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해자들에게 - 학교 폭력의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그들과의 인터뷰
씨리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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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임에 틀림없다. 누구나 평등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불평등한 사회일 뿐이다. 이 사회는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서열이 존재하는 계급 사회다. 청소년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가리켜 우리는 작은 사회라 부른다. 다시 말해, 학교 안에서도 서열이 존재한다. 선생님들 사이에도 존재하고 학생들 사이에도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서열이 결국은 불평등을 낳고 사회 문제를 양산한다. 그러나 실제 그런 문제는 그렇게 여기는 우리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 추억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그 추억이 어떤 이에게는 달콤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과거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즐거웠던 시간보다 끔찍했던 그 시간을 더 잘 기억해버리고 만다. 학교 폭력. 이 사회에서 가장 없애버리고 싶은 것 중 하나임과 동시에 절대 없어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그래서일까.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그 형태와 방법만 조금씩 달리할 뿐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는 피해자도 계속 늘어간다. 한번 피해자는 영원한 피해자로 살아간다. 이보다 끔찍한 일은 없다.


올해 4월 유튜브에 조금은 위험하면서도 특별한 2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왕따였던 어른들>이었다. 흔히 왕따를 10대 청소년 시절에 겪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왕따를 당했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간다. 아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왕따였던 어른들>은 그들의 경험담을 그들의 목소리로 담아낸 영상이다. 그리고 이 책은 유튜브의 짧은 영상에서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의 존재를 알지 못했었다. 책을 다 본 후에야 뒤늦게 영상을 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이유는 미래의 내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학교 친구들에게 소외를 받았던 이들이 그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궁금했고 어떻게 그 아픈 시간을 극복해 냈는지도 궁금했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장차 학부형이 될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마저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솔직히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을 안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나는 지금 또다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왕따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니었지만 수많은 방관자 중 한 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안타까웠던 사실 하나는 피해자를 진짜 피해자로 만든 사람이 바로 나와 같은 방관자였다는 사실이다. '나만 왕따 당하지 않으면 된다', '괜히 엮여서 피해보지 말자', '다른 애들도 다 하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렇게 한 번이라도 생각한 적 있다면 우리는 모두 방관자에 속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때 그 시절 어린 나이에 힘센 아이들이 무서웠고 지금처럼 깊게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애써 자신을 옹호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런 사소함이 피해자들을 더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한편으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용기를 내준 이들이 있기에 학교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받은 고통이 그때 한순간으로 끝나지 않고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용기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용기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영상과 영상에서 못다 했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로써 우리 사회가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모른 채 넘기는 방관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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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건물주란 없다 - 30대 흙수저의 꼬마빌딩 성공기
오동협 지음 / 영림카디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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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물주. 신이라는 뜻을 가진 '갓(God)'과 '건물주'의 합성어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화자되고 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도 보고 듣고 한 게 있어서인지 그런 얘기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시대적 상황이 그래서일까. 하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백이면 백 모두가 '갓물주'가 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만큼 건물을 보유하는 것은 부유함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고 현실적으로도 그들 모두 부자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건물주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를 갖고 있다. 우리가 건물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이렇다. '잘난 부모 만난 금수저', '어떠다 우연히 돈벼락을 맞은 행운아' 등등. 말인즉슨 자수성가나 노력과는 정반대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오해하고 있다. 물론, 그들 중 몇 명은 실제로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반면 대다수의 건물주는 우리의 생각과는 별개로 상당한 전문가들이다. 누구보다 관련 분야에 대해 박식할뿐더러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 그대로 어쩌다 건물주가 된 사람들은 없다.


