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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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어린나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딪었던 그때가 떠오른다. 그 시절 내 주머니에 항상 들어있던 iriver MP3 플레이어.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지만 그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P3플레이어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지금은 그렇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P3 플레이어 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21세기 스마트 시대가 도래함으로 인해 가장 큰 변화는 종이지도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도산 김정호 선생님께서 무덤에서 놀라실 일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구글맵을 선두로 하여 인공위성을 통한 지구상 어떤 곳이든 실사를 바탕으로 한 맵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나 종이지도만이 이런 현실에 놓이게 된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내몰린 것들이 수두룩하다.

빅뱅 파괴자들 - 기하급수적 기술의 세계
위에서 언급했던 휴대용 MP3 플레이어나 종이지도, 그리도 네비게이션등은 점차 경쟁상품의 등장으로 인해서 조금씩 천천히 사라진 제품들이 아니다. 그들은 결코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관련없는 제품에 의해 한순간 사라지게 되었다. 그들을 사라지게 것은 바로 2007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것이다. 스마트폰처럼 경쟁 제품군 뿐만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제품의 시장까지 한순간야 그야말로 초토화 시켜버리는 혁신 제품군을 저자는 '빅뱅 파괴자'라 명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빅뱅 파괴의 원인과 결과를 연구한 끝에 빅뱅 파괴 앞에서는 어떤 산업도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공급망도 재배열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전략적 계획도 무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빅뱅 파괴는 그동안 우리 산업에 뿌리 내려져 있는 시장 접근법을 따르지 않는다. 시장을 분석하고 구매 대상자를 선정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점진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일련의 정형화된 단계를 따르지 않는다. 정형화된 특정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전략, 그로인한 자유로운 개발, 이 두가지를 바탕으로한 폭발적인 성장이 빅뱅 파괴를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때 보다 좋고 보다 싸며 보다 고객 맞춤형으로 시장에 나온다. 고객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빅뱅 파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앞으로 어떤 기업이나 사업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빅뱅 파괴자들이 갖고 있는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이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이제는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만드는 경쟁업체만이 유일한 경쟁상대가 아니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모두가 경쟁상대이며 미래의 빅뱅 파괴자가 될 수가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인 빅뱅 파괴의 시대에 파괴자들의 손에 무기력하게 침몰하지 않기 위해 내가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원칙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새로운 전략과 원칙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이 책의 두 저자에게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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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 신현림 치유시.산문집
신현림 글.사진 / 사과꽃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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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지 않아요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부드로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요히 맴돌고 있어요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죽지 않습니다.
                                                   - 원작자 미상 / 신현림 역



시가 갖는 매력이 있다.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여느 장편소설 못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를 천천히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누군가처럼 시 한문장 한문장이 오묘하다. 그래서 더욱 시에 빠져들게 되는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오묘한 매력속에 빠져 마침내 숨은 뜻을 알아차릴때의 그 달콤함을 만끽하고 싶어서 일런지도 모르겠다.

시인이자 포토그래퍼인 저자가 이번에 전보다 더 새롭게 하여 펴낸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이라는 치유시, 산문집에서 나는 따뜻함과 희망을 느낄수가 있었다.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던 시와 문장들을 작가 특유의 치유의 색으로 입혀진 듯 하다. 시와 문장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짧지만 울림이 있는 글들을 선보였다.

책 속 시와 문장들이 하나 같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듯 하여 언제 어디서든 항상 곁에 두고 꺼내보려고 한다. 그 중에서 하루 하루를 바쁘게 쉴틈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늘 나의 삶을 위한 자세'를 위한 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어제 하루를 망쳤다면 '오늘만큼은..'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만큼은..

