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싫어진다.


"장가는 언제가노?"

"사귀는 아가씨는 있나?"

"그 나이 되도록 아가씨 하나 못 사귀고 뭐했노?"

"나중에 취직하면 아가씨 만날 시간 없데이~~"



아가씨 사귀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다 제공해 주실건가?   (-_-;)
아니면 지금 새끼를 좀 쳐주시던가...  (-_-;)

보테준 건 뭐 있다고 그렇게들 갈구시는지...  원.



예전에 울 큰 누님이 주변 친지들한테 시달릴 때는

남 이야기요, 강 건너 불이었는데.... 이제는 내 차례가 되고 말았다.


나라에서 결혼을 법으로 금지했으면 좋겠다.   헐...
아니면 랜덤으로 짝지워 주시던가 헐 헐 헐.


에이씨 받은 만큼 이자까지 쳐서 그 자식들한테 다 돌려 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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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2-0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와 같은 푸념을 하고 계셨군요...정말이지 명절의 화두를 바꿀 필요성이 매우 확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ㅠ.ㅠ 그래도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하는 건 좀..^^;

세벌식자판 2005-02-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이 그렇다 이거죠 뭐... ^^;
에효~~ 올 설날도 무사히~~~ T_T

울보 2005-02-06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가세요~~~~~~~~~~~~(저도 한마디 거들고,가니까 좋던데....약오르라고 한)
죄송 초면에 그냥 모르는 사람이 이러면 빨리 가고 싶어질까 해서..
죗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자 친구꼭 만드세요...화이팅

세벌식자판 2005-02-0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_T
 

거의 2~3달 동안 머리를 깎지 않았다.

좀 있음 설날인데 친지들 앞에서 폐인 처럼 보일 수 없는지라 머리를 깎으러 갔다.


나는 옷 고르는 것 만큼이나 머리 깎는 주문하는게 너무 너무 어렵다.  (-_-;)

도통 어떻게 주문을 해야 잘 깎았다고 소문이 날까나???


언제나 처럼 아저씨한테 짧게 깎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돈 계산을 할 때쯤이 되니... 거울 속에 있는 청년은 조폭 행동대장이 되어있었다.

이게 아닌데... T_T

얼굴도 보름달처럼 큰 것이... 머리도 동글동글 뾰족뾰족하게 깎여있고...
인상도 험악한 것이...  코디에 조금만 신경쓰면 남 무서울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다행이다. 졸업식은 보름있다가 하니까... 그전에 한 번 더 깎아야겠다.

에이쒸.  머리 빡빡 밀고 수염을 기르고 다닐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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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2-0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념으로 붙이는 문신도 하나...ㅋㅋ

세벌식자판 2005-02-0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날개님 미워요.

[ToT] ---> 깍두기 머리 청년
 

예전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창은 다 같은 동창이었다.

구분을 한다고 해도 초등학교 동창이냐 아니면  중,고등학교 동창이냐를 나누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구분이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


바로 요렇게 말이다.

1. 엄청 잘 나가는 동창.

2. 잘 나가는 동창.

3. 그저 그런 동창
.

쩝...


오늘 길을 가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어떻게 지내느냐, 뭐하고 지내느냐를 물었다.

그 동창은 요즘 벤처기업에 다닌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자기 직업을 이야기 하면서 꽤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그 동창이 나한테 해줬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동창 : "우리 빼고 다른 동창들은 지금 억수로 잘 나간다.
             벌써 의사 소리 듣는 애들도 주변에 꽤 많다."

양이 : "진짜? 누가 의사 됐는데?"

동창 : "....... 에고 이야기 하지 말자. 나중에 가면 듣기 싫어도 다~~ 귀에 들어온다.
              뭐하러 속상하구로 일부러 알라고 하노..."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야 인생은 마라톤 아이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뭐...   ^^;"

그런데 이 말을 한 나도 속은 그렇게 편치 못했다.   쩝...




그냥 내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하게 생활하면 되는건데....   쩝...
그게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돈 많다고 해서 ,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게 아니라는 어느 신문기사를 위안 삼을까보다. 헐 헐 헐

까짓거 열심히 살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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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반장 추억 수첩 - (18)

: //  입대할 때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 수첩에 기록한 이런 저런 메모들 입니다.
//   306 보충대에서 3일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했지요.

첫날(11/18-화-맑,추)군대 왔다는 기분 X 춥다
생각 외로 밥은 괜찮음

2.(19-수-맑)동우는 수능 잘 칠까?
아침, 저녁 춥다, 밥 마음에 듦, 배설의 기쁨 앎
신교대 힘들까?

