우를 바탕으로 앞모습과 뒷모습을 보여주실순 앖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