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 The EDIYA Story
김대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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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예찬

아침 7시에 집을 나선다. 여의도까지 30분, 이른 시각이지만 전철은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곳곳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이다. 그곳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해서 나온다. 한 손에는 방금 내린 따뜻한 커피가 나머지 한 손엔 가방을 들고 각자의 자리를 찾아간다.

 

사무실이 즐비한 곳에서 매일 아침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과거 커피가 대중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하나의 기호식품으로 현대인들의 삶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보다 일찍이 유명한 이들도 커피에 대한 예찬론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커피만큼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도 없다.

 

커피의 기막힌 맛이여!
천 번의 키스보다 진하고 마스카트의 술보다 달콤하다.
결혼이 금지되고 바깥출입을 못할망정, 커피만은 끊을 수가 없다.

- 바흐

악마의 음료라고 불리는 커피는 어떤 음료보다 맛있다.
모든 인간은 이 음료로부터 세례를 받는다.
- 교황 클레멘트 8세

내게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은 진한 커피, 아주 진한 커피이다.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기쁨과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 나폴레옹


이디야 커피

거의 폭발적인 커피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커피 전문점 또한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타벅스, 커피빈 같은 해외 브랜드와 더불어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 커피 전문점의 공통된 특징은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한 대형 매장과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광고였다. 유명 스타를 기용한 브랜드 광고는 사람들의 발길을 그곳으로 끌어들이는 듯했다.

 

 

한편 해외 커피 브랜드 매장을 본보기 삼아 국내 커피 매장들이 하나둘씩 늘어 날 때 '조용한 혁명'의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 유일 커피 브랜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국내 최초 1,000호점 오픈을 달성한 '이디야'다. 스타벅스의 프라프치노가 사람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커피 맛을 선사할 때도 일관되게 '값싸고 질 좋은 커피 맛'을 지켜온 '이디야'의 커피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국내에 유일하게 커피 연구소를 설립, 어제보다 더 나은 커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그들은 분주하다.

 

 

 

질 좋은 원두로 만든 맛있는 커피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처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커피 맛에 집착하는 것이야말로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비결이다.

이디야 커피의 문창기 대표가 추구하는 이상은 그들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 한 방송사를 통해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타사 대비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의 이디야 커피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다른 브랜드 커피의 원두와 비교했을 때, 신선도나 품질이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디야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값싸고 질 좋은 커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란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윈윈하기 위한 경영 전략 시스템이다. 커피의 맛과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 본사와 그 기술을 전수받아 사업을 하는 가맹점이 서로 믿고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오늘날의 이디야가 있게 된 것이다. 문창기 대표는 이디야 커피를 인수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라고 믿었다. 이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여겼다고 한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다.


이디야 문화

이디야에서 마련한 고객 사은 이벤트로 제4회 이디야 뮤직 페스타에 다녀온 지도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순수하게 이디야 커피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콘서트였다. 고객 감동 서비스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이디야. 지금까지 봐왔던 어느 콘서트 현장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고 사람들이 외치는 환호성으로 공연장이 떠나갈 듯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간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감격이 잊히지 않는다.

 

좋은 기업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많은 이유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얻은 만큼 돌려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나눔을 실천하는 수많은 기업들과 더불어 이디야도 그들 나름대로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연탄 나눔 행사, 밥퍼 나눔 운동, 남아공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 등의 국내외 지속적인 활동과 더불어 장애인의 나 캠페인과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장학사업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디야에서는 사회 공헌활동 외에도 문화예술 캠페인 통해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여 성황리에 끝을 맺은 뮤직 페스타도 문화예술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디야가 지원하는 문화예술 캠페인에는 리딩 캠페인, 문화예술 공연 캠페인, 이디야 뮤직 페스타, 영화제 후원, 문화공연 후원 그리고 영화 제작 투자도 있다.

 

스타벅스 1호점이 국내에 첫 문을 연 이래 국내에는 해외 브랜드뿐 아니라 수많은 국내 브랜드 커피전문점들이 시장에 진출했다. 그럼으로 인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그 속에서 이디야가 자신만의 브랜드와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서 추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맛 좋은 커피 그리고 앞서 얘기한 문화 사업이다. 이 두 가지의 목표를 갖고 그들은 계속해서 달려 나갈 것이다.

 

 

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청년실업률이 10.9%로 14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기 위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 젊은이들이 이디야에 열광을 한다. 왜일까? 그 이유가 멀까? 이디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면 그 의문은 쉽게 해결된다. 이디야는 정(正), 애(愛), 락(樂)을 사훈으로 내걸고 있다. 이디야가 추구하는 '정애락 문화'는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기업,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기업, 신 나고 행복한 즐거운 기업을 의미한다. '내부 고객의 만족 없이 회사 발전은 없다'라는 모토 아래 문창기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다.

