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베토벤 -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만 듣는, 인물과 예술 좋은꿈어린이 2
조수철 지음 / 좋은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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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베토벤이다. 과연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겠지만 만약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의 음악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운명 교향곡, 합창, 월광 소나타 등 너무나 유명한 음악들이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익히들어 알고 있는 반면에 베토벤 그가 어떻게 해서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0년 가까이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데에 몸담아 왔던 저자가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베토벤을 누구보다 좋아했고 그의 삶의 흔적을 직접 돌아보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베토벤이 태어나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17~18세기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여전히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베토벤. 고전주의 음악의 대표주자로서 어린시절 모습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가 되기 까지의 베토벤의 삶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함으로서 베토벤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훌륭한 교양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리는 베토벤을 타고난 음악의 천재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노력형 천재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가 작곡했던 모든 음악들은 모두 끊임없는 음악공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음악가로서 한창 빛을 발하기 시작하던 30세 이전에시작된 난청은 그를 더없는 시련과 고통속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나는 이제 끝났구나'하는 자포자기 심정과 '들리지 않기 때문에'라는 자기 합리화로 중도 포기를 하고 말것이다. 여기서 진정한 천재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음악가에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겠지만 베토벤에게 그것 마저도 최고의 음악가가 되기위해 넘어야할 도전 과제로 여긴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그 고통과 절망을 딛고 위대한 음악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베토벤이 작곡한 많은 유명한 곡들은 그가 난청으로 잘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작곡한 곡들이 많다고 한다. 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오는 때에 그전보다 작곡활동을 더 왕성하게 했다고 하니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베토벤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 쓴 글이기에 무리없이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쉬워 읽기 전보다 베토벤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된 듯 하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베토벤 이야기를 같이 읽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운명'처럼 강렬하게 때로는 '비창'처럼 잔잔하게​ 그의 음악을 통해 그가 살아온 음악 인생을 듣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조용한 밤 시간을 이용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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