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학교 - 직장인 미래 생존법
박이언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배우기 위함이다. 배운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 생존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그것은 진리가 되었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은 끊임없이 배움을 갈구해 왔다. 아니, 어쩌면 탄생과 동시에 삶을 배워나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억측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수긍 가능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배움은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본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 20년 가까운 시간을 의무적으로 배움의 공간에서 머무른다. 바로 학교다. 학교에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운다. 아니, 그럴 거라고 믿는다. 한 명의 독립된 진짜 성인이 되기까지. 즉,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말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 터놓고 말해 학교에서의 배운 것을 사회생활에 바로 써먹지 못한다. 결국 직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배움의 길로 들어선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의 배움은 학교와는 차원이 다르다. 배움의 방식이 달라진다. 수동형에서 능동형이 된다. 즉, 학교에서는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면 직장에서는 스스로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을 위한 학교가 있듯이 직장인을 위한 학교는 왜 없는 것일까. 이 책에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있다.

만약 직장인을 위한 학교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가르침을 받고 싶은가. 이 책에는 직장인을 위한 생존 노하우가 담겨 있다. 오랫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기업에서 많은 직장인들과 함께 일을 해온 저자가 그들을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말 그대로 직장인 미래 생존법을 전수한다. 저자는 직장인 핵심 역량 키우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총 10가지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다.

1. 생존

2. 경쟁력

3. 유교주의 청산​

4. 민첩한 배움

5. 비전

6. 창의성

7. 관계의 기술

8. 스마트워킹

9. 리더십 개발

10. 4대 에너지 관리

책에서 저자는 '호기심이 새로운 학벌이다'라고 말한다.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처세술이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 글로벌 시대에 회사는 직장인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문제 해결 능력이란 바로 그 사람의 창의력이다. 취업을 한 후 직장에서 기술을 배우는 시대는 지나갔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인재가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누구보다 현장에서 자신을 개발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이 직장인 미래 생존전략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돼지 2015-08-0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교주의 청산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알라딘의 목차를 보니 ˝유교DNA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끔찍한 적이다˝는 부제가 보이네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대충 짐작도 갑니다. 유교주의라고 하니 무슨 종교같기도 하고 만약 종교라고 한다면 저런식의 끔찍하다는 표현은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슬람교 DNA는 끔찍하다....기독교 DNA는 끔찍하다...천주교 DNA는 끔찍하다....불교 DNA는 끔직하다....이런 식의 표현은 쓸데없는 소모적인 논란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의도는 아마도 충성, 의리, 허례허식, 집단주의적 사고 이런 것들의 폐단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만, 유교 혹은 유학이라는 것은 인류의 지적 문화유산으로 나름의 현명하고 심오한 사상 철학 체계라는 생각입니다. 일부 극단적인 단체의 행동이 끔찍하다고 해서 이슬람교 자체를 끔직하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어쩌니저쩌니 죄송합니다. 유교주의 청산이라고 하니 무슨 친일청산 같은 생각이 들면서 유교주의가 과연 청산되어야 할 악습인가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어봅니다.

소룡매냑 2015-08-04 19:2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저도 처음 목차만 봤을때는 `유교주의 청산`이라는 말 자체가 조금 꺼림칙하더라구요. 어떤 의미에서 이런 단어를 썼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쉽게 말해 고정관념, 관습, 제도 등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더라구요. 책에서 다루는 직장생활을 예로들어보자면 이런거죠. 다수의 의견에 동참하지 않거나 모두가 일하는데 자신의 일을 끝맞췄다고 일찍 퇴근하는것은 잘못됐다고 보는 식이죠.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는 누구라도 알듯 하지만 단어 자체가 갖는 위험성은 다분해보입니다. 붉은돼지님의 말씀도 있고 해서 진짜 저자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ㅎㅎ

다시한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