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業としての小說家 (Hardcover)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スイッチ·パブリッシン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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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소설가는 관대한 사람
二소설가가 되었을 무렵
三문학상에 대해
四독창성에 대해
五글쎄, 어떤 글을 써볼까나?
六시간을 저편에서 끌어들여놓고 장편소설을 쓰는것
七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육체적인 노동
八학교에 관해
九어떤인물을 등장시켜야할까?
十누구때문에 글을쓸까?
十一해외로 출간하는것 새로운 개척
十二 이야기가 있는곳 가와이 하야오선생의 추억
후기

 

 

 

-후기

본서에 꼭 알맞는 글이 들어갈수 있게 일련의 원고를 추려 내었던 것이 언제쯤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5-6년전 쯤 이였던걸로 생각 된다.

내가 소설을 쓸 무렵에 대해 이와 같이 소설가로써 소설을 계속 쓰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리하면서 뭔가 말해두어야할것 같은 기분이 전부터 있었다.

일을 하며 짬을 내는 시간을 찾아 이런 문장을 조금씩 단편적으로 테마별로 써두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출판사로부터 의뢰가 들어와 썼던 문장은 아니다.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썼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 시작한 문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 얼마만큼의 장(章)을 채우면서 일률적인 문체가 드러났다.

예를들면 지금 이렇게 쓰면서 문체가 써지는것 처럼 쓰고나서 되돌아가서 읽어보면 문장의 흐름이 약간 생소하다고 하까, 예민해졌다고 할까.

일찌감치 잘썼다는 생각으로 쓴 문장은 익숙했던 문장이 아니였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문체로 써보자라며 쓰니 예상외로 술술 솔직하게 이야기하듯 감각있게 쓸수 있었다.

그렇다면 강연원고를 쓸 생각으로 전체문장을 통일성 있게 써보기로 했다.

 자그만한 홀에서 대략 30명에서 40명 정도되는 사람 앞에 내가 앉아서 한정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할수 있는 한 친밀한 어조로 말을 걸고 있다고 가정하고 고쳐 쓰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강연원고를 사람들 앞에서 소리내어 읽을 기회가 없었다(.마지막으로 가와이 하야오 선생과 관련된 장에서 실제로 쿄토대학 강당에서 천명 정도 되는 사람 앞에서 이야기 했던 적은 있지만)어째서 강연을 하지 않았을까?

우선, 가장먼저 아직까지 내 자신에게 소설을 쓰는 것에 관해 지나칠 정도로 설명을 많이 해왔다는 생각을 하니 예상외로 힘이 생겼다.

 

작품을 쓰는 것에 관해 말한다면 어째서 변명만 한다거나 거만을 떤다거나 자기변호를 해대는 경향이 많다.

그렇게 할 작정으로 쓴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식으로 보일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언제 세상을 향해 말할 기회가 있을까?

 

조금 이른것은 아닐지 모른다.

 이미 조금씩 나이를 먹고 있으니깐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니, 툭, 털어놔버렸다.

그래서 가끔은 억지로 끌려가는 기분으로 여기저기에 상세하게 써놓기 시작했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 개인적인 상황,  사회적인 상황도 조금씩 변해 갔고 더욱이 이런 것들이 합쳐지니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나 느끼는 방향도 변해갔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썼던 원고도 지금 여기 있는 원고의 분위기나 말투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런데로 쓰면서 나의 기본적인 자세나 생각하는 방향이 완전하게 확 변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데뷔했을 당시부터 똑같은것만 반복해서 써온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30살이 넘기전에 내 자신의 흔적을 찾아 읽어보니 '어째 지금했던 말을 멈추지 않고 하고 있잖아' 라고  내자신도 놀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에는 이제까지 나에게 이런 모습으로 이야기 할수 있었던건 (조금씩 자세가 변할수 있었던건) 반복해서 쓰면서 말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전에 읽었던 내용이잖아)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많을지 모른다. 

 이런 점 때문에 어쨌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이런 기회에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 강연록]이란 문장들의 형식이 나오게 된 것은 지금까지 여기 저기서 말해 온 것을 하나로 묶어 한 장소에 펼쳐 보인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소설을 쓰는 것과 관련한 견해를 (지금 쓰고 있는 장소에) 집대성 해 놓은것으로 읽어주겠지 라고 생각 하겠다.

본서의 앞부분은 잡지[MONKEY]에 연재되었었다.

우연히 시바타 모노유키씨가 [MONKEY](새로운 감각에 개인적인 문예지이다.)라는 새 잡지에 미리 장소를 정해 놓고 기다렸다.

['뭔가 써보지 않겠습니까?'[ 라는 의뢰가 있었다, 그래서 [좋아요.]라며 단편소설 한편을 썼고(조금 우쭐거리며 써준 작품이여서) 뒤이여 우연히 떠오른게 그럼, 개인적인 강연록 같은것을 써놓은것을 갖고 있는데, 혹시, 여유가 있다면 연재 해도 되겠습니까? 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그렇게 해서 처음 6장 분량의 원고를 [MONKEY]에 매회 연재를 하게 되었다.

