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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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부자란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재산이 20억 이상 갖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부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한 10 ~ 50억 쯤 갖고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어물쩡한 기준으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기 힘들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한단 말인가. 아무리 좋은 내비게이션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정확한 목적지가 없다면 가고자 하는 곳에 제대로 도착할 수 없다. 하물며 남들보다 더 빨리 도착하기는 더 힘들다. 따라서 우선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정확히 세워야 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이렇다. 굳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기 충분할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 부자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골자다.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내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이것을 시스템 수익이라 부른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쓰는 비용을 생계유지비용이라 한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간략하게 하나의 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저자는 이것을 부자 방정식이라 부르며 그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부자 방정식 : 시스템 수익 > 생계유지비용


위와 같은 부자 방정식이 가능하게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전에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현재 나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나의 자산은 얼마인가? 부채는 얼마인가? 자본은 얼마인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채는 은행에서 받은 대출 등 갚아야 빚이라고 알고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자산과 자본의 차이는 잘 모른다. 쉽게 말하면 자산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며 자본은 자산에 부채를 뺀 나머지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의 크기보다 자본 즉, 순자산의 크기가 중요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부자 방정식이 성립하게 된다. 


부자 방정식 : 자산 - 부채 = 순자산


나의 재무 상태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부자가 되기 위한 경로 설정을 해야 한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맞는 실천 및 점검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천하는 방법이 바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일이다. 돈이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쉽고 편하다. 부자가 되는 습관 중에 하나가 절약하는 것인 만큼 가계부를 통해 불필요하게 쓰인 돈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가계부 작성이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지출 내역을 정리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큰 결심인 만큼 작정하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순자산의 변화를 체크하는 일이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체 잔액을 확인하여 수입과 지출에 따른 순자산의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순자산의 변화를 점검한다는 것은 순이익을 확인하는 일이다. 장사를 했다면 수입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이 순이익이다. 순이익의 증가는 순자산의 이익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부자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부자 방정식 : 순자산 - 순자산 = 이익


저자가 한 권의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여기 정리한 내용은 아주 짧게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부합하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에서 보면 저자가 말하는 부자 방정식의 순서와 조금은 차이가 있다. 처음 언급한 '시스템 수익 > 생계유지비용' 방정식이 마지막에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는 가장 중요하고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일과 목표 설정과 점검도 중요하다. 하지만 체계화된 시스템 수익 마련이 어렵다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재무상태 파악과 목표 설정 및 점검을 간과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아무리 성능이 좋은 내비게이션이라 할지라도 목적지를 모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지만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막연하게 갖고 있는 부자의 기준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부자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더불어 비록 남들보다 조금은 늦었을지는 몰라도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것 같다. 로또 1등 당첨과 같은 행운으로 부자를 꿈꿔왔다면 이제는 스스로 부자의 기준을 세우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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