이 책은 소위 흙수저 인생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건물주가 된 저자의 오랜 노하우를 집약해놓은 책이다. 무려 15년간 빌딩 매매를 전문적으로 해오면 수많은 거래를 성사시킨 빌딩 매매 전문 중개사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원빌딩에서 수습사원으로 시작해 현재 2대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빌딩 매매 시에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교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그만큼 빌딩 매매에 필요한 기초지식은 물론 반드시 알아야 할 세부 지식까지 총망라하여 정리했다. 또한 저자는 단 한 번의 집필로 끝내지 않고 2~3년 주기로 개정 증보판을 내놓으며 계속해서 책을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하고 있다. 이 책이 행간에 떠도는 'O년안에 꼬마빌딩 건물주가 되는 비법', '이렇게 저렇게 하면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다', '나는 O천만 원으로 시작해 OO억 건물주가 되었다'라는 식의 뜬구름 잡는 성공 사례를 억지 논리로 일반화 시킨 다수의 부동산 관련 책들과 다른 이유다.


그렇다면 도대체 건물주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 역시 모든 것은 아는 만큼 길이 보인다. 우선은 최근 빌딩 투자로 각광받고 있는 꼬마빌딩 투자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꼬마빌딩이 어떻게 투자처로서 매력을 갖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2015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빌딩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본다. 더불어 빌딩 투자시 전문 컨설팅이 중요성과 필요성도 함께 알아본다. 그 후에 실질적인 건물주 되는 '내 빌딩 만들기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는 '내 빌딩 만들기 전략'을 총 10단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그 단계는 이렇다.


제1단계: 자금 계획 세우기

제2단계: 빌딩의 종류와 지역 선택하기

제3단계: 선택한 빌딩의 현장 답사 및 시세 파악하기

제4단계: 실질적인 빌딩 매입에 앞서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제5단계: 빌딩 매입 계약하기

제6단계: 빌딩 매입 계약 후 중도금 및 잔금 준비하기

제7단계: 잔금 집행 및 소유권 이전 등기하기

제8단계: 빌딩 매입 후 처리 계획 세우기

제9단계: 빌딩 임대 및 기존 임차인 재계약

제10단계: 더 나은 투자처로 빌딩 갈아타기


겉으로 보기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부동산 매매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딱 잘라 말한다. 부동산 시장과 빌딩 시장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일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전략과 빌딩 투자 전략을 달라야 하며 그에 따른 계획과 준비도 달라야 한다고 말이다. 우선 자금에서부터 크게 차이 난다. 사실 일반적으로 빌딩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전략만 잘 세운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전문가의 컨설팅이다.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은 빌딩 투자에 있어 쉽지 않은 준비 과정과 결정에 큰 역할이 되어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입한 빌딩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냐가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도 재차 강조한다. 건물주가 되는 것은 계약서를 쓸 때가 아니고 매입한 후 어떻게 운영 관리를 하느냐에 있다고 말이다. 빌딩 투자가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와 다른 점이 여기 있다. 아파트나 빌라는 매입 후 특별히 소유주가 할 게 없다. 즉, 지역적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과 월세 수익이 전부다. 하지만 빌딩은 지역적 상승과 더불어 건물주가 빌딩의 가치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수익은 무한대다. 아무리 입지가 좋은 건물이라 할지라도 건물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임대가 되지 않는 깡통 빌딩에 되는 건 한순간이다. 그래서 저자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상승 요인에 대해 실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00 페이지 남짓한 한 권의 책에 빌딩 투자의 모든 것을 담기란 그릇이 작아 보인다. 그만큼 분야와 정보가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한 권에 다년간의 노하우를 농축하여 담아낸 저자의 노고가 엿보인다. 실제로 빌딩 투자를 시작하는 이들이라면 책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들고 다니면서 체크사항에 유념하면 좋을 듯하다. 앞으로 출간될 개정증보판에 어떤 내용이 새롭게 추가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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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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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작은 나라에 불과한 대한민국. 그러나 그 작은 땅덩어리에 기록된 역사는 수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것은 몇백 년 전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 그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르네상스 문화에 영향을 끼친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다. 이는 우리에겐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소설과 17세기 화가 루벤스가 그린 '한복 입은 남자'로 더 익숙한 내용이다. 2018년만 네덜란드의 한 교수에 의해 소설과 그림 속 주인공이 조선인이 아닌 명나라 상인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가 재탄생 하였는데 이 작품 <최후의 만찬>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역사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대감을 갖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와 더불어 천재라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화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작품까지 소재로 얽히고설켰다는 것은 작품의 스케일이 어느 정도 일지 짐작게 하기에 충분하다.