책상 한가운데 졸면서 매회 연재분량을 채우며 이렇게 실제로 한장소에 각별한 마음으로 즐겁게 일을 했다.

전체 11장(章) 분량으로 써서 앞선 6장 (章)분량은 잡지에 연재되었고 후반부 5장(章)은 새로 써서 수록하게 되었다.

게다가 가와이 하야오 선생에 관한 강연원고를 추가해서 전부 12장(章)으로 구성되었다,

 

본서는 결과적으로 [자전적인 에세이]라고 취급받는것이 마땅할것이다.

원래 이런걸 의식하고 썼던것은 아니다. 내 스스로' 소설가라는 길을  간 것이 어떤 생각을 갖고 여기까지 걸어올수 있었던건가, 가능한 구체적으로 진심으로 적어보겠다고 생각했던것 뿐이다.'라고 하면서도 물론 소설을 계속 쓸수 있었던 것은 바꿔 말하자면, 자신에 관한 말을 하지 않고는 계속 소설을 써나갈수 없기 때문이다.

 

본서에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안내서라는 건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책에서 내스스로 쓰는 법이나 사는 법에 관해 애시당초 얼마만큼 일관성 있게 여러방면으로 알고 있을까?라는걸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글이라는 취지로 쓴것도 아니고 다른 작가분들이 어떻게 쓰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고 그분들에 필적해서 비교할수 없다.

어쨌든  나는 이렇게 쓰는 법을 몰라서 소설 쓰는법 을 알려주지 못하지만 어쨌든 이런 분량의 책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소설을 쓰기 위해 최고로 올바르게 쓰는 방법이라고 주장 할 수 밖에 없다 라고 결론을 내린 것도 아니다. 내가 소설을 쓰는 방법 중에 일반화라고 할 수 있는것은 일반화 라고 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100명의 작가가 있다면 100명에게 통하는 소설 쓰는 방법이 있다.

 그 방면에 관해 여러분 각자 확인 해보고 적당히 판단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가지 이해 해주셔야 하는것은 나는 본래[그저 평범한 사람] 이라는 것이다.

확실하게 소설을 쓸 자격 같은 것은 원래   어느 정도 갖춰져 있었다고 생각한다.(전적으로 이 말을 해야 만 하는 것은 이것 만이 긴 세월 소설을 계속 쓸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점이 특별한 것도 없지만 내 자신에게 하는 말 뿐이며 내 스스로 어디를 봐도 눈에 띄는 외모도 아니고 레스토랑에서는 십중팔구 좋지 않은 자리로 안내 받기도 한다.  어쩌면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누구도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 였을 것이다.

이런 소리는 방금 전에도 했지만 이런 말은 인생을 끝마치기 직전에나 하는 소리 일 터이다.

 

나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작가라는 사실을 의식 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간혹 소설을 쓸 자격은 조금은 갖추고 있어서 행운 같은 것 이나 재능이 주어져 있어서 어느 정도 고집있는 (곧잘 말하지만 일관되게 쓸수 있었던건)성격이 도움이 되어 35년 정도 이렇게 직업이 소설가로 소설을 계속 쓸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실에 지금까지 내 스스로 놀라고 있다.

이렇게 놀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 순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으로(어쩌면 의지로 불러도 좋다) 써왔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35년동안의 인생에서 글을 쓰면서 결국 이런 놀라움이 지속 되도록 간절하게 먼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왔던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마음으로 써왔던것 뿐이다.

 

마지막으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은 나는 순수하게 머리만 쓰면서 살았다는 생각으로 우쭐거리며 살지 않은 인간이다.

논리적인 사고나 추상적인 사고를 지나칠 정도로 추구 하지 않는다.

문장을 쓰고 살면서 순서를 세워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체적으로 손을 움직이면서 문장을 쓰고 그래서 몇번이나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으며 세세하게 고쳐 쓰기 때문에 겨우 자신의 머리 한가운데 이런식의 문장을 어느정도 정리해서 파악 하는것은 할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세월을 보내면서 본서에 수록했던 이런 식의 문장을 써서 모을 수 있었고 아직까지 이런식으로 손에 익숙해서 쓸수 있었던 것은 소설가로 살면서 내 스스로에 대해 , 자신이 소설가라는 것에 관해 새삼스러울 정도로 일련의 생각을 갖고 나름대로 되돌아보며  쓸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제멋대로 개인적인 문장- 메세지 라고 부르는 것보다 오히려 사적인 경험을 거친것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독자여러분을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내 자신도 알수 없다.

제법 어떤식으로든 현실에 도움이 될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것 같다.

                                                                                               2015년 6월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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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1-2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 출간되겠지만, 먼저 번역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scott 님,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scott 2015-11-22 19:42   좋아요 1 | URL
오~서니데이님 첫댓글 캄사~한국에는 이번년도 말쯤에 출간된다고 들었어요.
아직 책을 완독한건 아닌데 에필로그부터 후딱 발번역^^:: 해봤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