오늘만큼은 기분좋게 살자.
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짓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며,
아낌없이 남을 칭찬하자.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한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루가 인생의 시작인 기분으로
계획하고 계획을 지키려 노력해보자.
조급함과 망설임이라는 두 마리 해충을 없애고,
나의 인생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애써보자.
                                                              - 시빌.F.패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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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뒤 모든 게 달라졌다 - 계산할 수 없고 정석도 규칙도 없는 허당 엄마의 리얼 육아
앰버 더시크 지음, 박혜윤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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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나와 그 사람 사이에서 이쁜 아이가 태어나는 기적을 맞이하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행복한 결혼과 새 생명 탄생을 경험한 부모들의 현실은 과연 어떨까? 나 처럼 초보 엄마, 아빠들은 하나같이 '생각보다 힘들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태어난지 이제 1달하고 보름정도를 경험해본 초보 아빠로서의 느낌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한마디 말을 이어서 덧붙이고 싶다. 이렇게 말이다. '생각보다 힘들지만, 생각외로 기쁘다'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의 삶의 패턴은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기 때문에 온전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먹고, 자고, 싸고, 씻고 하기 등등 일거수일투족 아기 곁에 붙어 있어야 한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밖에 나가서 일하는 아빠들보다는 엄마들에게 특히 많은 변화가 뒤따른다. 제니퍼 시니어는 <부모가 산다는 것>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부모들이 어떻게 변화를 겪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한 생명이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아이의 부모도 새 삶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됨을 의미한다.

 

저자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런 그녀가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점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풀어냈다. 지나온 시간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기듯이 블로그를 개설해 하나하나 어설프지만 공감이 가는 그림들을 섞어 가면서. 그런 그녀의 솔직한 엄마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은 당연한 일. 대부분의 엄마들이 겪는 똑같은 일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서로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초보 아빠의 눈으로 봤을 때도 무한 공감이 가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사랑해 엄마'라는 말이 저자가 아이들에게서 들은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한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온갖 개구쟁이 짓을 하고 온갖 엉뚱한 말을 쏟아내면서 엄마, 아빠를 웃게 만드는 말들이 많은 중에도 가장 좋아하는 말은 바로 '사랑해'라는 한 마디 말이라고 한다. 초보 아빠인 내가 아이가 '사랑해 아빠'라고 하는 말을 언제쯤 듣게 될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느 순간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환하게 웃으면서 '엄마', '아빠'하며 부르는 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은 모두 행복했던 순간 순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엄마, 아빠들이 원래부터 아이를 잘 키우는 부모들은 아니다. 누구나 처음엔 서툴고 실수도 많이하고 힘들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엄마, 아빠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다. 바로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떤 힘들일도 감당해 내듯이 아이를 위해서 짧은 순간의 힘겨움을 참고 견디어 나간다. 그 과정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을 에너지 삼아서 말이다. 지금의 나를 포함해 오늘도 아기를 돌보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 아빠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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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노먼 F. 매클린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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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아름다운 시절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시절인 사람도 있고 과거 젊은 시절의 한 순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봤을때 헛되이 흘려 보낸 삶이 존재할까?

지나온 내 인생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차를 타고 천천히 돌아본다. 아빠와 엄마, 형과 동생 다섯식구가 모여 5번째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장면을 지나 6학년 4반 쉬는시간 친구녀석과 주먹다짐을 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시간이 흘러 뜨거운 햇살아래 까까머리 중학생 6명이 농구공 하나로 코트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나 밤새토록 책상에 앉아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 보인다. 전국을 누비며 취재현장을 돌고 있는 열정있는 대학신문기자의 모습도 보이고 이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걸 축하하는 자리에서 왁자지껄 떠들썩한 모습도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여행을 하는 기차의 속력이 점점 빨라지며 그 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휙휙 지나간다. 이윽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내가 있는 곳까지 돌아온다. '흐르는 강물처럼' 달려왔던 짧은 내 인생을 달려왔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원제인 <A River Runs Through It>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강물이 인생을 흘러간다고 했다. 참으로 멋진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흘러감을 표현한것이라. 이 책은 작가 대표작인 세 작품을 모은 소설집이다. 그 중에서 표제작인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가 아버지와 동생 폴과 함께 플라이 낚시를 하며 지내온 젊은 시절의 인생 이야기다. 작가의 표현대로 '여름날이 북극처럼 긴 서부 몬태나'에서 플라이 낚시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은 1992년 배우이자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지게 되는데 작가는 죽기전까지 자신의 가족이야기가 상업화된는것을 꺼려했다가 죽기 얼마전 영화화를 허락했다고 한다. 작가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으면 우리는 서부 몬태나주 협곡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플라이 낚시 장면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의 원작을 읽으면서 오래전 영화를 봤던 기억이 드문드문 소설 속 이야기와 매핑되어 떠올라 한 층 더 생생한 소설 읽기가 가능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의 서문에서 <브로크백 마운틴>, <항해뉴스>의 작가로 잘 알려진 애니 프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노먼 매클린은 1990년에 세상을 떠났으나, 물고기가 강물에서 헤엄치고 세상에 책이 계속 만드어지는 한 수십만의 독자들은 그를 기억할 것이다.' 반 평생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쳤던 작가가 뒤늦게 썼던 작품이 그가 죽고 난 이후의 세대들에게 그를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책의 말미에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내가 사랑했으나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제 거의 다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해하기 위해 그들에게 손을 내민다.' 그의 말과 반대로 지금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읽고 있는 듯 하다.