 

이디야 커피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직원이 행복한 기업,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직원들. 이디야가 이디야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다. 기업이란 대표이사 혼자서 꾸려가는 회사가 아니다.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이 모여 시너지를 발휘했을 때 그로 인해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누구나 알만 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기본을 지킬 줄 아는 기업, 그게 바로 이디야다. 한 번은 이디야의 사원들이 네이버의 사무 환경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문창기 대표는 그 즉시 회사 내 모든 사무용 가구를 최고급 브랜드 제품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작은 의견도 대표이사가 귀담아듣고 이를 실행해 옮겼다는 사실이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다.

 

청년들에게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IT 회사 구글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답을 여기서 찾을 수 있겠다. 구글이 보여주는 열린 기업 문화, 경영자와 직원들 간의 열린 소통,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 등이 우리나라 기업 문화와 비교되면서 청년들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디야의 미래

커피로 하나 되는 세상. 바로 이것이 이디야가 추구하는 그들의 이상이며 꿈이다. 그들은 1,000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2,000호점을 목표로 그들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가맹점을 개설하길 원하는 문의가 끊임없이 오는 가운데 세심하고 꼼꼼하게 그들의 성공을 위해 시장분석과 입지 선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이다. 지금까지 무심코 마셨던 이디야의 커피 한 잔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작은 커피잔에 모두의 행복을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동안 좋은 커피를 만드는 좋은 기업이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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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학교 폭력 어떡하죠?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임여주 지음, 김예슬 그림, 김설경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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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한 두 가지씩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엔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기 때문일까 아이들을 향한 부모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만 간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난 후 내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무리 없이 잘 지내는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최근에 빚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뉴스 기사를 보면 피해자가 내 아이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내 아이가 피해자가 아니길 바라는 것만이 중요할까? 반대로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어떻겠는가.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 없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학교폭력은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신체 폭력,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 간접 폭력이 그것이다. 과거에는 신체 폭력이 학교 폭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지금은 신체 폭력과 더불어 인신공격성의 언어적 폭력, 스마트폰 채팅을 통한 사이버 폭력 그리고 폭력행위를 남 몰라라 방관하는 간접폭력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가 되고 있다.

 

작가는 학교 폭력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 올바르게 대처하고 처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한다. 각각의 폭력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하고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저자의 심리학 멘토링으로 폭력의 올바른 이해와 대처 방법을 논한다.

 

학교 폭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대처가 아닐까 싶다. 폭력의 피해자 학생의 부모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부모를 위한 멘토링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또한 전문가와의 적절한 상담도 중요한 역할을 하리가 생각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학교 폭력에 대한 신고 방법과 상담 방법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주지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책 속에 소개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은 학교 폭력은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릴 때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은 아이가 성인이 된 후에 더 큰 문제를 양성하는 결과를 낳는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내 아이를 올바르게 훈육하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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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캠핑 1~2 세트 - 전2권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캠핑
이장희 글.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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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인드 트래커>, 한국판 그래픽 노블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작가의 이전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 후 후속작으로 나오게 될 바로 이 작품 <캠핑>을 기다렸던 것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지만 이번만큼은 그 말도 비껴간 것 같다. 두 권으로 이야기가 끝이 났다는 사실이 아쉬울 만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캠핑>을 읽는 내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더불어 현실보다 더 아름다웠던 그의 그림들은 그래픽 노블의 대작가임에 손색이 없겠다.
 

 

언제부터였을까. 너도 나도 산과 들과 바다가 함께 하는 멋진 캠핑장으로 떠나게 된 것이 말이다. 최근엔 고가의 캠핑장비들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니 캠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캠핑이란 무엇일까. 도심 속에 회색 콘크리트 홀릭에 빠져있는 우리들을 자연으로 이끄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숲을 벗어나야 숲이 보이고 우주로 나가야 지구가 보인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말이다.

 

 

대기업 영업부 과장으로 소위 괜찮은 스펙에 회사에서 인정도 받으며 잘 나가고 있는 '정두리', 그 앞에 오랜 친구가 나타난다. 한때 화가였지만 등산 사고로 손가락 2개를 잃은 후 캠퍼로 변신한 '모림'​이다. 그들은 군 입대를 앞둔 젊은 시절 한가지 약속을 한다. 누구라도 목에 줄이 감긴 개가 된다면 남은 사람이 와서 풀어주기로 말이다.

 

 

 인디언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내면에는 언제나 두 마리 늑대가 싸우고 있다고 한다. 한 마리의 늑대는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거만, 자기 동정, 죄의식, 거짓과 이기심을 갖고 있고 다른 한 마리의 늑대는 평안, 사랑, 소망, 인내심, 겸손, 동정심과 믿음을 갖고 있다. 두 마리의 늑대 중 누가 이길까. 권선징악. 결국은 착한 늑대가 이길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틀렸다. 정답은 바로 우리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

 

 

캠핑이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맑은 공기와 상쾌함 그리고 일상에서의 탈피가 주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이라는 선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캠퍼들을 보면 하나같이 LNT 운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LNT란 Leave No Trace의 약자로 '7가지 흔적 안 남기기' 운동이다. 진정한 캠퍼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자세부터 배워야 함을 의미하는 것 같다.