신해년. 때는 뒤주에 갇힌 채 죽음을 맞이했던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즉위한지 15년이 되던 해다. 전라도 진산군의 두 선비가 붙잡혀 갖은 고문을 당한 채 결국 죽임을 당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조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교 사상을 배척하는 신주를 불사르고 천주를 모시며 제례를 지냈기 때문이었다. 조선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 사건을 시작으로 왕의 뜻과는 다르게 조정의 권력을 쥐고 있던 노론은 공서파를 앞세워 서학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왕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정약용은 순교의 삶을 살다간 두 선비와 마찬가지로 서학인으로서 삶과 시대적 현실의 삶 가운데 갈등한다. 그 무렵 민간에서는 여령이라는 아녀자가 천주 신자로 고문을 받는 도중 죽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어린 자식들 중 오라비는 서학인 가족의 죽음으로 복수를 꿈꾸는 초라니패에 합류하게 되고 불을 다루는 특별한 힘을 지닌 어린 누이는 정약용에 눈에 띄어 장악원의 대금 악사로 발을 들이게 된다. 한편 정조는 앞서 처형당한 두 선비의 집에서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다는 '최후의 만찬'을 발견함과 동시에 도화서 별제 김홍도로 하여금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밝혀낼 것을 명하는데.. 과연 이들 앞에 놓인 조선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작품을 읽는 내내 그간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과 소설이 만들어낸 허구를 판가름 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만큼 작가는 이 작품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을 재료 삼아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기가 막힌 요리를 만들어 내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듯이 문장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들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한복 입은 남자', '장영실', '르네상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래전 읽었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낱말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와 더불어 새롭게 '예수와 그의 제자들', '최후의 만찬'이 합해졌다.


역사 소설이 갖는 매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록으로만 간직해오는 역사의 한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것 말이다. 과연 그 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조선의 역사를 컬래버레이션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작품은 그렇게 환상적인 캐미로 빚어진 결과물인 것이다. 근래 보기 힘든 역작을 만난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이 주는 묵직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지닌 모순과 대립의 단면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역사는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하지 않았던가. 소설 속 정약용의 고민 속에서, 초라니 패거리의 혈투 속에서,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헤쳐나가려는 정조와 김홍도의 발걸음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소설을 단순히 허구가 곁들여진 이야기로 치부해서는 이유는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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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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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중요한 순간 기억이 나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사물이나 장소를 보거나 떠올리는 것과 동시에 기억나지 않던 것이 생각이 난 적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오래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연인과의 추억,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냈던 여행, 중요한 시험과 발표를 앞두고 준비했던 내용 등등 잊어버리지 않고 꼭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좀 더 오래도록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보통 우리가 하는 일은 계속해서 기억하는 것이다. 즉, 반복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전혀 틀린 방법은 아니다. 그런데 학창시절 시험을 앞두고 한 번이라도 벼락 치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 방법이 효과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짧은 시간에는 기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 좀 지나면 결국 잊어버리게 되고 만다. 하지만 유독 그중에서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몇몇 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다. '태정태세문단세'로 시작하는 조선역대왕의 나열이다. 이 외에도 몇 가지들이 있는데 왜 이것들은 오래 기억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공통점이란 '그것을 떠올리기 위한 대체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기억하고자 하는 대상과 비슷하면서 기억하기 쉬운 말로 표현하거나 대상의 특징을 살려 상징적인 모습의 형체를 만들어 대상을 기억하는 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러한 방법을 TOG(Thinking Object Great)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인에게는 조금 낯선 특이한 '국제기억력마스터'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기억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에게 부여되는 공인된 기억력 자격증이라고 해야 될까. 한마디로 기억력에 있어서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기억법을 깨트려버렸다. 책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오래도록 잘 기억하고 싶다면 '기억하지 마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 대신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결국 그가 제시하는 기억법이란 '생각을 통한 기억법'이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사물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물만 머릿속에 저장하고 떠올리는데 그보다는 그 사물에 대한 정보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추상적인 것이 아닌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만약 기억해야 될 것이 여러 개이며 순서대로 해야 한다면 생각루트를 이용하면 기억하기 더 쉽다. 생각루트란 본인만이 알고 있는 일정한 순서의 패턴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가령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매일 출퇴근시 자신의 동선을 생각루트로 할 수 있다. 생각자리는 생각루트 안에 있는 특정 장소, 인물, 사물 등을 가리키며 그 자리에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저장하는 것이다. 생각단서는 생각자리에 저장해 놓은 정보를 기억하고 위한 특징을 말하며 될 수 있으면 양도 많고, 크기도 크고, 과장되게 달아놓는 것이 좋다.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기억법은 단순하게, 막연하게 그저 외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에는 효과를 발휘했지만 오래 기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기존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기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누구에게 효과적이라고 모두에게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TOG기억법은 단순히 외우면서 기억하는 방법을 벗어나 나름의 정형화된 틀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TOG기억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사용한다면 그전보다 훨씬 기억하기 쉽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원주율과 같은 규칙이 없는 숫자의 나열을 그냥 외운다고 생각해보라.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까. 하지만 TOG 기억법을 활용한다면 가능하다. 좀 더 나은 기억법을 찾고 있다면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제시하는 기억법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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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젊은 부자들 - 구독자 0명에서 억대 연봉을 달성한 23인의 성공 비결
김도윤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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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시기별 특징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을 가리켜 '~ 시대'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어떻게 불러야 될까.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아직은 시기 상조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 시대'라는 것은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쉽지 않다. 더욱이 요즘처럼 1분 1초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고 있는 이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중에서 딱 하나만 골라본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유튜브 시대. 이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그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오늘날 10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종에 유튜버가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유튜브가 갖는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유튜브는 이제 단순히 동영상 사이트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아니 이미 넘어섰다. 이제는 모든 것이 유튜브를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이 그 안에 다 있다. 유튜브를 통하면 못할게 없는 시대다.