​많은 플라이 낚시꾼처럼, 나는 시원한 그늘이 내리는 저녁이 되어서야 낚시에 나선다. 그러면 협곡의 북극 같은 반광속에서, 모든 사물은 단 하나의 존재로 환원된다. 그 속에는 내 영혼과 기억과 빅 블랙풋의 강물 소리와 네 박자 리듬과 고기가 입질하리라는 희망이 녹아 있다. 이윽고 모든 것은 하나로 융합되고 그 속으로 하나의 강이 흐른다. 강은 세상의 대홍수에 의해 조성되었고, 시간의 근원에서 흘러나와 돌들 위로 흘러간다. 어떤 돌들에는 태곳적의 빗방울이 새겨져 있다. 그 돌들 아래에는 말씀들이 있고, 그 중 어떤 것은 돌들의 말씀이다. 나는 언제나 강물 소리에 사로 잡힌다.

작가는 플라이 낚시를 통해 진정 자연과 하나됨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현실 속의 당신이 갖고 있던 온갖 감정들.. 말하자면 기쁨, 슬픔, 희망 등등.. 모든 것을 흐르는 강물에 담아 흘러 보내는 듯 하다. 흘러가는 강물에 머리위를 춤추는 낚시 줄을 날리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죽기 직전까지 변함없이 플라이 낚시꾼이 되어 몬태나주 협곡을 흐르는 강물로 나섰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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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
샤오뤄무 지음, 김성심.진화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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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난 이 순간에도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옛 성현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공자와 장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왜 두 성현이 추구했던 사상을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아야 할까? 바로 일과 삶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다.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거나 야근하거나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일과 삶 중에 어느것이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책의 제목처럼 출근할때 공자의 가르침으로, 퇴근할때 장자의 가르침으로 평범한 일상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켜 보는건 어떨까 한다.

 

상편인 '공자처럼 출근하라'에서는 우리가 출근하여 회사에서 일을 하는 과정속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길 공자의 가르침은 일상생활 가운데서 남과 잘 어울리며 처세하는 일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심성을 함양하고 자기의 직업 기반을 안정시켜 미래의 발전을 위해 더욱 넓은 길을 펼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철학', '말하기의 기술', '일을 이루는 지혜' 편과 같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것이 좋은지에 대해 조언 해주고 있다.

 

하편인 '장자처럼 퇴근하라'에서는 회사 업무를 마치고 귀가한 후에 어떻게 해야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에도 하던 일을 놓지 못한다. 힘들게 일한 후 지친 몸을 달래고 여유를 찾아야할 시간에도 끊임없이 일에 매달리게 되고 그로 인해 삶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 시점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일이란 무엇인가 하고 말이다. 결코 일이 자신의 삶을 넘어설 수는 없다. 삶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삶의 진정한 득과 실을 통찰하라', '행복한 가정에는 사랑이 넘치고 늘 웃음꽃이 핀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초심으로 돌아가라' 편을 통해 우리가 삶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갖아야 하는지 장자의 소중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왜 두명의 옛 성현으로 우리의 바쁜 출근길과 늦은 퇴근길을 살펴보려 했을까? 그 시간이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모든 일에 있서서 시작과 끝이 중요함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이 깨져버린 이들에게 과연 시작과 끝의 경계선이 있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21세기 스마트 세상속에서 우리가 천년의 긴 세월을 거쳐 내려온 지혜로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을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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