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날 자습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었더니,

 [선생님, 우리 바보 만들려고 그러죠?]

 

 

 

    오늘은 이 책을 읽고 있었더니,

   [선생님, 죽으시려고요?]
  [어떤 방법이 가장 쉽게 죽는 거래요?]
  [지금까지 몇가지 방법 나왔어요?]

 

애들 앞에선 아무 책이나 읽으면 안되겠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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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1-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
말이나 잘들어 임마 콩 ! 해주고 싶네요.^^

깍두기 2005-11-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사실 우리가 애들 바보 만들고 있기는 해요^^;;;

물만두 2005-11-1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를 쌓야 한다니까요 ㅜ.ㅜ

moonnight 2005-11-1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역시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애환이.. ^^;

울보 2005-11-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확와닿네요,,

낯선바람 2005-11-1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엔리꼬 2005-11-1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웃겨요.. 후훗

비로그인 2005-11-16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차례로 익사시키기'는 어떻습니까. 푸후훗

홍당무 2005-11-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 만들기라... 읽고 소감은 어떠신지요? 전 별로 였던지라...

BRINY 2005-11-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당무님, 살아계시군요!
어떤 점이 별로였나요? 전 전적으로 책 내용에 수긍할 수는 없지만, 참고가 될 점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사람이 이런 논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게 놀랍고 부러웠어요.

조선인 2005-12-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이렇게 빨리 우리나라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 내한 공연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다. 일문학 전공인 여동생이 10년전에 이 극단의 주역 배우 팬이었기 때문에, 당시 일본 유학 중이었던 나는 자료 모아 보내주고 공연 표 예약해주고 하다가 따라서 팬이 되었었다. 엄마 또한 우리가 사다 나른 비디오랑 NHK위성방송의 공연실황방송 등을 통해 이 극단의 공연을 즐기게 되었고.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전원 미혼 여성으로만 이루워진, 이를테면 우리나라 여성국극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랄까? 일본 전통극, 창작극, 해외유명뮤지컬 등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해외 공연을 많이 한 가극단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정서상의 문제 등등으로 내한공연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10년전에 대학원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 이사를 초청하여 계절학기 강좌를 들었는데 '한국측에서 문화교류로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와주길 희망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우리가 좋아했던 배우들도 다 은퇴했지만(실력은 그 때 배우들이 좋았는데, 아쉽다), 성사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내한공연이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하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이루어지게 되어서 옛 추억을 되살려 보러갔다. 한류 덕도 봤겠지. 세상 많이 변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고딕양식의 교회당같은 건물이었다. 안팎으로 대리석 장식, 샹들리에에 빨간 카펫. 공연 일정이 뒤늦게 잡혀 시내 대형 공연장을 못잡았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다카라즈카 가극단에 딱 어울리는 공연장 아니었나 싶다.



평화의 전당 앞


공연장은 예상했던 대로 일본에서 단체로 날아온 골수 일본 여성 팬 부대가 많았다. 주인공의 의상(로코코풍 드레스에 금색 가발!)을 입고 있는 사람까지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예상외로 우리같이 숨은 팬들이 많은지, 초대권으로 온 것 같은 가족동반이나 부부동반 관객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역시나 여성. 처음에 아빠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난감했었는데, 일이 생겨서 못오신게 다행.

극작가, 작곡가와 연출가는 여전히 70년대 취향을 못 벗어나고 있어서 무척 안타까왔지만, 그들의 팬 서비스 정신과 프로 의식에는 감탄! 솔직히 유명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극색한 가극 공연은 기대 안했던 대로(? 그 좋은 원작 가지고 이것 밖에 못하냐! )였으나, 2부의 레뷔 쇼 '소울 오브 시바'는 좋았다. 옛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

 
배우들도 중가중간 우리말 대사를 집어넣고, 우리말로 '천국의 계단' 주제가를 부르고, 우리곡에 맞춰 춤을 추고, 한국어 인삿말도 길게 하는 등 . 일본에서 날아온 팬도 많았지만, 국내 팬(물론 대부분 여성)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배우들도 즐거워했을 거다. 2번의 커튼콜이 끝나고 일부 관객들은 퇴장하기 시작하는데, R석 관객들을 중심으로 2002 축구 월드컵 때 응원하던 것처럼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대신 '호시구미(星組)~'를 연호했더니, 3번째로 막이 올라갔다. 그리고 주역 배우인 코즈키 와타루가 '기억해둔 한국말 인사 다 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한국 최고! 한국 만세!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다카라즈카에 놀러 오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앞으로는 좀더 좋은 레파토리를 가지고, 가극단 소속 다른 팀들도 내한공연해줬으면 좋겠다.


다카라즈카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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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1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 버전이 심하게 궁금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오스칼 버전은 하지 않는다지요...부럽습니다.

BRINY 2005-11-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번엔 마리 앙트와네트-페르젠 버전을 했었어요.

paviana 2005-11-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것도 궁금하네요..
 

마이 알라딘에 관심 작가의 신간 안내가 떴다. 
그림 타치바나 미즈키.
와~ Jane 작가의 신작인가? 뭔가 Jane의 후속작이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났다.
아무 생각없이 주문했다.
그런데 도착한 책을 보니, 삽화만 타치바나 미즈키. 내용은 아마 상관없는 그렇고그런 뱀파이어*미소녀*환타지$#%@& 으아악! 왜 이게 관심작가의 신간 안내에 뜬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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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1-1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생각과는 전혀 다른 책이 도착했을 때, 선물받을 책을 또 샀을 때... 난감..ㅜㅜ)
 

아직 여유가 많이 있군. ㅋㅋㅋ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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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1-12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8866

오즈의 마법사가 눈에 확 ! ^-^


물만두 2005-11-1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장이 탄탄하네요^^

panda78 2005-11-1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니가 눈에 쏙! ^^

로드무비 2005-11-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많이 사들이셔도 괜찮겠습니다. 흐뭇~

perky 2005-11-13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연필깍이 맞죠? 정말 오랫만에 보는 거라 감회가 새로와요. ㅋㅋ (그래도 님이 책 사들이는 속도를 보면 조만간 꽉 차지 않을까 싶어요.^^ 방심은 금물~~)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구판절판


실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수학의 질서가 아름다운 거야-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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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1-1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2시간만에 읽어버렸다.
80분이란 기억의 한계를 가진 노수학자와 미혼모인 파출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의 우정.
일본 소설에서 가끔 느끼는 잔잔함. 그리고 せつない気持ち. 이걸 우리말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내 우리말 실력의 한계. 가슴 절절함이라고 해야할까. 애틋한 그리움과도 닮은 감정.
일상생활에는 직접 도움이 안되지만, 가끔 이런 책이 필요하다.

비로그인 2005-11-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잔잔한거 너무 좋아해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일상생활에는 도움이 안돼더라도 그걸 살아나가는 우리 마음가짐에는 도움이 되겠지요.