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학교 - 아이의 재능은 엄마가 만든다
김자겸 지음, 이지희 옮김 / 서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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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는 부모 하기에 따라 달렸다'라는 말 요즘 들어 가장 많이 공감하는 말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이제 5개월인 된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아이를 위한 답시고 너무 서두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모의 심정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 하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내 아이가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부모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1위라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우리나라 못지않게 아이들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이 있는 것 같다. 다름 아닌 바로 이웃나라 중국의 부모들이다. 그런 중국의 부모들에게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바로 14살 아들을 미국의 명문 사립 듀크대학에 합격시켜 중국의 부모들을 열광시킨 이 책의 저자다. 일찌감치 어린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깨우쳐준 엄마의 특별한 자녀 교육법이 담긴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다.

 

미국 명문 사립대에 합격한 어린 아들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감사드려요. 엄마가 제 타고난 재능을 현명하게 잘 지켜주셔서 오늘의 제가 될 수 있었어요.' 이 말을 보면서 아이들은 모두 타고난 재능을 한 가지씩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재능을 꽃피우느냐 그렇지 못하냐는 엄마, 아빠가 어떻게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을 키워주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운다는 것. 그것만큼 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사실 그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방에서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저자가 <부모학교>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여기 있다. 아이들이 천부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재능과 잠재력을 살아가면서 '부주의'로 원래 타고난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이 바로 기적인데, 살아가면서 더 큰 기적을 창조해 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저자는 반문한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많은 부모들이 깨달기를 바라는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내 아이를 미국 명문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떻게 공부시켰는가를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들을 교육현장에서 꾸준히 일해온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내 아이를 위한 기적의 가정교육법을 어떻게 내 아이에게 적용시켜 볼지 오늘부터 고민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도 있지 않나. 처음부터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엄마, 아빠도 모르는 새 아이가 행하는 기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아이에게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부모인 우리들에게도 필요할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꼼꼼히 세심하게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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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
정승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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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불과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상할 수 없었던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다. IT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은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중 하나가 생명공학의 발전이 아닐까 싶다.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불로장생을 꿈꾸며 진시황제가 찾고자 했던 불로초 이야기만 보더라도 말이다. 그 후 의학, 생명공학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수명연장이라는 커다란 목적에 의해 세분화되어 발전해왔다. 과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병들을 지금은 너무나 간단히 치료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생명 연장이 실현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지금도 모든 병들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외딴 마을. 그곳에서 부모 없이 외할머니와 홀로 살고 있는 주인공 바우. 바우는 그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바닷가 마을이 섬마을인 줄로만 알았는데 도시와 이어진 외딴 마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 마을 밖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져만 간다. 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이 의문의 마을에 어느 날 알 수 없는 총격전이 일어나고 마을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해버린다. 시간이 흘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바우는 도시에서 성장해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대기업 회장 비서실장이 된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을 보내고 잠든 새벽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 후 알 수 없는 사건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휘말리게 되는데.. 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 감추어져 왔던 자신의 과거가 점점 밝혀지는데.. 과연 주인공 바우가 살아던 그 마을의 정체는 무엇이고 자신이 왜 이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것인지 깨달아 간다.

 

천재 영화감독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해외 영화제에 무수히 초청을 받았던 <펜트하우스 코끼리>라는 작품을 연출했던 저자가 차기작으로 인류 역사 속에서 숨겨져 있던 사건을 소설의 힘을 빌려 펴냈다. 허구라는 옷을 입은 역사 속 진실이라는 측면에서 결코 가볍게 재미로만 읽히면 안 될 듯 한 소설이다. 소설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초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이 소설을 영화처럼 느끼게 만든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과거 일본에 의해 일어난 전쟁의 역사 속에서 결코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될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류를 위한 실험이라는 명목 아래 자행되었던 생체실험이 그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우리 인류의 문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륜이 아닌가 싶다. 순수한 의미를 잃어버린 목적이란 결코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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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하는 교감여행 - 태교에서 첫돌까지
김인혜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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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한 후 엄마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이 바로 태교다.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것인 만큼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고 가장 좋은 것만을 하려고 노력한다. 뱃속의 아기에게 들려주면 좋은 음악을 찾아 들려주고, 좋은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을 골라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출산이 임박했을 무렵 준비하는 것이 바로 태교 여행이다. 태교 여행은 뱃속의 아기와 엄마, 아빠에게 많은 의미를 갖는 여행이다.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첫' 여행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만큼 멋진 태교여행을 위해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처음인 여행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될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고민을 단숨에 날려버릴만한 태교여행 가이드 북이 있어 엄마, 아빠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저자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남편과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과 함께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길고도 짧은 육아 휴직을 끝낸 기념이랄까 멋진 책을 썼다. 지금은 세가족이 함께 떠날 다음 여행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아직 아이와 함께 그럴싸한 여행한번 다녀오지 못한 미흡한 아빠로서 마냥 부럽기만 하다.

