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코리아 - 변방에서 중심국가로 대한민국 혁신성장 패러다임
김득중 지음 / 박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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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이어 올 한 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과도기적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 농단의 초유의 사태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뒤로 한채 대내외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커다란 명제 아래 새로운 정부의 여러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현 정부의 만기가 3년 안팎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부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어쩌면 이 점이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을 생각하기에 앞서 선행해야 될 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혁신성장 패러다임을 논하는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이 혁신성장이 가능할까? 일자리가 늘어나고 국민 소득 증대가 가능할까?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성장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은 이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잘못된 성장전략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한민국이 미래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그 시발점은 중심 국가를 지향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동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을까? 땅은 작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로부터 견제와 영향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이 그들을 넘어 아니 전 세계를 넘어 중심 국가의 자리에 정말 설 수 있단 말인가. 의문을 넘어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합당한 이유를 변방에서 중심 국가로 발돋움한 나라들의 선례를 통해 보여준다. 싱가포르와 두바이. 두 나라는 불과 50여 년 전만 해도 보잘 것 없던 작은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 두 나라는 동남아시아의 중동의 중심 국가가 되었다. 두바이를 가리켜 사막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그들도 해낸 일을 우리라고 못해낼까. 충분히 가능하다.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새로운 혁신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그동안의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 국가였으며 여전히 수출 의존 국가다. 변방의 작은 나라였던 시대에는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과도기적 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따라서 성장 전략도 변화된 시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즉, 그동안의 수출과 같은 아웃바운드 전략이 아닌 대한민국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인바운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글로벌화란 자본, 인재, 기업, 기술 등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이 아니라 자국 내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출 중심 국가에서 강조해왔던 제조분야가 아닌 IT, 문화, 뷰티, 메디컬,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 분야는 내수시장을 활성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 활용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롭게 인재를 육성하고 양성하기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인재를 업무와 분야에 맞게 적재적소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나아가 유럽이 인재 활용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전 세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기 위해 '세계 속의 한국'이라 외치며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의 한국을 모르는 전 세계인은 많지 않다. 그만큼 발 빠른 성장을 해왔고 여전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 악화되고 있는 국제관계 속에서 과연 한국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따라서, 그들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그래야만 할까. 대한민국이 미래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는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한국 속에 세계'를 품는 전략을 구사할 때다. 틀을 깨는 것은 쉽지 않지만 틈을 만드는 순간 결국 틀은 깨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혁신성장 패러다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그 작은 틈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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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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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철학이란 어떤 의미일까. 시시때때로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따금씩 철학에 관한 얘기들이 들려온다. 아니 언제부터인지 더욱 자주 접하게 되는 듯하다. 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철학이 담고 있는 사상이 현대인의 삶에 필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의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이란 아주 먼 옛날 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사상인데 말이다. 어떻게 지금까지도 이렇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일까. 우리가 철학뿐만 아니라 고전을 지금도 여전히 읽는 이유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의미 있는 사상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한다고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법이다. 인간의 삶이란 시대적 배경이 달라도 그 생명력은 유한하며 지금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곧 철학이란 결국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사상이란 의미로 귀결된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떻게 밀접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 책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경험들 속에서 철학자들의 모습과 그가 고민했던 사상들을 소개하고 풀이한다. 그럼으로써 철학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소쉬르, 마르크스, 듀이 등을 중심으로 서양 철학을 이야기할 때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명언까지 함께 언급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니체 등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과 조금은 낯설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에 장점이다. 그야말로 읽다 보면 재미에 빠져 '하룻밤'에 다 읽어버리게 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라면 여러 철학 사상 중에서 내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는 점이다. 다른 주제는 읽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의 비판 철학 중에 '모든 것은 내 생각에 따른다' 챕터가 그에 부합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심도 있게 중점적으로 보게 된 내용은 실용주의 철학에 대해 논한 부분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가 지금의 내 상황에서 너무나 밀접하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은 독자 중 한 명은 책 속에 담긴 철학 사상을 통해 삶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게 했으니 말이다. "철학자들이 고민해 온 문제 속에서 지금을 사는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저자는 평소 이렇게 말하곤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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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부자들 - 10년간 1,000명의 백만장자들을 통해 본 새로운 부의 공식 7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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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말도 반남하고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물론이고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학생 등 하는 일은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열심히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부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과 달리 그들은 결코 부자가 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착하게 열심히 산다면 부자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정작 부자가 되고 잘 사는 사람들은 정 반대의 사람들이다. 소위 조금 약삭빠른 사람들이 돈을 더 잘 버는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그들과 내가 무엇이 다른 걸까.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살아가는데 누구는 부자가 되고 누구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걸까. 정답은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돈을 대하고 바라보는 관점 즉, 부자들의 상식은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달랐다. 아니, 정 반대였다.