유튜브가 지금처럼 급속도로 활성화가 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으로 비롯되는 모바일 환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모바일 환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처럼은 아니었다. 동영상을 비롯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려면 엄청난 데이터 요금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세계 최초 5G 상용이라는 기술적인 발전과 그에 따른 데이터 사용 환경이 변화되었고 그로 인해 누구나 부담 없이 고화질, 고용량의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유튜브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튜브를 중심으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고 새로운 직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수익 창출'에 있었다. 다시 말해,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많은 크리에이터가 꾸준하게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이다. 만약, 이러한 수익구조가 정착되지 않았다면 유튜브는 예전의 수많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불과했을 것이며 곧이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유튜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누구나 동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돈을 벌 수는 없다. 착각하지 말자. 또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유튜버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길이다. 유튜버로 성공한 일부 크리에이터들만 보고 불나방처럼 마냥 뛰어드는 건 섣부른 행동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말하는 제1의 성공 비결이 바로 '지금 당장 시작하라'이니까 말이다.


책에는 유튜브를 통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탄 23명의 젊은 부자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영상 제작을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와 팁 그리고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이 그들의 육성 그대로 담겨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 책을 쓴 작가 본인이 23명의 유튜버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한 유튜브를 통해 그 또한 그들과 같은 인기 유튜버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이 책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이 검증된 팩트라는 얘기다. 그래서 더 놀랍다. 유튜브에 무지했던 사람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단, 한가지 조건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는 점이다. 영상의 퀄리티는 그다음 문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유튜브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콘텐츠로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했다. 정답은 하나다. 23명의 유튜버가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지치지 않고 오래 하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꾸준히 할 수 있고 그 꾸준함이 결실을 맺어 보상으로 돌아온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게 있다면 '진정성'을 꼽고 싶다. 유튜버가 만드는 영상은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개된 영상이다. 단지 돈벌이로서가 아닌 내가 만든 영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사람의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는 조금 더디겠지만 그만큼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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