 

태교여행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까. 더 이상 고민만 하지 말고 이제 실천해보자. 저자가 꼼꼼하게 정리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를 참고하면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저자는 태교여행을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 다녀온 여행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여행도 쉽지 않았을텐데 간도 참 크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아이와 함게 무사히 잘 다녀왔으니 말이다. 더구나 세가족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을 했으니 두말하면 무엇하랴. 그저 대단하고 부러울 뿐이다. 출산전 떠난 태교여행에서는 출산후에 필요한 육아용품도 준비하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다 이렇게 되는걸까?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모르는게 없고 무엇이든 잘하니 말이다. 이런 점은 아빠들도 배워야 할 것 같다.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던 태교여행에 대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준비하고 다녀올 수 있도록 정리된 가이드는 지금껏 보지 못한것 같다. 여행에 필요한 것은 시간, 돈, 용기라는 말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여행을 떠날 '용기' 일 것이다. 홀몸이 아닌채로 아이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만큼 안전, 식사, 숙박 등 준비와 확인해야 될 사항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이 두려워 망설여진다면 언제 떠날 수 있을까. 불안이란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못할 것이란 없다. 이렇게 '떠나라, 떠나라' 외쳐대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자신이 후회스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이 너무 늦지 않게 좋은 가이드북을 만나 실천할 수 있게 된것 같다. 이제 5개월로 접어든 내 아들과 아내와 함께 할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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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 - 가르치지 않는다.외우게 하지 않는다.반드시 답을 찾게 한다
심미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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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학생들의 공부시간이 많은 곳도 없다.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서 학습 능률이나 성적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으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마는 않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선진국의 학생들에 비해 2배, 3배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에 투자하는데 왜 성적은 비슷한 걸까? 대체 무엇이 그들과 다른 것일까?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키워낸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초등교육 코칭 기술 책이다.

흔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은 뛰어나나 응용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 이유가 멀까. 저자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라고 말한다. 즉, 미국이나 캐나다의 선진 교육 방식을 도입한 것은 좋았지만 교육방식은 여전히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해 온 것이다. 선진형 교육제도에 맞는 교육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어떤 교육 방식이 필요한 것일까.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과서는 그저 학업 공부를 위한 기초 자료일 뿐이다. 교과서 외에 다양한 자료와 아이들 간의 개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선진형 교육제도는 이른바 수행평가, 서술형 시험, 논술, 스토리텔링 수학 등을 가리킨다. 이런 교육제도에는 그동안 해오던 주입식 교육방식이 아닌 새로운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융합 사고력을 길러주는 '핸즈 온 교육법'이라고 얘기한다. 융합 사고력이란 전혀 다른 분야의 주제를 서로 연결하고 통합하여 논리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바로 융합이란 말이 의미하는 바다. 저자는 융합이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 방법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직접 경험하면서 그 효과를 검증받은 코칭 기술 117가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융합 사고, 융합 독서, 융합 커뮤니케이션, 융합 논술 이렇게 총 4가지의 융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코칭 기술들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인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융합 사고력 증진 플랜도 선보이고 있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연령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의 유의점 등을 통해 논리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저자가 말하는 14가지 제안들은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인, 실질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부모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14가지 긴급 제안

1. 납득되지 않는 대입제도와 교육 정책은 단호히 거부하자.

2.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주관적 평가는 거부하자.

3. 시험마다 교육 과정 상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자.

4. 교육 과정 개편의 책임자를 분명히 밝히자.

5. 교과서라는 틀에 아이를 가두지 말자.

6. 내 아이를 가르칠 교사는 내가 선택하자.

7. 교사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자.

8. 아이들을 등수로 줄 세우지 말자.

9. 아이들 생활 지도의 총책임자는 교장으로 규정하자.

10.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엄격히 하자.

11. 책과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게 하자.

12. 모든 수업에서 인성과 창의력을 함께 가르치자.

13. 교육 행정을 단순화시키자.

14.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자. ​

 

서문에서 저자는 말했다. '방법을 바꾸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라고 말이다. 방법의 차이가 내 아이의 미래를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잘못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잘못을 알고 고쳐나가기만 한다면 말이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모른 척 관행처럼 반복하는 것은 그만하자. 선진국 따라 하기식의 수동적인 태도는 버리고 앞을 보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융합 시력을 갖추어야 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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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인물과 예술 좋은꿈어린이 2
조수철 지음 / 좋은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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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베토벤이다. 과연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겠지만 만약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의 음악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운명 교향곡, 합창, 월광 소나타 등 너무나 유명한 음악들이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익히들어 알고 있는 반면에 베토벤 그가 어떻게 해서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0년 가까이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데에 몸담아 왔던 저자가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베토벤을 누구보다 좋아했고 그의 삶의 흔적을 직접 돌아보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베토벤이 태어나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17~18세기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여전히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베토벤. 고전주의 음악의 대표주자로서 어린시절 모습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가 되기 까지의 베토벤의 삶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함으로서 베토벤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훌륭한 교양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리는 베토벤을 타고난 음악의 천재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노력형 천재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가 작곡했던 모든 음악들은 모두 끊임없는 음악공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음악가로서 한창 빛을 발하기 시작하던 30세 이전에시작된 난청은 그를 더없는 시련과 고통속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나는 이제 끝났구나'하는 자포자기 심정과 '들리지 않기 때문에'라는 자기 합리화로 중도 포기를 하고 말것이다. 여기서 진정한 천재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음악가에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겠지만 베토벤에게 그것 마저도 최고의 음악가가 되기위해 넘어야할 도전 과제로 여긴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그 고통과 절망을 딛고 위대한 음악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베토벤이 작곡한 많은 유명한 곡들은 그가 난청으로 잘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작곡한 곡들이 많다고 한다. 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오는 때에 그전보다 작곡활동을 더 왕성하게 했다고 하니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베토벤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 쓴 글이기에 무리없이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쉬워 읽기 전보다 베토벤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된 듯 하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베토벤 이야기를 같이 읽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운명'처럼 강렬하게 때로는 '비창'처럼 잔잔하게​ 그의 음악을 통해 그가 살아온 음악 인생을 듣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조용한 밤 시간을 이용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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