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 - 가르치지 않는다.외우게 하지 않는다.반드시 답을 찾게 한다
심미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학생들의 공부시간이 많은 곳도 없다.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서 학습 능률이나 성적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으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마는 않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선진국의 학생들에 비해 2배, 3배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에 투자하는데 왜 성적은 비슷한 걸까? 대체 무엇이 그들과 다른 것일까?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키워낸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초등교육 코칭 기술 책이다.

흔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은 뛰어나나 응용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 이유가 멀까. 저자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라고 말한다. 즉, 미국이나 캐나다의 선진 교육 방식을 도입한 것은 좋았지만 교육방식은 여전히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해 온 것이다. 선진형 교육제도에 맞는 교육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어떤 교육 방식이 필요한 것일까.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과서는 그저 학업 공부를 위한 기초 자료일 뿐이다. 교과서 외에 다양한 자료와 아이들 간의 개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선진형 교육제도는 이른바 수행평가, 서술형 시험, 논술, 스토리텔링 수학 등을 가리킨다. 이런 교육제도에는 그동안 해오던 주입식 교육방식이 아닌 새로운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융합 사고력을 길러주는 '핸즈 온 교육법'이라고 얘기한다. 융합 사고력이란 전혀 다른 분야의 주제를 서로 연결하고 통합하여 논리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바로 융합이란 말이 의미하는 바다. 저자는 융합이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 방법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직접 경험하면서 그 효과를 검증받은 코칭 기술 117가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융합 사고, 융합 독서, 융합 커뮤니케이션, 융합 논술 이렇게 총 4가지의 융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코칭 기술들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인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융합 사고력 증진 플랜도 선보이고 있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연령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의 유의점 등을 통해 논리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저자가 말하는 14가지 제안들은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인, 실질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부모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14가지 긴급 제안

1. 납득되지 않는 대입제도와 교육 정책은 단호히 거부하자.

2.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주관적 평가는 거부하자.

3. 시험마다 교육 과정 상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자.

4. 교육 과정 개편의 책임자를 분명히 밝히자.

5. 교과서라는 틀에 아이를 가두지 말자.

6. 내 아이를 가르칠 교사는 내가 선택하자.

7. 교사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자.

8. 아이들을 등수로 줄 세우지 말자.

9. 아이들 생활 지도의 총책임자는 교장으로 규정하자.

10.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엄격히 하자.

11. 책과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게 하자.

12. 모든 수업에서 인성과 창의력을 함께 가르치자.

13. 교육 행정을 단순화시키자.

14.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자. ​

 

서문에서 저자는 말했다. '방법을 바꾸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라고 말이다. 방법의 차이가 내 아이의 미래를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잘못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잘못을 알고 고쳐나가기만 한다면 말이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모른 척 관행처럼 반복하는 것은 그만하자. 선진국 따라 하기식의 수동적인 태도는 버리고 앞을 보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융합 시력을 갖추어야 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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