부자들과 일반인의 부에 대한 상식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있다. 바로 절약에 대한 상식이다. 일반인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될 사항으로 절약하는 습관을 꼽는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라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라는 것도 작은 것부터 모으기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큰 부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니, 이제는 틀렸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 가도를 달리던 시대만 해도 저축이 말로 부자가 되는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가장 바보 같은 짓이다. 돈을 잃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되어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것인가, 돈을 선택할 것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다면 아마도 이런 이유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좋아하는 일을 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았을 때 쉽게 그렇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왜 꼭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걸까. 좋아하는 일도 하고 돈도 많이 벌 수는 없는 걸까. 그렇다. 짐작하겠지만 부자들은 결코 좋아하는 일도 돈도 포기하지 않는다. 부자들에게 둘 사이의 타협이란 존재할 수 없다.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때로 되돌아가보자.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어렵게 합격했던 그 때로 말이다. 자 지금 당신은 최종 합격을 앞두고 마지막 단계인 연봉 협상 단계에 와있다. 신입 사원이지만 나름대로 연봉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 담당자는 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연봉을 당신에게 제안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합격의 기쁨을 누릴 것인가. 아니면 탈락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이 생각한 연봉 기준에 부합하는 협상을 시작할 것인가. 보통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전자를 선택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결코 협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면접 담당자는 처음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수용할 의향을 항상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그냥 포기하고 많다. 협상은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또는 유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단점과 장점을 갖고 있다. 한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기보다 잘못하는 단점을 감추기 위해 애쓴다.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기에도 부족한 마당에 남들이 신경도 쓰지 않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단점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는 이유다. 내가 남들과 다르게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 강점을 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야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특별함을 갖출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부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우치는 부자들의 상식 중에서 특히 공감했던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이 외에도 부자들은 혁신가보다는 모방가에 가까우며, 좁고 깊은 관계를 중시하며, 실패를 받아들이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등 우리의 상식을 깨트린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전 세계의 백만장자들도 모두 이러한 상식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지금의 부를 얻게 되었다. 조금은 충격적이지만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부의 상식은 우리를 더욱 가난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그런 상식들에서 벗어날 때다. 부자들의 상식으로 새롭게 채워야 할 때다. 그로써 만들어질 부자의 습관은 우리를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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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시간 여행 -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6
서승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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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율 주행 자동차다.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아니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율 주행 자동차는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더 이상 자율 주행 자동차가 낯설고 신기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자율 주행 자동차를 연구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공학자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쓴 소설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호기심을 갖고 아빠에게 던지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들, 그리고 공학자의 아빠가 들려주는 자율 주행 자동차 이야기는 아이가 아빠와 같은 공학자의 꿈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향후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학자의 세계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더불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교훈적인 이야기도 함께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공학이란 무엇이고 공학자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실제 저자의 옛 기억과 경험 그리고 자신과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자율 주행 자동차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재미있게 썼다. 특히,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시간 여행을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을 넘어 만나게 되는 설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소설 속 미래 사회는 자율 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되었고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되어 사회 기반 시설에 적용되어 한 층 더 삶의 편리함이 더해진 모습이다. 가령, 아이를 잃어버린 경우 실시간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여 주변 탐색이 쉽고 빠르게 가능해졌다. 이동 중에 목이 마른 경우 편의점을 찾아 이동할 필요 없이 무선 단말기를 통해 주문하고 드론을 통해 빠르게 배송을 받는다. 우리가 평소 꿈꿨던 미래의 모습이 현실이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최첨단 기술들도 무수히 많은 실패와 도전의 결과물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하여 이뤄낸 성과다. 몇 해 전 알파고와 바둑 기사 이세돌의 세기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로 인해 인공지능 기술이 새롭게 부각되었는데 사실 지금의 인공지능 기술은 그동안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거듭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소설 속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미래는 그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나 또한 저자와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이의 아빠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나도 장차 커가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책으로 엮어서 선물해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해 줄 수 있을지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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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VS 80의 사회 - 상위 20퍼센트는 어떻게 불평등을 유지하는가
리처드 리브스 지음, 김승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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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법치 국가다. 우리나라 제헌헌법 제8조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즉, 다시 말해 국가가 정한 제도적 틀 속에서 우리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그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일까.