 

LNT 지침

1. 미리 충분히 준비하고 계획한다.

2. 지정된 지역만 걷고 캠핑한다.

3. 음식물이나 쓰레기는 다시 가져온다.

4. 있는 것은 그대로 보존한다.

5. 불 사용을 최소화한다.

6.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7.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지금까지 캠핑이란 멋진 산속 야영장에 가서 고기 구워 먹고 같이 간 가족,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지금은? 캠핑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조금 더 경건해진 마음이다.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임과 동시에 남을 위한 여행이라는 것을 배웠다. 캠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을 갖추지 않고 그저 고가 장비만을 사드리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잘못된 캠핑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하여 캠핑을 즐기는 모두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 된 것 같다. 캠핑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캠핑이란 이런 것이다'를 알게 해준 뜻깊은 책이다. 캠핑을 떠날 계획을 세운 당신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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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파랑길 - 걷는 자의 행복
이영철 지음 / 예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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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으며 사방을 둘러봐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초록 물결로 우뚝 솟아 있는 산들이다. 그래서 그럴까?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한 등산이나 비교적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것 같다. 이에 발 맞춰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새로운 트래킹 코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듯 하다. 이미 잘 알려진 제주올레길, 북한산 둘레길에 이어 2012년엔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과 그 지역의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둘레길' 트래킹 코스 전구간이 개통을 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동해안의 바닷길를 따라 걷기 여행을 할 수 있는 '동해안 해파랑길'이 다가오는 2014년 12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매니아들은 벌써부터 해파랑길을 찾아 '걷는 자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해파랑길은 동해와 남해를 잇는 분기점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장장 770km의 장거리 트래킹 코스다. 아마도 우리나라 트래킹 코스 중에 최장거리가 될 듯 하다.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통과하게 될 지역은 경산남도 부산, 울산, 경상북도 경주, 포항, 영덕, 울진, 강원도 삼척, 동해, 양양, 속초 고성을 통과하는 총 10개구간 50개의 코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해안의 바닷길은 전에 없던 새로운 길은 아니다. 해파랑길이 개발되기 전부터 동해안 바닷길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에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 아닌, 재탄생 하는 길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제주올레길, 북한산둘레길, 동해안 해파랑길 등 트래킹 코스가 좋은 점은 당연 걷는데서 오는 행복과 자유를 만낀하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 그 지역의 숨은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물 좋고 공기 좋은 산과 들과 바다가 있는 곳에 느끼는 자유와 새로운 체험들, 생각만 해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렇기에 혼자라도 외롭지 않겠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면 그만큼의 행복이 배가 되는 그런 여행이 될것만 같다.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동해안 해파랑길'​도 조금만 알고 가면 두배, 세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다. 여행할 코스를 미리 둘러보며 그 주변의 교통과 숙박시설, 맛집 그리고 문화체험 일정들을 정리해두면 더할 나위 없겠다. 평범하던 직장인에서 히말라야 트래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길을 오고 가며 이제는 트래킹 전문가가 되어버린 작가의 '동해안 해파랑길' 트래킹 일지가 기대에 부풀어 있는 우리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임에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눈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작가를 따라서 해파랑길 예행연습을 다녀온 기분이다. 12월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금 동해안 해파랑길 트래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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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바흐 - 음악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미니 클래식 콘서트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4
크리스티나 두마스 글, 크리스타 운츠너 그림, 엄혜숙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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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우리는 그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른다.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르는것은
서양 음악의 기본 틀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바흐 이후의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죠.



바흐의 음악은 웅장하고 종교적인 색깔이 짖다.
그것은 그가 음악활동을 주로 궁전이나 교회를 주무대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몰랐던 바흐의 어린시절 모습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다.

그의 가족 모두가 음악가 출신이기에
더할나위 없이 음악을 배우기에 완성 맞춤인 환경이었다.

세기의 천재는 정말 타고나는 것일까?
어린 꼬마 바흐는 좋아하는 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악보를 베껴쓰고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바흐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시대를 앞섰다.
바흐가 음악활동을 하던 시대는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죠.



시대를 앞서갔단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은
그가 죽은지 3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연주되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던 나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되어준것 같다.

특히, 책 중간 중간 바흐의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바흐가 그 때 그 시절에 어떤 음악을 작곡했는지
생생하게 감사할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이 순간 바흐가 추구했던 음악세계가 시대를 초월해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나중에 아이가 좀더 자라면 무릎에 앉히고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서 같이 읽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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