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금액 이상 구입 하면 받을 수 있는  사은품과   관광지,미술관, 각종 전시회 굿즈로 가장 판매 되고 있는 에코백과 텀블러는 외출 할 때 필수템이다.

 

 

커피를 담았던 텀블러에 생수를 부으면 커피 맛이 우러 나오고 녹차를 담았던 텀블러에 홍차를 부으면 홍차의 향이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커피 마실 때 들고 다니는 텀블러와 차 종류에 따라서 들고 다니는 텀블러 기타 다른 종류의 음료를 담을 텀블러가 필요 하니 눈에 들어 오는 데로 필요에 따라 공짜로 주는 데로 텀블러 갯수는 줄어 들지 않고 쌓여 가고 있다.

보온 기능이나 환경 호르몬이 검출 되지 않는 안전한 제품인지를 따져 보면서 구매한 것 부터 각종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것, 사은품으로 굴러 들어 온 것 까지 전부 모아 놓으면 일반 컵 갯수와 맞먹을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튀어나온다.

세기 전, 현대인들의 각 가정마다 쌓여 있는 텀블러 갯수와 맞먹는 커피잔과 세트를 소장하고 있었던 철학자가 있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저녁 식사를 마치면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어서 6년 동안 그의 비서로 일했던 이스라엘 레빈이 기록으로 남겼다.

'키르케고르님이 저녁 식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50세트의 잔과 받침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마치시면 커피를 가져다 주기 전에 그날 제가 왜 이 잔과 받침을 준비했는지 합리적 이유를 주인님에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키르케고르의 비서 이스라엘 레빈,1884-1850

후대에 키르케고르의 전기 집필을 시작한 전기 작가 요아킴 가르프는  오랫 동안 철학자 곁에서 집안일을 했던 하녀가 남긴 기록과 증언에서 그가 커피에 대해 기이한 집착과 습관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키르케고르님은 무척 특이한 방식으로 커피를 마셨다. 

주인님은 커피가 담긴 잔을 흐뭇하게 바라보고는  설탕 봉지를 잡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짙은 블랙커피 액체 위에 설탕가루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일 때까지 수북이 들이 붓고 커피에 서서히 녹는 과정을 관찰 하셨다.

설탕이 녹는 동안 시럽처럼 끈적한 액체가 커피 잔에서 흘러 넘쳤는데 이런 과정은 주인님이 병환으로 몸져 눕기 전까지 계속 되었다.

병환으로 위독 하실 때는 주인님의 지시를 받고 커피에 설탕을 들이 부었다.

주인님은 설탕이 녹는 과정을 미소를 지으시며 지켜 보시고는 설탕이 왕창 들어가 끈적이는 커피 잔을  손가락을 덜덜 떠시면서 움켜 잡으셨다.'

키르케고르의 철학의 중심 화두는 인간의 삶을 세 단계로 나눴다. 

가장 먼저 1단계에서는 쾌락 만을 쫓는데 이것 만으로 인간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권태’ 때문이다. 따라서 남을 생각하며 가치와 윤리에 따르는 두 번째 ‘윤리적 단계’로 넘어가지만 이 역시 삶의 유한성 때문에 근본적인 ‘생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의 철학이 주장하는 완전한 삶의 세 번째 단계는 ‘종교적 단계’로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스스로의 내면적 결심’에 따라 진정 신을 믿고 따를 때 삶에 대한 무력감과 허망함을 떨쳐 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적 윤리 문제로 사회에 불평등과 불안이 증폭되었던 시대에 살았던  키르케고르는 신을 향한 숭배와 믿음을  무조건 추종하거나 따르지 말고  신과 인간의 관계와 인간 내면의 본질에 천착해, 신을 보는 관점을 하늘에서 땅으로 끌어내려야 권태에서 벗어나 생의 불안을 떨쳐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삶의 완성을 위해 불안과 절망은 필수 요소지만 인간이 삶의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의지와 힘은 절대화 시킨 신과 종교의  힘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의 결단’에 따른 것이니 매 순간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노력하는 인간이라면 ‘불안과 절망’에 삶의 운명이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철학과 논리를 펼쳤던 키르케고르는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텀블러를 커피 종류에 맞춰 수집해 놓고 설탕 대신 노슈거 제품인 알룰고스 내리고당 시럽을 가득 가득 넘치게 들이 붓고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현대인이 겪는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독제는 커피, 커피, 커피 

-쇠렌 키르케고르 (Søren Kierkegaard181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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