3.(20-목-맑)군복입음,
겨울은 추우면서도 더운 계절 By 삽질

/* 처음 군대가면 누구나 다 경험할 겁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가서 인지 긴장을 해서인지
   이상하게 대,소변이 잘 안 나옵니다.

   오줌은 마려운데 나오지는 않고...    진짜 사람 죽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증상은 신교대까지 계속 갑니다.

   신교대에서 밥 먹는 양이 진짜 엄청난데 3일인가 4일 동안
   대변을 한 번도 못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다가 똥이 몸 안에 쌓이고 쌓이다가 내장이 터지는 건 아닐까?”  
   라는 무서운 상상까지 하게 되지요.   헐 헐 헐.

   안 경험해보면 모릅니다.
   3~4주 정도 되면 원래대로 돌아오죠.   ^^;  
   응가를 가래떡 뽑듯이 쫙쫙 눌 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던지 원...   */

 

: 군 생활 두 번째 혹한기 훈련 중 짤막한 기록...

첫째 날

조금은 널널한 것 같다 날씨도 그런 대로 포근한데
내일부터 '억수로' 춥다고 한다 --;

모든 일에서 마찬가지겠지만 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당당히 맞서자.
그래야 맘도 편하고 시간도 잘 간다.
훈련에서건 다른 일에서건....


둘째 날

바람이 무지막지하게 불었다.
결론 -> 억수로 추웠다.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서 그런지 훈련이 약간 재밌게 느껴졌다.

안면 마스크의 위대함을 알았다.
먼지를 반찬 삼아 밥도 먹고...
포반장이 되면 과연 내가 잘 이끌어서 훈련을
잘 뛸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근심, 걱정이 느껴진다.

야간 보초 갔다 와서 똥을 눴다
... 죽음이다 죽음...
말이 필요 없다


셋째 날

욕도 들어 먹고...
정말 긴~~~긴 하루다.
간밤에 군장을 바깥에 놔뒀는데 그 사이 수통에 있던 물이 얼어버려 물을 못 마셨다.

일이 잘 되질 않아 답답했다.
내 스스로 풀이 죽어 김기만 병장님한테 내 부족한
점이 뭔지 물어봤다.
김기만 병장님은 부족한 건 없고 다만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훈련장에 사단장이 와서 정말 힘들고 짜증났다


넷째 날

여전히 아침은 추웠다! 아침밥으로 개선식이

// 개선식이란... 쉽게 말해서 군용 햄버거를 말 합니다.
// 패티, 햄버거 빵, 감자 튀김, 치즈 1장, 우유, 야채 샐러드
// 그리고.... 딸기잼 까지... 헐 헐 헐
// 웬 딸기쨈을 햄버거에 발라 먹냐고 궁금해 하실 텐데...
//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주니까 먹어야죠 뭐.   ^^;
// 그래도 저는 이 개선식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서 이 메뉴가 나온다면 저는 아마 일주일에 서너 번씩은
// 꼭 사먹을 겁니다.   하 하 하.

나왔는데 치즈는 치즈 크래커로 변했고 야채샐러드는
야채맛 아이스 바로 변해 있었다.

얼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얼어 버렸다.
로션, 물, 할 것 없이 모두.....

정말 살기 위해 먹는다는 걸 절실히 몸으로 느꼈다.
먹지 않으면 몸이 못 견딘다.
여태까지 뛰었던 훈련 중 이번 훈련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오후에 다른 진지로 이동했다.
오후 날씨는 많이 포근한 것 같다.

어제 밤은 영하 15도 정도... 오늘은 기껏해야 영하 5도
정도 되지 않을까?

내일 복귀다!
복귀 후 행군을 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앞으로 20여 시간만 더 있으면 군 생활에서
혹한기 훈련은 끝이다
결론 -> 추운 건 힘들다!


마지막 날

아침에 정말 추웠다!
마지막 날 밤은 좀 포근하다 싶었는데...
에누리 없이 추웠다.

복귀 후 20Km를 완전 군장해서 행군했다
그때까지 우유, 건빵만 먹고 딴건 못 먹었다

행군을 마치고 나자.... 정말 후련했다
더 이상 내게 혹한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훈련 내내 두꺼운 이불에 푹 자는 생각이 간절했다.

훈련 중 밤하늘은 왜그리 밝고 아름다운지...
야전 보다는 부대가 부대보다는 집이 낫다
유격보다 요번 혹한기가 더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간간히 들었다

/* 추운 건 정말 힘듭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글을 쓰지만요.

   제가 부산에 사는데 부산은 기껏 추워봤자 영하 2~3도거든요.

   부대 있을 때 고참들이 전부하는 말이 있죠.
     