이미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불평등 사회에서 살고 있다. 국가의 이념은 평등 사회를 추구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미 불평등한 사회에 익숙한 채로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당연하다는 듯이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불평등이란 원래부터 존재했었고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여긴다. 과연 그럴까.


경제 용어에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있다. 1896년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된 용어로 부의 불균형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전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즉, 어떤 성과의 80%는 상위 20%에 의한 행위의 결과이며 나머지 80%는 성과의 나머지 20%에 기여할 뿐이다. 상위 20%가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위 80%는 그들을 지원하며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것이야말로 표면적으로 평등 사회로 불리는 현대 사회의 진짜 모습이다.


상위 20%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어떻게 불평들을 양산하고 유지하는 것일까. 상위 20%의 사람들은 다름 아닌 당신과 나, 우리들이다. 인구 분포도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중상류층이 바로 그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 우리가 불평등이라고 느끼는 대부분의 것들이 1%의 상류층에 의해서 파생되는 거라 여긴다는 것이다. 물론 1%의 최상위층에서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을 간과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최상위 계층에 극단적인 부의 쏠림 현상은 우려해야 해야 하며 그들이 정치,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중상류층의 규모와 그들이 집합적으로 가진 권력은 도시의 형태를 변형시키고 나아가 국가의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중상류층의 영향력이 막대한 이유는 사회에서 주요한 요직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위 20% 중상류층에 의한 불평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기회 사재기'. 사재기라는 말은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사 모아두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기회 사재기'란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특정 계층이 그들이 갖고 있는 부와 권력으로 부당하게 취득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정치가의 자녀를 대기업에 입사시키기 위해 기업의 담당자에게 권력 행사를 한다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의 추천서를 통해 대학 입시에 유리한 조건으로 합격한다거나 하는 행위들이 바로 '기회 사재기'다. 중상류층 자녀들이 명문대에 입학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는 경우가 흔한 경우가 과연 그들 본연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총 8가지 변화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계획적인 임신과 출산,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통한 육아, 학교 교사 체계 개선, 공정한 대학 학자금 조달 기회 제공, 배타적인 토지 용도 규제 폐지, 대학 동문 우대제도 폐지, 공정한 기업 인턴 기회 제공, 역진적 조세 보조 폐지가 그것이다. 이 제안 미국 사회에서 발생되는 불평등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지만 국내에 적용 시 참고할만한 중요한 제안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계획 있는 임산과 출산 그리고 정부의 육아 지원은 우리나라에도 시급히 적용하여 변화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훌륭한 교사에게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있어 인턴십 기회가 공정하게 제공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위 20% 중상류층의 의식 변화다. 인간이란 탐욕스러운 존재이기에 가진 자는 더 갖고 싶어 하며 누리고 있는 것을 결코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작은 행동 하나는 하위 80%의 가지지 못하거나 누릴 수 없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형성된 상위 20% 중상류층의 변화는 사회적 제도 마련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 사회가 불평등에서 평등으로 나아가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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