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창은 다 같은 동창이었다.
구분을 한다고 해도 초등학교 동창이냐 아니면 중,고등학교 동창이냐를 나누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구분이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
바로 요렇게 말이다.
1. 엄청 잘 나가는 동창.
2. 잘 나가는 동창.
3. 그저 그런 동창.
쩝...
오늘 길을 가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어떻게 지내느냐, 뭐하고 지내느냐를 물었다.
그 동창은 요즘 벤처기업에 다닌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자기 직업을 이야기 하면서 꽤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그 동창이 나한테 해줬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동창 : "우리 빼고 다른 동창들은 지금 억수로 잘 나간다.
벌써 의사 소리 듣는 애들도 주변에 꽤 많다."
양이 : "진짜? 누가 의사 됐는데?"
동창 : "....... 에고 이야기 하지 말자. 나중에 가면 듣기 싫어도 다~~ 귀에 들어온다.
뭐하러 속상하구로 일부러 알라고 하노..."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야 인생은 마라톤 아이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뭐... ^^;"
그런데 이 말을 한 나도 속은 그렇게 편치 못했다. 쩝...
그냥 내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하게 생활하면 되는건데.... 쩝...
그게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돈 많다고 해서 ,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게 아니라는 어느 신문기사를 위안 삼을까보다. 헐 헐 헐
까짓거 열심히 살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