   "내가 사회 있을 땐 내복 같은걸,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군대니까 입는다. 궁시렁 궁시렁... "

   흘 흘 흘... 군대는 정말 춥습니다.
   기본 속옷, 내복, 체육복,  조끼, 깔깔이, 전투복, 야상
   스키파카 상,하의...  이렇게 입으면 정말 깝깝하고 움직이기
   힘든데... 그래도 추위타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군대 갔다 와서 생각이 바뀐 게 있습니다.
   바로 '겨울에는 내복을 입자'는 겁니다.
   남자가 쪽팔리게 웬 내복이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어설픈 자존심 보다는 '실리'를 택하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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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01-3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존심보다 "실리". 이건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알면서도 가끔 자존심이 앞선다구요. 쓸데없는 자존심이. 특히 아내와 부부 싸움 할 때에는 자존심과 자존심의 싸움이 된다구요... 자존심=감정, "실리"=이성. 나는 자존심의 동물인 것 같애요. ㅎㅎㅎㅎ.

세벌식자판 2005-01-3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그렇죠 뭐... ^^;
이런 말이 있더군요.

[ 자존심이 없다면 그건 사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자존심은 많은 것을 잃게 한다. ]

자존심 vs 실리... 균형 잡기가 참 어려운 문제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
 

오늘 큰누님, 울 엄니, 울 이모, 나 이렇게 넷이서 내가 입을 정정을 사러갔다.

좀 있음 설날에 다음달에는 졸업식까지 있어서 정장 한 벌을 사기는 꼭 사야했다.
더군다나 몇 달전에 이모님이 정장을 사입으라고 금일봉까지 하사 하셨는데,
그 돈을 엄한데 쓰거나,  비자금으로 쓸 수는 없잖은가...


나한테 옷을 사러 가는건 그렇게 즐거운 일이 못 된다.


옷은 딱 3벌식만 있으면 된다.
평소에 입는 옷,
평소에 입는 옷 빨았을 때 대신 입는 옷,    
특별한 날 입는 옷
이 정도면 충분하다.          ------>  이게 바로 평소 옷에 대한 내 기본인식이다.    헐~~~


옷에 대한 감각이 진~~~짜 둔하다.    (-_-;)a


그냥 대강 적당한거 샀으면 했는데, 울 큰누님 생각은 달랐다.
한 벌을 입어도 제대로 된 걸 입어야 한다는 게 울 누님 주장이다.
특정 메이커(  발음을 잘못하면 "오리들"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된다. )를
유독 강조하셨는데....

난 상설 할인매장에 가면 30만원으로 정장 한벌에 겨울코트까지 다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쿨럭... (-_-;)

(  울 큰누님과 동생 앞에서 이 말 했다가 엄청난 핀잔을 먹었다.

   작년 친구들과 친목도모(?)를 할 때,
   "야 오광이면 5점 맞제?"  
   라고 말 했을 때 만큼 갈굼을 받았다.
   그나저나 [ 동양화 ] 공부는 나한테 너무나 어려운 종목이다.  )

백만원이 넘는 정장이 있다는 걸 오늘 내 눈으로 처음 봤다.
겨울 코트 하나에 50만원이 넘두만,
상설 할인 매장에서 50만원이면.... 도대체 정가로 팔 때는 얼마를 받았단 말인가?
억! 소리가 절로 났다.

제대로 걸치면 노트북 한 대를 몸에 걸치고 다니는 게 아닌가???
겁나서 밖에 제대로 돌아다니려나???

여튼~~~
결국 고르고 골라서 정장 한 벌을 샀다.

입고 보니...



너무 너무 좋았다.    *^_^*

결국 큰누님이 조언했던 그 메이커로 정했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메이커를 찾는구나~~!" 라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내가 나를 봐도 괜찮을 정도니 원...   헐 헐 헐...


나도 만족, 보는 사람들도 만족!


울 이모님이 해주신 정장이니 더더욱 소중히 입어야겠다.


이모~~~!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뒷말 : 태어나서 처음, 남들 앞에서 옷 자랑 하는 것 같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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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1-2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자랑은 사진과 함께 해주세요..ㅋㅋ

세벌식자판 2005-01-2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 (-_-;)a
이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또 난감하지 않습니까.... 흐....
다행인지, 불행인지... 디카가 없어서 올릴 수가 없네요.
홍 홍 홍

ChinPei 2005-01-2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말씀 맞아요. 사진 올리세요! !
아, 그리고 세계에는 스퍼 컴퓨터 한 대를 몸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나는... 언제나 마우스 한대. T^T

세벌식자판 2005-01-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사진 올리는거... 별로... (-_-;)a...
가뜩이나 방문객도 얼마 없는데, 제 사진을 띄우면 바로 유령 서재가 될 겁니다..
그래서 사진은...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